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851 - Chapter 860

1393 Chapters

0851 화

연바다는 이튿날 아침에야 강하랑이 열이 난 것을 발견했다. 호텔의 웨이터가 아침을 가져다주어서 침실의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깊이 고민한 연바다가 미간을 찌푸리고 방문을 열었다.안은 어두웠다. 어제의 약 냄새가 아닌 싱그러운 향기가 나고 있었다.연바다는 침대맡으로 와서 어제 놓고 간 온수를 확인했다. 절반이나 사라져 있었다.침대에 누워있는 강하랑은 전혀 방해를 받지 않은 듯, 두 눈을 꼭 감고 깊은 잠을 자고 있었다.멀쩡해 보이는 강하랑을 보고 연바다의 굳은 표정이 약간 풀어졌다.“하랑아?”그는 약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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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2 화

진정석이 나가자 연바다는 더는 시간을 끌 것도 없이 얼른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간편하게 갈아입을 수 있는 옷가지와 세면도구 등 말이다.짐을 가지고 가는 일은 당연히 그의 일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대충 정리를 하고 한쪽으로 밀어두면 호텔 직원이 알아서 들고 올 것이다.그리고 그는 그저 강하랑 한 사람만 책임지고 데리고 나오면 되었다.물건을 정리한 후 그는 얇은 담요를 그녀의 몸에 두르고 안아 올렸다.병원엔 아침부터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도시락을 들고 있었고 아픈 사람을 위해 아침을 준비해 온 듯했다. 엘리베이터 앞은 더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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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3 화

어쨌든 인생의 단맛만 느끼며 살았을 테니 이런 선택을 하는 것에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그간 연바다가 강하랑을 어떻게 대했는지 진정석은 전부 보았다.거의 모든 일을 그가 처리하지 않으면 연바다가 직접 나서서 처리했고 그야말로 강하랑을 온실 속의 화초처럼 보살폈다고 말할 수 있었다.만약 강하랑이 이런 보살핌에 익숙하였다면 분명 다른 일에서도 연바다에게 먼저 의지할 것이다.그러나 그는 몰랐다. 온실 속에 장미처럼 키워지던 사람이 과거에 어떤 풍파를 견디며 살았는지 말이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연바다의 냉담한 목소리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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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4 화

“그러니까 진 교수 소견은 하랑이가 갑자기 고열 증상을 보이는 이유가 확률 때문이다, 마침 우연히 어젯밤 먹이고 맞은 수액이 효과가 없었다는 거네요?”연바다는 의자 등받이에 기대 여유로운 모습으로 진정석을 보고 있었지만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졌다.그와 시선이 마주친 진정석은 순간 하마터면 사실대로 말할 뻔했다.다행히 이성을 잃지 않았는지, 아니면 한 달 동안 연바다의 다정한 모습을 봐와서 그런지 그는 침착하게 모른 척 연기할 수 있었다.진정석은 감정을 통제하려 노력했지만 조금 잠겨버린 목소리는 통제하지 못했다.“네. 다른 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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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5 화

“단하랑 씨의 상태는 솔직히 말해 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직감으로는 어쩌면 일부 기억이 회복되고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억이 회복되고 있는지는 전 여전히 그건 단하랑 씨 본인만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생각이라는 것은 본인만 아는 것이다. 아무리 대단한 정신과 의사라고 해도 상대가 진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더군다나 진정석은 자신이 그저 조금 실력이 되는 외과의라고 생각했다.전문 분야가 아니지 않은가?분위기가 다시 한번 가라앉게 되었을 때 병상에 누워있던 여자가 갑자기 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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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6 화

강하랑은 오후가 되어서야 깨어났다.오후가 되기 전까지 그녀는 아무런 의식이 없었다. 간호사가 주사 놓아줄 때와 연바다가 그녀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일 때만 그저 어렴풋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뿐이다.다만 그때도 정신이 또렷했던 것은 아니었기에 그저 기척만 느꼈을 뿐 소리는 제대로 듣지 못했다.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가 되어서야 두통과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눈을 뜨게 된 것이다.그녀가 눈을 뜬 순간 의자 등받이에 기대 쉬고 있는 연바다가 시야에 들어왔다.연바다의 긴 팔과 긴 다리는 비뚤게 의자에 뻗어 있어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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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7 화

연바다는 여전히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너 어젯밤에도 그렇게 말했었잖아. 결국 어떻게 됐어. 난 네가 언제부터 고열에 시달렸는지도 몰랐잖아.”그의 말 덕에 강하랑은 침묵하게 되었다.그 짧은 순간에 강하랑은 감히 눈앞에 있는 남자의 눈을 마주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그녀는 두려웠다. 괜히 자신이 남자의 눈을 마주 보면 애초에 불안정한 결심이 사라지게 될까 봐 말이다.눈을 감았다가 뜬 그녀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어젯밤은 나도 몰랐어. 어쩌면 내가 욕실에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 아니면 제대로 쉬지 않아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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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8 화

그러나 연바다는 당연하다는 태도였다.“널 지켜봐야지.”강하랑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신이 이를 닦고 있는 동안에 누군가가 옆에서 빤히 지켜볼 것이란 생각을 하니 강하랑은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더군다나 그녀는 정말로 그저 단순히 이만 닦고 싶었다.오후에서야 깨난 그녀는 땀을 흘려 온몸이 찝찝하기도 했기에 수건을 젖혀 몸을 닦을 생각도 있었다. 그러니 더더욱 연바다가 화장실에 있어서는 안 되었다.그렇게 생각한 강하랑은 민망함에 분노가 밀려왔다.“...됐으니까 나가!”연바다는 당연히 그녀의 말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이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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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9 화

여하간에 강씨 가문에서 아무리 힘든 나날을 보냈어도 어릴 때부터 배운 예의범절을 몸에 새기고 살았다.그녀는 절대 자신이 언젠가 남자 앞에서 이런 상스러운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곤 꿈에도 몰랐다.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얼굴과 귀가 빨갛게 물들었다.게다가 연바다는 그녀의 말에 대꾸까지 했다.“하랑이 너만 허락한다면, 난 여기 계속 서 있어도 괜찮아.”“...”강하랑은 할 말을 잃었다.연바다는 솔직히 그녀를 놀릴 생각은 없었다.강하랑이 무엇을 할지 눈치챘을 때 그는 화장실에서 나가주려고 했었다.하지만 그녀의 행동과 빠르게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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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0 화

강하랑은 순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뭔가 금방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온 기분이었다.샤워를 해 더운 열기로 가득한 화장실에서 금방 나왔을 때 느끼던 시원한 느낌 같았다.또 마치 더운 여름날 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에어컨 빵빵한 가게로 들어가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기도 했다.그러니까 연바다와 그렇게 티격태격 싸우다가 갑자기 다정해진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뜻밖이라는 소리다.하지만 그것은 한순간의 느낌일 뿐 바로 잊혔다. 게다가 연바다가 자신을 빤히 보며 물어보니 강하랑은 정말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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