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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아예 뭐요?"

조진범은 핸들 방향을 틀고 진안영에게 되물었다.

그는 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티 내지 않고 물끄러미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예 이혼하려고요? 그리고 그 하도경 부교장과 함께하려고요?"

그는 신경질적으로 말을 퍼부었다.

여태까지 그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여자 연예인, 부교장 그리고 사후 피이약은 그들의 평화로운 관계를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그들도 싸울 수 있었고 여느 커플처럼 질투를 느낄 수 있었다.

설령 상대에 대한 소유욕이라도 말이다.

진안영은 그의 아내였고 다른 남자에게 뺐길 수 없었다.

진안영은 눈시울이 붉어져 반문했다.

"진범 씨, 뭘 하려는 거예요?"

"뭘 하려는 것 같은데요?"

조진범의 입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얘기가 나오다니, 진안영은 자신의 두 귀를 의심했다.

명문가의 남편인 조진범은 침대에서도 그녀를 이렇게 뜨겁게 원한 적이 없었다.

그때, 조진범은 그녀의 팔목을 붙잡았다.

그녀는 그의 조금은 거친 손의 마찰에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마치 전류가 그녀의 온몸에 흐르는 듯한 짜릿한 느낌이었다.

그 짜릿하고 간지러운 느낌에 진안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조진범을 바라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조진범은 욕망에 들뜬 눈빛으로 빤히 아내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집으로 가지 않고 호텔로 가서 밥 먹어요."

진안영은 가슴이 더 빨리 뛰었다.

그녀는 조진범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조진범은 액셀을 밟고 빠르게 운전했다.

그는 내비게이션도 쓰지 않고 빠른 시간 내로 가장 가까운 5성급 호텔로 향했다.

차가 주차장에 멈춰진 뒤에도 진안영은 발버둥일 치고 있었다.

"우리 그냥 집으로 돌아가요! 밖에서 밥 먹고 싶지 않아요."

‘달칵!'

조진범이 안전벨트를 풀었다.

그는 힐끗 아내를 바라보며 호텔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호텔은 JH 그룹 산하의 호텔이었다.

그는 책임자에게 두 통의 콘돔을 스위트룸에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실크 잠옷과 호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다고 하는 그녀에게 미슐랭 식사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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