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절대 안돼의 모든 챕터: 챕터 1131 - 챕터 1140

1188 챕터

제1131화

"아예 뭐요?"조진범은 핸들 방향을 틀고 진안영에게 되물었다.그는 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티 내지 않고 물끄러미 아내를 바라보았다."아예 이혼하려고요? 그리고 그 하도경 부교장과 함께하려고요?"그는 신경질적으로 말을 퍼부었다.여태까지 그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이야기했었다.하지만 여자 연예인, 부교장 그리고 사후 피이약은 그들의 평화로운 관계를 깨뜨리기에 충분했다.그들도 싸울 수 있었고 여느 커플처럼 질투를 느낄 수 있었다.설령 상대에 대한 소유욕이라도 말이다.진안영은 그의 아내였고 다른 남자에게 뺐길 수 없었다.진안영은 눈시울이 붉어져 반문했다."진범 씨, 뭘 하려는 거예요?""뭘 하려는 것 같은데요?"조진범의 입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얘기가 나오다니, 진안영은 자신의 두 귀를 의심했다.명문가의 남편인 조진범은 침대에서도 그녀를 이렇게 뜨겁게 원한 적이 없었다.그때, 조진범은 그녀의 팔목을 붙잡았다.그녀는 그의 조금은 거친 손의 마찰에 순식간에 달아올랐다.마치 전류가 그녀의 온몸에 흐르는 듯한 짜릿한 느낌이었다.그 짜릿하고 간지러운 느낌에 진안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그녀는 그저 조진범을 바라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조진범은 욕망에 들뜬 눈빛으로 빤히 아내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집으로 가지 않고 호텔로 가서 밥 먹어요."진안영은 가슴이 더 빨리 뛰었다.그녀는 조진범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조진범은 액셀을 밟고 빠르게 운전했다.그는 내비게이션도 쓰지 않고 빠른 시간 내로 가장 가까운 5성급 호텔로 향했다.차가 주차장에 멈춰진 뒤에도 진안영은 발버둥일 치고 있었다."우리 그냥 집으로 돌아가요! 밖에서 밥 먹고 싶지 않아요."‘달칵!'조진범이 안전벨트를 풀었다.그는 힐끗 아내를 바라보며 호텔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이 호텔은 JH 그룹 산하의 호텔이었다. 그는 책임자에게 두 통의 콘돔을 스위트룸에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그리고 실크 잠옷과 호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다고 하는 그녀에게 미슐랭 식사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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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조진범은 아무런 표정 없이 물건을 집어 들고 진안영과 함께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등 뒤에서 호텔의 직원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저번의 여자 연예인인 줄 알았잖아.][그러게 말이야.][그럴 리 없잖아! 대표님도 신혼이야. 남자들은 신혼에 바람을 피울 일은 적지.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런 말 같지도 않은 말들은 조진범의 부부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스위트 룸 전용 엘리베이터 안.[XXL] 사이즈 콘돔을 담은 주머니는 바닥에 떨어졌다...진안영은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었고 눈 앞에는 그녀의 남편이 있었다.그의 커다란 몸이 그녀의 얼굴에 그림자를 지게 만들었고 진안영이 조금만 움직이면 그의 턱과 마주쳤다.조진범은 위에서 우수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 보았다.그의 눈빛엔 남성의 욕망으로 불타올랐다.진안영은 더 이상 그의 눈빛을 견딜 수 없어 고개를 돌렸지만 그는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조진범은 그녀의 턱을 붙잡았다.이윽고 그녀의 입술에 뜨거운 무엇인가가 다가왔다.그의 뜨거운 남성 욕구가 그녀와 완전히 결합했다.진안영의 가녀린 몸은 조진범에 의해 움직일 수 없었다.그의 팔 움직임과 유혹, 그리고 깊은 입맞춤에 그녀는 아기 고양이처럼 신음소리를 내었다.결혼을 한 후 그들의 관계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대부분 조진범은 자신의 움직임에 집중했고 별다른 애무도 없었다.그들은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입맞춤을 해서인지 서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꼈다.조진범은 자극을 참지 못하고 아내의 얼굴에 여러 각도로 돌려가며 더 깊은 입맞춤을 퍼부었다.둘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리저리 부딪혀 가며 불빛 아래서 서로를 탐닉했다.최고층으로 도착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조진범은 스위트 룸 문을 열었다.스위트 룸은 매우 넓었다.