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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사위의 역습의 모든 챕터: 챕터 31 - 챕터 40

910 챕터

제31화

이런 신주옥의 말에 자리에 있는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신수아를 신씨 가문에서 파문하겠다고 선포했으니 말이다. 현재 신수아가 자신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는 하나 신씨 가문이라는 뒷배가 없는 한 그 회사는 금방 사라지게 될 것이다.신수아도 한참을 자리에 서서 황당해하고 있었다. 근 몇 년을 자기 사업 때문에 바빴다고는 하나 신씨 가문을 위해서 나선 자리도 많았다. 그런데 그런 자신을 할머니가 신랑감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 하나로 신씨 가문에서 쫓아냈으니, 신수아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할머니야말로 후회하지 마십시오. 이후 저와 신수아한테서는 어떤 도움도 바라질 않길 바랍니다."임서우가 담담히 받아쳤다."우리 신씨 가문이 너희한테 도움을 청한다고? 꿈도 야무지구먼!"신주옥이 콧방귀를 뀌며 웃었다. 신주옥이 신수아의 지분을 회수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신수아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신씨 가문의 돈으로 결혼식을 할까 봐서였다. 그래서 신수아를 신씨 가문에서 파문시킴으로써 첫째로는 신씨 가문의 재산을 보호할 수가 있게 됐고 둘째로는 신수아의 자금줄을 끊을 수가 있게 된 것이었다."이봐요, 임서우 씨. 미친 거예요? 우리가 당신한테 도움을 청한다고? 우리가 뭐가 아쉬워서 당신 같은 인간한테 부탁이라는 걸 하는데?"옆에서 가만히 있던 신지한이 어이가 없다는 듯 쏘아붙였다."헛소리하는 거에 맛 들였나 보지? 그쪽 같은 인간한테 우리가 부탁할 일이 뭐가 있죠? 우리가 당신을 회사 청소부로 고용해도 당신은 감지덕지해야 하는 거야, 알아? 얼른 꺼져!"신아름이 거들며 말했다. 신지한과 신아름은 할머니가 신수아를 파문한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뻤다. 이렇게 되면 신씨 가문은 그들 것이 될 테니까.그들은 사실 일전부터 신수아가 집에서 파문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런 뜻밖의 기분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날아갈 듯이 기뻤다."수아야, 우리 그만 가자."임서우는 더는 이 사람들을 상대로 대꾸도 하기 싫었는지라 아직도 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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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제14화 신임대표다음 날 아침, 쇼킹한 뉴스가 서울시 전체를 뒤덮었다. 어젯밤 어느 이름 모를 부호가 56조라는 가격에 남한그룹을 인수해 버린 것이었다.남한그룹 대표는 저녁 내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대표 자리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는 새로운 유능한 젊은 대표가 그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소식은 금세 퍼졌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길거리에서 아침을 먹는 아저씨들도 그 주제로 토론하기 바빴다. 서울시 여러 가문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새로운 대표가 누군지 추측을 했다.임서우는 신수아의 별장에서 일어나서는 김서윤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김서윤은 일을 잘 처리해준 덕분에 임서우는 지금 당장에라도 남한그룹의 대표로 취임할 수 있었다. 임서우는 그 소식을 받고 느긋하게 몸을 움직이며 곧 일어날 신수아를 위해 정성스럽게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신수아는 어제 많이 힘들었는지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잠에서 깼다."나 이따 웨딩플래너 만나러 갈 건데 같이 갈 거지?"신수아는 임서우가 해준 아침을 먹으며 그에게 물었다."내가 준비할게. 말했잖아 내가 책임지고 당신을 최고로 행복한 신부로 만들겠다고.”임서우가 대답했다."아직도 그 소리야? 결혼식 며칠 안 남았어. 그러니까 이제는 그런 소리 좀 그만해."신수아가 진저리를 치며 말했다."당신은 오늘 그냥 집에서 좀 쉬든가 해. 결혼식은 진짜 걱정 안 해도 되니까. 그리고 나 오늘 회사 안 나가. 그럼, 난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갈게."임서우는 그 말을 끝으로 신수아 이마에 뽀뽀를 하더니 집을 나갔다. 임서우는 노란색 오토바이를 끌고 남한그룹 본사 앞에 도착했다. 막 도착한 그의 뒤로 아우디 한 대가 도착하더니 신아름과 허준호가 차에서 내렸다."임서우 씨? 당신이 여긴 무슨 일이죠?"신아름이 임서우를 발견하고는 궁금해서 물었다. 임서우는 신아름과는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듯 무시하고는 자기 갈 길을 갔다."아, 알겠다. 남한그룹에 취직하려고 왔죠?