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천은 차 한 모금을 마시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말했다.“이향연 씨,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드님 상처가 심각한 건 맞습니다. 보통 사람이 치료할 수 있는 상처가 아니지요.”“그럼 어떻게 해요? 우리 아들을 치료 해주실 수 있다면 돈은 얼마든지 낼 수 있어요.”이향연은 조급한 마음으로 말했다.그 말을 들은 류천이 눈썹을 치켜들었다.“이건 돈 문제가 아니라...”“그럼 뭐가 문젠데요?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우리 이씨 가문에서 능력이 되는 한 모두 찾아드릴게요.”이향연이 다급하게 말하자 류천은 미소를 지은 채 대답했다.“이렇게까지 말씀하셨으니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그 말을 듣고서야 이향연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리고 그녀는 또 진뢰를 향해 말했다.“진뢰 씨, 만약 나중에 그 서강빈이라는 놈이 또 찾아오면 부디 그놈을 제대로 혼내주고 제압하세요.”“네, 알겠습니다.”진뢰가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방금 이향연 씨의 말을 들어보니 서강빈이라는 자가 겨우 무술을 조금밖에 할 줄 모르는 보잘것없는 놈 같더라고요. 건방진 놈, 무술을 조금 안다고 아드님을 다치게 했으니, 정말 괘씸하군요. 이향연 씨, 걱정하지 마세요, 그놈이 찾아오기만 한다면 제가 본때를 보여주겠습니다.”말을 마친 진뢰가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세게 내리치자 순식간에 테이블은 산산조각이 났다.이향연은 그 광경을 목격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동시에 안도감이 들었다.“그럼 진뢰 씨에게 부탁할게요.”‘역시 무영의 사람이라 그런지 다르구나, 대단해.’이향연이 말을 마치자마자 문밖에서 한 부하가 비를 맞으면서 다급하게 안으로 뛰어 들어오며 소리쳤다.“아가씨, 아가씨! 큰일났어요!”“조용히 하지 못해? 호들갑을 떨긴, 귀한 손님 접대 중인 거 안 보여?”이향연이 노발대발했다.부하가 다급하게 허리 굽혀 인사하더니 하얗게 질린 얼굴로 대답했다.“아, 아, 아가씨... 서, 서강빈이라는 놈이 쳐들어왔습니다.”“진짜 왔어? 그럼 입구를 지키는 사람들보고 잡으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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