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61 - 챕터 70

1009 챕터

제61화

“과장님, 전부 다 조사했습니다. 근처에 목격자는 없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절대 고수인 겁니다. 혹시 호문이나 다른 4대 고대 무가 사람이 아닐까요?”한 관리가 직원이 다가와 보고를 올렸다.조연설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나도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싶네. 조사하러 가 보자!”“과장님, 긴급 명령입니다. 상부에서 이 사건을 양도진이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다 관리과에 전부 사살당한 것으로 처리하라는 명령이 내려왔습니다.”그때 한 사람이 황급히 달려오더니 말하자 조연설의 안색이 돌변했다.“또? 저번 색인마 사건 때도 공로를 전부 우리 관리과 몫으로 돌린다고 시청에서 직접 명령이 내려오더니!”부하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어쩌면 과장님 부친 때문일지도 모르죠. 과장님을 키워보시려고….”조연설이 곧바로 호통을 쳤다.“헛소리! 이 관리과 과장이 될 수 있었던 건 다 내가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지 내 아버지가 조문지 시장인 것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네….”조연설은 미간을 팍 찌푸렸다. 별안간 지난번에 색인마를 처단한 남자가 떠올랐다. 퉤, 변태 자식!설마 그 자식인가?이 살인 수법은 당시와 판박이였다!“흥! 그 엄진우, 보통 인물이 아닐 줄 알았어. 고작 이틀 만에 무도 종사를 연속으로 둘이나 죽이다니. 창해시에는 도대체 뭐 하러 온 걸까? 설마 상습 살인범인가?”생각하면 할수록 소름이 돋아 조연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돼! 반드시 제대로 조사해 봐야겠어. 정말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이 창해시의 정의의 사도로서 이 조연설이 직접 그 자식을 체포하고 말 거야!”……밤, 호문의 구역. 창해시 국제 비즈니스 파티.예우림과 박도명은 나란히 파티장으로 들어섰다.오늘 그녀는 트임이 허벅지 끝자락까지 트여있는 화려한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언발란스하게 이어진 흰 끈은 등과 흰 목을 훤히 드러내고 있어 연예인 같은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예우림이 입장하자마자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저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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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엄진우는 조금 적응이 되지 않아 주변을 둘러봤다.“소 비서님, 지금 좀 오버하시는 거 아닙니까? 다들 저희를 쳐다보고 있는데요.”소지안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다들 질투하는 거거든요!”엄진우는 입꼬리가 다 떨려왔다.“….”“참, 우림이가 여기에 있으면 위험하다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아무리 봐도 함정이 있는 것 같지 않은데요?”소지안이 화제를 돌리자 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위기는 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죠. 만약 없다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뿐이에요.”그와 동시에, 위에서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예우림은 무심결에 소지안과 엄진우의 등장을 발견하고는 저도 모르게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여긴 왜 온 거지? 내가 얼마나 더 싫어하길 바라는 거지?“우림 씨, 제가 사람들 보내서 저 자식을 좀 혼내줄까요?”옆에 있던 박도명이 음험하게 말했다.예우림은 고개를 저었다.“됐어요. 무시해요. 저 사람 때문에 이곳에서의 사교를 망칠 수는 없으니까요.”그녀는 이미 이패왕을 포함한 여럿 재계 거물들과 약속을 잡은 터라 조금 있으면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러 가야 했다.바로 그때.적지 않은 재벌 2세들이 적극적으로 소지안의 앞으로 다가와 요청을 건넸다.“아름다운 아가씨, 당신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되네요. 저와 함께 재즈 한 곡 추시겠습니까?”소지안은 혀를 배꼼 내밀더니 몸을 반쯤 엄진우의 품에 기대며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다.“죄송해요, 남자 친구가 있거든요. 바로 여기 엄진우 씨요.”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 사람이 남자 친구라고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경호원이나 기사인 줄 알겠는데요!”“이 남자 친구 설마 길바닥에서 주워 온 건 아니죠? 이런 차림으로 오늘 같은 고급 파티에 참여하다니. 거저 빌어먹으러 온 거 아니에요?”