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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차는 한 바퀴 돌아 시 중심에 있는 놀이공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설 연휴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커플과 가족들이 많았다.

넘쳐나는 사람들로 놀이동산은 북적북적했다.

조진범은 검은색 차량을 지하 주차장에 세웠다.

차의 시동이 끄자 유리 너머 눈이 점점 더 세게 내렸다.

그는 고개를 들어 진안영에게 말했다.

“밖이 너무 추운데 차 안에서 있죠.”

말을 마친 후 조진범은 혼자 코트를 가지고 차에서 내렸다.

하얀 눈이 나붓시고 있었다.

그는 셔츠 한 장만 입고 밖에 그레이색 코트를 걸쳤다.

그의 깔끔한 검은 머리카락이 반짝거렸고 입체적인 이목구비까지 더해져 아무렇게나 차 옆에 서 있는 모습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옆을 지나가는 여성들이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조진범은 고개를 숙이고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천천히 절반쯤 태운 후 그는 차유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진안영에게 내리라는 손짓을 했다.

진안영은 당황했지만 차 문을 열었다.

밖의 눈은 더욱더 세차게 내렸다.

조진범은 그녀에게 손을 뻗었고 진안영은 한참 머뭇거리다가 자신의 손을 뻗었다. 그녀의 손은 조진범에 의해 잡혔고 몸은 그에게 안겼다.

가녀린 얼굴이 남편의 어깨에 기대여졌고 코끝으로 조진범의 코트에서 나는 향수냄새와 남성의 냄새가 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들은 이렇게 친밀해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수차례 관계를 가졌지만 이렇게 애틋하게 포옹을 한 적이 없었다.

이건 마치 오랜 세월 함께한 연인 같았다.

진안영은 남편의 체온을 느끼며 코끝이 찡해졌다.

부드러운 눈이 그녀의 머리카락과 그의 어깨에 내려졌고 조진범은 고개를 숙여 아내를 바라보았다.

한참 후 그는 코트 주머니에서 용돈 봉투를 꺼내 아내의 손에 쥐어주었다.

진안영은 조심스럽게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은 옥으로 만든 목걸이가 담겨져 있었다.

목걸이는 아주 값비싼 건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진안영은 그 목걸이를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의 남편은 부드럽게 진안영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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