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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데릴사위의 역습: Chapter 21 - Chapter 30

910 Chapters

제21화

임서우는 그녀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갑자기 물티슈는 왜?신수아는 임서우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더니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거울 좀 봐. 입술에 내 립스틱이 가득 묻었어. 얼른 지워, 딴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어?”말을 마친 그녀는 안으로 잠근 문을 열고 밖에 나갔다.임서우는 그녀의 하늘거리는 뒤태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기뻤다.그는 문득 손실은 때때로 이익과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갑자기 얻은 행운에 그는 흐뭇할 따름이었다.회사 오피스 구역에서 다들 겉으로는 업무에 바쁜 척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몰래 수군거렸다.동료들이 의논하는 화제는 다름 아닌 임서우, 허민서와 박건우에 관한 일이었다.“내가 볼 때 허민서가 박건우한테 가려고 임서우를 차버렸어. 다들 봤잖아? 아까 들어올 때 허민서가 보란 듯이 박건우의 팔짱을 꼈어!”“백 퍼센트야! 다들 아직 못 발견했어? 허민서가 요즘 입는 옷과 메고 다니는 가방, 휴대폰까지 예전과 아예 급이 틀려. 임서우 그 거지새끼가 무슨 돈으로 허민서를 사주겠어? 다들 봤지? 허민서가 들고 다니는 그 휴대폰만 해도 300만 원이야. 임서우가 3달 동안 꼬박 돈을 모아도 살 수 없다고!”“임서우 꼴 좋다. 거지 따위가 돈도 없는 게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허민서처럼 예쁜 애랑 결혼하냐고? 걔 분명 허민서를 감당하지 못할 거잖아.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여자는 예쁠수록 감당해야 할 유혹이 더 크다고 했어. 임서우가 돈이 없으니 허민서는 당연히 돈 많은 남자를 찾아가겠지.”동료들은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임서우를 비난했다.옆에 있던 김도현은 거울을 보며 코피를 닦으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그는 일찍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전망을 계획해놓았다.이번에 박건우가 맡긴 일을 원만히 해결하여 박건우도 허민서를 품에 안았으니 앞으로 그가 아빠 박부장 앞에서 김도현을 몇 마디 칭찬하기만 하면 회사에서 김도현은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다.만약 이후에 행운스럽게 신 대표의 마음까지 얻는다면 이 회사가 그의 것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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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하지만 뜻밖에도 임서우가 신수아 뒤에 서 있었다.저 거지새끼가 미녀 대표님 뒤에 서서 뭐 하는 거지?방금 허민서에게 배신을 당해놓고 대표님을 찾아가 고자질을 할 기분이 나기는 할까?전체 사무실에서 김도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수두룩했다.허민서와 박건우를 포함한 모든 동료가 이런 생각이었다.한편 신수아는 뭇사람들을 쭉 둘러보다가 결국 임서우에게 눈길이 멈췄다. 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지금부터 중요한 일 하나 발표할게. 오늘부로 임서우, 임 사장님은 우리 회사 최대 주주가 되었어. 다들 박수!”신수아의 말이 떨어진 순간 사무실에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바늘 하나 떨어져도 다 들릴 만큼 소름 끼치게 조용했다.사람들은 멍하니 넋 놓고 있다가 입을 쩍 벌리고 임서우를 쳐다보며 모든 게 꿈만 같았다.신수아는 미간을 살짝 구겼다. 직원들에게 박수 치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녀 말대로 하는 사람이 없으니 살짝 난처할 따름이었다.