재벌 2세들은 모두포복절도했지만, 소지 안은 담담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이 사람 얕보지 마요! 이 사람 못 하는 게 없거든요! 아버지나 믿고 위세나 부리는 당신들 같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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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그녀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엄진우같이 빈곤한 가정 출신들은 이런 부자들의 게임은 많이 접촉한 적 없었다.안위명 일행은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껄렁껄렁해 보여도 어렸을 때부터 유명 코치들에게 1대1로 교습을 받고 해외 유학 등 여러 가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고 더 큰 세상을 보며 안목을 키운 사람들이었다!여러 가지 자잘한 능력들은 이미 일반인을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었다.게다가 내기 한 번에 2억이라니. 보통 열에 아홉은 질 게 뻔해 좋은 일이 없었다!예우림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고작 한 달 월급으로 백몇십 만원 버는 말단 직원 주제에 나중에 지면 뭐로 그 2억을 채우려고요? 당신 부모님이 고생고생해서 당신을 키웠을 텐데 괜히 무리하다 남은 평생 망치는 짓 하지 마요.”안위명 일행은 그 말을 듣자 다들 놀란 얼굴을 하더니 이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미친! 난 또 어느 정체를 숨긴 부잣집 도련님인 줄 알았더니, 이백도 안되는 월급 받고 일하는 개돼지였잖아.”“내기 못 하겠으면 썩 꺼져요. 여긴 당신같이 월급이 쥐꼬리만 한 사람은 놀 수 없는 데니까! 한 판에 2억이면 10년 치 월급을 가불 받아도 다 못 갚아요!”안위명은 소지안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저기요, 저런 찌질이랑 만나면 뭐가 좋아요? 차라리 난 어때요? 우리 가문은 금융업 해요, 돈이라면 평생 써도 부족하지 않을걸요!”소지안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전 엄진우 씨를 믿어요! 당신들 조금 있으면 지금 우쭐했던 만큼 울적해질 거예요.”엄진우도 기분이 불쾌해졌다.“예 대표님, 제가 내기를 하든 말든 대표님과는 상관없는 일 같은데요? 직원의 사생활을 이 정도까지 걱정하는 겁니까? 이제 더 하다간 제 생리 현상까지도 대신 해결해 주겠어요?”예우림의 안색이 차갑게 굳었다.“답도 없군요! 제 발로 지옥 길로 가겠다고 하니 전 신경 안 쓰겠습니다!”그시각, 손을 뻗어 큐대를 잡은 차준완은 깔끔하게 공을 하나 넣었다.정확하고 깔끔했다.콰당 소리와 함께 연달에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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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맥시멈은 당구 경기 역사에서도 그저 우연히 몇 번 나타난 게 전부였다!과학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맥시멈을 달성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모든 채색공의 운동궤적, 바람의 저 애, 마찰력 등등 영향을 미칠 요소가 너무나도 많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모든 채색공은 확실히 전부 홀에 들어갔다!그 때문에 차준완은 도무지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히스테릭하게 고함을 질렀다.“이 자식, 분명 치트 키를 쓴 걸 거야! 사람이 맥시멈을 달성할 수 있을 리가 없어!”소지안은 그 모습에 미소를 금치 못했다.“이곳의 모든 설비는 당신들이 제공을 했어요. 만약 엄진우 씨가 치트 키를 쓴 거라면 당신들도 똑같이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다는 뜻이겠네요?”삽시간에 사람들은 서로 눈빛만 주고받을 뿐 아무도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엄진우는 혼잣말하듯 말했다.“응? 뭐요? 당구라는 게 원래 모든 채색 공을 전부 홀에 넣으면 되는 거 아니었어요? 난 또 엄청 어려운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간단한 거였군요!”그는 확실히 고작 한두 번밖에 놀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명왕에게 있어 이 정도 스포츠는 어린애들 놀이나 다름없었다!“또 뭐 대결하고 싶은 게 있습니까? 전부 놀아드리죠!”그러자 사람들은 화가 치밀어 얼굴이 다 달아올랐다! 지금 엄어진은 그들의 체면을 짓밟고 있었다!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만해요, 엄진우 씨. 2억 이겼으면 적당히 끝내요. 당신의 당구 재능은 탁월하다는 건 인정핡게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에 재능이 있을 수는 없는 법이에요! 도박꾼같이 충동적으로 굴지 말아요!”엄진우는 입꼬리가 떨려왔다.정말 저 여자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져도 욕을 하고 이겨도 욕을 하다니!어쩌다 저렇게 못된 상사에게 걸린 건지! 