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왕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021 - 챕터 1030

1104 챕터

제1021화

윤씨 일가 삼웅이라는 엄청난 강자들도 있었다.“가주님, 같은 문벌로서 저희 두 가문을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저희를 용서해 주신다면 황씨, 당씨 일가는 앞으로 가주님 말씀을 따르고 구주왕에게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윤신우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용서해달라고? 우리 아들은 6년 전 곤륜에서 왕이 되어 천하를 통일하면서 이미 한 번 문벌을 용서해 주었어. 그러니 이번에는 죽어야지!”윤신우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움직였다.어둠 속.옆에 있던 열 명의 윤씨 일가 강자들이 일제히 튀어 나갔다.그 강자들은 신급 중상급 강자였고 그중 두 명은 거의 신급 절정에 달한 수준이었다.그들은 윤씨 일가의 일부분일 뿐이었다.당시 윤씨 일가는 천하를 놀라게 했으니 그 저력이 얼마나 대단했을까?특히 윤신우는 소문에 따르면 18년 전 이미 신급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그러나 그는 지난 18년간 나선 적이 없었다.드디어 대전이 시작되었다.윤신우가 손을 움직이자 곁에 있던 강자들이 일제히 튀어 나갔다.그리고 황씨, 당씨 두 가문의 고수 수십 명은 윤씨 일가가 단단히 마음을 먹은 것 같자 죽음을 무릅쓰고 저항해야 했다.“죽여버리겠어!”황연주는 더는 피할 수가 없자 목숨 걸고 싸우려고 했다.그렇게 대전이 시작되었다.그러나 서울의 신 3대 문벌 황씨, 당씨 일가는 윤씨 일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특히 윤씨 일가에는 두 명의 신급 절정과 비슷한 수준의 강자가 있었다.잠깐 사이 황씨, 당씨 일가에는 겨우 몇 명만 남았다.당씨 일가의 신급 고급 수준의 조상도 윤씨 일가의 흰 망토를 입은 신급 절정에 달한 노인에게 팔 한쪽이 잘렸다.“우리 당씨 일가가 이렇게 망하는 건가!”당씨 일가 조상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그는 두 눈이 벌게져서 남은 세 명의 당씨 일가 부하들을 바라보다가 이를 악물고 마지막 남은 내공을 이용해 윤씨 일가의 흰 망토를 입은, 신급 절정과 비슷한 수준의 강자에게 달려들었다.“죽고 싶은가 보군!”흰 망토를 입은 노인은 오른손을 휙 움직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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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그날 밤 일로 서울 전체가 떠들썩했다.윤구주가 밤에 의수 감옥에 침입하여 다섯 명의 고대 문벌 신급 절정 강자를 죽이고 민규현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용하 산맥의 진국 신수 원귀를 깨웠기 때문이다.게다가 서울에 수백 년간 존재해 왔던 황씨, 당씨 문벌이 멸문했다.서울 무도계가 발칵 뒤집힐 만한 사건들의 연속이었다.이렇게 큰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났으니 서울 전체가 들끓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그러나 윤구주는 그러한 것들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비록 이번에 서울에 와서 구주왕이 돌아왔다는 걸 세상에 알리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는 증명해야 했다.그것은 윤구주가 살아있는 한 아무도 그의 형제들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윤구주의 형제들을 건드린 사람은 모두 죽을 거라는 것이었다.이튿날, 날이 밝았다.허름한 집 안.윤구주는 어젯밤에 돌아온 뒤로 줄곧 민규현을 치료했고 지금까지 아무도 민규현이 대체 어떻게 됐는지 몰랐다.문 앞.정태웅, 천현수, 남궁서준, 재이 등 사람들은 밤새 서 있었다.다들 윤구주가 민규현을 치료하는 걸 기다렸다.그러나 이미 이튿날 오전이 되었는데도 윤구주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정태웅은 점점 더 걱정되었다.그는 문 앞에서 계속 서성이면서 걱정스럽게 말했다.“현수야, 형님 위독하신 건 아니겠지?”“위독하긴! 불길한 말 할 거면 입 다물어!”천현수는 다짜고짜 욕했다.“왜? 난 걱정돼서 그러는 건데. 형님은 그 못된 놈들 때문에 저 꼴이 됐잖아. 심지어 몸에 네 개의 철심이 박혔지. 그런데 내가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어?”정태웅은 그렇게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정태웅이 평소에는 얄밉고 짓궂게 굴어도 그가 의리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건 다들 아는 일이었다.특히 그는 민규현을 친형처럼 여겼다.셋째인 천현수는 당연히 정태웅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이해했다.그러나 그는 일부러 태연한 척하며 말했다.“걱정은 무슨. 저하께서 계시잖아! 저승사자가 와도 저하께서 규현 형님을 구할 거야!”정태웅은 그 말을 듣자 더는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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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암부의 3대 지휘사 중 한 명인 민규현은 가장 용감하고 전투에 능했다.