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정적이 지나자 사람들이 이내 폭소를 터트리기 시작했다."이봐, 자네 아무리 질투가 난다지만 이런 헛소리를 해? 신아름이랑 같은 날에 결혼하겠다고? 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네.""서울시 전체를 뒤흔들만한 결혼식이라니, 말만 잘하네. 농담도 분위기 봐가면서 던져야 하는 거야. 대체 신수아는 이런 남자가 뭐가 좋다고.""저 해진 옷 좀 봐. 저런 옷이나 입는 주제에 아름이보다 더 화려한 결혼식을 할 거라고?""수아야, 난 이제 네가 좀 걱정이 돼. 아직 늦지 않았어. 얼른 저놈이랑 이혼해. 너 좋다는 사람 널렸어. 그중에서 눈 감고 골라도 저거 본단 낫겠다, 얘."...신수아는 사람들의 조롱을 듣더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서는 당장이라도 임서우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임서우, 어쪄려고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거야?""이렇게 허언이나 늘어놓는 사람이었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왜 하는 거야 대체? 그렇게 나를 우습게 만들고 싶어?"신수아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에게 화를 냈다. 그러자 임서우가 진지한 눈빛으로 신수아를 바라보면서 말했다."나 지금 헛소리하는 거 아니야.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아까 말한 대로 그날 당신을 서울에서 제일 행복한 신부로 만들어 줄게."임서우의 진지한 얼굴을 본 그녀는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느꼈다."그래, 당신이 한 말 믿어볼게."확신은 없었지만, 그의 눈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가 정말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좋아, 그럼 이러는 건 어때요? 결혼식 당일 나랑 언니랑 집에서 기다릴 테니까, 우리 자기랑 그쪽이 데리러 오는 거예요. 그때가 되면 누가 더 화려하게 신부를 모시고 식장까지 가는지 다 알게 되지 않겠어요?"신아름이 눈을 반짝이며 임서우한테 제안을 했다."그럽시다. 결혼식 당일 우리 와이프 아주 화려하게 모시러 갈 테니 기대하세요."임서우가 제안을 수락했다."그럼 약속한 거예요. 혹시 몰라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