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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온하랑은 부시아의 손을 잡고 김시연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온하랑이 문을 열 때, 김시연이 감탄하면서 말했다.

“그거 봐요. 부지런이랑 연도진 같은 사람들은 다 조금만 성공하면 쓰레기가 된다니까. 아무래도 그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겠죠?”

온하랑이 들어가면서 말했다.

“맞아요.”

“아, 민지훈 씨랑은 어떻게 됐어요? 둘이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만약 마음이 변하는 거 같으면 바로 차버려요.”

김시연은 바로 소파에 누웠다.

“아직 만나보고 있어요. 이번 주는 바쁘대요.”

온하랑이 담담하게 말했다.

옆의 부시아는 소파에 앉아있다가 두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제야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고개를 들고 물었다.

“숙모, 부지런이 삼촌이에요?”

“음...”

온하랑은 약간 난감해졌다.

“왜 삼촌이 지런인 거예요?”

김시연이 말했다.

“시아야, 내가 알려줄게. 네 삼촌이 다른 여자의 말에 쉽게 넘어가 지X을 해서 부지X이 될 뻔했는데 부지런으로 고쳐준 거야. 알겠어?”

부시아는 의아해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부승민의 편을 들어주고 싶었지만 온하랑의 경고를 떠올리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김시연은 씻자마자 바로 잠에 들었다.

온하랑은 부시아와 놀아준 후 누웠다.

침대에 누운 그녀는 품에 부시아를 안고 물었다.

“아주머니의 손자는 다 나았대?”

“아니요. 오늘 전화해봤는데 심하게 아프대요. 폐렴으로 된 것 같아요.”

“그럼 확실히 심하네. 내일 본가에 데려가 줄게. 내가 가서 봐야겠어.”

“나도 가고 싶어요.”

“안돼, 넌 아직 어려. 옮으면 어떡해.”

부시아는 입술을 비죽 내밀고 애교했다.

“마스크 끼면 안 돼요? 숙모, 제발 가게 해줘요! 숙모가 최고인데...”

부시아는 머리를 온하랑의 몸에 대로 비볐다.

온하랑은 또 마음이 약해져 허락할 뻔했다.

“안돼. 시아야. 네 할머니는 나를 별로 안 좋아하셔. 그런데 나랑 있다가 병이라도 옮으면 네 할머니는 우리가 만나는 걸 반대할 거야. 알겠어?”

부시아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고 입을 비죽 내밀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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