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웨딩카 기사님한테 다 예식장까지 모셔오라고 말해 놓을 테니까 결혼식 날 먼저 신씨 집안에 가 있으면 됩니다.”임서우는 결혼식을 서천 호텔에서 올린다고 직접 말하지 않았다. 지금 예식장 장소를 말해버리면 준비해뒀던 서프라이즈가 물거품이 될 테니까.“알겠어요, 그럼 신씨 집안에서 수아랑 함께 데리러 오는 걸 기다리고 있을게요.”“아직 결혼식까지는 멀었지만 벌써 기대되네요.”“제가 수아랑 얼마나 친한데, 꼭 참석해야죠.”...서로 인사 몇 마디 나누고는 각자 흩어졌다. 임서우도 신수아와 장서윤을 데리고 차에 올랐다.“임서우, 내 동기들까지 이렇게 결혼식에 초대해 놓고, 결혼식 제대로 올릴 생각이 있는건 맞지?”신수아는 의심스러운 말투로 임서우에게 물었다.“여보, 왜 날 믿지 못해.”임서우는 그러는 신수아를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믿지 않는 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신수아는 이번 일로 임서우에 대한 인상이 다 바뀌었다. 그는 절대 무능한 사람이 아닌 게 확실했다. 꼭 무언갈 깊이 숨기고 다니는 게 분명했다. 그녀는 이런 임서우가 낯설게 느껴졌다. 심지어 진짜 임서우를 한 번도 제대로 알고 지낸 적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수아야, 나 너희 두 사람 결혼식 엄청나게 기대돼.”장서윤은 흥분해 하면서 말했다.신수아는 장서윤의 말에 간단히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다시 임서우에게 물었다.“왜 그렇게 싸움을 잘하는 거야?”“내가 전에 말했었잖아. 군대에서 병장으로 몇 년 복무했었다고. 그래서 싸움 좀 할 줄 알아. 일곱여덟 명이 한꺼번에 덤벼도 아마 별문제 없을 거야.”임서우는 담담하게 신수아의 물음에 답했다.“김서윤이라는 여자랑은 무슨 관계야?”신수아는 또 김서윤에 관해 물었다.“군대 소장님 딸이야.”“하지만 아무리 군대 소장님 딸이라고 해도 옆에 수행원들이 총을 가지고 다니는 게 이상하지 않아?”신수아는 물으면 물을수록 더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끝까지 캐물을 생각이었다.“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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