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731 - 챕터 740

1009 챕터

제731화

“5백억은 불가능해요. 40억을 드릴 테니 여기서 끝내죠!”사실 공나경의 계좌에는 그만한 돈이 없었다.하지만 엄진우에게 도움을 청하면 가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진예주의 눈에는 희망의 빛이 떠올랐고 남자를 간절하게 쳐다보았다. 남자가 공나경의 제안을 받아들여 자기를 놓아주기를 바랐다.“예쁘면 다인 줄 알아? 5백억을 40억만 갚는다고? 네 집 돈이랑 용국 돈 환율이 달라?”남자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돈도 없으면서 괜히 나대지 말고 저리 꺼져.”남자는 공나경을 밀어내고 다시 진예주에게 손을 대려 했다.뒤에 있던 그의 부하들은 기회를 노리며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어 했다.“얘들아, 뭐해? 다들 움직여!”남자는 크게 웃으며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덩치 큰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작은 체구의 진예주를 보며 공나경의 심장은 두근거렸다.진예주가 정말로 그들에게 당한다면...안 돼. 진예주 죽을 수도 있어!공나경은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냅다 달려들어 진예주의 앞에 막아섰다.“진예주 씨 건드리지 마세요. 만약 건드린다면 돈 한 푼도 못 받을 뿐만 아니라, 우리 대표님도 당신들 가만두지 않아요.”공나경은 이를 악물고 크게 외쳤다.“비켜!”남자는 짜증을 내며 공나경을 밀쳤다.공나경은 남자의 손을 잡고 그의 팔을 세게 깨물었다.“이 미친년이!”남자는 분노하며 손으로 공나경의 얼굴을 때렸고 순간 공나경은 땅에 쓰러져 얼굴이 부어올랐다.“나서는 걸 좋아해? 좋아, 그럼 이자는 네가 대신 갚아! 얘들아, 이 여자 덮쳐.”남자는 공나경을 노려보며 말하자 덩치 큰 남자들은 바로 공나경에게 달려들었다.“죽고 싶어?”천둥 같은 외침이 울려 퍼지며 한 날렵한 인물이 날아오 듯 다가왔다.쿵!거센 바람이 불어오더니 덩치 큰 남자들을 모두 날려버렸다.엄진우가 도착한 것이다. 이때 그의 옷차림은 조금 우스꽝스러웠다.한쪽 발에는 슬리퍼를 신고 다른 한쪽 발은 맨발이었다.정보를 받은 그는 신발도 신지 않고 급하게 달려왔고 다행히도 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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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상자 안의 금빛 찬란한 황금을 보며 남자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눈에는 탐욕이 가득했다.“당신 대체 누구지?”남자는 엄진우에 대한 경외심을 품게 되었다.한 통의 전화로 5천억 가치의 황금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은 결코 평범한 사람일 리가 없었다.“내가 누군지 너한테 설명할 필요가 있어?”엄진우가 차갑게 말했다.“아니, 아니요. 5백억만 주시면 저는 당장 눈앞에서 사라지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습니다.”남자는 웃으며 허리를 굽신거렸다.“사람을 시켜서 보낸 이상 당연히 줄 테니, 먼저 진예주 씨가 어떻게 빚을 졌는지부터 대답해.”엄진우가 진지하게 물었다.“진예주의 동생이 도박에 빠져서 40억을 잃었고 카지노에서 동생을 붙잡아 손을 자르겠다고 협박했어요. 그래서 동생의 빚을 갚기 위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남자가 재빨리 말했다.“진예주 씨 전에 너희에게 돈 빌린 적 있어?”엄진우는 다시 물었다.“아니요. 진예주의 동생은 전에는 크게 놀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누군가가 함정을 파놓아서 40억을 잃게 만든 것 같습니다.”남자는 고개를 저었다.“그러면 오늘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모든 것이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우연이었다.“카지노 쪽에서 알려줬습니다. 카지노 사장과 관계가 좋거든요.”남자는 머리를 긁적였다.이제야 그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어느 카지노?”엄진우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 모든 것이 그 카지노로 향하고 있었다.“골든 카지노입니다.”남자는 망설임 없이 카지노의 이름을 밝혔다.아무리 관계가 좋다 해도 실질적으로 손에 넣는 5백억과 비교할 수 없었다.“제가 아는 것은 이게 전부입니다. 이제 황금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남자는 조심스럽게 엄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준다고 했으니 당연히 줘야지.”엄진우는 미소를 짓더니 상자에서 금괴 하나를 집어 들었다.남자의 얼굴에는 꽃이 핀 듯 활짝 웃으며 손을 뻗어 금괴를 받으려 했다.순간 엄진우는 금괴를 휘둘러 남자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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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방공호 안에는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이 시체들 중 많은 이들이 카지노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소수만이 입고 있지 않았다.유니폼을 입지 않은 이들은 카지노의 관리층으로 보였다.