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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데릴사위의 역습: Chapter 41 - Chapter 50

910 Chapters

제41화

양혜영과 신수아는 갑작스러운 임서우의 행동에 같이 놀라버렸다."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거 빨리 안 놔?"송민호는 아파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며 소리를 쳤다."귀먹었어? 수아가 싫다고 하잖아. 다시 내 와이프한테 껄떡대 봐, 그때는 다리 한쪽을 병신으로 만들어 주지."임서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신수아는 처음 보는 임서우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이런 미친놈이, 지금 누구한테 손을 대는 거야? 얼른 안 풀어 줘?"양혜영이 놀란 얼굴을 하고는 소리를 질렀다."어머니, 아무리 제가 성에 안 차도 전 수아의 남편입니다. 그런데 저보다 이런 놈을 먼저 걱정하시는 겁니까?"임서우가 양혜영한테 소리를 쳤다."송씨 가문 도련님은 내가 점찍은 사위야. 난 너 같은 거 사위로 인정한 적 없어! 얼른 사과하고 잘못을 빌어!"양혜영의 말에 임서우가 잠깐 멈칫하더니 주먹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혀를 차며 그를 놔줬다. 그런 그의 태도에 양혜영과 송민호는 그제야 임서우가 현실 파악이 됐다고 생각했다."이봐,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 하는 거야. 당장 우리 딸과 헤어져. 너 같은 놈은 평생 우리 딸이 원하는 걸 해줄 수 없어!"양혜영이 경고하듯 말했다."결혼식 당일까지 며칠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체 뭐가 그렇게 급하신 거예요? 내가 그날 약속을 깨면 자연스레 우리는 남남이 될 텐데요."임서우가 사실을 늘어놓았다."결혼식까지 갈 필요 있어? 딱 봐도 거짓말밖에 할 줄 모르는 것 같은데?"양혜영이 반박했다."결혼식 날 두 눈 똑똑히 뜨고 보세요. 제가 말한 대로 될 테니."임서우가 태연하게 맞받아쳤다. 그러자 양혜영이 더는 임서우를 상대하고 싶지 않은 듯 옆에서 팔을 부여잡고 있는 송민호를 걱정했다."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팔은 좀 괜찮은가?""어머니, 저 자식 대체 뭡니까? 저 팔 부러질 뻔했습니다!"송민호는 달려가서 임서우를 힘껏 때려주고 싶었지만,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는 입만 놀렸다."저것이 무식하게 힘만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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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그녀도 이 회사의 부대표였으니까."쓸데없는 말이 많네요. 이윤아 씨는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이 정도의 손실은 제가 알아서 합니다."임서우는 어차피 돈이 썩어날 듯 많았고 유명한 가문과의 계약을 파기한다고 해서 그에게 문제가 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송씨 가문을 빨리 처단해야 이후 신수아가 총책을 맡았을 때도 편할 것이다."알겠습니다, 대표님."이윤아도 더 이상의 말은 못 하고 그의 명령을 따랐다."그리고, 아까도 말했듯이 송 씨 가문에 톡톡히 전하세요. 송민호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서 이 사달이 난 거라고.""네, 그대로 전하겠습니다."...한편 거실에서는 송민호가 아직도 신수아에게 끈질기게 들이대는 중이었다. 그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발신자는 그의 할아버지인 송철근이었다."여보세요, 할아버지. 무슨 일이세요?""너 이 녀석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고 돌아다닌 거야!"송철근은 화부터 내며 물었다. 그러자 화난 할아버지의 모습을 처음 본 송민호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네? 제가 무슨 짓을 했는데요? 무슨 일인데요?""방금 남한그룹 이윤아 대표가 나한테 전화가 왔다. 네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서 남한그룹이 우리 송씨 가문하고 전면 계약 파기를 하겠다고 하더구나!"송철근이 악에 받쳐 말을 했다."네? 그게 대체 무슨 말이세요? 제가 누구를 건드려요! 저 지금 신수아한테 프러포즈하러 왔는데 제가 누굴 건드려요?"송민호가 얼른 변명했다. 양혜영도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송철근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송씨 가문도 전면 계약 해지를 당했다고?'세 가문이 똑같은 이유로 줄줄이 계약 해지를 당한 상황인 것이다.‘다 똑같은 사람을 건드려서 이런 사달이 난 거라고?'"너 당장 집으로 튀어 와!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6천억이라는 손실을 보게 생겼으니까!"말을 끝낸 송철근이 그대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네, 할아버지. 저 지금 갈..."