만약 민규현이 단전의 기해가 봉인되어 더는 내공을 쓸 수 없다는 걸 안다면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윤구주는 고개를 들어 그윽한 눈빛으로 말했다.“단전 기해의 봉인을 뚫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어.”“저하, 그게 뭡니까?”정태웅이 서둘러 물었다.다른 이들도 하나같이 긴장한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신급 절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야!”윤구주의 목소리는 우레와도 같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귓가에 박혔다.‘절정이 된다고?’화진의 무도는 무인에서부터 무사, 대무사, 대가, 그리고 가장 마지막인 천인 신급 강자로 나뉘었고 그것은 단전 기해의 변화로 인한 것이었다.현재 민규현의 단전 기해는 문창정의 단혼정으로 봉인되었고 그걸 푸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민규현의 실력이 한 단계 더 높아져서 절정이 되는 것이었다.오로지 신급 절정이 되어야만 단전 기해의 봉인을 풀 수 있었다.민규현을 신급 절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듣자 정태웅과 천현수 등 사람들은 순간 흥분했다.“저하! 형님께서 실력이 한 단계 더 높아져서 신급 절정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내가 있으면 가능해!”윤구주는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화진 제일의 왕이자 봉왕팔기를 가진 윤구주라면 민규현이 절정이 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었다.세상 사람들은 신급 절정은 금기시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더욱이 한 지역의 조상이라고 불린다는 것도 알았다.현재 윤구주는 민규현을 도와서 그가 신급 절정이 될 수 있게 할 생각이었다.윤구주는 민규현을 신급 절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방 안.상처투성이인 민규현은 여전히 병상 위에 누워있었다.견갑골, 가슴에 박힌 네 개의 검은색 단혼정은 이미 그의 체내에 들어갔다.윤구주의 소생술로 몸은 괜찮아졌지만 단전 기해가 봉인된 탓에 민규현은 여전히 아주 허약해 보였다.윤구주는 안으로 들어온 뒤 자신의 형제 민규현을 보았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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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신급 절정이 되게 도와주겠다니.윤구주가 그 말을 하자 절망에 빠졌던 민규현은 순간 동공이 커졌다.“저하! 신급 절정이라고 하셨습니까?”윤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네 단전 기해는 봉인되었어. 신급 절정이 되어야만 다시 단전을 쓸 수 있어. 만약 내공을 회복을 싶다면 이 방법밖에 없어!”그 말을 들은 민규현은 당황했다.“하지만 전 지금 신급 중급일 뿐인걸요. 절정이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 아닐까요?”민규현은 당연히 자신의 내공을 잘 알고 있었다.절정이란 무엇인가?천인 이상이어야만 절정이라고 불릴 수 있었다.한 지역의 조상이야말로 절정이라고 불릴 수 있었다.금기시되는 신화만이 신급 절정이라고 불릴 수 있었다.가장 중요한 건 일단 절정이 되면 수명이 500년까지 늘어난다는 점이었다.화진 무도에서 신급 절정인 자가 과연 몇 명일까?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일단 신급 절정이 되면 나라의 보물이 된다는 건 다들 알고 있었다.그동안 곤륜에서는 국난이 닥치지 않는 이상 신급 절정 강자는 세상에 나오면 안 된다는 금지령을 내렸다.그 이유는 신급 절정의 무시무시함이 일반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기 때문이었다.게다가 신급 절정이 나타나면 전 세계 군대 구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그것이 곤륜에서 신급 절정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걸 금지한 이유였다.그런데 윤구주가 민규현을 절정으로 만들어서 화진의 보물이 되게 도와주겠다고 하니 민규현으로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저하, 제가 정말 신급 절정이 될 수 있을까요...”민규현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윤구주에게 물었다.“내가 있다면 가능해!”윤구주가 말했다.“감사합니다, 저하!”윤구주의 형제인 민규현에게 신급 절정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그가 유일하게 신경 쓰는 것은 자신이 무공을 쓰지 못하는 일반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그렇게 된다면 윤구주를 위해 힘을 쓸 수가 없었고, 윤구주를 위해 전쟁에 나설 수가 없었다.그것이 그가 가장 걱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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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뼈가 부러지는 고통은 1시간 가까이 지속되었다.