안엔 비어 있었고 어두었지만 조진범은 자주 왔었기에 안의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는 아내를 안아 침실의 침대에 내려놓고 불을 켜려고 할 때 진안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불 켜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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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진안영이 그를 사랑하면 조진범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그가 더 이상 결혼 생활에서도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내의 마음이 그한테 있다면 그는 더 이상 아내에게서 배신을 당하거나 아이의 유전자 문제를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가끔씩 시간을 내 그녀를 달래기만 하면 되었다. 그녀가 그의 자식을 두 명 낳을 때까지 그는 자신의 모든 정력을 업무에 쏟아부을 수 있었다.그때면 진안영도 서른이 되어 더욱더 성숙해지고 현실적으로 변할 것이다. 소녀 같은 현실적이지 못한 생각은 많이 사라질 것이고 그들의 결혼 생활은 더 안정적으로 변할 것이다. 조진범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는 아내의 몸을 끌어안고 다시 한번 관계를 맺었다. 그렇게 그들은 적합한 교류 방식을 찾았고 앞으로의 삶은 더욱 슬기롭게 지냈다. 그리고 부부 사이의 관계도 더욱 매끄러웠다. 매번 관계를 맺을 때마다 그는 피임조치를 취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정략결혼이 아닌 서로 사랑하는 부부 사이처럼 서로에게 애원했다. 조진범에 의해 진안영은 더욱 진정한 여인으로 되었다. 그녀는 그의 품에서 더욱 성숙해졌다. …날이 빨리 지나 곧 설날이 되었다. 섣달그믐날 조진범은 진안영을 데리고 조씨 저택으로 가서 설을 보냈다. 오후에 진안영은 박연희와 함께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했다. 박연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집에서 설을 쇠는 그들의 습관을 얘기해 주었다. 조범진은 집안의 장남이었고 진안영은 큰 며느리였기에 그녀가 앞으로 많은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 진안영은 인내심 있게 듣기만 했다. 박연희는 며느리의 그런 모습을 보다가 이 부부 사이 감정이 꽤 좋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안심했다.몇 해 동안 조범진과 조민희 사이의 사랑은 그녀의 마음에 큰 짐이 되었다. 조민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김설진이 그녀에게 아주 잘 대해줬다. 박연희가 가장 걱정하는 건 조범진이 너무 나빠 진안영에게 잘 대해주지 않아 그녀가 도망가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오늘 그들의 사이좋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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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조진범은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는 집 안에서 이미 밖의 외투를 벗은 지 오래되었고 바지 주머니에서 현금 봉투를 꺼내 조민희에게 건넸다. “원래 너에게 주려고 준비한 건데 아이에게 주어야겠네.” “고마워, 오빠.” 조민희는 현금 봉투를 건네받고 환하게 웃었다. 조진범의 눈빛은 아련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이미 유부녀란 사실을 잊지 않았고 자신 또한 아내가 있는 남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는 빠르게 자신의 눈빛을 거두고 소파에 앉아 한 잡지책을 평온하게 들여다보았다. 조우현과 조은희도 함께 내려왔다. 조은희는 아직 나이가 제일 어렵고 애교를 잘 부렸다. 그녀는 뒤에서 조진범의 눈을 감싸며 소리를 질렀다. “나랑 우현의 용돈은?” 조진범은 바지에서 두 봉투를 꺼내 들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퉁명한 듯한 목소리였지만 사실 사랑이 담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잊을 리가 있나.” 조은희는 용돈을 가지고 만족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럼, 잊으면 안 되지.” 조진범은 가볍게 고개를 젓다가 그제야 김설진을 발견한 듯 낮게 입을 열었다. “앉아요, 집에 돌아왔는데 긴장할 필요 없어요. 민희가 임신했는데 힘들게 하지 말고요.” 김설진은 낮게 웃었다. 그는 사실 매우 불편했지만 조민희는 조씨 사람이었기에 어쨌든 그와 가끔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다행인 건 설이 지난 후 그들은 외국으로 나가서 살기에 1년에 한 번씩 만나면 되었다. 집사는 향기로운 차를 가져왔다. 저택은 분위기가 좋았다.두 남자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은혁도 그 자리에 같이 참석했다. 모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었기에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어느샌가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잊어버렸다. 박연희는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이 내쉬었다. 