엄진우는 카지노를 둘러보며 몇 개의 현금 가방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 사람들은 입을 막으려고 죽인 것 같았다.현금 가방들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엄진우는 더욱 이 사건이 자기를 노리고 벌어진 것임을 확신했다.그러나 그는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축제 이후. 이경미가 비담 컴퍼니에 온 지 이미 7일이 지났다.계약에 따르면 이제는 라방팀 팀장 자리를 결정할 때가 되었다.지난 7일 동안 이경미의 실시간 시청자 수와 매출 총액은 모두 공나경을 초과했다.따라서 이경미는 성공적으로 승진하여 새로운 라방팀 팀장이 되었다.공나경은 자기의 실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기꺼이 자리를 내주었고 이 일로 갈등이 발생하지 않아 엄진우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이경미와 공나경 두 사람은 라방팀의 두 기둥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이경미가 팀장으로 임명된 지 이틀째 되는 날, 공나경은 눈물을 흘리며 엄진우의 사무실로 뛰어 들어왔다.“무슨 일이야?”엄진우는 의아한 표정으로 공나경에게 물었다.“이경미 씨가 제 방송 시간대를 전부 자정으로 배정했어요.”공나경은 억울한 표정으로 소리쳤다.“먼저 문 닫아.”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공나경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정서를 가다듬은 후 사무실 문을 닫았다.“이유는?”공나경이 자리에 앉자 엄진우가 물었다.“우리 두 사람이 전부 낮에 방송하고 밤에 쉬는 것이 회사 자원 낭비라고 하네요.”공나경이 말했다.이 말을 들은 엄진우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이경미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두 사람의 외모로는 방송을 켜기만 하면 경쟁자가 없을 것이다.따라서 두 사람이 같은 시간대에 방송을 하면 서로의 시청자를 분산시키는 셈이었다.만약 방송 시간을 나누어 한 명은 낮에, 한 명은 밤에 방송하면 자원을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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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그 후 며칠 동안 공나경은 회사에서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고통을 겪었고 방송 중에도 많은 불편한 일들이 발생했다.지금의 그녀에게는 꽤 많은 충성 팬이 있지만 자정 시간대에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은 원래 적었기 때문에 그녀가 아무리 노력해도 실적은 크게 떨어졌다.더욱 속상한 것은 예기치 않은 일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갑작스런 인터넷 끊김, 정전, 혹은 서버 오류 등.요즘 그녀는 이경미와 기술부 사이의 분위기가 좋은 것을 눈치챘다. 아마도 기술부 사람들이 이경미를 기쁘게 하기 위해 방해 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증거가 없고 며칠 전 회사 내부에서 그녀가 엄진우의 관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그녀는 엄진우에게 다시 도움을 청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이런 날들은 공나경을 거의 무너뜨릴 지경에 이르렀다.“엄 대표님.”공나경은 엄진우의 사무실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왜 이렇게 수척해졌어?”엄진우는 공나경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칠 동안 그는 회사의 라방팀 업무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공나경은 원래 마른 편이었지만 지금은 더 말라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몸이 안 좋아서 3일만 휴가 신청할게요.”공나경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먼저 푹 쉬어. 몸이 제일 중요해. 나아지면 다시 출근해.”엄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공나경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엄진우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공나경의 휴가 소식은 라방팀에 아무런 파장을 일으키지 않았다. 오히려 모두가 기뻐했다.비어 있는 자정 시간대는 이경미가 자진해서 대신 맡겠다고 나섰다.이로 인해 사람들은 이경미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왜냐하면 자정 시간대를 포함하면 이경미는 하루에 16시간 이상 방송하게 되기 때문이다.그날 이후 이경미는 계속해서 업계의 전설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그녀의 일일 거래액은 업계 기록을 갱신하고 있었다.그날 자정 이경미는 평소처럼 카메라 앞에 앉아 있었다.며칠 동안의 고강도 작업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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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엄진우!”