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각, 별장으로 돌아온 임유환은 슬리퍼로 갈아신고 2층으로 향했다.“조효동 일은 잘 해결됐어요?”임유환이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검은색 브라탑을 입은 조명주가 걸어 나오며 물었다.임유환이 무엇을 하러 갔는지 다 아는 그녀이기에 통 잠이 오지 않아 누워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바로 침대에서 일어난 것이다.“해결했어요.”조명주를 향해 웃으며 말하던 임유환은 바로 최서우의 상태부터 물었다.“서우 씨는 자요?”“네, 자요.”“그럼 나도 이만 방으로 가볼게요.”“잠깐만요, 조효동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알려줘야죠.”조명주는 호기심에 가득 차 물으면서도 혹시나 최서우를 깨울까 봐 임유환을 밀며 그의 방으로 함께 들어갔다.“조 중령님, 이 야밤에 불도 다 꺼져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지 않아요?”그에 임유환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장난을 쳤지만 조명주는 전혀 두렵지 않다는 듯 맞받아쳤다.“그럴 용기가 있으면 어디 한 번 해봐요.”임유환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조명주도 이토록 자신만만할 수 있었던 것이다.“하하, 그럴 용기 없죠, 저는 좀 더 오래 살고 싶거든요.”역시나 임유환은 환하게 웃으며 그럴 엄두는 없음을 인정했다.“내가 그렇게 무서워요?”입술을 삐죽이며 말하는 조명주에 임유환은 농담을 하며 불을 켰다.“조 중령님이 총으로 저를 쏘기라도 할까 봐 무섭거든요.”어두웠던 방안이 환해짐에 따라 빨갛게 상기되었던 조명주의 얼굴도 순식간에 원래의 낯빛을 회복했다.혹시나 임유환이 보기라도 했을까 봐 두려워진 조명주는 오히려 더 역정을 내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알면 됐어요!”“빨리 얘기해요, 조효동 어떻게 했어요?”“그냥 살짝 경고만 해줬을 뿐이에요.”조효동에게 한 경고를 들려주자 조명주는 임유환의 어깨를 두드리며 감탄했다.“진짜 대단해요 유환 씨!”“근데 아무리 무서워도 그렇지 무슨 오줌을 싸요.”고작 그 정도 배포로 최서우를 붙잡겠다고 질척거리던 조효동에 조명주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그래도 임유환이
Last Updated : 2024-10-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