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후 전남편과 이혼의 모든 챕터: 챕터 791 - 챕터 795

795 챕터

제791화

그리고 이유영의 싸늘함은 전례 없는 정도였다...“네!”전화 안에서는 익숙한 사람의 엄숙한 목소리가 들렸다.단 한 글자로 이렇게 두 사람 사이의 거래는 이뤄졌다.전화를 끊은 뒤, 이유영의 눈빛은 유달리 차갑고 날카로웠다... 마치 칼날처럼 언제든지 상대를 베어 죽일 것만 같았다.강이한은 결국 그녀를 이 지경까지 이르게 몰아붙였다.사실 전에 강이한이 끈질기게 달라붙은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이유영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녀가 자기 가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잘 알았다.예전의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고 가족을 전부 잃었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던 그녀는 이렇게 힘겹게 다시 자기의 가족을 얻게 되었다.이유영이 가족을 그토록 아끼고 지금의 일체를 그토록 아끼는데 강이한이 어떻게 여진우를 갖고 그녀를 협박할 수 있지?세월이 좀 있어 보이던 사진들, 그리고 사진 속의 내용만 봐도 가슴이 떨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강이한은 그걸 대중 앞에 공개한다는 것으로 이유영을 협박하였다.서재에서 나올 때, 이유영은 마침 밖에서 돌아오는 여진우를 보았다.여진우는 그녀를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월이랑 같이 안 있었어?”이 짧은 한마디는 이유영의 마음을 더 차갑게 했다.‘그래, 월이!’원래 이유영은 아무 걱정 없이 월이의 곁을 지켜줄 수 있었다.‘하지만... 강이한이 어떻게 그럴 수 있지?’지금은 강이한 때문에 다 깨지고 말았다.그녀의 삶은 지금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태풍을 감당하고 있는 셈이었다.“오빠.”이유영은 다가가서 여진우의 마른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그 순간, 마음속의 싸늘함은... 점점 더 짙어졌다. 하지만 강이한이 협박했던 것들을 생각하자, 이유영은 또 알게 모르게 위험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그리고 이 기운을 여진우도 느꼈다. 그는 이유영을 꽉 안으며 물었다.“그 인간이 또 너를 협박했어?”“진우야!”“응?”“나 도원산으로 가서 살려고.”이유영을 안고 있던 여진우의 힘은 더욱 세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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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이유영은 허락할 수 없었다!예전에 강이한은 그녀의 삶에서 막무가내였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다 이유영의 사랑을 믿고 날뛴 것이었다.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놔둘 수 없었다.강이한은 이제 더 이상 이유영에게 요구를 제기할 자격이 없었다.비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한 사람이 마음속에 숨겨 두는 것이었고, 깊숙이 숨기고 싶은 비밀일수록 남에게 들키면 아주 위험한 것이었다.강이한은 오늘 이것으로 이유영을 도원산에 오게 협박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가 여진우의 이 비밀로 또 어떻게 이유영을 협박할지는 전혀 알 수 없는 것이었다.유일하게 이 위험을 해결할 방법은 오로지... 강이한을 높은 곳에서 끌어내리는 것뿐이었다. 그를... 몰락하게 해야 했다....일주일 동안, 이유영은 거의 월이의 곁을 지키다시피 하였다. 이유영은 일분일초를 아꼈다.왜냐하면 이번에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이의 곁에서 떨어지게 되는 거일 것이다. 앞으로... 이유영과 월이는 누가 뭐래도 다시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었다.“월아, 아, 입 벌려야지.”마지막 저녁 식탁에서 이유영은 아주 다정하고 꼼꼼하게 월이에게 밥 먹여주고 있었다.꼬맹이가 입을 벌리는 순간, 그 모습은 정말 귀엽기 그지없었다.이유영의 미소는 더욱 다정했으며 몇 점 더 짙어졌다.“유영아. 정말 결정했어?”임소미는 걱정스럽게 이유영을 보며 물었다. 이번 일에 있어서 임소미가 반대하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3일 전 이유영은 도원산으로 가서 지내겠다는 말을 꺼냈다.그녀는 강이한에게 기회를 다시 한번 주겠다고 말했다.이 점에 대해 임소미는 특히 이해할 수 없었다.“엄마, 만약 정말 온전한 가정이 필요하다면 난... 월이를 위해 한번 시도해 보고 싶어요.”도원산으로 가는 이유에 대해, 이유영은 임소미와 정국진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그녀와 강이한 사이에는 전혀 미래 가능성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녀는... 또 어떻게 강이한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겠는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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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이유영은 이유 없이 여진우에게 애석한 마음이 생겼다.차에 올라탄 뒤, 두 사람은 말없이 도원산 방향으로 내달렸다. 절반 갔을 때, 여진우는 끝내 참지 못하고 침묵을 깨뜨렸다.“서주의 난리판에는 끼어들지 마!”“...”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온몸을 바르르 떨더니 여진우를 향해 쳐다보았다.그 순간, 마치 여진우의 옆모습마저 그녀에게 속 모를 깊숙한 바다같은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오빠.”“서주는 네가 생각한 것처럼 간단하지 않아. 서주의 난리판으로 강이한을 몰락하게 하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서주는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여진우의 말대로 그곳은 아주 혼란스러웠다. 혼란함 때문에 그동안 그곳에서 세력을 일으킨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만큼 몰락한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강이한의 배후는 마치 시들지 않는 것처럼 얼마나 혼란스러운 국면이어도, 형세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그의 배후는 여전히 굳건했다.