이경미의 안색이 변하며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왜 이 시간에 엄진우가 여기에 나타난 거지?“놀랐지? 사실 오래전부터 네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고 있었어. 그래서 요 며칠 동안 널 지켜보고 있었고 꼬리를 드러내기만을 기다렸지.”엄진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이 말을 듣고 이경미는 싸늘하게 웃었다.“발견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 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아직 몰라? 뷔젠트에서 보낸 일곱 명이 모두 내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네가 그 자식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해?”엄진우가 가벼운 표정으로 묻자 이경미는 크게 비웃었다.“그 일곱 명은 모드 뷔젠트의 실패작일 뿐이야. 나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날 모욕하는 거야! 그 일곱 명을 죽일 수 있었던 건 네가 강한 것이 아니라 그 일곱 명이 너무 형편없었던 거지. 만약 너의 라이브 방송 플랫폼이 이용 가치가 없었으면, 진작에 널 죽였을 거야. 덕분에 고마웠어. 네가 라이브 방송 플랫폼 서버에 투자한 덕분에, 내가 목적을 이룰 수 있었어.”이경미는 엄진우를 희롱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렇다면 넌 조직의 몇 대 실험체지?”엄진우는 이경미를 유심히 바라보았다.이 순간 그는 뷔젠트의 무서움을 깊이 깨달았다.그 일곱 명은 비록 엄진우가 잔인하게 죽였지만 그것은 엄진우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할 정도로 강했기 때문이다. 다른 강자들은 그들 앞에서 먼지처럼 무력하다.그런데 이경미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뷔젠트의 실패작이었다는 것이다.“난 그들보다 반 세대 앞서 있을 뿐이야. 엄밀히 말하면 나도 실패작 중 하나지. 하지만 널 죽이기에는 충분해. 게다가 최신 세대의 인조인이 곧 탄생할 거야. 성공만 하면 그때는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거고 우리는 전 세계를 휩쓸게 될 거야.”이경미는 크게 외치며 광기에 찬 눈빛을 보였다.“미친놈들!”엄진우는 분노하며 이경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이경미는 눈빛이 싸늘해 지더니 뒤질세라 엄진우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엄청난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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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이경미의 멀쩡한 모습을 보고 엄진우는 골치가 아프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뷔젠트의 반인류적인 괴물들을 상대하는 것은 늘 골치 아픈 일이다.순간 엄진우의 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폭발해 나왔고 붉은 용 비늘이 그의 몸에서 자라났다. 그 기운을 느낀 이경미의 웃음은 갑자기 멈췄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엄진우를 바라보았다. “웃어봐, 왜 안 웃어? 웃는 거 안 좋아해?”엄진우가 차갑게 물었다. 이경미는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했다.지금 엄진우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그녀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강력한 것이었다. 그녀는 절대 엄진우의 상대가 아니다.쓱!엄진우는 순간 이경미 앞을 막아섰다.“난 아까처럼 건방진 네 모습이 더 좋아. 그냥 아까처럼 행동해.”이경미는 이를 악물고 방향을 바꾸었다.하지만 엄진우는 다시 한번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고 무자비하게 공중에서 이경미를 내리 찼다.이경미의 몸은 땅에 깊게 박혀 큰구덩이를 만들었다.엄진우는 그녀에게 달려들어 연속적인 주먹과 발길질을 퍼부었다.단 몇 초 만에 땅에는 직경 수 미터의 깊은 구덩이가 생겼고 그 바닥에서 이경미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었다. 엄진우는 깊게 숨을 내쉬며 이마의 땀을 닦고 깊은 구덩이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뷔젠트의 인조인간들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이경미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구덩이 가장자리에 앉아 기다렸다.반 시간 뒤, 구덩이 안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생겼고 부서진 조각들이 움직이며 다시 하나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내 이경미는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 기괴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활한 이경미는 엄진우가 아직도 구덩이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절망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이 변태 같은 놈, 날 이렇게 부숴놓고도 안심이 안 돼서 여기서 지키고 있었던 거야?”