조은희는 조민희를 끌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박연희는 진안영과 함께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박연희는 며느리에게 설을 준비하는 절차를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조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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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조진범은 아내를 바라보며 꽁치를 한 젓가락 집어 그녀의 그릇에 담아두며 부드럽게 말했다. “많이 먹어요.” 진안영은 낮게 웃었다. 조은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놈아, 원래 이렇게 했어야지.” 그렇게 설날 밤은 북적북적하게 지나갔다. 9시쯤 되자 하늘은 눈이 나부끼기 시작했고 부드럽게 하늘을 수놓았다.조진범은 그들이 함께했었던 6년이라는 시간이 떠올랐다. 조민희는 김설진과 함께 차에 올랐고 조은혁은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 “집에서 하룻밤 묵어. 내일 집에서 밥 먹고 오전에 가도 되잖아. 집의 방은 많아. 그리고 민희의 침실은 항상 청소해 주는 사람이 있어.” 김설진은 운전대에 앉아 핸들을 꼭 쥐고 창밖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조심스럽게 운전할게요, 아버님. 걱정하지 마세요.” 조은혁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 김설진이 운전할 수 있게 자리를 내두었다. 밤하늘 아래서 눈이 차 위에 내려졌고 불빛을 내며 차는 천천히 시야에서 사라졌다. 조은혁은 눈 속에서 그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마음이 씁쓸했다. 다행히 조민희는 좋은 사람에게 시집갔다. 옆에서 조진범이 조용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흩날리는 눈이 그의 시야를 흐트렸다. 그는 자신이 사랑했었던 여자가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미 남자와 새로운 가정을 꾸렸고 그녀는 아주 행복해 보였다. 조은혁은 그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어깨를 툭툭 다독였다. “지나갔어. 네 아내랑 앞으로 잘 살아. 안영도 좋은 사람이야. 잘 대해줘야 해.” 조진범은 담담히 웃었다. …겨울밤 눈이 펑펑 쏟아졌다. 차 안은 밖과 달리 너무 따뜻했다. 조민희는 좌석에 기대어 아무 말도 없이 밖에서 내리는 눈을 바라보았다. 옆에 앉은 김설진은 빨간 불이 되었을 때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지금 뭘 생각해요?” 조민희는 몸을 돌려 아련한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내일 뭘 먹을지 생각해요.” 김설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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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진안영은 손에 물건을 꽉 쥐었다. 잠시 후 조진범이 안으로 들어갔다. 안진영은 그 평안 부적을 감추고 눈앞의 남편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인사 마쳤어요?” 조진범이 가볍게 응답했다. 오늘은 섣달그믐날이었고 다른 날과 의미가 달랐다. 게다가 밖엔 눈이 내리고 있었기에 조진범은 마음이 울적해져 아내의 가녀린 어깨를 감싸쥐며 입을 열었다. “이 비서에게 당신 새해 선물을 준비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까먹었어요. 지금 내려가서 차에서 가지고 올게요.” “아니요.” 진안영은 그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지금 너무 추워요. 내일 줘도 똑같아요.” 하지만 조범진은 기어코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코트를 걸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현관을 나갈 때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다가가 차 안에서 네이비색 쥬얼리 박스를 찾았다. 박스 위에 하늘에서 내린 눈이 조금씩 쌓였다. 조진범은 고개를 숙여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는 갑자기 그해 서울에 있었던 날이 떠올랐다. 이별하던 밤은 오늘과 비슷했었다. 지금 몇 년이 지난 후 그들은 모두 각자의 가정이 생겼고 아무리 깊었던 사랑일지라도 지금은 과거로 되었다. 조민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과거에 얽매어 있었고 그 모습은 참 우스웠다. 그는 나머지 담배를 피우고 난 뒤 3층으로 돌아왔다. 너무나 추웠기에 안방으로 들어올 때 걸치고 나간 코트 위에 얇은 얼음이 생겼다. 진안영은 그에게 다가가 옷을 걸어 주었다. “내일 다른 옷으로 바꾸죠?” 조진범이 그녀의 손을 붙잡고 옆의 소파로 다가갔다. 진안영의 손엔 주얼리 박스가 들려졌다. 그녀는 천천히 박스를 열었고 안은 다이아몬드 주얼리가 빛나고 있었다. 그 디자인은 이 비서가 고른 듯한 디자인으로 보였고 아주 크고 화려했다. 불빛 아래에서 그 주얼리는 반짝반짝 빛이 나고 드레스에 어울릴 모습이었다. 진안영은 평범한 여인이었다. 여자라면 모두 반짝거리는 물건을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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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화