송민호는 6천억이라는 숫자를 되새기고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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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너라고?"신수아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그래, 나야. 모르겠어? 아까 송민호가 내 앞에서 당신한테 프러포즈하는 등 내 심기를 건드렸잖아""네 심기가 불편한 거랑 남한그룹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데?"신수아가 여전히 모르겠다는 얼굴을 했다."남한그룹에 새롭게 취임한 대표가 바로 나니까."임서우가 태연자약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럴 리가? 네가 남한그룹 대표라고? 너 진짜 헛소리도 정도껏 해. 서울 제일 큰 기업인데 네가 그 회사의 대표라고? 그 말을 지금 나더러 믿으라는 거야?"신수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손사래를 쳤다."..."이런 상황을 임서우가 예상 못 한 건 아니다. 갑자기 신수아한테 이런 얘기를 했으니 믿어줄 리가 없었다. 그녀를 믿게 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다음에 다시 얘기해. 그리고 나 중요한 정보 하나 들고 왔어."임서우가 화제를 돌렸다."뭔데?"신수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인맥도 뭣도 없는 사람이 대체 무슨 중요한 정보를 들고 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까."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 자리 채용공고를 냈다고 들었거든. 출퇴근도 자유롭고 아주 좋아 보이던데? 당신이 응모해 보면 어때? 잘 해낼 것 같은데."임서우가 말했다."그건 나도 들었어. 하지만 상대는 남한그룹이고 그것도 프로젝트 총책이라는 자리야. 아마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응모할 게 뻔해. 난 안 될 거야."신수아가 자신 없어 했다."자신감을 가져. 당신이 얼마나 우수한 인재인지 내가 잘 알아. 거기에 더해 당신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쌓은 경력도 있잖아. 그리고 해보지도 않고 당신이 결과를 어떻게 알아?"임서우가 그런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다."그렇긴 해도, 나보다 더 우수한 사람들도 많이 응모했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안 될 거 같아."신수아는 여전히 자신 없어 했다."사실은 내가 남한그룹 대표와 아는 사이거든? 그래서 이미 당신 얘기를 해뒀어."임서우는 그녀가 이대로 포기할까 봐 계속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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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남한그룹에 새로 취임한 대표하고 연관 있는 건 분명해!"그들은 한 사람씩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다."상황이 이렇게 된 거, 여기서 한숨만 쉬고 있다고 뭐가 달라지나? 지금 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 자리가 비었다고 하던데 우리 신씨 가문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하지 않겠니?"신주옥이 한마디로 정리를 했다."맞아요. 할머니 말씀이 맞아요. 우리 신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데요. 다 같이 응모해 봐요, 우리."신아름이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누나 말이 맞아. 나 응모하고 올게."손지한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말했다....한편 송씨 가문과 허씨 가문도 각각 가족회의를 열었다.허준호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린 것으로 인해 그의 삼촌인 허중식이 해고를 당했고, 거기에 더해 남한그룹과의 계약도 전면 파기됐다. 하여 지금 허준호는 어르신들의 질타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허준호는 최근 자신과 말다툼이 오간 사람은 임서우 뿐이고 유명한 사람 같은 건 건드린 적도 없었기에 상당히 억울했다.송민호 집안도 허씨 가문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똑같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니. 이 두 가문은 기나긴 토론 끝에 똑같은 결론을 도출해냈다. 그건 바로 가문에서 실력 있는 사람을 보내 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 자리를 꿰차는 것!어느새, 오후가 되었고 신수아는 이력서를 들고 임서우와 함께 남한그룹으로 향했다. 이때 남한그룹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있었다. 신아름과 신지한도 여기에 있었다.신수아는 눈앞의 광경을 쳐다보더니 떨려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자신감도 사라지고 있었다."혹시 그 짝꿍 말이야, 너한테 그냥 예의상 한 말 아니었을까?"신수아가 걱정된다는 얼굴로 임서우를 바라봤다."