그녀는 절망에 차서 외쳤다.“어쩔 수 없지. 너희 같은 변태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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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어떻게 발견했어?”이경미는 웃음을 띠고 있는 엄진우를 바라보며 본능적으로 침을 삼켰다.“난 장점이 많지 않지만 그중 한 장점은 이 후각이 매우 예민하다는 거야. 뷔젠트와 한두 번 접촉해 본 것도 아니고, 이젠 너희 같은 인조인간들이 내 앞에 나타나면 그 구역질 나는 냄새를 바로 감지할 수 있게 됐어.”엄진우는 더욱 밝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는 이경미를 붙잡고 갑자기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구름과 나란히 위치할 때까지 계속 상승했다.“그럼... 왜 처음부터 날 죽이지 않았지?”이경미는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물었다.“그러지 않았으면 어떻게 너의 윗사람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었겠어? 하지만 이젠 그물을 수거할 때가 되었지.” 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그 사람들은? 분명 환술에 걸렸잖아.”이경미는 이빨을 악물며 말했다.“네 덕분에 며칠 동안 매일 바쁘게 전국 각지의 도시를 돌며 대정화술을 펼쳤어. 오늘 밤 방송 속 사람들은 모두 가짜야. 놀랐지, 의외지?”엄진우는 크게 웃으며 그녀를 조롱했다. 이경미의 얼굴은 창백해졌다.이번에는 정말로 완전히 패배한 것이다.“너무 실망하지 마. 내가 더 큰 선물을 줄게. 지금부터, 우리 신분 서로 바꾸자.”엄진우의 몸에서 용 비늘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그의 얼굴과 몸집은 이경미와 완전히 똑같이 변했다.“이제 너희 뷔젠트도 사냥당하는 공포를 느낄 시간이야.”엄진우는 큰 소리로 웃으며 이경미를 높이 던졌다.그 후 강력한 발차기로 그녀를 강타했다.순간 이경미의 몸은 폭죽처럼 터져 나갔다.엄진우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회사에서는 인부들이 어젯밤 이경미가 만든 거대한 구멍을 수리하고 있었다.엄진우가 나타나자 소지안이 급히 다가왔다.“진우 씨,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어떻게 이경미의 작업실 벽에 이렇게 큰 구멍이 생길 수가 있어? 그리고 이경미도 연락이 안 돼.”소지안은 근심에 찬 얼굴로 이경미를 걱정했다.“걱정 마. 이경미는 이미 죽었어.”엄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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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회사를 떠난 엄진우는 한적한 구석으로 가서 이경미의 휴대폰을 꺼내 이상한 번호를 입력했다.그는 이경미를 통해 뷔젠트의 연락 방식을 추적하기 위해 이 계획을 세웠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경미의 휴대폰을 도청하여 이 전화번호를 알아냈다.곧 전화가 연결되었다.“어젯밤이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고 약속하지 않았어? 지금 어떻게 된 거야.”감마는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감마님, 어젯밤 제 방송 방에는 수억 명이 접속해 있었고 저는 성공적으로 환술을 발동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 사람들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엄진우는 이경미의 목소리로 위장해 일부러 떨리는 목소리로 마치 겁에 질린 것처럼 말했다.전화기 저편에서 감마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곧 조용히 말했다.“당분간 연락하지 마. 나중에 누군가 연락 갈 거야.”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엄진우기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해당 번호는 없는 번호라고 떴다.그는 어깨를 으쓱였다.감마가 그의 정체를 간파한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신중함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이때 전화가 걸려 왔다.남궁민희의 전화였다.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남궁민희는 정보를 수집하고 조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고 긴급한 사태가 아니면 보통 그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엄진우는 전화를 받으며 무겁게 물었다.“주인님이 엄혜우 씨를 학교에서 데리고 나온 후 전 바로 학교로 갔어요.”남궁민희의 말을 듣고 엄진우는 그녀의 예민함에 감탄했다. 어떤 사람들은 타고난 정보 요원이다.아마도 그가 엄혜우를 데리고 떠나자마자 남궁민희가 바로 학교로 갔을 것이다.용국 궁정 사람들이 엄혜우의 위치를 거의 찾아냈다. 학교에 숨어 있는 것이 가장 빠르게 궁정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방금 전에 누군가 학교에 와서 엄혜우 씨의 정보를 가져갔어요.”남궁민희가 다급하게 말했다.그 말에 엄진우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졌다.“드래곤 크루 사람들이야?”