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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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임서우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으며 재잘재잘 잘도 떠드는 둘을 보며 물었다."두 사람은 여기 무슨 일이시죠?"신수아와의 결혼식은 김서윤한테 맡겼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임서우가 남한그룹 대표가 된 이상, 이 두 사람이 대체 무슨 일로 여길 방문한 건지 궁금했다."당연한 걸 뭘 물어요? 당연히 더 큰 계약 따내려고 왔죠! 오늘 남한그룹이 새로운 대표로 바뀌었다는데 당연히 우리 신씨 가문과 돈독해질 수 있게 인사라도 드려야죠.""그리고 한 가지 더 알려주자면, 우리 자기 삼촌이 남한그룹에서 프로젝트 총책을 맡고 있거든요. 그래서 남한그룹이 누구와 계약을 할지는 삼촌이 결정한다는 거죠.""그렇군요."임서우의 마음속에 처리해야 할 사람이 금방 생긴 듯했다."당신 같은 사람이 뭘 알겠어요. 오늘 여기 일자리 구하러 온 거죠? 당신은 아마 화장실 청소부로도 자격 미달일 거에요. 여기가 무슨 동네 마트인 줄 아나. 누구나 다 받아 주게?"임서우는 더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고 천천히 남한그룹 본사 안으로 향했다. 때가 되면 그들이 어떤 얼굴로 자신을 보게 될지.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임서우였다."혹시 일자리 얻고 싶으면 저한테 무릎이라도 꿇어 보시던가요. 수아 씨 얼굴을 봐서 삼촌한테 화장실 청소부 자리 정도는 제가 말해줄게요."허준호는 어제는 신주옥의 칠순 자리였던지라 어느 정도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얌전한 가면을 벗어던지고는 신랄하게 그를 비웃었다."그래 맞아. 삼촌한테 얘기하면 화장실 청소부 자리는 드릴게요. 얼른 무릎 꿇고 빌어보세요."신아름도 거들었다."만약 여기서 머리를 숙여 다섯 번 인사하게 되면 삼촌한테 경비원 자리를 드리라고 할게요. 경비실에서 모니터나 보며 지내는 것도 괜찮잖아요."허준호는 이 기회에 그를 마음껏 비웃어 그가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되면 그걸 인스타나 틱톡 같은 곳에 올릴 생각이었다."내 생각에는 그쪽 삼촌이 오늘부로 그만두게 될 것 같은데요?“임서우는 그들한테 한 마디를 남기고는 다시 빌딩 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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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두 사람은 남한그룹 본사로 들어가고는 허준호 둘째 삼촌인 허중식을 찾아갔다.남한그룹 대표이사실은 66층이다. 임서우는 김서윤이 보낸 문자 내용을 확인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66층으로 직행했다. 66층에 도착하자 이쁘고 스타일 좋은 미녀가 그를 반겨주었다. 그녀는 바로 남한그룹 부대표인 이윤아였다. 김서윤은 어젯밤 그녀한테 신신당부했다. 신임대표의 신분이 절대 새어나가서는 안 된다고. 하여 66층에 있던 직원 전부를 다른 층으로 보내버리고 이렇게 이윤아 혼자 66층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그녀는 꽤 오랜 시간 임서우를 기다렸고, 이윽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임서우의 얼굴을 보자 깜짝 놀랐다. 남한그룹 신임대표가 바로 어젯밤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던 신씨 가문 새로운 사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그녀는 밤새 비밀에 부쳐진 신임대표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가 과연 누구일지. 그런데 그게 설마 임서우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신수아는 서울 제일가는 미녀였고 어젯밤 신씨 가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허준호와 신아름이 이미 기사화했으니 많은 시민이 신수아가 별 볼 일 없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어젯밤 두 사람의 사진 또한 기자들 손에 입수되었다. 그래서 이윤아는 단번에 그가 신수아 남편인 임서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임서우는 그녀의 놀란 얼굴을 바라보며 자신이 누군지 이 여자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필경 그 역시 오늘 아침 인기 검색어를 확인했으니까. 별 볼 일 없는 신씨 가문 사위라는 타이틀은 아마 당분간은 계속 가지고 있을 듯했다."임... 임서우 씨, 당신이 저희 남한그룹 새로운 대표님 맞으신 건가요?“이윤아가 확인을 바라며 물었다. 이윤아는 머리가 비상한 덕에 20대 초반에 벌써 남한그룹 부대표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그녀는 비즈니스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아주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박학다식했고 꽤 유명인사였지만 가장 뛰어난 부분은 아마도 큰 그릇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이다.