그럴 애 아니야 그리고 우리 사이 엄청 좋으니까, 당신은 그냥 긴장하지 말고 잘하고 와. 이 자리는 당신 거니까."임서우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그의 눈빛을 바라본 신수아가 알겠다며 그를 믿었다.면접은 남한그룹 부대표인 이윤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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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이쪽에 사인해 주시면 됩니다."이윤아는 깜짝 놀란 신수아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당신 남편이 이 회사 대표인 걸 알면 이것보다 더 놀라겠지?'"네! 사인할게요."그녀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천천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써 내려갔다.사인이 끝이 나고 이윤아가 이어 말했다."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신수아 씨. 당신은 오늘부로 남한그룹 일원이 되었으며 별다른 요구사항이 없으시다면 내일부터 바로 출근해 주세요.""네, 감사합니다. 이 대표님!"신수아는 상당히 들떠 있었다. 임서우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된 순간이었다."감사는요. 신수아 씨와 같은 인재를 얻게 되어 저희야말로 영광입니다."머지않아 이 남한그룹은 신수아 것이 될 텐데 지금이야말로 잘 보일 찬스였다."이 대표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해볼게요."신수아는 이 대표의 칭찬에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그럼 내일부터 남한그룹의 대외 프로젝트 경영 총괄은 신수아 씨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주의해 주세요. 신씨 가문은 협력자 명단에 없습니다. 그러니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혹 신씨 가문과 계약을 맺고 싶거든 대표님한테 결재를 올리라고 명하셨습니다."이윤아가 임서우의 말을 전했다."알겠습니다."신수아는 의문이 들었다.‘시 신씨 가문에서도 대표님 심기 건드린 사람이 있나?'물론, 더 깊게 파고들 생각은 없었다. 지금은 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이 된 것만으로도 기분이 엄청 좋으니까."그럼 내일 오전 9시, 회사에 오셔서 입사 준비하시면 됩니다,""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뵐게요!"신수아가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고는 면접실을 나갔다....신아름과 신지한은 혼이 나간 듯한 얼굴을 하고 막 빌딩에서 걸어오는 신수아를 보더니 한 마디씩 거들었다."그러게 내가 뭐랬어. 쫓겨났지? 저것들 신씨 가문 사람한테 좋은 감정 없다니까!""임서우 씨, 아까 엄청나게 잘난 척하더니. 저거 봐요. 언니도 대차게 까였네!"그리고 더는 할 말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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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알았어, 결혼식이 끝나고 나면 열심히 돈 벌어 올게."결혼식이 끝나면 임서우는 이제 킹의 신분으로 돌아가야 한다."결혼식은 이제 화려하게 할 필요 없어. 그냥 우리 둘이서 간단하게 진행하는 거로 해. 지금까지 얼굴 팔린 게 얼만데 이제 와서 쪽팔릴 것도 없어."신수아가 한숨을 쉬며 포기한 듯 말했다. 그녀의 말에 임서우는 마음이 쓰렸다. 신수아의 걱정과는 달리 결혼식은 지금 아주 잘 준비되고 있다. 그가 신수아를 배우자로 결정한 이상 그녀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선사해 주고 싶었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신수아는 성공적인 채용에 기분이 들떠 임서우를 데리고 쇼핑하러 갔다."참, 아까 아침에 내 베프 서윤이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저녁에 모임이 있다고 오라고 하네? 나랑 같이 가자!"신수아는 기쁜 마음에 임서우도 모임에 초대했다."나도?"임서우는 신수아의 제안에 조금 놀랐다."내 주위 사람들 소개해 줄게. 그리고 너 맘에 든다는 사람이 있으면 얼른 소개시켜 줘야지~"신수아는 임서우한테 장난을 쳤다."그런 모임은 아마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할 텐데, 나는..."임서우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신수아가 당장 화를 낼 것 같은 얼굴을 하며 말했다."왜? 내 초대를 거절하겠다는 거야?""당연히 아니지. 우리 마누라 옆은 내가 지켜줘야지. 나도 같이 갈게."임서우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사실은 나도 이런 모임은 재미없어. 그런데 서윤이가 꼭 가자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는 거야 나도."신수아가 임서우의 말을 듣고는 입을 열었다."알겠어. 우리 마누라 베프가 초대하면 가야지."신수아가 장서윤을 제일 친한 친구라고 종종 얘기한 적이 있었다.오후 5시, 또 다른 뉴스가 터졌다.