직원들 중에서 가장 놀란 사람이 허민서였다.그녀는 너무 궁금했다. 아침에 막 이혼하고 매정하게 뿌리쳤던 거지새끼가 어떻게 몇 시간 후에 회사 대주주로 변신한다는 말인가?그녀뿐만 아니라 박건우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김도현도, 자리에 있는 모든 회사 직원이 충격에 휩싸였다.결국 사무실의 싸늘한 정적 속에서 신수아가 먼저 박수 쳤고 곧이어 누군가가 자리에서 일어나 활짝 웃으며 열정적으로 박수 쳤다.손이 부을 때까지 박수 칠 기세였다.“새로운 사장님을 환영합니다! 저희를 리드해주실 새로운 사장님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진작 보아냈어요. 임 사장님은 인물이 훤칠하여 우리 중에 깊숙이 파고들어 업무 상황을 알아보고 계신 거죠. 마침 제가 맞혔네요. 임 사장님 미래에 더 번창하시고 부자 되세요!”임서우는 어렴풋이 기억났다. 좀 전까지만 해도 이 입에 꿀 발린 녀석은 그에게 오늘 오전에 깎인 월급을 배상하라고 윽박질렀고 심지어 오피스 구역에서 임서우가 삭감된 급여를 갚지 않으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고 기승을 부렸다.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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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임서우가 비록 지금 이 회사의 사장으로 되었지만 아직 그만의 사무실이 없었다.그는 오피스 구역을 떠나면서 신수아와 어깨를 스치는 순간 나지막이 말했다.“여보, 나 지금 사무실이 없네. 어떡하면 좋아?”그가 한 말은 둘에게만 들리지만 임서우가 공공장소에서 신수아를 여보라고 부르자 그녀는 저도 몰래 얼굴이 빨개졌다.신수아도 전에 임서우가 동료들의 언어적 공격을 자주 당한 걸 알고 있다.두 사람이 아직 혼인신고는 안 했지만 신수아의 마음속에서 이미 임서우를 남편으로 생각했다.남편을 위해 앞장서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신수아는 망설임 없이 자기 사무실을 가리키며 말했다.“일단 내 사무실 써. 내가 자리 내줄게.”임서우가 재빨리 거절했다.“그건 안 되지. 우리 전에 얘기가 다 됐잖아. 넌 여전히 이 회사의 유일한 결정권자야. 내가 어떻게 네 사무실을 점용하겠어? 박부장의 사무실이 괜찮아 보이네.”좀 전에 임서우가 이 회사의 사장이라고 발표한 순간 허민서는 놀란 얼굴로 박건우와 서로 마주 봤다.그 순간 신수아는 허민서와 임서우의 이혼 사유가 대충 짐작이 갔다.그리고 지금 임서우가 박부장의 사무실을 점용하고 싶어 하니 그녀는 자신의 추측을 더욱 확신했다.“좋아! 지금 바로 나랑 함께 박부장 사무실로 가.”임서우는 가볍게 웃으며 그녀에게 꿀 발린 말을 해댔다.“여보, 다들 이 세상에 예쁘고 몸매 좋고 지혜로운 여자가 천만분의 일의 확률로 존재한다는데 바로 당신을 말하는 거잖아? 당신은 정말 내가 본 중에 가장 훌륭한 여자야.”신수아는 입이 귀에 걸릴 것만 같았다. 그녀에게 대시하는 사람이 끊기지 않고 예쁘고 일에 야망이 있다는 칭찬도 자주 들어왔지만 임서우처럼 직설적으로 대놓고 아양을 떠는 건 난생처음이었다.임서우는 이미 결정을 내린 듯싶다. 그는 박건우부터 괴롭힌 게 아니라 아들의 죄를 아버지에게 묻는 격이었다.박부장에게 대체 아들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남의 결혼생활에 끼어드는 제삼자가 돼버린 것인지 따져 물을 생각이었다.그들이 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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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김도현은 찌질이 임서우가 면전에 대고 자신을 삿대질하는 날이 올 거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그럼에도 김도현은 제자리에 서서 얼굴만 붉힐 뿐 감히 한마디도 내뱉지 못했다.만에 하나 입을 잘못 놀려서 임서우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일자리를 날리는 건 제쳐두고 곧 손에 넣을 시즌 보너스도 물거품이 될 테니까.게다가 지금은 취직이 너무 어렵다...여기까지 생각한 김도현은 애써 억지 미소를 지으며 박부장의 사무실 안의 짐을 하나둘씩 뺐다. 