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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데릴사위의 역습: Chapter 51 - Chapter 60

910 Chapters

제51화

게다가 이런 자리에서 진짜 주먹을 휘둘러 보았자 자신의 평판만 피해 볼 거라는 걸 그도 잘 알고 있었기에 부풀어 오르는 화를 참았다.‘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거야. 신수아에게 내가 얼마나 훌륭한 남자인지 꼭 보여줄 거야!’‘돈 많고 권위 있는 남자를 싫어할 여자가 어딨어. 설예빈도 그렇다시피 신수아도 그럴 거야!’이동휘는 술 몇 잔 마시고는 핑계를 대고 방에서 나왔다.설예빈도 같이 따라나섰다.“자기야, 신수아가 저토록 사리분별 할 줄 모를 줄은 생각도 못 했어. 그리고 그 무능한 자식 임서우도 입을 함부로 놀리다니, 꼭 한번 제대로 혼내줘야 해. 안 그러면 계속 우리를 만만하게 볼 거야!”설예빈은 이동휘 옆에서 재잘거리며 불 난 집에 부채질하면서 이동휘의 화를 돋우었다.“당연히 걔네 둘 가만히 두면 안 되지. 사람 불러올 예정이야.”이동휘는 성가셔하면서 말했다.“특히 신수아는 잘 난 척할 줄밖에 모른다니까. 사람 찾아서 망쳐버려야 해. 다시는 얼굴 들고 다니지 못하게.”설예빈도 이동휘가 신수아를 보는 눈빛을 보았다. 그녀는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신수아의 얼굴을 망가뜨리고 싶은 마음이었다.“알았어.” 이동휘는 설예빈의 말에 답하면서 전화를 꺼내 들었다.방안은 전과 완전 다른 분위기였다.“아까 수아 남편이 이동휘를 완전 꼴 먹게 했는데 이동휘한테 보복당하는 거 아니야?”동기 한 명이 밖을 내다보면서 물었다.“그럴 수도 있지. 이동휘처럼 재물 약탈부터 살인까지 해본 흉악한 인간이 절대 참고 넘어갈 리가 없지.”“수아야, 너희 빨리 가. 이동휘가 사람 부르러 갔을 수도 있잖아.”“그래, 지금 때마침 두 사람 없는데 이 타이밍에 빨리 여기서 나가.”“설예빈은 눈이 먼 거 아니야? 어떻게 저런 사람한테 붙어 다닐 수가 있어?”...방 안에 있는 동기들은 임서우와 신수아 보고 빨리 가라고 두 사람을 달랬다.“임서우, 우리 빨리 가자. 이럴 줄 알았으면 널 데리고 오지도 않았어!”신수아도 불안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빨리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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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임서우의 말을 들은 동기들은 다시 망설였다. 특히는 남자 동기들에게 있어서 이번 모임은 여신 신수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모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떠나야 한다는 게 매우 아쉬웠다.게다가 이동휘가 진짜 손찌검을 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었고 다 추측일 뿐이었다.당사자인 임서우도 급해 하지 않는 걸 보며 동기들은 더는 가라고 달래지 않았다.방으로 돌아가는 도중 설예빈은 마주 오는 섹시한 몸매를 가진 여자와 부딪쳤다.설예빈은 이미 동창 모임에서 있었던 일로 심란해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사람과 부딪치기까지 하니 더는 화를 참지 못했다. 게다가 이동휘와 같은 든든한 스폰서가 있었는지라 더 눈에 뵈는게 없었다. 그래서 자신과 부딪친 여자를 화풀이 상대로 삶았다.‘짝!’하는 소리와 함께 설예빈은 그 여자의 뺨을 내리치고는 사나운 목소리로 말했다.“눈 멀었어? 감히 날 밀쳐?”‘짝!’하는 소리가 또 들려왔다. 그 여자도 아무런 머뭇거림 없이 설예빈의 뺨을 내리쳤다.“너 죽고 싶어? 감히 날 때려?”설예빈은 그 여자가 도로 자신의 뺨을 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설예빈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두 사람은 맞잡고 싸우기 시작했는데 무작정 한데 엉켜 떼올 수 없을 정도로 때리면서 싸웠다.전화를 치던 이동휘도 이 상황을 목격하고 달려가서 설예빈을 도와줬다.“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혼을 내줘야 정신 차리지!”이동휘는 손발을 다 써가면서 그 여자를 팼다.여자가 이동휘처럼 건장한 남성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곱게 화장을 한 얼굴이 뒤죽박죽이 되었다.“나랑 싸워? 네가 무슨 자격으로?”설예빈은 고래고래 부르짖으면서 여자의 뺨을 한 번 더 내리쳤다.돼지 얼굴처럼 퉁퉁 부어오른 여자를 보면서 설예빈은 겨우 화가 풀리는 듯했다.설예빈과 이동휘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다.여자는 얼굴빛이 음흉해지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이동휘와 설예빈이 방으로 돌아왔는데 동기들은 설예빈의 이리저리 엉켜있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의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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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평소에도 오늘에 만난 동기들과 비교적 친했는데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갈 필요도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설예빈은 제외였다.