어떤 이름 모를 사람이 3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 서울에서 제일 비싼 호텔인 서천 호텔 전체를 전세 냈다는 것이었다. 날짜도 신수아 결혼식과 같은 날인 30일이었다."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 서천 호텔 전부를 전세 냈어. 돈 지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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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신수아가 임서우와 함께 나갈 때면 항상 임서우가 운전했다.임서우는 신수아의 BMW를 몰고 먼저 장서윤을 데리러 갔다. 장서윤과 신수아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절친이었다. 장서윤은 웹 소설작가였는데 계속 집에서 소설만 쓰면서 일하러 나가는 경우가 절대 없었다.하지만 수입은 어마어마했다. 월수입이 적어도 몇백만 정도는 되었고 웹 소설 사이트의 인기 순위에 오르면 제일 많아서 월 몇천만도 받은 적이 있었다.차에 오른 장서윤은 운전석에 앉아있는 임서우를 보고 예상치 못했다는 듯 멈칫했다.“서윤아,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신수아는 장서윤의 놀란 모습을 보면서 물었다.“수아야, 설마 너 임서우 데리고 동창 모임을 가려는 거야?”장서윤은 엄청나게 의아해하는 말투로 신수아에게 되물었다.“맞아, 임서우랑 같이 가려고. 동창 모임에 애인을 데리고 가면 안 된다는 말 없었잖아.”“그건 맞는데, 임서우 아직 제대로 된 직업도 없잖아. 혹시나 데리고 가면 누가 뭐라고 함부로 지껄일까 봐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는 거야.”장서윤은 신수아랑 임서우가 다른 사람의 비꼬는 대상이 될까 봐 걱정되었다.“괜찮아, 나 그런 일 신경 안 쓰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잖아.”신수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하게 답했다.“그렇긴 하지. 그런데 임서우가 제대로 된 직장은 없어도 너한텐 엄청나게 잘해주잖아. 또 다른 방면에서도 우수하고.”장서윤은 신수아의 태도를 보고 그제야 시름을 놓고 말했다.“진짜? 어떤 방면에서 우수한데? 난 잘 모르겠는데.”신수아는 장서윤의 말을 듣고 절친이 자신의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우선 피지컬부터 엄청 우월하잖아.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엄청 힘 있어 보이잖아. 그리고 저 눈매를 봐봐, 볼 때마다 남다른 기품이 흘러넘치잖아?”장서윤은 일부로 고급스러운 단어까지 써가면서 임서우를 평가했다.웹 소설작가여서인지 묘사가 아주 생동했다. 게다가 장서윤은 카리스마 넘치는 잘생긴 회장과 여리고 귀여운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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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장서윤은 신수아와 임서우의 말을 듣고 의심을 내려놓았다.“그건 임서우가 진짜 결혼식을 올려줄지 아니면 네 말대로 거짓말일지에 따라 결정되는 거야.”“좋아, 그럼 우리 결혼식 때 장서윤이 신부 들러리를 한다고 결정한 거야.”임서우는 아주 진중하게 말했다.“그럼 기대하고 있을게, 우리 수아 실망하게 하지 마.”......동창 모임 장소는 서울시 상명 호텔이었다.동창 모임이라고는 했지만 그냥 서울시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동창 몇 명끼리 간단히 모여서 밥 먹는 장소였다. 인원도 여덟 또는 아홉 명밖에 되지 않았다.신수아, 임서우와 장서윤이 예약한 방으로 들어갔을 땐 나머지 사람들이 이미 다 도착해 있었다.학창 시절 신수아는 학교에서 제일 이쁘게 생긴 여자애로 소문났었다. 이런 애가 갑작스레 결혼한다고 하니 동창생들도 그녀의 결혼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했다.하지만 결혼 상대가 일자리 하나도 제대로 못 찾고 자기 앞가림도 못 하는 무능한 남자라는 소문은 이미 널리 퍼진 상황이어서 다 알고 있었다.대학 동기들은 오만방자하게 구는 사람들과는 달리 다들 존중할 줄 알았기에 신수아와 임서우를 비아냥거리지는 않았다.하지만 학창 시절 신수아를 좋아했었던 애들은 하나둘씩 임서우를 질투하는 눈길로 바라보았다.몇몇 여자애들은 대학교 시절 잘 나가던 신수아가 임서우처럼 무능한 남자와 결혼한다는 걸 알고 약간 웃음거리 구경을 하려는 기미가 보였다.하지만 다 생각만 했지 입으로 말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모임에 가면 꼭 자신을 자랑하지 못해 안달이나 있는 사람 몇 명쯤은 있는 게 국룰이었다.자랑하는 사람이 없는 모임은 성공한 모임이 아니라고 설예빈이 바로 그중 한 명이었다.간단한 소개가 끝난 후 설예빈은 임서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그쪽이 바로 우리 이쁘다고 소문났었던 신수아 남편이군요.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고 역시 사람은 실물을 봐야 하네요.”설예빈의 목소리는 아주 부드러웠지만 말 속에는 가시가 있었다. 임서우가 무능한 밥통이라고 비아냥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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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이동휘가 보았을 때, 신지아의 각 방면 조건은 다 설예빈보다 우수했다. 