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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화

강하랑은 침묵에 잠겼다.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린다는 말이 너무 어색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아빠, 엄마, 오빠 등과 같은 호칭은 그녀의 상상 속에만 존재했었다.

그녀의 상상 속에는 강태호보다 좋은 아버지도, 임서화보다 좋은 어머니도 있었다. 물론 마음씨 좋게 그녀를 데려가 풍족하지는 못하더라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해준 양부모도 있었다.

그러나 상상은 어디까지나 상상에 불과했다. 상상이 끝나고 찾아오는 현실이 너무 고달파서 그녀는 언제부턴가 상상도 그만뒀다. 언제든지 깰 수 있는 허망한 상상에 갇혀 고통을 늘일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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