드디어 민규현의 모든 뼈가 다 으스러졌다.원래 뼈가 다 으스러진 순간, 윤구주의 오른손에서 갑자기 아주 눈부신 생명의 녹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팔기지, 소생술!”소생술을 쓰자 녹색 빛이 윤구주의 손바닥에서 나와 민규현의 몸에 있는 구멍 안으로 들어갔다.팔기지의 소생술은 봉왕팔기 중 유일한 치료술이었다.그것은 사람을 죽이는 기술이 아니었다.소생술은 백골에 살이 자라고 사람을 기사회생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윤구주가 팔기지를 사용하자 온몸의 뼈가 으스러졌던 민규현의 몸은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모든 뼈와 관절이 재조립되는 듯한 선명한 느낌과 함께 탁탁 소리가 들려왔다.뼈가 재조립되는 긴 과정과 함께 민규현의 기운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심지어 얼굴과 몸에서 내뿜던 기세도 달라졌다.“민규현, 네 근골은 이미 완벽히 재조립되었어. 이젠 너를 신급 절정의 문까지 데려다줄게.”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면서 두 손으로 기괴한 수인을 맺은 뒤 민규현을 눌렀다.크엉!고대 용의 울음소리가 윤구주의 체내에서 폭발적으로 흘러나왔다.곧이어 눈부신 금빛이 윤구주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금빛 용이 나타나자 방 전체가 금색으로 물든 것 같았다.구양진용결이었다.“세상에, 어서 저길 봐요! 주인님 방 안이 금색이 되었는데요?”마당에 서 있던 붉은색 치마를 입은 재이는 눈부신 금빛이 윤구주의 방을 완벽히 금빛으로 물들이는 순간 넋이 나갔다.철영과 용민은 시선을 들었다가 완전히 얼이 빠졌다.오직 윤구주의 형제만이 그 광경을 보고 기뻐하며 말했다.“이건 저하의 가장 강력한 구양진용결이네!”“구양진용결이요?”정태웅이 이상한 이름을 읊자 재이는 아름다운 눈동자를 굴리면서 고개를 돌렸다.“하하, 맞아요! 전설에 따르면 저하가 수련한 봉왕팔기보다 더 강하다고 해요. 그리고 곤륜의 최고 무도 기공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저하께서 오늘 구양진용결을 선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정태웅이 그렇게 말하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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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더욱 무시무기한 것은 그의 기운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 폭등한다는 점이었다.그렇게 약 한 시간 뒤.쿵!민규현의 몸은 마치 탈바꿈이라도 한 듯, 검은색의 끈적끈적한 액체가 그의 모공에서 흘러나왔다.완전히 환골탈태한 것이다.절정이 되면 무도가 절정에 달할 뿐만 아니라 몸에도 질적인 변화가 생긴다.현재 민규현이 그런 상태였다. 그는 절정의 문 앞에 서 있었다.기운들이 민규현의 몸에서 나타나 엄청난 기세로 마치 거대한 기둥처럼 하늘 높이 치솟았다.윤구주가 은닉 진법을 이용해서 방과 밖을 차단했다고 해도 엄청난 위력을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었다.윤구주가 민규현을 데리고 절정의 문에 발을 들이고 있을 때, 서울의 어느 곳.넓고 웅장한 저택 안에는 가부좌를 틀고서 저택 안에 앉아 있던 노인 한 명이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떴다.곧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저택 지붕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하늘 높이 치솟은 엄청난 기운을 바라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서울에서 어떤 이가 신급 절정 강자가 되려는 거지? 심지어 이렇게 큰 기척을 내다니!”노인이 그 절정의 기운을 보았을 때 서울의 수십 곳에서 동시에 강자가 나타났다.그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먼 곳에서 윤구주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서울에 또 신급 절정이 된 강자가 생겼군. 얼른 조사해 봐! 대체 어느 집안의 조상인지 말이야!”절정이 얼마나 강하냐면, 천인조차 비교할 수 없었다.그것이 바로 진정한 절정이었다!현재 민규현은 윤구주의 구양진용결의 도움으로 억지로 절정의 문을 열었다. 그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절정이 한 명 생기게 되면 한 지역의 조상 대접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황실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같은 시각, 민규현의 몸에서 뿜어지는 폭발적인 기운이 절정을 돌파할 때쯤.도성 안.정자에 앉아 있던, 백발이 성성하고 손에 검은색 바둑을 든 노인은 그곳에서 바둑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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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서울은 황권이 있는 곳이었고 수많은 강자가 있는 곳이었다.그런데 지금 윤구주는 거리낌 없이 공공연히 서울에서 민규현을 신급 절정 강자로 만들었다. 그로 인해 많은 늙은 괴물들이 은밀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마당 안.