둘 사의 차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심지어 장서윤도 설예빈보다 수십 배는 더 나았다.세 사람을 비교하는 순간 설예빈이 아주 미천한 존재로 느껴졌다.이동휘는 신수아 몸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임서우는 이동휘의 경망스러운 눈길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다들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성격이 털털한 편이어서 편하게 대해주세요. 이젠 서로서로 다 친구인데 필요하신 거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시간 되면 룸살롱에 놀러 오셔도 좋고요. 제가 다 쏘겠습니다.”이동휘는 못생긴 얼굴로 웃으면서 말했다.그는 신수아에게 우선 자신의 다정한 모습을 보여줘 좋은 인상을 남긴 후에 어떻게 자신의 여자로 만들지 천천히 생각할 예정이었다. 신수아와 같은 여자를 가지려면 절대 급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이 사장님 의리가 있으시네요!”“기회 되면 꼭 한번 들르겠습니다.”“그러게요, 이후에 이 사장님 덕 많이 봐야 할 것 같습니다.”동창들은 하나둘씩 전전긍긍해 하면서 체면을 위해 좋은 말만 했다. 그들은 속으로 룸살롱 같은 곳을 왜 가냐고 혀를 끌끌 찼다.동창생들은 다시 신수아에게로 돌렸다.“지아야, 남편분은 어디서 일하셔?”설예빈은 고의적으로 신수아에게 물었다.“내 회사에서 일해.”신수아는 아주 담담하게 답했다.“뭐? 네 남편 진짜 소문대로 기생오라비인 것 아니지? 설마 너한테 업혀 사는 거야?”설예빈은 신수아와 임서우를 비꼬았다.설예빈의 말을 듣고 있던 장서윤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그래도 우리 수아는 스폰서에게 의탁하면서 사는 누구랑은 달리 능력이 출중해서 걱정할 필요 없는 것 같은데.”신수아의 절친으로서 장서윤은 당연히 신수아의 편에 들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장서윤도 다른 사람을 비아냥거리는 설예빈의 꼴을 더는 보기 싫었다.“장서윤, 너 말 다 했어? 누가 스폰 받으면서 산대!”설예빈은 장서윤이 직설적으로 까발릴 줄은 생각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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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임서우의 말 한마디에 방 안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신수아는 동창 모임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지라 술잔을 들고 이동휘에게 말했다.“이 사장님, 제 남편이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편인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술 제가 마시겠습니다.”신수아가 신분을 내려놓고 자신이 권하는 술을 마시는 걸 보면서 이동휘는 그제야 얼굴에 웃음을 보였다.“좋네요, 전 다 마실 테니 신수아 씨는 편한 대로 하세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동휘는 술잔에 들어있는 술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마셔버렸다.신수아도 그런 이동휘를 보면서 술을 마시려고 술잔을 입에 가져다 대려고 할 때 임서우가 술잔을 뺏어 다시 내려놓으면서 말했다.“누구도 네가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할 순 없어!”이동휘는 아까부터 음탕한 눈빛으로 신수아를 노려보았는데 임서우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갑작스러운 상황에 이동휘의 웃고 있던 얼굴이 다시 굳어버렸다.“임서우, 네가 끼어들 일이 아니야.”이동휘의 눈빛은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신수아는 그의 눈빛을 보면서 소름 끼쳤다. 그녀는 다급히 임서우를 나무랐다.“신수아 씨, 생각과 달리 남편이 아주 주제를 모르고 날뛰는군요. 저토록 오만스럽게 굴다가 언젠간 코가 깨질 일이 생기겠어요.”이동휘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돌아가서 제가 잘 단속하겠습니다. 너무 개의치 마세요.”신수아는 이동휘가 주먹이라도 휘두를까 봐 무서워 연신 좋은 말을 해가면서 이동휘를 달랬다.“내 남자 친구 서울시 강동 일대에서 으뜸으로 가는 사람이야. 얼마 전 룸살롱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아직도 병원에 누워있을걸!”설예빈은 또 기회를 타 자랑하기 시작했다.“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금방 사회에 들어섰을 땐 다들 한창 구역 다툼을 하고 있었는데…”이동휘는 득의양양해 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과장해가면서 자랑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약탈했던 일까지 털어놓았다.“자기야, 너무 멋져! 진짜 너무 멋있어!”설예빈은 아양을 떨면서 이동휘를 우러러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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