하여 그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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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우선 첫 번째, 현재 남한그룹 운영체제는 이대로 계속 진행해주세요. 인사이동은 없습니다. 제 신분은 계속 비밀로 해주시고요. 제가 회사에 자주 나오진 않을 겁니다. 그러니, 결정해야 할 사항은 이윤아 씨가 책임지고 처리하시죠.""네, 대표님. 명심하겠습니다."임서우의 말에 이윤아는 첫날부터 막대한 권리를 받은 것 같아 매우 기뻤다."그리고 두 번째, 남한그룹은 이제부터 신씨 가문과의 모든 계약에서 손을 뗄 겁니다."임서우가 두 번째 요구사항을 말하자, 이윤아는 살짝 어리둥절했다."신씨 가문이라면 대표님 부인 되는 사람 가문 말씀입니까?""네.""네, 알겠습니다."이윤아는 자신의 와이프 집안과 협력관계를 끊겠다는 임서우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다년간 쌓은 촉으로 더 이상의 질문은 하면 안 될 것만 같았다."세 번째, 우리 그룹 프로젝트 총책이 허 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맞나요?"임서우는 허준호의 삼촌 되는 사람을 처리하기 위해 확실히 묻고 있었다."네, 맞습니다. 저희 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은 허중식이라고 서울에서 유명한 허씨 가문 사람입니다.이윤아가 얼른 확인했다."지금 당장 그를 해고 조치시키세요. 그와 동시에 허씨 가문하고의 계약도 전편 파기할 겁니다. 이유를 묻는다면 제가 지금 얘기하는 대로 읊어주시고요. 첫째, 당신이 신씨 가문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둘째, 당신 조카 허준호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기 때문에.""네, 알겠습니다."이윤아는 되묻는 거 없이 그가 요구한 내용을 그대로 메모했다."일단은 이 정도로 하죠. 지금 당장 처리하고 다시 저한테로 와주세요.""네, 대표님. 당장 처리하고 오겠습니다."이윤아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더니 대표이사실에서 나갔다....한편, 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 실에서 낯익은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작은 삼촌, 남한그룹 대표도 바뀌었는데, 저희랑 프로젝트 하나 더 하시죠?"허준호가 작은 삼촌인 허중식한테 프로젝트를 하나 더 넘겨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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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필요한 일이 있으면 비서를 통해 총책한테 전달해 왔으니까."허중식 씨, 당신은 오늘부로 남한그룹에서 해고당하셨습니다."이윤아는 단도직입적으로 차가운 얼굴을 하고는 말을 뱉었다. 그러자 듣고 있던 허중식이 몸을 비틀거리며 얼른 옆에 있는 책상을 짚었다. 허준호와 신아름도 옆에서 그 장면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대... 대표님, 방금 저를 해고하신다고 하셨습니까? 이게 무슨... 이유도 없이 이러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허중식이 이윤아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새롭게 취임한 대표님 뜻을 그대로 전달했을 뿐입니다. 이제 그만 회사에서 나가주세요."이윤아가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신임 대표라고요? 그 사람이 대체 누군데요? 그 사람이 누군데 오늘 대표 자리에 앉자마자 저를 해고하는 겁니까?"허중식이 긴장하며 물었다."대표님께서 당신이 이유를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라고 하셨습니다. 첫째는 당신이 신씨 가문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당신 조카 허준호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요."이윤아는 임서우가 시킨 대로 그에게 이유를 말해줬다.그녀의 말에 옆에 있던 허준호가 아연실색해서는 자신이 대체 누구를 건드렸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신아름은 옆에서 듣고는 혹시 자신과 허중식간에 있었던 리베이트를 남한그룹 고위층 간부가 알게 된 건 아닐지 의심했다."신임 대표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남한그룹은 허씨 가문과 신씨 가문과 맺은 모든 계약을 전면 파기하겠다고. 알아들으셨으면 얼른 짐을 싸서 남한그룹에서 나가주시죠!"이윤아가 차갑게 통보했다. 그러자 허중식은 눈앞이 깜깜해지더니 이내 다리까지 풀려버리고는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주저앉아 버렸다.그가 남한그룹에 굳이 들어온 이유는 그깟 돈 때문이 아니다. 그한테는 허씨 가문 지분으로도 이미 차고도 넘쳤고 소소하게 자신만의 비즈니스도 시작하고 있었다. 