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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진안영은 자신의 납작한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이 안에 조진범의 아이가 있다.

이건 그가 원하던 바였다.

이 소식을 알게 되면 그는 아마 기뻐할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들 부부 사이는 친밀해지지 않을까?

진안영은 자신이 아이의 앞길을 막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 후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받고 행복한 가정에서, 싸움이 없는 가정에서 근심 걱정 없이 성장하길 바랐다.

조진범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좋은 아빠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임신이 의심스러웠기에 진안영은 모든 것에 조심스러웠다.

그녀는 평상시에 성숙한 원피스에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는 걸 좋아했으나 안전을 위해 굽이 낮은 신발로 신고 외투도 헐렁한 옷으로 입었다.

옷을 입은 후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주방에 있던 집사가 발걸음 소리를 듣고 웃음을 지었다.

“사모님 일어나셨어요? 아침에 뭘 드시고 싶으세요?”

진안영은 코트를 의자에 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만둣국이면 돼요.”

집사는 아주 놀랐다.

“사모님은 평상시에 만둣국을 잘 드시지 않았는데 오늘 드시네요.”

진안영은 쑥스러운듯 웃었다.

임신한 이후였는지 그녀는 특히 더 입맛이 돌았다.

한 자리에서 두 그릇이나 먹고 싶었지만 그녀는 임신을 했어도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모든 여자들이 아름다움을 원한다.

만약 식욕을 억제하지 않고 먹고 싶은 대로 먹는다면 80키로까지 몸이 불어날 것이고 그러면 너무 뚱뚱해진다.

잠시 후 집사가 만둣국을 가져왔다.

“H시에서 가져온 만두예요. 아주 맛있어요. 사모님 빨리 드셔보세요.”

진안영은 고개를 숙여 만둣국을 한 입 먹었다.

“아주 맛있네요.”

집사는 손뼉을 쳤다.

“사모님이 좋아하시면 내일 만둣국을 또 해드릴게요. 냉장고 안에 만두가 아주 많아요.”

진안영은 알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녀는 만둣국을 다 먹은 후 시간이 다 되자 외투를 가지고 밖에 나가겠다고 알렸다. 집사는 그녀가 친구를 만나는 줄 알고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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