그가 땀을 줄줄 흘리며 일할 때 임서우가 옆에 있는 신수아를 힐긋 쳐다봤는데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망설이는 것 같았다.“수아야, 나한테 할 말 있지? 내가 지금 이 회사 사장이라서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몰라 생각하고 있는 거야?”신수아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임서우가 가볍게 웃었다.“네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어떻게 모르겠니?”임서우는 말을 마치고 오피스 구역의 좌불안석하는 벼룩들을 가리키며 그녀에게 말했다.“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다 알아. 걱정하지 마! 내가 회사에 융자한 건 오직 돈 벌기 위해서야. 개인감정 때문에 저들을 내쫓는 일은 절대 없어. 방금 한 말은 따끔하게 혼내려던 것뿐이야. 진짜 다 내쫓으면 누가 우리한테 돈 벌어주겠어? 너도 평소엔 차갑고 도도한 모습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마음 약한 여자란 걸 알아. 오늘 이 기회에 내가 너 대신 직원들을 잘 다스려야겠어.”신수아는 그의 말을 듣더니 찡그렸던 미간이 그제야 쭉 펴졌다.그녀는 문득 임서우가 자신을 너무 잘 안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녀가 뭘 걱정하던 임서우는 바로 알아채니까.방금 임서우가 회사의 절대다수 지분을 차지해서 그녀는 괜히 임서우가 회사 경영에 간섭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지금은 또 임서우가 사적인 일로 감정이 앞서 사무실의 모든 직원을 해고하면 회사의 정상 운영을 방해하게 될 것이니 그녀는 전전긍긍 속을 앓고 있었다.임서우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모조리 알아맞혔다.그리고 신수아에게 자기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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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임서우는 아주 대놓고 김도현을 괴롭히기로 했다. 그는 김도현이 지금까지 자신한테 했던 그대로 갚아줄 생각이었다."뭐 하고 있어요? 빨리 맹세를 해야 내가 물을 따르게 할 거 아닙니까."김도현은 임서우의 약 올리는 듯한 말투에 화가 났지만, 지금은 임서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고 예전처럼 그를 대할 수가 없었다. 이제 임서우는 이 회사의 사장이고 자신은 일개 직원일 뿐이기에. 김도현은 화를 꾹꾹 누르며 맹세했다."맹세합니다. 제가 속으로 임서우 씨를 욕하면 저는 개새끼입니다." 김도현은 억지 맹세를 하고 난 뒤에야 임서우한테서 벗어날 수 있었다.신수아는 남은 일 처리를 마저 하고는 임서우한테로 갔다."오늘 우리 할머니 칠순 잔치야. 같이 가."신수아는 기대 가득한 얼굴로 임서우한테 말했다."왜 좀 더 일찍 말해주지 않았어. 나 아무런 준비도 안 했는데.""괜찮아. 내 남편 될 사람이 주는 거라면 할머니는 다 좋아하실 거니까.""아니면, 우리 지금 혼인 신고하러 가는 거 어때?"신수아는 임서우의 제안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렇게 그들은 혼인신고를 마치고 신씨 가문 집 앞에 도착했다. 오늘은 신씨 집안 가주시자 신수아의 할머니인 신주옥의 칠순 잔치이다. 집안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자리했다."할머니, 할머니 불교 믿으시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연옥으로 된 불상을 준비해 봤어요. 제가 직접 중국에 있는 소림사까지 찾아가서 어렵게 공수한 거예요. 얼마 전에 글쎄, 제가 이 물건을 손에 넣었다는 소식은 어떻게 알았는지 저한테 연락이 와서는 5억에 팔라고까지 하더라니까요?"신수아의 사촌 동생인 신아름이 불상을 들고 와서는 할머니께 드렸다."할머니! 할머니께서 요즘 무이암차(중국 전통 명차)를 즐겨 드신다고 들어서요. 제가 중국 무이산까지 직접 찾아가 엄청 어렵게 구해왔어요."신아름의 약혼자인 허준호도 비싸 보이는 차를 건넸다."어머니, 이것 좀 보세요. 이 돌에 있는 '寿' 문양을요. 이게 사람에 의해 새겨진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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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수아야, 이게 지금 무슨 말이니? 