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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화

진은영은 그녀와 포옹을 나눴다.

바람이 셌지만 맞붙은 그녀의 얼굴은 따뜻했다.

조진범은 진은영에게 신사답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차에서 선물을 가지고 내렸다. 그의 모습에 진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동생에게 물었다.

“집에서도 저렇게 차가워? 왜 저렇게 얼굴을 구기는 거야?”

진안영은 웃음을 터뜨렸다.

“집에선 좀 괜찮아.”

진은영은 진안영과 함께 웃었다.

조진범의 차가운 모습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미 자주 보았었던 모습이다.

그녀는 지금 동생에게 농담을 한 것뿐이었다.

조진범이 짐을 옮기는라 바쁠 때 진은영은 동생에게 낮게 말했다.

“진철수가 내연녀를 B 시로 데리고 왔어. 지금 그쪽에서 설을 보내고 있어. 엄마 앞에서 그 사람 얘기 꺼내지 마, 엄마 슬퍼하니까.”

진아영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마음이 너무나 무거웠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조진범은 이미 선물을 거실로 다 옮겼다.

하연은 직접 나가 조진범을 맞이했다.

그녀는 사위가 아주 마음에 들어 그를 아주 정성스럽게 맞이했다.

그녀의 말에는 어른의 부드러움이 담겨 있었다.

조진범은 눈치가 빨랐기에 진철수를 거론하지 않았다.

진철수의 망나니의 모습은 이미 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지 오랬다.

하지만 진철수는 이미 집사에게 조진범이 올 거라는 소식을 듣고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들어왔다.

“참 미안하네. 설 연휴인데 업무가 바빠서 밖에 접대를 하러 나갔네. 조금 이따가 우리끼리 술 한 잔 하지?”

조진범은 몸을 일으키지 않고 티슈로 손을 닦으며 미소를 지었다.

“참 안 됐네요. 오늘 기사를 데리고 오지 않아서 술을 마시긴 어려울 것 같아요.” 진철수는 당연하다는 듯 말을 뱉었다.

“안영이 운전하면 되지.”

조진범은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

“안영 씨는 내 아내지 기사가 아닙니다.”

“다음에 마시죠?”

조진범은 억지 미소를 지었고 그 모습에 진철수는 꽤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는 진안영에게 눈치를 주었지만 진안영은 고개를 숙여 밥만 먹을 뿐 그런 그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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