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841 - Chapter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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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1 화

“딱히 좋은 일이 없다라...”연바다는 그녀의 말을 다시 입안에서 굴려보고는 별안간 낮게 웃음을 터트렸다.그는 눈동자를 다시 그녀에게 돌렸다.“그 뜻은, 단하랑 씨는 나랑 있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는 뜻이야?”당연한 일 아닌가?그 누구라도 아무 때나 발작하는 미친놈과 같이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만약 조선시대였다면 폭군이라는 칭호가 딱 맞는 사람이다.이런 사람과 같이 있으면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게 당연지사다.게다가 두 시간 전에 그는 그녀의 오빠와 낯선 사람으로 그녀를 협박했었다.다른 사소한 일들은 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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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2 화

“맞다, 진 교수님은요?”강하랑은 그제야 자기가 음식을 거의 다 먹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젓가락을 들지 않은 연바다에 비하면, 강하랑은 너무 잘 먹은 것이었다.어색해하면서 강하랑은 화제를 돌리려고 애썼다.연바다는 이 레스토랑의 음료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강하랑이 밥을 먹는 사이에 어느새 잔을 절반이나 비워버렸다.강하랑의 말을 들은 그는 시선을 올렸다.“왜, 하랑아. 진 교수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서해시에 온 후, 항상 두 사람이 놀러 다녔다.요 며칠에도 어젯밤만 같이 밥을 먹었을 뿐이었다. 강하랑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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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3 화

“몸이 안 좋으면 일찍 얘기하지.”연바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깨끗한 손수건을 건네주었다.강하랑의 대답을 듣기 전에 그는 이미 모든 쇼핑백을 내려놓고 옆의 상점에 가서 물 두 개를 사와 뚜껑을 열고 강하랑에게 건네주었다. 강하랑은 생수를 받고 고맙다고 대답했다. 물을 한 병을 다 쓴 후에야 좀 나아진 것 같았다.하지만 토하고 나니 몸이 더욱 허약해져 순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어지러워했다.연바다가 건네준 손수건을 꽉 잡았지만 소용이 없었다.의식이 흐릿해지는 와중에도 이 작은 손수건은 그녀가 음식점에서 열심히 알바를 해도 살 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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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4 화

강하랑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눈앞은 여전히 희미했다. 마치 눈 위에 무언가가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하지만 정신이 점차 돌아오고 주변의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진정석의 목소리 같았다.“위장염 감기예요. 일단 링거부터 맞고 봅시다. 열이 내리면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 휴식하면서 맵고 자극적인 음식만 피하면 됩니다.”“언제 나을 수 있는데요?”이건 연바다의 목소리다.강하랑은 눈을 뜨지 않았지만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욕을 읊조리고 싶었다.누구는 아프고 싶어서 아프나. 언제 낫냐고 묻는 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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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5 화

그 말에 비웃음이 너무 강해서, 강하랑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화가 난 듯 연바다를 쏘아보았다.“나는 그저 열이 났을 뿐이야. 팔다리가 부러진 것도 아니고!”그녀가 이런 어투로 싸울 힘이 있다는 것을 본 연바다는 눈썹을 까딱이고 얘기했다.“지금 네 모습을 봐. 팔다리가 부러진 거랑 뭐가 달라?”“...”강하랑은 침묵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을 열었다.“하여튼, 혼자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요 없어.”“그래.”연바다는 더 고집을 피우지 않았다. 잘생긴 얼굴에 옅은 미소가 드러났다.“그럼 이렇게 하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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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6 화

그래서 연바다를 내버려두기로 했다.강하랑의 계획이 잘 풀린다면 두 사람은 얼마 같이 있지도 못할 거니까.이 거짓된 감정을 그동안 더 지켜보려고 한다.그저 꿈이라고 할지라도.만약 강하랑의 계획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면...그녀는 열심히 고민했다. 만약 연바다의 곁에서 떠날 수 있다고 해도 이 폭군은 그녀를 다시 잡아 올 것이다. 두 사람은 영원히 예전처럼 지내지 못할 것이다.지금의 분위기도 어제와 다른데, 그때가 되면 더욱 험악할 것이다.가짜는 가짜일 뿐이다. 감정도 마찬가지다.아무리 진짜처럼 위장해도 그 포장을 벗겨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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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7 화

연바다는 시선을 돌렸다. 그러다가 그녀의 웃음을 마주했을 때는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순간 그 호칭 때문에 난 짜증이 사라져 버릴 정도였다.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침대맡에 앉은 강하랑은 이미 그릇을 들고 먹고 있었다. 연바다도 싸우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는 시선을 돌려 목울대를 꿈틀거렸다.“필요한 거 있으면 다시 불러.”그렇게 말하면서 강하랑에게서 시선을 뗐다. 설탕을 부어주면서 말한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좀 더 낮았다.숟가락을 내려놓은 후, 그는 테이블 위의 노트북과 핸드폰을 들고 떠났다. 마치 도망치는 것 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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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8 화

“오케이, 알았어. 그만할게.”푸른 눈동자의 소년은 두 손을 들면서 항복을 얘기했다. 말투도 꽤 진지해졌다.“하지만, 핸슨. 이번에 귀국하더니 성격이 꽤 변했네? 예전과는 다른 기분이야. 정말... 연애해?”“너, 한가해?”연바다는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그리고 핸드폰을 한쪽에 놓고 노트북을 들고 뭘 연구하기 시작했다.핸드폰 속의 남자는 억울한 듯 얘기했다.“그저 궁금했을 뿐이야.”어릴 때 만난 여자를 위해서 자기를 바꾼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니까.물론 영상 통화를 건 이유도 잊지 않았다.“맞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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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9 화

그 생각은 마치 넝쿨처럼 연바다의 머릿속에서 퍼져나갔다.연바다는 배에서 중상을 입고 깨어난 강하랑을 떠올렸다. 마치 갓 눈을 뜬 아기 새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자기의 엄마를 찾는 것 같았다. 조금만 잘해주면 마음을 다해서 믿음을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연바다는 그때 깨어난 강하랑이 그리웠다.해외에는 전두엽 제거 수술도 있어서 사람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사람이 바보가 될 수 있었다. 기억뿐만이 아니라 다른 감정까지 모조리 잊어버린, 그런 바보 말이다.연바다는 그 장면을 상상해 보았다.결국 얻는 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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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0 화

아마도 강하랑이 이렇게 얘기할 줄은 생각하지 못한 것인지. 연바다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여전히 한쪽 무릎을 꿇고 등을 곧게 세운 자세였다.하지만 차갑게 굳은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아 알 수 있는 것이 없었다.강하랑은 손을 들어 대담하게 그의 머리를 만졌다. 예쁜 얼굴에는 미소가 걸렸다.“이거 봐. 나도 답을 내놓지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대답할 수 있겠어.”“그럼 만약 내가...”연바다의 목소리는 조금 쉬었다. 서늘한 강하랑의 손을 쥔 그의 눈동자는 조금 어두워졌다.“만약 내가 앞으로 널 속이지 않겠다고 하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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