그는 무겁게 물었다.“아니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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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이 녀석아,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엄마가 지금 당장 장 보러 갈게. 손님들이 오는데 잘 대접해야지.”하수희는 깜짝 놀라며 재빨리 일어섰다.“엄마, 그러지 마. 서로 겨뤄보고 밖에 나가서 한잔할 거야.”엄진우는 하수희를 붙잡고 말했다.“겨룬다고?”“응, 전우들이 오랜만에 제대로 겨뤄 보자고 했어. 제대 후에 실력이 줄어들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에는 한기가 번뜩였다.가족은 그의 약점이자 분노의 원천이었다. 건드리면 반드시 죽는다.오늘은 피바다를 이룰 각오가 되어 있었다.“그렇다면 조심해. 다치지 말고.”하수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안심해. 절대 다치지 않을게.”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오빠!”엄혜우는 엄진우의 손을 잡아끌며 방으로 들어갔다.“솔직히 말해. 오빠의 원수들이 찾아온 거지? 그래서 갑자기 날 휴학하게 했고.”엄진우는 엄혜우가 상황을 알아차린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알아차렸으니 숨기지 않을게. 누군가 우리 가족의 소중한 행복을 파괴하려고 해. 너 같으면 용서하겠어?”엄진우는 무거운 어조로 물었다.엄혜우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그럼 약속해. 이따 엄마 잘 지켜.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절대 나가지 못하게 막아. 너도 마찬가지야, 내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엄진우는 단호하게 말했다.“그럼 오빠... 다치지 않을 거지?”엄혜우는 갑자기 긴장한 듯 물었다.“걱정 마. 누구도 날 다치게 할 수 없어.”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엄혜우의 어깨를 두드렸다.엄진우의 차분한 눈빛을 보며 엄혜우의 불안한 마음이 안정되었다.“안심하고 다녀와. 엄마랑 난 집에서 오빠가 승리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릴게.”엄혜우는 웃으며 말했다.“엄마, 전우들이 곧 도착할 거야. 나가서 맞이할게.”방에서 나온 엄진우는 곧 집을 나섰다.“엄마 어디 가려고?”이때 엄혜우는 하수희가 신발을 신는 것을 보고 급히 다가갔다.“네 오빠의 전우들이 우리 집 근처에 왔는데 밥을 먹지 않더라도 내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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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비켜. 우린 네 여동생만 데려갈 생각이야. 넌 임무에 포함되지 않았어.”그들 중 한 명이 차갑게 말했다.그 말에 엄진우의 분노가 폭발했다.“나도 네 에미를 데려가고 싶은데, 왜 네 에미를 데려오지 않았어?”엄진우는 망설임 없이 욕설을 퍼부으며 이 여덟 명의 호용위에게 체면을 주지 않았다.여덟 명의 호용위는 눈에 살기를 띠었다.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깊은 궁궐에서 자랐으며 외출할 때마다 전문 경호원의 호위를 받았다. 하여 그들에게 무례를 범하는 자는 여태 없었다.물론 그들도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었다.그들에게 무례를 범한 자들은 지금쯤 묘비의 풀이 이미 3미터도 자라났을 것이다.“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구나.”말이 떨어지자마자 여덟 명이 엄진우에게 달려들었다.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었다.그는 이 호용위의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교전이 시작되자마자 엄청난 소음이 발생했고 쾅쾅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건... 이게 무슨 소리야?”집 안에서 하수희는 놀라며 물었다.“아마도 밖에 천둥이 치는 거 같은데.”엄혜우는 얼굴이 굳어지며 대답했다.“그럼 지금 이 소리는 뭐지?”바깥에서 몇 번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하하. 오빠가 전우들과 장난치고 있나 봐.”엄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장난치고 있는 게 맞았다.사실 엄진우는 그 건방지던 여덟 명의 호용위를 거의 죽일 정도로 때리고 있었다.그는 이 호용위를 장난치듯 다루고 있었다.“이 정도 실력으로 감히 어딜 찾아와?”엄진우는 그들을 내려다보며 경멸스럽게 말했다.여덟 명은 땅에 쓰러져 놀라움으로 가득 찬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너... 도대체 누구야!”그 말에 엄진우는 고개를 저었다.정말로 온실에서 키워진 화초들이구나.“날 놀라?”호용위의 수준으로 볼 때 그의 존재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조금만 알아봐도 그가 북강의 명왕임을 알 수 있었다.이 사람들이 너무 자만하여 이 세상에 그들의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속아서 죽음을 자초했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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