진은영은 그녀와 포옹을 나눴다. 바람이 셌지만 맞붙은 그녀의 얼굴은 따뜻했다. 조진범은 진은영에게 신사답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차에서 선물을 가지고 내렸다. 그의 모습에 진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동생에게 물었다. “집에서도 저렇게 차가워? 왜 저렇게 얼굴을 구기는 거야?” 진안영은 웃음을 터뜨렸다. “집에선 좀 괜찮아.” 진은영은 진안영과 함께 웃었다. 조진범의 차가운 모습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미 자주 보았었던 모습이다. 그녀는 지금 동생에게 농담을 한 것뿐이었다. 조진범이 짐을 옮기는라 바쁠 때 진은영은 동생에게 낮게 말했다. “진철수가 내연녀를 B 시로 데리고 왔어. 지금 그쪽에서 설을 보내고 있어. 엄마 앞에서 그 사람 얘기 꺼내지 마, 엄마 슬퍼하니까.” 진아영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마음이 너무나 무거웠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조진범은 이미 선물을 거실로 다 옮겼다. 하연은 직접 나가 조진범을 맞이했다. 그녀는 사위가 아주 마음에 들어 그를 아주 정성스럽게 맞이했다. 그녀의 말에는 어른의 부드러움이 담겨 있었다. 조진범은 눈치가 빨랐기에 진철수를 거론하지 않았다. 진철수의 망나니의 모습은 이미 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지 오랬다. 하지만 진철수는 이미 집사에게 조진범이 올 거라는 소식을 듣고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들어왔다. “참 미안하네. 설 연휴인데 업무가 바빠서 밖에 접대를 하러 나갔네. 조금 이따가 우리끼리 술 한 잔 하지?” 조진범은 몸을 일으키지 않고 티슈로 손을 닦으며 미소를 지었다. “참 안 됐네요. 오늘 기사를 데리고 오지 않아서 술을 마시긴 어려울 것 같아요.” 진철수는 당연하다는 듯 말을 뱉었다. “안영이 운전하면 되지.” 조진범은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 “안영 씨는 내 아내지 기사가 아닙니다.” “다음에 마시죠?” …조진범은 억지 미소를 지었고 그 모습에 진철수는 꽤 당황한 모습이었다.그는 진안영에게 눈치를 주었지만 진안영은 고개를 숙여 밥만 먹을 뿐 그런 그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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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차는 한 바퀴 돌아 시 중심에 있는 놀이공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설 연휴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커플과 가족들이 많았다. 넘쳐나는 사람들로 놀이동산은 북적북적했다.조진범은 검은색 차량을 지하 주차장에 세웠다. 차의 시동이 끄자 유리 너머 눈이 점점 더 세게 내렸다. 그는 고개를 들어 진안영에게 말했다. “밖이 너무 추운데 차 안에서 있죠.” 말을 마친 후 조진범은 혼자 코트를 가지고 차에서 내렸다. 하얀 눈이 나붓시고 있었다. 그는 셔츠 한 장만 입고 밖에 그레이색 코트를 걸쳤다. 그의 깔끔한 검은 머리카락이 반짝거렸고 입체적인 이목구비까지 더해져 아무렇게나 차 옆에 서 있는 모습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옆을 지나가는 여성들이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조진범은 고개를 숙이고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천천히 절반쯤 태운 후 그는 차유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진안영에게 내리라는 손짓을 했다. 진안영은 당황했지만 차 문을 열었다. 밖의 눈은 더욱더 세차게 내렸다. 조진범은 그녀에게 손을 뻗었고 진안영은 한참 머뭇거리다가 자신의 손을 뻗었다. 그녀의 손은 조진범에 의해 잡혔고 몸은 그에게 안겼다. 가녀린 얼굴이 남편의 어깨에 기대여졌고 코끝으로 조진범의 코트에서 나는 향수냄새와 남성의 냄새가 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들은 이렇게 친밀해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수차례 관계를 가졌지만 이렇게 애틋하게 포옹을 한 적이 없었다. 이건 마치 오랜 세월 함께한 연인 같았다. 진안영은 남편의 체온을 느끼며 코끝이 찡해졌다. 부드러운 눈이 그녀의 머리카락과 그의 어깨에 내려졌고 조진범은 고개를 숙여 아내를 바라보았다. 한참 후 그는 코트 주머니에서 용돈 봉투를 꺼내 아내의 손에 쥐어주었다. 진안영은 조심스럽게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은 옥으로 만든 목걸이가 담겨져 있었다. 목걸이는 아주 값비싼 건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진안영은 그 목걸이를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의 남편은 부드럽게 진안영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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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마음에 들어요.” 진안영은 그의 목을 감싸주고 낮게 말했다. 