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821 - 챕터 830

1393 챕터

0821 화

“형, 그냥 이렇게 나가도 돼요?”호텔 밖에서 단유혁은 단이혁을 따라가며 물었다. 차가운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지만, 말투에는 언짢음이 잔뜩 서려 있었다.그들이 오매불망 찾는 사람은 바로 이 호텔에 있다. 하지만 결국 얼굴 한 번 못 봤다니, 어떻게 마음 편이 떠날 수 있겠는가? 보살이 오더라도 마음 편이 떠나지는 못할 것이다.단유혁이 불쾌함을 대놓고 드러낼 정도면 단이혁은 더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도시락통을 꽉 든 채로 고개를 돌려 호텔을 바라봤다. 그리고 단유혁과 마찬가지로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장소를 알아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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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화

강하랑은 ‘연유성’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평소 먹다 남긴 음식도 남에게 주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녀가 직접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단하랑이라는 이름도 이상했다. 전에는 진정석이 잘못 말했거나, 그녀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얼핏 들으면 단하랑과 강하랑은 발음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 전 들은 건 분명히 단하랑이었다.‘내가 두 번이나 잘못 들었을 리는 없겠지? 설마 유성이가 나한테 무언가 숨기는 건가? 그리고 그 음식은 누구한테 줬지?’풀리지 않는 비밀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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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화

강하랑은 그녀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다급한 표정의 남자는 그녀의 바로 앞에 멈춰 섰다.남자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인파를 뚫을 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자신이 당사자가 될 줄 몰랐다. 하지만 남자의 복잡한 눈빛과 마주하고는 발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그녀도 바보는 아니었기 때문이다.‘얼굴만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약간 익숙한 것 같기도 하고...’“안녕하세요, 혹시 저를 부르신 건가요?”아침 햇살은 길가의 나무 사이로 남자의 얼굴에 떨어졌다. 그리고 강하랑의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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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화

“그래서...”단이혁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강하랑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넌 지금 연유성이랑 같이 있다고 믿는 거야?”“...당신이랑 상관없는 일이에요!”강하랑은 끝까지 고집스럽게 단이혁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팔목을 빼내려고 버둥거리다가 결국 실패하고 몸집을 부풀리는 겁먹은 고양이처럼 말했다.“이거 당장 놔요! 내가 무서워서 가만히 있는 줄 알아요? 계속 안 놓으면 사람 부를 거예요!”강하랑의 반응에 단이혁은 웃음이 나올 따름이었다. 집 나간 잠깐 사이 연바다에게 무슨 일을 당했는지 바보가 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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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화

단이혁은 강하랑의 눈을 지그시 바라봤다. 그녀는 무슨 생각하는지 막연한 표정으로 손목을 바라보고 있었다.“도망을 가려면 애초에 따라오지 않았겠지.”강하랑에게서 시선을 거둔 단이혁은 다시 메뉴판을 건네면서 말했다.“먹고 싶은 거 없어? 없으면 내가 알아서 주문한다?”강하랑은 메뉴판을 힐끗 봤다. 아침밥을 잘 먹지 않는 그녀는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었다.“네, 알아서 해요.”주변을 쓱 둘러본 강하랑은 결국 단이혁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는 별다른 표정 없이 메뉴판을 펼쳐보고 있었다.“그러면 네가 좋아할 만한 거로 주문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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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화

강하랑은 지금의 기분을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그저 생각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어지럽다는 것만 알았다.강세미가 돌아온 후로부터 그녀는 겉으로만 강씨 가문의 딸이었지, 뒤에서는 얼마나 구박받았는지 모른다. 심지어 부모였던 사람들도 더러운 핏줄을 타고난 재수 없는 년이라고 그녀를 불렀었다.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슬픈 마음은 친부모와 다시 만나는 상상을 하면서 달래고는 했다. 그런데 그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가족이 진짜로 나타난 것이다.‘나한테 아빠 엄마도 있고, 오빠들도 있었구나.’놀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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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화

강하랑은 침묵에 잠겼다.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린다는 말이 너무 어색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아빠, 엄마, 오빠 등과 같은 호칭은 그녀의 상상 속에만 존재했었다.그녀의 상상 속에는 강태호보다 좋은 아버지도, 임서화보다 좋은 어머니도 있었다. 물론 마음씨 좋게 그녀를 데려가 풍족하지는 못하더라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해준 양부모도 있었다.그러나 상상은 어디까지나 상상에 불과했다. 상상이 끝나고 찾아오는 현실이 너무 고달파서 그녀는 언제부턴가 상상도 그만뒀다. 언제든지 깰 수 있는 허망한 상상에 갇혀 고통을 늘일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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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8 화

식사는 아주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계속되었다. 단이혁과 단유혁은 남은 음식을 전부 비운 후 하도 배가 불러서 한참 더 얘기를 나눴다.강하랑은 굳이 집안 상황을 묻지 않고서도 두 사람의 얘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그녀를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도 있고, 오빠들도 있고, 친척들도 있었다.물론 그녀를 찾기 위해 가장 바쁘게 돌아친 사람은 단이혁과 단유혁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서해까지 따라온 걸 보면 말이다. 그녀 자신도 가족을 찾기 위해 이토록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을 것 같았다.강하랑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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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화

단유혁은 침묵에 잠겼다. 단이혁이 한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어젯밤 그는 단이혁과 교대로 창가를 지키기로 했다. 혹시라도 연바다가 강하랑을 데리고 야반도주할까 봐서 말이다.하지만 피곤함에 찌든 몸은 침대에 눕자마자 곯아떨어져 버렸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어느덧 단이혁이 강하랑을 찾았다고 문자 보냈을 때였다.비록 그도 꽤 일찍 깨어난 편이지만, 단이혁 혼자 창가를 밤새워 지켰다는 생각에 죄책감부터 들었다. 만약 단이혁이 없었다면 강하랑을 무사히 찾을 수 없었으리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강하랑이 말이 맞는다고 해도 그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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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화

‘우리는 너 혼자 납치범을 만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어.’이 한마디는 마치 커다란 돌멩이처럼 강하랑의 가슴속에 박혔다. 너무 아파서 다른 건 생각할 수도 없었다.그녀는 잠깐 침묵하다가 힘들게 말을 꺼냈다.“우리... 그냥 떠날까요?”그녀의 시선에는 얼굴에 피멍이 든 지배인이 보였다. 불과 두 시간 전까지만 해도 환하게 웃으면서 조식을 추천하던 그 사람이 말이다.잠깐 사이에 바닥에 엎어져서 원래의 모습은 알아볼 수도 없게 된 그를 보고 그녀는 마음이 변할 수밖에 없었다. 단이혁과 단유혁의 설득이 없더라도 말이다.‘오빠들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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