예쁘기만 해서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내가 보기엔 소 비서보다도 못한 것 같았다!안위명은 이를 악물었다.“당했군! 저 자식 분명 매일 당구대에서 연습하는 프로 선수일 거야!”“좋아! 그럼 이런 공 게임은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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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박도명의 얼굴이 순간 붉으락푸르락해졌다!그때,인파속에서 별안간 체구가 우람한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나왔다.바로 창해시 합기도 고수 원준이었다!합기도 9단인 그는 한때 수많은 해외의 합기도 고수를 쓰러트리기도 한 데다 무도종사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고 불리기도 했다!“원준! 드디어 왔군!”안위명이 그를 발견하고는 한껏 기뻐하며 얼른 가까이 다가왔다.“오늘 여기에 시비거는 녀석이 찾아와서는 날 때린 것도 모자라 우리 더러 쓰레기라고 하지 뭐야!”그 말을 들은 원준은 버럭 화를 냈다.“젠장, 누가 겁도 없이! 그건 나까지 욕보이는 것 아냐?”안위명은 한껏 오버하며 말했다.“내가 특별히 네 이름을 짚었어! 그랬더니 그 자식이 뭐라는 줄 알아? 버러지라고 하지 뭐야!”원준의 두 눈이 분노로 활활 타오르더니 차갑게 냉소했다.“보아하니 내가 너무 오랫동안 사람을 죽이지 않은 모양이네! 감히 날 안중에도 두지 않고!”그의 몸에서 음산한 기운이 퍼져나왔다.사람들은 그 기운에 소름이 돋아 몸을 떨었다.“저 자식, 또 돌파하다니! 벌써 반쯤은 무도종사 행렬에 진입했어!”원준은 기세등등해져서 물었다.“대체 어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자식이야? 지금 제 발로 나와서 내가 그 발을 부러트릴 수 있게 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안 나오면 묫자리부터 봐둬야 할 거야!”지난번 바에서 그 섬뜩한 남자가 뺨을 내려쳐 무도종사를 날리는 것을 보고 두 눈이 번뜩 뜨인 원준은 완전히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분발하고 강해지려고 노력했고 실력도 쭉쭉 늘어만 갔다!그리하여 그는 조금의 과장도 없이 설령 무도종사와 마주친다고 해도 5, 6번 합을 주고받을 자신은 있었다!안위명은 얼른 튀어나와 엄진우를 가리키며 말했다.“바로 저 자식이야!”원준이 차갑게 대꾸했다.“고개 들어! 어떻게 생긴 녀석이야?”엄진우가 무심하게 턱을 들어 올렸다.“나를 부르는 건가?”그 순간 시린 한기가 원준을 엄습해 소름이 돋은 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세상에, 어떻게….그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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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개처럼 짖어 봐, 그러면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가 주지.”엄진우는 여전히 눈을 가늘게 뜬 채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사람들이 깜짝 놀란 것은 원준이 무려 다시 바닥에 엎드렸다는 것이었다.“멍멍! 멍멍멍! 도련님의 화가 풀리신다면 아버지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엄진우는 입술을 삐죽였다.“그건 됐어, 난 너 같은 개는 키우지 못할 것 같거든.”위층에 있던 예우림은 그 광경에 두 눈이 다 휘둥그레졌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그녀도 저 원준과는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오만하기 짝이 없는 부잣집 도련님이었다!그런데 무려 저렇게 비굴하게 나오다니!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그때 박도명이 다가와 말했다.“우림 씨, 이패왕이 3층에서 차 한잔하자고 해요. 이건 제가 우림 씨를 위해 고생고생해서 겨우 쟁취해 낸 기회예요!”“이패왕이요?”호문 이야기가 나오자 예우림의 마음속에는 은근한 불안이 느껴졌다.하지만 박도명에 대한 신뢰로 그녀는 거리낌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잠깐 가방 좀 들어주세요. 금방 화장실 다녀올게요!”“네!”박도명은 알랑거리며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예우림이 그의 시야 속에서 사라지자 순식간에 눈빛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우림 씨, 날 탓하지 마요! 그러게 왜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서 미움을 샀어요!”“아쉽네, 저런 요물을 한 번 가지고 놀아보고 싶었는데… 곧 있으면 망가져 버리겠네!”잠시 후.엄진우는 보드게임 구역에서 나왔다. 소지안은 별안간 그의 팔짱을 끼더니 웃으며 말했다.“자! 저쪽에 공연이 있대요, 같이 보러 가요!”엄진우는 뒤늦게 뒤를 찾아봤지만 예우림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설마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하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호문이 도대체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소지안이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엄진우 씨, 진짜 재미 없어요! 