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801 - 챕터 810

1393 챕터

0801 화

그리고 이내 남자의 향수 냄새가 진득한 손수건이 그녀의 얼굴에 닿았고 눈물을 닦아주고 있었다.“하랑아, 혹시 내가 실수한 거 있으면 그냥 말해줘. 나한테 불만이 있다고 해도, 아니면 나랑 다른 의견이 있는 거라고 해도 그냥 나한테 바로 말해. 너무 혼자 속으로 끙끙 앓고 있지 말고.”그는 손을 거두면서 말했다.그의 차갑던 표정도 어느새 많이 부드럽게 풀려 있었다.“정말로 나랑 함께 떠나는 게 싫은 거야?”강하랑은 꽃을 들고 시선을 내리깔았다.분명 방금 눈물을 닦았지만 지금 또 한 방울 뚝 떨어져 꽃송이에 안착했다.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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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 화

연바다와 돌아온 강하랑은 바로 음식을 먹으러 가지 않았다.한바탕 울고 나니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었고 몸에도 어느새 땀이 나 찝찝했다. 그래서 배고픔을 참고 일단 호텔 방으로 돌아와 샤워부터 했다.호텔 1층이 바로 레스토랑이었다. 음식은 바깥에 있는 식당과 맛이 비슷했고 심지어 가격도 더 쌌다.강하랑은 방으로 올라가기 전에 연바다에게 1층에서 자신을 기다려 달라고, 어떤 음식이든 편식을 하지 않으니 먼저 시켜도 된다고 했다.연바다는 그녀와 함께 방으로 올라왔다. 그러고는 옷을 갈아입고 내려가면서 잊지 않고 진정석에게도 밥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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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 화

“...”연바다는 샴페인 마시려던 행동 그대로 멈췄다.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말이다.대략 1분 정도가 지났을까, 그는 샴페인 잔을 그대로 다시 내려놓고 냅킨으로 손을 닦았다.그는 테이블을 빤히 보면서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진 교수는 의사죠. 단하랑의 상태가 어떻든 전부 의사인 진 교수가 나한테 알려줬죠. 기억 상실했다는 것도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전부 단하랑의 연기라고 나한테 말을 하네요? 진 교수, 자꾸 이러면 내가 진 교수 능력을 의심하게 될 거예요.”연바다가 마지막으로 한 말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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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 화

강하랑은 연바다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마침 직원이 그들이 먼저 주문한 음식을 서빙하고 있었다.“교수님은 왜 주문 안 하셨어요? 안 드시는 거예요?”직원이 떠나자 강하랑은 다소 의아한 어투로 물었다.진정석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의 앞에 있던 스테이크 접시를 가져가며 연바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진 교수는 금방 주문한 거라 시간이 좀 걸릴 거야. 우리가 먼저 먹고 있자.”“그래? 교수님은 그럼 좀 기다리셔야겠네요.”강하랑은 진정석을 향해 미소를 짓곤 작은 스푼을 들어 푸딩을 맛보았다. 그러면서 옆에 있는 남자가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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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 화

진정석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눈앞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가득했지만 심각한 생각에 빠진 진정석은 입맛이 없었다.반대로 그의 맞은편에 앉은 강하랑은 연바다가 집어다 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천천히 음미하고 있었다.“교수님, 왜 안 드세요?”가만히 앉아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진정석에 강하랑은 결국 고개를 들고 말했다.“여기 식당 맛은 괜찮은 것 같은데, 혹시 교수님 입맛에는 안 맞는 거예요? 그래서 안 드시고 있는 거예요?”호텔 식당의 음식은 대부분 무난한 맛이었다. 여행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호텔에선 심지어 현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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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화

호텔 3층엔 발코니와 카페가 있었고 전부 호텔로 온 투숙객들이 무료로 휴식을 제공하는 장소로 쓰였다.밖으로 뻗은 발코니엔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있었고 그중 가장 많은 것은 장미였다. 붉은색, 흰색, 노란색 등 여러 가지 색으로 피어있었고 다른 꽃들과 피어 은은한 조명 아래 아주 아름다운 작은 정원의 모습을 보이었다.아주 예뻤다.연바다는 진정석을 데리고 오자마자 바로 진정석이 아닌 강하랑과 같이 왔어야 했다고 생각했다.장미꽃.그가 조사한 바로 강하랑이 제일 좋아하는 꽃은 바로 장미꽃이었다.흔하고도 낭만적인 장미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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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화

분명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대충 이루어지는 것 같았지만 그가 포장한 장미는 아주 예뻤고 오후에 강하랑에게 사준 꽃송이보다 더 예쁘게 포장되었다.연바다는 대충 자신이 포장한 꽃을 보곤 이내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진정석은 감히 그의 기분을 추측할 수 없었고 여유로운 그의 표정이 더욱더 그를 난처하게 만들었다.진정석은 연바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연바다는 테이프를 뜯어 자신이 포장한 장미에 붙였다. 그리고 그제야 연바다를 상대할 마음이 생겼는지 입을 열었다.“사과는 굳이 할 필요 없어요. 나의 하랑이도 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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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 화

겨우 맑아진 진정석의 머릿속은 다시 흐리멍덩해졌다.그는 하마터면 연바다가 누굴 가리키는지 반응하지 못할 뻔했다.‘누, 누가 사라져?'“도련님. 단하랑 씨가 산책하러 갔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아니면 화장실 노크 해보셨어요? 일단 조금 기다려 보세요. 곧 돌아올지도 모르잖아요.”조금 전 저녁 식사 시간에 강하랑을 떠보던 일을 떠올릴 새도 없이 진정석은 바로 강하랑 대신 말을 해주며 연바다를 진정하게 했다.그러나 아무런 효과는 없었다.심지어 그의 대답 때문인지 서늘하기만 했던 연바다의 목소리엔 어느새 분노가 담겼다.“당장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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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화

다만 신기하기도 했다. 이렇게 줄곧 제멋대로 굴던 도련님이 어떻게 연유성인 척 연기를 지금까지 할 수 있는지 말이다...“진 교수, 하랑이가 어디로 갔을 것 같아요?”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지며 나는 요란한 소리에 생각에 잠겨 있던 진정석은 깜짝 놀라게 되었다.CCTV 속에는 옷을 갈아입고 나온 강하랑이 호텔에서 빠져나가는 것만 찍혀있었다. 영상이 끝났지만, 화면에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나가는 모습만 남아 있었다.노트북에서 흘러나오던 소리가 사라지고 방 안도 고요해졌다.진정석은 머리가 하얘져 연바다의 말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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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 화

“교수님? 교수님도 여기 계셨어요?”강하랑은 아주 평범한 복장을 입고 있었고 어딘가 활력이 있어 보이기도 했다.그녀의 손에는 하얀색 봉투도 있었다. 안에는 뜨거운 음식을 포장한 듯 봉투 안에 수증기가 생겼고 어떤 음식인지 보이지 않았다.“교수님도 마침 여기 계셨으니 제가 가져온 걸 좀 드셔보세요. 원래 교수님을 불러서 가져가라고 하려고 했는데 여기 계시니 같이 먹어요.”강하랑은 진정석의 기분을 눈치채지 못한 채 옆을 지나 안방을 향해 ‘유성아-'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내 자신이 포장해온 것을 하나씩 테이블 위로 꺼내면서 중얼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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