그가 남한그룹에서 버티고 있는 이유는 프로젝트 총책 권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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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일전에 말씀드렸을 텐데요. 제가 대표라는 사실은 비밀이라고요. 그건 제 와이프한테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해주세요.""알겠습니다."이윤아가 말했다."그리고 집사람이 총책으로 오게 되면 남한그룹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그 사람 뜻에 맡기세요. 하지만, 이것만 명심하라고 하세요. 신씨 가문과는 계약을 할 수 없다고요. 혹 신씨 가문과의 계약을 원한다면 대표이사실로 결재 신청하라고 하세요."임서우는 어제 신씨 가문에 똑똑히 전달했다. 이후 신수아하고 자신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도 절대로 찾아오지 말라고. 그러자 다들 콧방귀를 뀌며 한심하다는 듯 자신들을 집 밖으로 내쫓았었지.현재 임서우는 허중식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신수아를 앉히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그녀의 회사에도 엄청난 이득이 있을 것이다. 신수아가 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으로서 권한을 잡게 됐을 때 신씨 가문 사람들이 어제처럼 나올 수 있을지 임서우는 궁금했다."네, 사모님한테 일러두겠습니다.""그 사람이 남한그룹으로 들어오게 되면 옆에서 잘 보필해주세요. 전 솔직히 말하면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제 자리가 그 사람 자리가 될 겁니다."임서우는 드래곤 네이션의 킹이었고 그한테는 그 땅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있다. 인간들이 하는 비즈니스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남한그룹을 인수한 것도 신수아한테 건네주기 위한 것으로 다른 뜻은 없었다.‘내 부인이 사업을 하겠다는데, 제일 좋은 걸 줘야지.’그리고 임서우가 김서윤한테서 받은 정보에 의하면 곧 적들이 드래곤 네이션으로 쳐들어올 것이다. 그러니 그 전에 얼른 신수아한테 이 남한그룹을 넘겨줘야 했다. 임서우는 신수아 회사에 있는 잔챙이들 그리고 허씨 가문과 신씨 가문을 더 이상 상대할 여유가 없었다.자신의 땅이 평화롭기만 했다면 얼마든지 상대하고 싶었으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자신은 자신의 땅에 모든 주의를 다 기울여야 했다."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사모님은 제가 물심양면으로 보필하도록 하겠습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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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허씨 가문은 매우 보수적인 집안이라 웃어른이 하는 말이면 죽은 시늉도 해야 했다. 이렇게 대꾸조차도 해서는 안 됐다."건드린 적 없어? 아까 이 대표가 하는 말 못 들었어? 네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다잖아!!"허중식이 악에 받쳐 소리를 질렀다."작은 삼촌, 준호는 저랑 항상 같이 있었어요. 제가 증인이에요. 그는 정말로 억울하다고요.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아닐까요?"신아름이 얼른 허준호를 감쌌다.사실은 신아름과 허준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긴 했었다. 임서우. 하지만 일개 직원일 뿐인 임서우가 자신의 삼촌을 하루아침에 해고할 정도의 권력 같은 건 없는 게 당연하니 이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네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해고당한 건 너네 신씨 가문에게도 잘못이 있어! 아까 한 말 못 들었니? 너희 둘이 나한테 계약 때문에 조르지만 않았어도 내가 남한그룹에서 쫓겨날 일은 없었어! 이런 서방 잡아먹을 년 같으니! 너 때문에 허씨 가문이 망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책임 질 거야?!"허중식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이제는 신씨 가문 아가씨고 뭐고 눈에 뵈는 게 없었다."작은 삼촌, 우리 가문이 손댄 업계가 얼마나 많은데. 남한그룹과 계약이 깨진 게 뭐라고. 차라리 이 기회에 다시 허씨 가문에서 근무하시면 되잖아요. 그리고 어차피 남한그룹도 우리 허씨 가문이 먹으려고 한 거 아니었어요?"허준호가 애써 대수롭지 않다는 듯 허중식을 위로했다."이런 멍청한 놈, 이렇게 생각이 없어? 우리 허씨 가문이 백 년을 노력해 봐라, 남한그룹을 따라잡을 수가 있나. 내가 이 자리에서 우리 허씨 가문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가져다줬는지 알기나 해?""지금 상황을 봐라. 너희 둘 때문에 난 회사에서 쫓겨나고 허씨 가문은 남한그룹과의 모든 계약을 파기 당했어. 이게 너희 둘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이 없어?"