저랑 같이 공연 보는 것도 안 돼요? 계속 우림이만 돌아보고. 제가 보기엔 오늘 우림이는 전혀 위험할 게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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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예우림은 두 눈을 가늘게 떴다.“나를 살려줘요?”이패왕은 음험하게 웃었다.“호문에 시집오는 건 이류가문 출신인 네게는 아주 호사인 일이다! 내 아들을 돌보고 밤에는 내 시중을 든다면 어쩌면 자식도 남길 수 있겠지! 그러면 자네도 성공한 인생인 셈….”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예우림은 테이블 위의 컵을 들어 곧바로 상대의 얼굴에 뿌렸다.“제 대답은 이걸로 하죠! 감사하네요!”물 빠진 쥐 신세가 된 이패왕은 그대로 웃음을 멈췄다!“감히!”호문의 호위들의 안색도 돌변하더니 흉흉한 기세로 일제히 예우림을 둘러쌓다!박도명마저도 대경실색했다.“여러분, 다 오햅니다, 오해예요! 저희는 대화를 나누러 온 거지, 싸우러 온 게 아닙니다!”“오늘은 도시관리과 부과장의 체면을 봐서, 그냥 보내주도록 하지!”모두가 보는 앞에서 물을 맞고도 이패왕은 화를 내기는커녕 웃기만 했다.이미 완전히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했던 예우림마저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내 예우림은 곧장 고개를 돌려 이패왕의 방을 나왔다.하지만 그때 현장에서 작은 방송이 울렸다.“여러분, 여러분! 저희 주최 측에 방금 들어온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마이단 아가씨의 바다의 심장인 블루 다이아몬드 티아라가 사라졌다고 합니다!”“저희는 현장에 도둑이 침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현재 현장에 있는 모두를 일일이 수색할 생각입니다! 모두 협조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그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침묵에 빠졌다.마이단은 해외의 한인 재벌이자 이번 파티의 최대 스폰서였다.도대체 누가 간이 배밖으로 나와 그녀의 것을 훔친단 말인가! 죽으려고 작정한 게 분명햇다!마이단은 아예 무대 위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이 바다의 심장은 해외의 한 나라의 여왕이 제게 준 생일 선물로 위에는 제 이름이 새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가 만든 것입니다!”“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라 이 세상엔 오직 하나뿐이죠! 한때 2천억을 주고 사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전부 거절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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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말이 끝남과 동시에 현장은 삽시간에 수군거림으로 가득했다. 모든 사람의 이목이 예우림에게로 향하더니 저들끼리 쑥덕대기 시작했다.세상에, 도둑이 저 최상급 요물이었다니! 역시 사람은 겉만 봐서는 모르는 일이냐!예우림은 하얗게 질린 얼굴을 했다.“난 바다의 심장 같은 건 몰라요. 본 적도 없는데 제가 훔쳤을 리가요!”“못 믿겠으면 박 부과장님이 저를 위해 증언해 줄 수 있어요! 오늘 하루 종일 제 옆에 있었어요!”말을 마친 예우림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렇죠, 도명 씨?”하지만 박도명은 이미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예우림은 순간 머리가 울리는 듯했고 한기가 온몸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그녀는 별안간 박도명이 자신의 가방을 만진 적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설마 그 사람이 한 짓인가?도망친 상대를 보자 그녀는 섬뜩한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건 하나의 판인 것이다!그리고 미아단은 이미 펄쩍 뛰며 사람들을 이끌고 다가와 두 눈을 부릅떴다.“예 대표님, 지금 증거랑 증인이 모두 있는데 뭘 더 발뺌할 생각인 거죠?”“바다의 심장이 당신 가방에서 나온 걸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똑똑히 봤어요!”그리고 이패왕도 그때 앞으로 나서며 말을 이었다.“예우림 씨, 재계의 떠오르는 스타라고 존중해줘서 오늘 이 호문의 땅에 발을 디디게 해줬는데 사람 마음은 이리 모르는 일이군!”“마이단 아가씨, 주최 측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아가씨께서 예우림 씨에게게 무슨 짓을 하든 저희 호문은 절대로 끼어들지 않겠습니다!”마치 모든 것은 사전에 준비가 된 듯 휘몰아쳤다.예우림의 안색이 돌변했다.“저에게 시간을 주세요. 스스로 결백하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어요!”