윤구주는 그런 걸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오늘 그는 반드시 민규현을 신급 절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고 그걸 반드시 이루어야 했다.엄청난 기운으로 가득 찬 작은 방 안, 눈부신 금빛이 윤구주와 민규현을 감쌌다.지금의 민규현은 예전과는 전혀 달랐다.그는 온몸이 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고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운과 내공도 신급 절정과 엇비슷한 수준이 되었다.조금만 더 있으면 민규현은 진짜로 절정의 문을 열게 될 것이다.그런데 이때, 먼 곳에서 공기가 요동치는 소리가 윤구주 쪽을 향해 들려왔다.자세히 보니 선두에 선 사람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었다.그리고 그의 뒤에는 네 명의 높은 등급의 신급 강자가 있었다.노인은 곤색 장포를 입고 있었다.그는 비록 눈이 작았지만 그의 눈빛에서 야무진 빛이 보였다.노인은 모습을 드러낸 뒤 천 미터 밖에 있는 윤구주의 방 쪽을 바라보면서 중얼댔다.“세상에, 대체 누가 이렇게 대단한 거지? 이런 누추한 곳에서 절정에 오르다니. 미친 것 같은데?”그의 말대로 신급 절정이 되면 한 지역을 주름잡을 수 있게 되지만, 그만큼 위험이 아주 컸다.우선 절정에 오를 때 누구도 방해해서는 안 되었다.방해를 받게 되면 절정에 오르고 있는 자의 심리 상태와 정서가 흐트러지게 된다.그리고 방해를 받게 되면 주화입마에 들어가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지경이 될 수도 있었다.그다음은 절정에 오르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수호자가 필요했다.그러나 노인이 윤구주가 민규현을 절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곳은 그저 보잘것없는 마당일 뿐이었고 주위에는 아무런 방어 조치도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노인은 아주 답답했다.그의 뒤에 있는 네 명의 신급 고급 강자들도 의아함을 표시했다.그들은 어느 가문의 조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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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제 기억이 맞다면 18년쯤 된 것 같네요.”윤신우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 정도 되는 것 같네요.”육도진이 한마디 했다.“18년, 무려 18년이라니. 시간 참 빨리 흐르는 것 같네요. 18년 전 그날 밤, 육도진 씨가 직접 사람을 데리고 우리 윤씨 일가로 찾아와서 제게 모자를 죽이라고 했죠. 맞죠?”엄청난 말이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육도진은 저도 모르게 눈꺼풀이 뛰었다.그는 윤신우가 그 말을 할 때 온몸에서 차가운 살기를 내뿜는 걸 느꼈다.“가주님, 그건 절 탓하시면 안 되죠. 가주님도 알다시피 당시 저는 명령을 받고...”육도진은 서둘러 설명했다.그는 과거 서울 최고 절정이라고 불렸던 윤신우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았다.윤신우는 칼날 같은 눈빛으로 차갑게 육도진을 바라보고 있다가 천천히 온몸의 살기를 거두었다.“알고 있죠.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지금까지 살아있지 못했겠죠.”그 말에 한 나라의 우상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콜록콜록, 가주님. 그때 일은 언급하지 않는 게 어떻습니까? 이미 18년이나 흐른 일이잖아요. 그리고 당시에 저도 눈감아주지 않았습니까? 그러지 않았다면...”육도진은 말을 끝맺지 않았지만 윤신우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18년 전 그날 밤, 세상 사람들은 윤구주를 죽이려고 했다.눈앞의 육도진은 직접 사람을 데리고 윤씨 저택을 찾았다.그리고 마지막에 윤신우는 윤씨 문벌을 걸고 맹세를 하여 윤구주의 목숨을 지켰다.그러나 그 대가는 영원히 윤구주를 윤씨 일가의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그 비밀은 18년간 지켜졌다.지난 18년간 윤신우는 모든 괴로움과 모든 죄를 묵묵히 감당했다.아들인 윤구주는 그 점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그래서 아버지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다.당시 윤신우가 아니었다면 윤구주 모자가 그날 밤 이미 죽었을 수도 있다는 걸 윤구주는 몰랐다.윤신우는 뒷짐을 지고 하늘을 바라보았다.“당시 당신이 눈감아준 것을 봐서 오늘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육도진은 그 말을 듣고 무척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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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윤구주의 형제 중 한 명이 신급 절정에 도전하고 있다고 하자 한 나라의 우상인 육도진은 그제야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서울 정무를 관리하는 육도진에게 있어 서울에 갑자기 절정 강자 한 명이 나타났다는 건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구주왕에게 신급 절정 실력의 부하 한 명이 더 늘어난 것을 미리 축하드립니다!”