“수아야, 그보다 오늘 너희 남편이 호텔에서 걸어 나갈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설예빈은 음험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설예빈의 말은 동기들을 다시 긴장되게 만들었다.‘설마 이동휘가 진짜 임서우를 해코지하려는 거야?’“설예빈, 너 무슨 말이야?”장서윤은 초조해하면서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해본 소리야.”설예빈은 두리뭉실하게 말을 넘겼다. ‘이동휘가 부른 사람들이 오기도 전에 임서우랑 신수아가 겁먹고 달아나 버리면 재미가 없지.’설예빈이 아무리 말을 하지 않고 감추려고 해도 다들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이번 동창 모임에 곧 큰일이 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어때? 다음 기회에 다들 시간 될 때 한 번 더 모이자. 나 계산하고 올게.”반장 황재윤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하지만 황재윤이 일어나려고 할 때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방으로 쳐들어왔다.무리의 우두머리는 얼굴에 흉악한 군살이 가득한 대머리 남자였다.대머리 남자 뒤에는 섹시한 옷차림을 하고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여자 한 명이 있었다.“원섭 오빠, 날 이렇게 때린 사람, 바로 저년이랑 저 새끼야.”여자는 설예빈과 이동휘 두 사람을 가리키면서 대머리 남자를 끌어안고 말했다.여자 이름은 최진란이였고 대머리 남자에게 스폰을 받는 사람이었다.대머리 남자는 조원섭이라고 근처 일대에서 비교적 이름 있고 잘 나가는 깡패였는데 그에 비해 이동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조원섭의 십 분의 일도 따라가지 못했다.이동휘는 대머리 남자가 근처 일대의 깡패 두목 조원섭이란 걸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러자 이동휘는 저도 모르게 무서워 나면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자신의 부하들을 다 불러와도 아무것도 못하고 쩔쩔매면서 맞기만 할 것이 뻔했다.“때려! 저 두 사람을 사정없이 내리쳐! 감히 겁도 없이 내 여자에게 손을 대? 어디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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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이동휘와 설예빈은 줄곧 앓는 소리를 내면서 빌었지만 조원섭은 아랑곳하지 않았다.호텔에 있는 사람들은 조원섭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에 신고도 못 하고 옆에서 보기만 했다.동기들도 조원섭이 상대하기 쉬운 사람이 아니라고 추측되어 두 사람이 맞는 걸 그냥 눈 뜨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설예빈처럼 오만방자하고 어디 가서든 잘난 척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을 동정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녀가 먼저 싸움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맞을 일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조원섭은 이동휘와 설예빈이 상처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 맞은 걸 보고서야 부하들한테 물러서라고 손짓했다.동기들은 설예빈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측은지심이 생겨났다.최진란은 두 사람의 뺨을 후려갈겼다.“아까 그 기세는 어디 갔어? 계속해 봐!”최진란은 계속 두 사람의 뺨을 치면서 씩씩거리며 말했다.“언니, 제가 잘못했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설예빈은 최진란을 향해 두 손을 싹싹 비벼가면서 빌었다.그녀는 동기들 앞에서 잘난 척 한번 해보려다가 이런 봉변을 당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진짜 누님이 원섭이 형 사람이라는 걸 몰랐어요. 알았더라면 제가 무슨 담으로 누님을 때렸겠어요. 오해에요, 다 오해라고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네?”이동휘는 땅에 꿇어앉아 손발이 닳도록 빌었다.그는 설예빈이 뼈에 사무치도록 미워 났다. ‘저년이 사고를 치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런 꼴을 당하지는 않았을 거야!’아쉽게도 최진란은 손을 멈추지 않았다.“짝짝짝!”한 번 두 번...최진란은 쉬임없이 두 사람의 뺨을 내리쳤다. 하지만 이동휘와 설예빈은 아무런 반항도 못 하고 묵묵히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다들 조원섭과 최진란이 화풀이를 다 하고 곧 떠날 거라고 생각하면서 안도하던 그때, 조원섭이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신수아와 장서윤을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저 두 여자 데리고 가!”