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 엔데스 현우가 급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다니 소은지는 믿어지지 않았다.“일곱째 도련님, 어찌 됐든 저는 너무 감사드려요!”소은지가 말한 건 자기와 결혼해 준 일이었다.탁탁 소리와 함께 라이터의 소리가 들렸다. 엔데스 현우는 시가 한 대에 불을 붙이고는 두 모금 들이켰다. 그는 조금 짜증이나 보였다.사실 오늘 저녁에 이유영을 본 뒤로, 엔데스 현우의 기운은 줄곧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설마, 이 사람 사실은...’소은지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고는 말을 계속해 나가지 않았다.엔데스 가문의 모든 것이 정착되면, 모든 것이 엔데스 현우의 손에 들어가면, 그때가 되면 소은지는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그럴 수 있었다...소은지는 그저 엔데스 현우에게 힘을 보태주어 그가 최종적으로 엔데스 가문을 손에 넣게 하면 되었다.그때가 되면 엔데스 현우의 형제들은 다 스스로 파리를 떠나서 각자 발전하게 된다. 이 가족은 여태껏 그랬다!마지막에 가문을 손에 쥔 사람만이 진정으로 파리에 남게 되었다. 이것은 모두 엔데스 가문의 백 년 안정을 위해서 그랬다.가문을 장악한 뒤, 엔데스 가문의 다른 형제들은 떠나야만 했다.엔데스 명우는 줄곧 엔데스 가문을 철저하게 통제하려고 했다. 이 몇 년 사이에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졌으며 소은지는 그걸 똑똑히 지켜보았다.그는 소은지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짓밟아버렸다.그래서 소은지도... 그가 제일 원하는 제일 중요한 것들을 철저하게 망가뜨릴 생각이었다....다른 한편, 정씨 가문 쪽... 하객들은 전부 다 떠났다. 강이한은 이유영을 매섭게 쳐다보며 그 순간 무슨 심정으로 그녀를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유영아...”순간, 강이한은 숨결마저 긴장해졌으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이유영은 강이한을 한 눈 쳐다보았으며 그녀의 눈에는 아주 비꼬는 감정이 역력했다.오늘 저녁은 파리 전체를 충격시켰지만, 그중에서 마음의 충격이 제일 큰 사람은 아마도 눈앞의 강이한이 분명할 것이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9-13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