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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박도명의 얼굴이 순간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그때,

인파속에서 별안간 체구가 우람한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나왔다.

바로 창해시 합기도 고수 원준이었다!

합기도 9단인 그는 한때 수많은 해외의 합기도 고수를 쓰러트리기도 한 데다 무도종사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고 불리기도 했다!

“원준! 드디어 왔군!”

안위명이 그를 발견하고는 한껏 기뻐하며 얼른 가까이 다가왔다.

“오늘 여기에 시비거는 녀석이 찾아와서는 날 때린 것도 모자라 우리 더러 쓰레기라고 하지 뭐야!”

그 말을 들은 원준은 버럭 화를 냈다.

“젠장, 누가 겁도 없이! 그건 나까지 욕보이는 것 아냐?”

안위명은 한껏 오버하며 말했다.

“내가 특별히 네 이름을 짚었어! 그랬더니 그 자식이 뭐라는 줄 알아? 버러지라고 하지 뭐야!”

원준의 두 눈이 분노로 활활 타오르더니 차갑게 냉소했다.

“보아하니 내가 너무 오랫동안 사람을 죽이지 않은 모양이네! 감히 날 안중에도 두지 않고!”

그의 몸에서 음산한 기운이 퍼져나왔다.

사람들은 그 기운에 소름이 돋아 몸을 떨었다.

“저 자식, 또 돌파하다니! 벌써 반쯤은 무도종사 행렬에 진입했어!”

원준은 기세등등해져서 물었다.

“대체 어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자식이야? 지금 제 발로 나와서 내가 그 발을 부러트릴 수 있게 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안 나오면 묫자리부터 봐둬야 할 거야!”

지난번 바에서 그 섬뜩한 남자가 뺨을 내려쳐 무도종사를 날리는 것을 보고 두 눈이 번뜩 뜨인 원준은 완전히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분발하고 강해지려고 노력했고 실력도 쭉쭉 늘어만 갔다!

그리하여 그는 조금의 과장도 없이 설령 무도종사와 마주친다고 해도 5, 6번 합을 주고받을 자신은 있었다!

안위명은 얼른 튀어나와 엄진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저 자식이야!”

원준이 차갑게 대꾸했다.

“고개 들어! 어떻게 생긴 녀석이야?”

엄진우가 무심하게 턱을 들어 올렸다.

“나를 부르는 건가?”

그 순간 시린 한기가 원준을 엄습해 소름이 돋은 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세상에, 어떻게….

그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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