게다가 그들은 이런 시들지 않는 세력을 만들기 위해 역대 이래 계승자는 다 정밀한 선별을 거쳤다.이유영이 서주의 난리판으로 강이한을 몰락하게 만들려는 생각이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속에 엮여있는지 모른다.“오빠. 그 인간이 내 한계를 얼마나 많이 건드렸는지 알아?”이 순간 이유영의 말투는 아주 무거웠다.‘한계를 얼마나 건드렸지? 몇 번이고 건드렸었지? 매번...’강이한은 이유영을 영원히 아픔을 못 느끼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밑도 끝도 없이 그녀의 마음을 망가뜨렸다.하지만 이번에 강이한이 건드린 건 이유영 자신도 절대 건드릴 수 없는 한계였다.근데 강이한이... 그것을 건드리고 말았다.“오빠 때문만이 아니라 그리고... 예전의 나를 위해서야!”이유영은 또박또박 그윽하고 고요하게 말했다.그녀의 이런 말투는 운전하는 여진우의 미간을 더욱 찌푸리게 했다. 그의 눈빛에는 이유영에 대한 걱정이 역력했다.그랬다. 그녀는... 한 번 또 한 번 강이한 때문에 막다른 골목으로 몰렸다.“이 2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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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도원산에 도착한 후, 강이한이 핸드폰을 들어 이유영에게 일주일 기한이 되었다는 알림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 때에 갑자기 문 앞에서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쿵 소리와 함께 차가 문을 들이받았다.강이한은 일어서서 성큼성큼 문 앞으로 걸어갔다.그러자 그는 캐리어를 들고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이유영을 보았다. 이유영을 데려다준 차는 이미 떠나갔다.그 순간, 강이한의 눈 밑에는 웃음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이유영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캐리어를 건네받고는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순간 강이한은 온 세상을 다 잡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유영의 손은 여전히 자그마했고 부드러웠고 또... 조금 차가웠다.“손이 왜 이렇게 차?”강이한의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일말의 책망의 기운이 들어있었다.강이한은 예전에 의학 공부를 한 적이 있어서 여자의 손이 너무 차면 그건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이에 이유영은 대답이 없었다.비록 도원산으로 오긴 왔지만, 그녀에게도 나름 자신의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더러 예전처럼 다정하게 강이한을 대하라고 하면 절대 할 수 없었다.강이한이 입을 열었다.“아이는 왜 같이 안 왔어?”이유영이 말이 없는 것을 본 강이한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런 태도는... 그가 받아 마땅한 것이었다.“당신은 공평하게 대하는 걸 잘한다고 생각해?”이유영은 비꼬면서 반문하였다.이 말을 들은 강이한은 온몸이 멈칫하였다.이유영을 바라보니 그녀의 눈 밑에는 차가운 풍자만 가득했다. 강이한은 심장이... 찔리는 것처럼 아팠다. 이유영은 그저 몸이 이곳으로 온 것뿐이었지 그녀더러 현재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라고 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이 순간 강이한은 이런 것을 철저하게 깨달았다.이유영은 냉랭하게 자신의 손을 강이한의 따뜻하고 듬직한 손안에서 빼냈다.손이 허전한 순간 강이한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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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유영아.”“왜냐하면, 홍문동의 불은 그 여자가 저지른 거야.”“...”강이한은 머리가 띵 하는 것 같았다.강이한의 반응을 보더니 이유영은 더욱 크게 웃었다.“당신도 알고 있었네. 그렇지?”‘알고 있었으면서 어떻게 나한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지? 보아하니 그 후 한지음이 강이한의 용서를 받기 위해 나랑 관련된 일에서 적지 않게 희생했나 봐?’하지만 아무리 희생했다고 해도 그건 강이한의 용서를 받기 위한 것이지 이유영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었다.이 점에 대해 이유영은 그 누구보다 잘 알았다.“강이한, 내가 이곳으로 이사를 오겠다고 약속한 건 오로지 당신의 옆에 돌아온 것뿐이야. 다른 건... 너무 욕심부리지 마.”“나한테 있어서 당신이 내 곁으로 돌아온 것만으로 이미 충분해!”강이한은 씁쓸하게 말을 이었다.그랬다. 강이한에게 있어서 이유영이 다시 그의 곁으로 돌아온 것으로 이미 충분했다.모처럼 그녀를 설득하였다!전에 그렇게 많은 방법을 써봤는데 하나도 소용이 없었다. 이번의 기회는 그에게 있어서 모처럼 힘든 기회였다.이유영은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것이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럼 내가... 이뤄줄게!”뒤의 네 글자에 힘을 꽉 주며 말했다.말을 마친 뒤 이유영은 발걸음을 옮겼다.그녀의 뒷모습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하지만 강이한은 제자리에 선 채 오랫동안... 그녀의 말에서 정신을 되찾지 못했다.‘이뤄줄게...’이 단어는 끊임없이 강이한의 머릿속을 맴돌았으며 그의 이성을 자극했다.이유영이 한 말이 절대로 말 그 자체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잘 알았다.도원산 안으로 들어가니 이온유는 식탁에 앉아 있었다. 이유영이 들어오는 것을 본 순간, 놀란 나머지 손에 든 숟가락마저 그릇에 떨어지고 말았다.“아가씨.”이온유를 챙겨주던 도우미 아주머니는 이유영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또 이온유의 반응을 보더니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 속에는 이유영에 대한 불만도 차 있었다.이유영은 발을 내디뎌 주방으로 걸어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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