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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몸이 아프다고요?”

유이안은 자연스럽게 진안영의 손에 든 가방을 건네받고는 힐끗 확인한 후, 서둘러 가방을 펼쳐 보았다. 이후 그는 눈앞의 신혼부부를 대신하여 크게 기뻐했다.

“임신이라니요! 진범이는 왜 같이 안 왔어요?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오늘 아침에 나타난 반응이라 진범 씨는 아직 몰라요.”

“그럼 빨리 이 좋은 소식을 전해줘요. 진범이도 기뻐할 거예요.”

그러자 진안영은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경사라면 유이안이 대신 나서줄 필요는 없다. 진안영이 직접 조진범에게 알려야 더욱 친밀해 보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침 유이안은 처리할 일이 아직 좀 남아 있어서 곧 진안영과 작별을 고하고 자리를 비웠다.

임신한 건 확실하니 진안영은 평소보다도 더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검은색 캠핑카에 탄 그녀는 유원원에게 입을 열었다.

“JH그룹으로 가줘요.”

그러자 유원원은 운전대를 잡으며 작은 농담거리를 던졌다.

“요즘 조 대표님과 사이가 좋아 보이시는데 이따가 사모님도 회사에서 식사 하시나요?”

그러자 진안영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농담을 받아줬다.

“그렇겠죠.”

그녀와 남편의 아이인데 유원원에게 먼저 말해줄 수는 없는 도리다. 시동이 걸리고 진안영은 말없이 그 진단서를 꼭 쥔 채 말로 이룰 수 없는 설렘을 느꼈다. 처음으로 엄마가 되는 것이기에 마음이 매우 복잡했지만 그녀는 앞으로 자신의 모든 사랑을 이 아이에게 줄 것이다.

15분 후, 번쩍이는 캠핑카가 JH그룹 정원 앞에 멈춰 섰다.

진안영은 오후에 조진범의 차를 타고 돌아가면 그만이기에 유원원 더러 먼저 돌아가라고 분부했다. 유원원도 굳이 커플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아... 진안영이 그룹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뒤, 차를 몰고 자리를 떴다.

JH그룹에서는 이미 조진범의 웨딩사진을 다 봤었기에 프런트 데스크의 아가씨들도 모두 진안영을 알고 있다. 하여 진안영의 등장에 데스크 직원들은 급히 그녀를 맞이하며 안내해주었다.

“사모님, 제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대표님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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