그녀의 모습은 유혹적이었고 조진범은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 맞추며 다시 푹신한 침대에 몸을 뉘었다.설 연휴 내내 그들은 침대에서 시간을 보냈다. 며칠 후 조진범은 그녀와 함께 C 시로 가서 3일 동안 놀았다.그들은 밤새 친밀한 부부 관계를 가졌고 매번 피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사랑을 받은 여자는 남편을 위해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 3일 후 그들은 다시 별장으로 돌아왔다.밤에 진안영은 드레스룸에서 옷을 정리 했다. 결혼 후 그들의 침실은 집사를 쓰지 않았고 전부 그녀가 직접 정리했다. 다행히 조진범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고 모든 옷은 드라이를 맡겼다. 진안영은 그의 셔츠를 옷장에 걸었다. 조진범은 서재에서 업무를 마친 후 아내를 보러 들어왔다. 진안영은 발걸음 소리를 듣고 그인 걸 알아채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며칠 동안 아주 뜨거운 나날들을 보냈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와 입맞춤을 하는 것이 적응되지 않았다. 조진범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다가 뒤로 다가가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끌어안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부끄러워? 밤에 하던 일이 생각난 거야?” 그들은 오후에 돌아왔다. 차는 지하 주차장까지 운전했고 진안영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진범은 차고의 문을 잠그고 차 안에서 그녀와 관계를 맺었다. 처음이었기에 그는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에 그녀의 위치를 옮기게 했다. 하지만 진안영 같은 요조숙녀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그는 다시 이 일을 언급했다. 진안영은 너무 창피해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러나 그녀의 빨개진 얼굴이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조진범이 다시 시동을 걸려고 했을 때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아내의 허리를 끌어안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빠.” 조은혁이 걸어온 전화였다. 그들 부부의 안부를 묻는 전화였다. 조은혁은 조민희와 김설진이 오후 12시 비행기로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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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진안영은 자신의 납작한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이 안에 조진범의 아이가 있다. 이건 그가 원하던 바였다. 이 소식을 알게 되면 그는 아마 기뻐할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들 부부 사이는 친밀해지지 않을까?진안영은 자신이 아이의 앞길을 막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 후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받고 행복한 가정에서, 싸움이 없는 가정에서 근심 걱정 없이 성장하길 바랐다. 조진범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좋은 아빠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임신이 의심스러웠기에 진안영은 모든 것에 조심스러웠다. 그녀는 평상시에 성숙한 원피스에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는 걸 좋아했으나 안전을 위해 굽이 낮은 신발로 신고 외투도 헐렁한 옷으로 입었다. 옷을 입은 후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주방에 있던 집사가 발걸음 소리를 듣고 웃음을 지었다. “사모님 일어나셨어요? 아침에 뭘 드시고 싶으세요?” 진안영은 코트를 의자에 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만둣국이면 돼요.” 집사는 아주 놀랐다. “사모님은 평상시에 만둣국을 잘 드시지 않았는데 오늘 드시네요.” 진안영은 쑥스러운듯 웃었다. 임신한 이후였는지 그녀는 특히 더 입맛이 돌았다. 한 자리에서 두 그릇이나 먹고 싶었지만 그녀는 임신을 했어도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모든 여자들이 아름다움을 원한다. 만약 식욕을 억제하지 않고 먹고 싶은 대로 먹는다면 80키로까지 몸이 불어날 것이고 그러면 너무 뚱뚱해진다. 잠시 후 집사가 만둣국을 가져왔다. “H시에서 가져온 만두예요. 아주 맛있어요. 사모님 빨리 드셔보세요.” 진안영은 고개를 숙여 만둣국을 한 입 먹었다. “아주 맛있네요.” 집사는 손뼉을 쳤다. “사모님이 좋아하시면 내일 만둣국을 또 해드릴게요. 냉장고 안에 만두가 아주 많아요.” 진안영은 알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녀는 만둣국을 다 먹은 후 시간이 다 되자 외투를 가지고 밖에 나가겠다고 알렸다. 집사는 그녀가 친구를 만나는 줄 알고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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