허중식은 마음속에 담았던 말들을 그 어떤 필터도 없이 다 입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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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한 대 칠 것처럼 달려들더니? 뭐해? 쫄았어?"임서우가 둘을 보며 물었다. 허준호는 한마디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미 마음속 깊이 공포가 자리 잡고 있어 숨을 쉬는 것조차도 버거웠다."진짜로 내가 만만하게 보여? 예전 같았으면 너희 둘은 벌써 내 손에 죽었어. 지금은 쓸데없는 곳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놔두는 거야, 알아?"임서우는 할 말을 마저 하고는 이재 노란색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다. 그리고 임서우가 자리를 뜨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온 신아름이 얼른 허준호를 일으키더니 물었다."자기야, 괜찮아?""어... 어, 난 괜찮아."허준호는 아직도 덜덜 떨고 있었다."아까 저 인간 눈 봤어? 거의 우리를 잡아먹으려는 것처럼 노려본 거? 어떻게 저런 표정을 지을 수가 있지?"신아름은 그런 그를 회상하며 마치 악마라도 본 듯했다."그래?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아까 다리가 잠깐 풀려서 넘어진 것뿐이야. 이것만 아니었으면 저 새끼 벌써 내 손에 죽었어!"허준호는 임서우 따위한테 쫄았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 필사적으로 부인했다. 신아름이 그런 그를 알아보고는 또 한마디 했다."저 인간 아마 면접에서 떨어졌을 거야. 그래서 우리한테 화풀이로 저주한 거고. 저런 인간한테 신경을 쓴 시간이 아까워. 결혼식 날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면 돼.""좋아. 저 새끼는 결혼식 날 뭉개버릴 거야."허준호가 차갑게 말했다....임서우가 신수아 집에 들어서 거실로 향하자, 침실 안쪽에서 장모님인 양혜영이 신수아를 다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수아야, 엄마 말 좀 듣고 빨리 이혼해! 그리고 30일 당일 송씨 가문 도련님과 결혼하는 거로 해. 네가 송씨 가문과 결혼만 한다면 신아름 그년 때문에 코가 납작해지는 일 따윈 없을 거야!""그 별 볼 일 없는 인간이 신아름보다 더 화려한 결혼식을 하겠다는 망발을 늘어놓는 바람에 지금 서울에 있는 사람 모두가 다 알게 됐어! 그 두 사람 이미 세종 호텔로 예약까지 했다는데 이제 어떡할 거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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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수아야, 너도 내 마음 잘 알고 있잖아. 네 과거 같은 건 난 상관 안 해. 나랑 결혼해 줄래?"송민호가 재차 그녀에게 말했다. 그때 양혜영이 얼른 한마디 거들었다."수아가 지금 그 인간이랑 혼인신고를 했어도 같이 밤을 보내진 않았을 거야."그 말을 들은 신수아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서는 소리를 질렀다."엄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왜? 사실이잖아? 문제 될 거 있어?"양혜영이 뻔뻔하게 대꾸했다."그만 해요. 임서우가 나한테 30일 그 누구보다 화려한 결혼식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나도 그를 믿어요!"신수아가 다시 한번 말했다."너 진짜 뭐 잘 못 먹었니? 그 말을 믿어? 네 아래서 일하는 직원인데 그런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다 거짓말이잖아! 왜 모르는 거야?!""설령 그 사람이 그럴만한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고 해도 나는 그 사람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그런 것 따위는 어찌 돼도 좋을 만큼 그 사람이 좋으니까! 이제 둘 다 그만하고 나가세요!"신수아는 더는 듣기 싫다는 듯 그들을 내쫓았다. 그런 신수아의 말을 듣고만 있던 임서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당신, 이제 집에 온 거야?"신수아는 임서우의 얼굴을 보더니 이제야 한숨을 돌렸다."어머니, 어쩌다 오셨는데 차라도 한잔하시고 가세요."임서우는 지금까지의 대화는 못 들은 척 양혜영한테 웃은 얼굴로 인사했다. 소파에는 깔끔한 모습의 남자가 있었고, 그가 바로 신수아를 가지고 싶어 안달이 난 송씨 가문 도련님, 송민호였다. 임서우는 송민호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며 양혜영한테만 얘기를 건넸다.양혜영도 역시 그런 임서우는 거들떠보지도 않고는 다시 신수아 설득에 나섰다."수아야, 엄마 말 들어. 송씨 가문이 우리 유일한 구세주야. 고집 좀 그만 피워!""엄마, 대체 몇 번을 말씀드려요. 이제 그만하시라고요. 제발!"신수아는 이 상황이 쪽팔려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수아야, 엄마가 알아봤는데, 남한그룹이 우리 가문하고 허씨 가문하고의 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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