그 말을 들은 신수아와 장서윤은 너무 놀란 마음에 선 자리에 경직되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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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하늘 무서운 줄도 모르고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반장 황재윤은 조원섭 무리를 향해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우리가 있는 한 이 두 사람 털끝 하나 건드릴 생각도 하지 마!”다른 남자 동기 한 명도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다들 싸움 한번 못 해본 평범한 사업가였지만 주변 동기가 위험에 빠졌는데 겁쟁이처럼 못 본 척할 수는 없었다.당연히 설예빈은 예외였다. 설예빈은 어떻게 얻어맞아도 그들은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발 벗고 나서주는 동기들을 보면서 신수아는 마음속으로 너무 감격스러웠다.반면 자리에 앉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임서우를 보면서 신수아는 실망스러웠다.‘진짜 남자답지 못하게 무능하다니까!’“아직도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당장 저리 꺼지지 못해? 안 그러면 오늘 하나도 빠짐없이 혼 날 줄 알아!”조원섭의 부하는 그들을 비키라고 협박했다.“너희는 법이 무섭지도 않아? 여긴 호텔이야. 너희가 함부로 행패를 부리는 곳이 아니라고.”황재윤은 협박을 듣고도 물러서지 않았다.“법? 우리 원섭 형이 여기선 법이야!”그 부하는 조원섭 말고 눈에 뵈는 게 없었다.조원섭의 인내심이 그새 바닥이 났다.“쓸데없는 소리 그만 지껄이고 얼른 끌어내! 오늘 저녁, 저 두 여편네 내가 꼭 가져야겠어!”조원섭의 말을 듣고 있던 신수아와 장서윤은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저런 사람에게 수모를 당할 바엔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겠어!’“오늘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해도 우린 물러서지 않을 거야!”황재윤은 의연한 표정을 하고 굳게 다짐했다.조원섭의 부하들이 황재윤 등 사람들을 향해 덮치려고 하던 찰나 임서우가 갑자기 일어서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다들 죽지 못해서 안달이 났지? 네가 뭔데 감히 내 아내를 넘봐!”신수아는 경악해 하면서 임서우를 쳐다보았다.‘갑자기 이렇게 강하게 나온다고?’“괜찮으니까 다들 뒤로 물러서세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임서우는 몇 걸음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아까 조원섭의 말을 듣자마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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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모든 사람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의아해하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그들은 임서우가 어떻게 해냈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주먹 한 방에 덮쳐들던 조원섭 부하들이 한 번에 날아가 버렸다.신수아도 임서우가 주먹을 쓰는 걸 처음 보는지라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 보이는 남편이 이런 싸움 실력을 갖추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장서윤도 주먹 하나로 덮쳐드는 여러 명의 깡패를 물리치는 임서우를 보면서 몹시 놀랐다.‘내가 잘못 추측한 게 아니네, 확실히 능력을 숨기고 다니는 큰 인물이 맞았어.’동기들도 경악을 멈추지 못했다. 그 누구도 겁약해 보이는 신수아의 남편이 이리도 싸움을 잘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방금 주먹을 날릴 때 임서우는 고의적으로 자신의 힘을 제어하고 있었다. 가지고 있던 힘의 십 분의 일만 써서 다행이지, 아니면 임서우의 주먹에 맞아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임서우도 여기를 피로 물든 지옥으로 만들어 신수아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임서우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해도 충분히 주변에서 지켜보고만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할만한 힘이었다.“멍하니 서서 뭐해! 빨리 저 새끼 쓰러뜨려!”조원섭은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나머지 부하들한테 임서우에게 다시 덤비라고 명령했다.뒤에 서 있던 근육이 빵빵하고 몸매가 우람진 부하 두 명이 임서우를 향해 덤벼들었다.현재 믿을 만한 사람이 임서우밖에 없었는지라 신수아와 장서윤은 걱정되었다.임서우가 이긴다면 두 사람은 무사할 것이고 임서우가 패배하게 된다면 두 사람은 할 수 없이 유린당해야만 했다.임서우는 담담하게 자신에게 덤비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마치 주제를 모르고 날뛰는 하찮은 것들을 보는 것 같았다.임서우에게 접근했을 때 임서우는 발을 들고 덤벼오는 두 사람을 한 번씩 찼다.“아!”“윽!”두 사람은 임서우 몸에 손도 대보지 못하고 중심을 잃고 뒤로 날려갔다.둘은 벽에 부딪히더니 목구멍에서부터 솟구쳐 올라오는 철 냄새에 연이어 피를 토하면서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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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임서우는 조원섭과 그의 부하들을 향해 말했다.