네가 결혼을 했다고? 엄마 아빠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지금까지 너한테 남자가 있다는 소리는 한 번도 못 들었는데 갑자기 뭐?“신수아의 아빠, 신성만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언니, 밖에서 작은 회사 하나 차리더니 눈에 뵈는 게 없어? 그래서 결혼 같은 중대한 사항을 가족들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혼자 결정하는 거야? 할머니에 대한 예의는 밥 말아 먹었어?“신아름도 얼른 거들며 신수아를 비난했다."임서우... 라고 했나?"신주옥이 화를 꾹 참고는 억지로 웃어 보이며 물었다."그래, 우리 수아 맘에 들었다면 보통 사람은 아니겠지. 자네는 어떤 집안의 자제분이신가?""대단한 집안은 아니에요. 저희 마누라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직원입니다. 옆에서 보필하고 있죠."임서우가 사실 그대로 또박또박 말을 했다.신수아는 신씨 가문 통틀어 제일 예쁘게 생겼다. 하여 신주옥은 항상 그녀를 다른 가문과 결탁할 수 있는 도구로 점찍어 뒀었다. 즉 정략결혼으로 신수아를 내세워 자기 가문을 더 강대하게 만들려는 심산이었다.하지만 신수아는 그런 신주옥의 제안을 항상 거절해왔었고 그로 인해 신수아네 집안이 신씨 가문에서 꽤 냉대를 받고 있었다.그런데 그런 신수아가 오늘 신씨 가문 큰 행사에 한 남자를 데려왔고 남편이라고 소개했다. 어떤 집안인지 먼저 알고 싶었던 신주옥이 예의를 갖춰 물었는데 일개 회사 직원이라고 한다. 그것도 신수아 회사의 직원. 신주옥이 뒷 목을 잡고 쓰러지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신수아, 미친 거지? 자기 회사 직원이랑 결혼을 해? 과일 바구니 달랑 하나 들고 할머니 칠순 잔치에 온 걸 보면 답 나오네. 거지새끼랑 결혼한 주제에 어딜 뻔뻔하게 신씨 가문 문턱을 넘어?!"일개 회사 직원이라는 사실을 듣자 신아름이 코웃음을 치며 비난했다."신씨 가문 아가씨가 재벌 집 남자하고 결혼해 신씨 가문에 보탬이 될 생각을 해야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거지새끼랑 결혼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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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아빠, 지금 아빠 사위를 저런 어디서 굴러먹다 온 지도 모르는 놈이랑 비교하는 거야?"신아름이 신수아와 임서우를 쳐다보더니 기분이 나쁘다며 신성인한테 말을 했다."그래, 말 한번 잘했다. 우리 허서방은 귀한 집 출신에 지금 젊은이 중에서 단연 최고봉인데 어딜 저런 거하고 비교를 해? 자기 주제도 모르고 여기가 어디라고, 쯧쯧.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우리 가문에 접근했는지 모르겠지만, 저걸 저대로 뒀다가 우리 신씨 가문이 무너질까 봐 걱정이구나!"신주옥은 허준호를 칭찬하며 동시에 임서우를 깎아내렸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허준호가 웃으며 말했다."과찬이세요, 할머니. 아직 세상 돌아가는 거 모르고 뻔뻔하게 날뛰는 인간들이 있어요. 이렇게 된 거, 그냥 집에 개 한 마리 들였다고 생각하죠, 뭐. 개 한 마리 정도는 키울 수 있잖아요."신수아가 임서우를 데리고 들어올 때부터 허준호는 그를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있었다. 서울 제일가는 미녀의 옆자리가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는 거에 화가 났다. 허준호가 보기에 신수아는 완벽했다. 행동거지며 말하는 거며 자신의 약혼녀인 신아름보다 몇 배는 더 나았다.그리고 애초에 허준호는 신수아한테 접근하려고 신아름의 옆을 맴돌던 것이었다. 그러다 신수아한테 몇 번이나 대차게 까이고는 하는 수 없이 신아름하고 약혼을 하게 된 것이다."자기 말이 맞아. 그냥 집에 개 한 마리 들였다고 생각하지 뭐. 한 마리 더 늘어난다고 해서 다를 게 있겠어? 하하하"신아름이 얼른 동조하며 불 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다....