육도진은 눈치가 빨랐다.눈앞의 윤신우는 그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리고 몇백 미터 떨어진 곳, 혼자서 화진의 무도를 통합했던 구주왕을 건드릴 배짱은 더더욱 없었다.그러니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윤신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우리 아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죠?”“아... 그건...”육도진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한 나라의 우상으로 큰 권력을 거머쥔 그가 만약 서울에 이렇게 큰 일이 생겼는데 모르고 있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그래서 육도진은 매우 고민했다.“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시면 돼요. 오늘 확실히 말해두겠습니다. 육도진 씨가 선만 넘지 않는다면 저 윤신우는 절대 육도진 씨에게 손을 대지 않을 겁니다.”윤신우의 말은 의미심장했다.윤신우가 그렇게 말하자 육도진은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중얼거리며 말했다.“솔직히 얘기하자면 저 또한 처음엔 구주왕께서... 돌아가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아주 가슴 아파하면서 직접 구주왕의 부고를 쓰기도 했습니다. 구주왕이 아니었다면 우리 화진이 지금처럼 번성하지 못했을 테니까요.”육도진의 말은 사실이었다.윤구주가 죽었다는 소식이 퍼졌을 때 온 나라가 그를 위해 애도했다.화진의 우상인 육도진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윤구주가 아니었다면 10개국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을 것이고 화진이 지금처럼 대세가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이 모든 건 윤구주의 공로와 위대한 업적 덕분이었다.“계속해.”윤신우는 육도진이 불쌍한 척하는 걸 견딜 수가 없었다.육도진은 똑똑한 사람이었기에 마른기침을 두 번 하고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그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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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육도진의 귓가에 강하게 내리꽂혔다.육도진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가주님 뜻을 제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하늘의 뜻이란 원래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죠. 저와 같은 일개 신하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윤신우는 화를 내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는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황궁 쪽을 바라보았다.“하늘의 뜻이요? 하! 18년 전, 화진 국운을 위해 전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죄인이 되었습니다. 18년이 흐른 지금, 하늘이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전 두렵지 않습니다. 육도진 씨, 호아궁에 있는 그분에게 얘기하세요. 우리 윤씨 일가는 더 이상 타협하지 않을 거라고요. 우리 아들을 해치려는 사람은 전부 처단할 것이고 제 아들을 다치게 하는 사람은 제가 그 일가족까지 모조리 죽여버릴 겁니다.”윤신우의 단호한 말에 화진의 우상인 육도진은 결국 한숨을 쉬었다.“알겠습니다. 가주님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가주님, 우선 아드님을 설득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화진은 무도로 나라를 세운 국가입니다. 종문, 세가, 문벌 그 어느 것도 빠지면 안 됩니다. 만약 정말로 큰 문제가 생긴다면 10국에서 이 기회를 틈타 군대를 이끌고 와서 화진에 침입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죠. 가주님도 평범한 백성들이 전란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실 것 아닙니까?”육도진이 말을 마치자마자 윤신우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지난 18년간 우리 윤씨 일가는 화진을 위해 많은 것을 견뎠습니다. 그러니 문벌 쪽은 반드시 처단할 겁니다. 누가 와도 소용없어요!”윤신우의 가차 없는 모습에 육도진은 머쓱한 듯 코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그래요,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문벌 쪽을 설득해 보겠습니다. 최대한 구주왕을 건드리지 말라고요.”윤신우는 육도진의 쓸데없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그는 몸을 돌리며 육도진을 무시했다.육도진은 아주 뻘쭘해 보였다.한 나라의 우상인 자가 이토록 무시당하니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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