임서우는 줄곧 힘을 억제하고 있었지만 덤벼드는 이들이 너무 약한 탓에 의연히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다.조원섭 부하들이 무서워서 더는 덤벼들지 않자 임서우는 화가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조원섭을 보면서 말했다.“네가 지금 어떤 꼬락서니인지 한 번 봐봐. 감히 제 주제도 모르고 함부로 내 여자를 탐내? 이젠 네 차례야!”자신에게 다가오는 임서우를 보면서 조원섭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뒷걸음을 쳤다.지금 신수아의 마음속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얽혀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지금 이 순간의 임서우가 아무리 큰 어려움이 생긴다 해도 자신의 앞에 망설임 없이 나서 자신을 도와주는 영웅처럼 보였다.신수아는 이번 모임에 임서우를 데리고 온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안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그녀는 상상하기도 싫었다.장서윤은 부러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바로 이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빠져나갈 곳이 없는 조원섭은 자신을 향해 다가가오는 임서우를 보면서 갑자기 총 하나를 꺼내 들더니 총구를 임서우의 이마로 향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당황해났다.신수아, 장서윤, 동기들 그 누구도 조원섭이 총을 가지고 다닐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임서우도 의외였다. 총이라는 게 마음대로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총으로 인해 상황이 180도로 달라졌다.“네가 고수라는 걸 인정할게. 하지만 네가 아무리 강해 보았자 내 총은 못 이길걸?”조원섭은 손가락을 방아쇠에 올리고는 임서우를 한바탕 비웃었다.임서우는 얼굴빛이 어두워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나에게 총을 겨눈 사람의 후과는 딱 하나야. 죽음.”“하하하, 아직도 잘난 척이야? 어디 한 번 죽어볼래?”조원섭은 임서우를 위협했다.조원섭이 진짜 총을 쏜다 해도 임서우는 피할 자신이 있었다.하지만 현재 그의 뒤에는 신수아와 장서윤이 서 있었기에 그가 총을 피한다면 두 사람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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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조원섭은 자신의 총이 빼앗긴 걸 보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눈이 둥그레졌다.그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한 번 웃었을 뿐인데 총이 어느새 임서우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다른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반응하기도 전에 임서우 손에 쥐어져 있던 총은 이미 고철로 되어 버렸다.“너처럼 어리석은 놈이 총을 가지고 놀아?”임서우는 총의 부속품들을 땅에 던지며 말했다.오랫동안 전장을 파헤쳐 온 드래곤 킹에겐 총은 기껏해야 장난감일 뿐이었다.신수아와 장서윤은 임서우의 숙련된 솜씨를 보고 차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믿겨지지 않았다.그 짧은 순간에 임서우는 그들로 하여금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했다.장서윤은 숭배하는 눈길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미 임서우의 팬이 되었다.김서윤은 임서우가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난 걸 보자마자 조원섭에게 달려들어 따귀를 내리치려고 했다.‘감히 드래곤 킹에게 이토록 무례하게 굴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어!’옆에 함께 있던 부하들도 나서서 총을 조원섭과 그의 부하들을 향해 겨누었다.“그만! 우리 수아가 놀라잖아!”임서우는 다급하게 자신의 부하들을 제지했다.만약 현장에서 조원섭을 총살해버리면 신수아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트라우마를 남기게 될 것이다.임서우의 말을 듣고 김서윤을 포함한 모든 부하가 총을 거두었다.“오빠, 제가 늦었습니다. 벌을 내리시죠.”김서윤은 호텔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나머지 사람들은 김서윤과 같은 절세의 미녀가 임서우를 이렇게까지 공손히 대하는 걸 보면서 의아해했다. 게다가 그녀가 데려온 사람들 모두가 총을 지니고 있었기에 그녀의 신분이 더 궁금해 났다.‘이런 사람까지 임서우한테 공손하게 대하는데 대체 임서우는 누굴까?’“괜찮아, 뒤처리를 부탁하기 위해서 너를 부른 거야.”임서우는 김서윤에게 말했다.