임서우가 비난 속에서도 가만히 듣고만 있으니 그를 더 한심하게 쳐다 본 사람들이 또다시 그를 타깃 삼아 공격하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그가 자신의 가문 사람들 때문에 욕을 듣게 되자 더는 못 참고 한마디 하려고 했다. 그때 임서우가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입을 열었다."이렇게까지 좋아할 일인가요? 고작 남한그룹하고 계약 좀 했다고? 그까짓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임서우가 한 마디 던지자 주위가 삽시에 조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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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신주옥의 호통에 신수아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할머니가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데 아직도 뻔뻔하게 여기 있을 거니?""그러게 말이야. 사람이 뻔뻔하기 그지없어. 신씨 가문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어쩌다 저렇게 둘이 엮이게 됐는지. 신수아, 너 혹시 저 인간 애라도 밴 거 아니야?!""신수아,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저놈 데리고 썩 나가!"...모든 사람이 이 두 사람한테 악담을 퍼부으며 상처를 줬다. 신수아 아버지인 신성만과 어머니인 양혜영은 구석에 앉아 자기 딸을 필사적으로 외면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신수아가 오늘 임서우를 데리고 온 건 신씨 가문 사람들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신씨 가문 사람들은 사람을 바로 앞에 두고 악담을 퍼붓었는데 심지어 그녀가 말 못할 사정으로 마지못해 임서우랑 결혼한 게 아닌지 추측하는 사람도 있었다. 임서우한테 너무 미안했다.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폭언에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다. 임서우는 더는 못 견디겠는지 신수아의 손을 잡고는 집을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신수아의 손목을 잡으려고 하다 그만 실수로 식탁 옆에 놓인 불상을 건드렸다. 그러자 불상이 흔들흔들하더니 다행히 떨어지지는 않았다.할머니한테 드린 선물이 떨어질뻔할 걸 본 신아름이 임서우를 향해 빽 하고 소리를 질렀다."이 거지새끼가, 이게 얼마짜린데! 너 때문에 깨질 뻔했잖아! 죽고 싶어?"신아름은 소리를 지르며 자기 앞에 놓인 그릇을 임서우한테 던졌다. 뒤에서 바람이 조금 흔들리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돌리고는 본능적으로 주먹을 내다 꽂았다.‘쨍그랑!’날아온 그릇은 다행히 임서우의 주먹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지만, 그릇 위에 담겨있던 음식물들이 그대로 임서우의 셔츠를 더럽혔다. 임서우는 음식물을 뒤집어쓰고는 상당히 어이없어 했다. 자신이 부주의했던 건 사실이나 불상이 깨진 것은 아니기에 이까짓 일로 그릇까지 날아올 줄은 몰랐다.‘나를 대체 어떻게 봤길래 이러지?'이 집 문에 들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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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그 사실이 신아름의 마음을 병들게 했고, 2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면서부터 신아름은 노력에 노력을 더해 드디어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된 것이다."임서우는 내 남편이야. 불상을 건드리게 된 건 실수였고 그렇게 아끼는 불상도 지금 버젓이 식탁 위에 잘 놓여있어. 그리고 만에 하나 이 사람이 진짜로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너 따위가 나서서 이렇다 저렇다 훈계할 자격은 없어. 너나 주제 파악 좀 하지 그래?"신수아가 똑 부러지게 말을 했다. 임서우는 조금은 놀란 듯 그녀의 얼굴을 쳐다봤다. 