하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반대편에 서서 질책했다.“예우림 씨, 이렇게 된 거 그냥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요!”“맞아요.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이런 짓을 하면 쉽게 용서받을 수 없어요!”“마이단 씨가 오늘 뭐 하든 저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거에요.”예우림은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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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이패왕도 차갑게 뺨을 때렸다.“예우림! 이건 다 네가 자초한 것이야!”“이리 와! 저 여자의 옷을 벗겨!”삽시간에 마이단 재단의 수하들과 호문의 사람들은 마치 밀물처럼 밀려들어 예우림을 꽁꽁 묶기 시작하더니 그녀의 옷을 조각냈다. 그러자 흰 피부와 화끈한 몸매가 드러났다.검은 스타킹 조각이 바닥에 떨어지자, 은연 중에 안쪽의 실크 속옷이 보이기도 했다.마이단은 손에 채찍을 든 채 예우림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순간, 예우림은 처참한 비명을 질렀고 온몸이 덜덜 떨렸다.경국지색의 얼굴에 섬뜩한 피가 배인 상처 한줄기가 늘었다!“하하하! 이제야 아픈 걸 알겠어? 자, 다들 때려! 있는 힘껏 채찍질 해!”한대, 또 한 대 이어지는 채찍질은 미친 듯이 그녀의 몸에 내려쳐졌고 그녀의 몸은 순식간에 피로 붉게 물들었다!가련하기 그지없는 예우림은 온몸 구석구석이 전부 상처였다.그녀는 무력하게 바깥쪽의 사람들을 향해 중얼거리듯 말했다.“전 억울해요, 부디 제 억울함을 풀어주세요!”하지만 아까까지만 해도 예우림에게 아부하던 재벌들은 현재 얼굴을 바꾼 채 돌을 던졌다.“퉤! 쌤통이야! 예쁘면 돈을 훔쳐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난 또 얼마나 도도하길래 우리를 본체만체 하나 했더니! 이제 보니까 돈이나 밝히는 여자잖아!”“이제 얼굴이 망가졌으니 아쉽게 됐네. 원래는 주워가려고 했는데. 시체여도 뭐, 히히, 재미만 보면 됐지…”그리고 마이단 곁에 있는 남편인 방세진도 지금은 분노로 가득한 얼굴이었다.마이단이 조롱하며 말했다.“봤어? 이게 바로 당신이 손에 넣지 못해 안달이던 여자야. 지금은 내 발아래서 마음껏 가지고 놀고 있지! 마음 아픈 건 아니지?”방세진의 안색이 바뀌더니 예우림을 향해 세게 침을 뱉었다.“퉤! 백번 죽어도 모자랄 도둑이! 우리 조신한 와이프랑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어?”지금의 그는 이미 얼굴이 망가진 예우림에게 아무런 감흥도 없었다.어차피 예쁜 여자는 널리고 널렸으니 예우림을 신경 쓸 사람은 없었다.그때 이패왕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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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뭐라고? 누가 맞아 죽어?”엄진우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지자 상대는 화들짝 놀라 말했다.“지성 그룹의 대표이사 예우림이요! 몰라요? 마이단의 바다의 심장 티아라를 훔쳤다가 미아단이 예우림을 매달아 놓고 채찍질로 때려죽였잖아요!”그 말이끝나자 소지안은 대경실색했다.“우림이에게 사고가 생겼다고요?”엄진우는 마치 폭풍처럼 빠르게 달려 나갔다.들어가자마자 예우림이 흐트러진 차림새로 피웅덩이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게 보였다. 평소의 도도하고 오만한 분위기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예 대표님!”엄진우는 두 눈이 시뻘게졌고 마음속에서 우주가 터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때, 파티장 내의 의료진들이 뒤늦게 도착했지만 그저 간단하게 그녀의 몸만 확인한 뒤 그 자리에서 사망 판정을 내렸다.“과도 출혈로 인해 심장도 박동을 멈춰 이미 사망했습니다. 어르신의 분부대로 당장 화장터로 보냅시다!”말을 마친 뒤 들 것을 가져와 거칠게 예우림의 머리카락을 잡고 그녀를 그 위로 끌어올렸다.일촉즉발의 순간, 엄진우는 그 의사의 머리를 들어 올리더니 그 자리에서 가루로 만들어버렸다!“누가 예 대표님을 만지래?”“돌팔이 새끼들! 아직 안 죽었는데 화장터로 보내기 급급하다니! 너희들은 의사가 될 자격이 없어!”엄진우는 마치 분노한 사자처럼 크게 포효했다!다른 의사들은 그 광경에 분분히 대경실색했다.“사람 살려!”“뭐가 안 죽었다는 거야. 이 환자는 이렇게 크게 다쳤는데 병원으로 데려가도 아무런 소용도 없으니 의료자원 낭비나 다름없어!”엄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빠르게 다가갔다.“꺼져!”그 말을 뱉은 엄진우의 몸에서 별안간 강풍이 불더니 그대로 그들을 날려버렸다!이내, 엄진우는 상처투성이인 예우림을 안았고 몸에서 침들이 전부 튀어 나왔다.“오늘 너희들에게 진정한 용국 의술이 뭔지 가르쳐주지!”마치 흩날리는 매화꽃같이 온 로비의 상공을 메운 광경에 사람들은 입을 떡하니 벌렸다.침을 쥐는 엄진우의 행동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고 침들은 전부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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