김서윤도 이런 사소한 일이 임서우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뒤처리를 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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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무지 화가 났지만 김서윤은 스스로 자제하면서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다 쓰지 않았다.그 모습을 지켜본 동기들도 김서윤의 실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십 분도 안 되는 짧은 사이에 믿을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이 발생했는지라 그들도 너무 놀라 대체 무슨 상황인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이놈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요?”“저 두 망나니 새끼가 네 형수님을 건드리려고 했어.”임서우는 조원섭과 이동휘를 가리키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없애버려.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걸 명확히 알려줘야지.”임서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여유 있게 말했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마다 섬뜩하게 느껴졌다.신수아는 이토록 냉정한 임서우를 오늘 처음 보았다. 그녀도 이 순간만은 임서우한테서 느껴지는 왕의 기품에 반했다.나머지 사람들이 임서우의 말에 어리둥절해 있을 때 김서윤은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답했다.“네, 알겠습니다.”임서우는 드래곤 킹으로서 전장을 오고 가면서 모든 일에 대해 신속한 결단을 내렸었고 일을 처리도 깔끔했다.이동휘와 조원섭을 철저하게 처리하려고 마음을 먹은 건 신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총을 함부로 지니고 다니는 조원섭은 죽어도 쌌고 살인을 저지르고 재물을 약탈했었다고 말하고 다니는 이동휘도 좋은 사람은 아닌 게 분명했다.“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나머지는 상관없어. 네가 알아서 처리하면 돼.”임서우가 주요하게 처리하고 싶은 사람은 조원섭과 이동휘뿐이어서 나머지 두 사람의 부하들은 어떻게 되든 별 관심이 없었다.“네.”“설예빈, 네가 수아 대학 동기인 걸 생각해서 이번엔 넘어가 줄게. 하지만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땐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임서우는 몸을 돌려 설예빈을 경고했다.“알... 알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명심하겠습니다.”설예빈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우린 인제 그만 가자!”임서우는 오른팔로 신수아의 날씬한 허리를 둘러안고 말했다.“그래.”신수아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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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예식장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웨딩카 기사님한테 다 예식장까지 모셔오라고 말해 놓을 테니까 결혼식 날 먼저 신씨 집안에 가 있으면 됩니다.”임서우는 결혼식을 서천 호텔에서 올린다고 직접 말하지 않았다. 지금 예식장 장소를 말해버리면 준비해뒀던 서프라이즈가 물거품이 될 테니까.“알겠어요, 그럼 신씨 집안에서 수아랑 함께 데리러 오는 걸 기다리고 있을게요.”“아직 결혼식까지는 멀었지만 벌써 기대되네요.”“제가 수아랑 얼마나 친한데, 꼭 참석해야죠.”...서로 인사 몇 마디 나누고는 각자 흩어졌다. 임서우도 신수아와 장서윤을 데리고 차에 올랐다.“임서우, 내 동기들까지 이렇게 결혼식에 초대해 놓고, 결혼식 제대로 올릴 생각이 있는건 맞지?”신수아는 의심스러운 말투로 임서우에게 물었다.“여보, 왜 날 믿지 못해.”임서우는 그러는 신수아를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믿지 않는 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신수아는 이번 일로 임서우에 대한 인상이 다 바뀌었다. 그는 절대 무능한 사람이 아닌 게 확실했다. 꼭 무언갈 깊이 숨기고 다니는 게 분명했다. 그녀는 이런 임서우가 낯설게 느껴졌다. 심지어 진짜 임서우를 한 번도 제대로 알고 지낸 적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수아야, 나 너희 두 사람 결혼식 엄청나게 기대돼.”장서윤은 흥분해 하면서 말했다.신수아는 장서윤의 말에 간단히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다시 임서우에게 물었다.“왜 그렇게 싸움을 잘하는 거야?”“내가 전에 말했었잖아. 군대에서 병장으로 몇 년 복무했었다고. 그래서 싸움 좀 할 줄 알아. 일곱여덟 명이 한꺼번에 덤벼도 아마 별문제 없을 거야.”임서우는 담담하게 신수아의 물음에 답했다.“김서윤이라는 여자랑은 무슨 관계야?”신수아는 또 김서윤에 관해 물었다.“군대 소장님 딸이야.”“하지만 아무리 군대 소장님 딸이라고 해도 옆에 수행원들이 총을 가지고 다니는 게 이상하지 않아?”신수아는 물으면 물을수록 더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끝까지 캐물을 생각이었다.“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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