아까까지만 해도 울고만 있던 여자가 자신을 위해 나서준 것이었다. 살짝 감동되었다."하하, 그래 훈계를 해도 개 주인인 언니가 해야 맞지. 그런데 말이야, 그 주인이 이 가문에서 그럴만한 자격은 되는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어? 신씨 가문에 보탬도 안 되는 게 무슨 주인이야?"신아름은 남한그룹과의 계약을 따낸 것으로 어깨가 한껏 올라가 있었다."너...!“신수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됐어, 그만 들 해. 아름이도 얼마나 속상했으면 화를 냈겠니. 그리고 둘이 외부인 하나 때문에 이렇게 얼굴까지 붉혀서야 되겠어? 얼른 다시 앉아 식사들 해!"신주옥이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신수아는 신아름한테 관대한 할머니를 보며 다시 눈물이 차올라서는 말했다."할머니, 속상하다고 어떻게 저런 말까지 할 수가 있어요? 됐어요. 저희는 식사할 기분이 아니라서 먼저 가볼게요."말을 마친 신수아가 임서우의 손을 잡고 다시 집을 나설 준비를 했다. 그때 신아름이 다급히 신수아를 다시 불러 세웠다."언니 잠깐만, 아직 할 말 남았어.""뭔데? 빨리 말해."신수아가 짜증을 냈다."이번 달 30일에 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거든. 우리 신씨 가문 결혼식이 좀 많이 화려하고 성대하잖아. 우리 가문한테 가족으로 인정받는 순간이니까. 그래서 어디에서 굴러먹다 왔는지도 모를 남자를 데려오면 뒤에서 엄청 말을 듣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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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잠깐의 정적이 지나자 사람들이 이내 폭소를 터트리기 시작했다."이봐, 자네 아무리 질투가 난다지만 이런 헛소리를 해? 신아름이랑 같은 날에 결혼하겠다고? 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네.""서울시 전체를 뒤흔들만한 결혼식이라니, 말만 잘하네. 농담도 분위기 봐가면서 던져야 하는 거야. 대체 신수아는 이런 남자가 뭐가 좋다고.""저 해진 옷 좀 봐. 저런 옷이나 입는 주제에 아름이보다 더 화려한 결혼식을 할 거라고?""수아야, 난 이제 네가 좀 걱정이 돼. 아직 늦지 않았어. 얼른 저놈이랑 이혼해. 너 좋다는 사람 널렸어. 그중에서 눈 감고 골라도 저거 본단 낫겠다, 얘."...신수아는 사람들의 조롱을 듣더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서는 당장이라도 임서우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임서우, 어쪄려고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거야?""이렇게 허언이나 늘어놓는 사람이었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왜 하는 거야 대체? 그렇게 나를 우습게 만들고 싶어?"신수아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에게 화를 냈다. 그러자 임서우가 진지한 눈빛으로 신수아를 바라보면서 말했다."나 지금 헛소리하는 거 아니야.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아까 말한 대로 그날 당신을 서울에서 제일 행복한 신부로 만들어 줄게."임서우의 진지한 얼굴을 본 그녀는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느꼈다."그래, 당신이 한 말 믿어볼게."확신은 없었지만, 그의 눈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가 정말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좋아, 그럼 이러는 건 어때요? 결혼식 당일 나랑 언니랑 집에서 기다릴 테니까, 우리 자기랑 그쪽이 데리러 오는 거예요. 그때가 되면 누가 더 화려하게 신부를 모시고 식장까지 가는지 다 알게 되지 않겠어요?"신아름이 눈을 반짝이며 임서우한테 제안을 했다."그럽시다. 결혼식 당일 우리 와이프 아주 화려하게 모시러 갈 테니 기대하세요."임서우가 제안을 수락했다."그럼 약속한 거예요. 혹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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