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421 - Chapter 430

1393 Chapters

0421 화

핸드폰을 거둔 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약간의 외로움이 담긴 목소리로 자신을 비웃는 듯 나지막하게 말했다.“하지만 그런 오해가 생기기 위해서는 마음이 있다는 전제가 필요해. 물론 지난 시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우리 사이에는 전제가 부족하지.”단원혁은 서채은이 사직서를 낸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을 지배한 수많은 가능성에 그의 분위기는 점점 차갑게 가라앉았다.곁에서 지켜보는 강하랑은 그런 두 사람이 답답하기만 했다. 사무실에 앉아있던 짧은 한 시간도 서채은의 마음을 보아내기에는 충분했기 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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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화

‘나는 어땠냐고?’강하랑의 질문에 단원혁은 말문이 막혔다. 그래서 운전 하는 속도도 덩달아 느려졌다. 그의 반응은 그 어떤 말보다도 명확한 답이 되어줬다.“오빠, 정신 차려! 아직 운전 중이라고!”강하랑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듣고 정신 차린 단워혁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걱정하지 마, 널 다치게 할 일은 없으니까.”강하랑도 따라 웃었다. 그리고 더는 말하지 않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바닷가의 도시 풍경은 천천히 뒤로 물러갔다. 차 안에는 가끔 들려오는 내비게이션의 소리밖에 없었다.이 세상에는 베일에 가려진 일이 아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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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만약 최동근이 아이의 아버지가 단씨 집안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한다면, 아이의 목숨으로 결혼을 협박할 것이다. 아이의 아버지를 끝까지 모른다면, 그녀 몰래 아이를 팔아버릴 게 분명했다. 그때의 그녀는 지금과 같이 반항하지도 못했을 것이다.그녀는 수술을 예약하고 병원에 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기다리다 말고 도망가 버렸다. 도무지 아이를 지워버릴 용기가 나지 않아서 말이다.배 속의 아이가 단원혁의 아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녀가 너무 외로웠던 이유도 있었다. 이 세상에서 그녀에게 잘해뒀던 사람은 오직 할머니뿐이기 때문이다.만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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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화

“...네?”서채은은 겨우 한 글자만 내뱉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리고 파도처럼 일렁이는 가슴과 달리 멍한 표정으로 단원혁을 바라봤다.‘내... 내가 방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마치 서채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단원혁은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말했다.“나 지금 진지해. 서채은, 난 네가 너무 좋아. 그러니 내 곁에 있어 주면 안 될까?”서채은의 심장은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몸은 도망이라도 가려는 듯이 뒤로 기울었다.‘나를 좋아한다고? 단원혁 대표님이? 말도 안 돼, 절대 그럴 리가 없어.’서채은은 얼굴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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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화

한참이나 침묵에 잠긴 서채은은 결국 직접 이 꿈을 끝내기로 했다.“만약 사직이 곤란하다면 한동안 쉬게 해주세요. 3년 전 집안일로 잠깐 쉰 다음 한 번도 못 쉬었잖아요. 저 요즘 진짜 피곤했어요. 그래서 이 시간에 대표님께 사직서를 보냈던 거예요. 홧김에 한 일이라 생각이 부족했던 건 사과할게요.”“내 말이 장난 같아?”단원혁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서채은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산책로의 가로등 아래에서 그의 그림자는 마침 그녀를 감쌌다.서채은은 고개를 숙여 한데 어우러진 두 그림자를 바라보더니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림자만 보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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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화

서채은은 고개를 들고 단원혁을 똑바로 바라봤다. 그리고 진지한 말투로 다시 한번 말했다.“저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요.”단원혁은 그녀의 말 한마디에 원래 하려고 했던 모든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침묵에 이어 지금껏 거두고 있던 기운은 강바람보다 더욱 차갑게 흩어졌다.“...진심이야?”한참 지난 다음에야 단원혁은 겨우 이 네 글자를 뱉어냈다. 그러자 서채은은 창백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네.”서채은도 단원혁의 질문에 대답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억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제가 대표님한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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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화

하지만 지금의 단원혁은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것처럼 자신이 알고 싶은 것만 물었다. 그의 변화에 서채은은 말로 이루 설명할 수 있는 기분이 들었다.그래도 다른 감정보다는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다는 감정이 가장 컸다. 되도록 영원히 만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그가 무너지는 모습을 몇 번 더 본다면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이미 약해진 마음은 결국 거짓말할 용기까지 앗아가 버렸다. 그래서 서채은은 작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말했다.“그런 게 아니에요. 사직은 제가 오래전부터 고민했던 거예요. 평생 원혁 씨와 함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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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화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은 마치 물고기의 가시처럼 걸려버렸다. 삼키려면 아프고, 그렇다고 해서 뱉어낼 수도 없었다.‘지금 다른 여자를 조수석에 태우고 나한테 고백하러 온 거야? 대표님 마음도 이 정도밖에 안 됐던 거네.’서채은은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다. 더 이상 단원혁과 함께 있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차갑게 시선을 돌리더니 애써 서러움을 참아내면서 말했다.“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돌아가세요. 그리고 사직서도 최대한 빨리 처리해 주세요.”말을 마친 그녀는 곧장 몸을 돌렸다. 단원혁에게는 시선 한 번 주지 않았다.‘내가 눈이 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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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화

“크... 크, 큰오빠요?”서채은은 당황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끝냈다. 그리고 한참이나 다른 말을 잇지 못했다.‘내가... 대표님을 오해한 건가? 친한 동생도 아닌 친동생이라고?’서채은은 얼빠진 표정으로 보라색 치마를 입은 강하랑에게 시선을 돌렸다. 강하랑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챈 듯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는 않고, 그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의 정신을 다시 끌어왔다.“언니, 일단 세수부터 하고 나와요. 그리고 우리 아침 먹으러 가요. 오늘 시간 있으면 나랑 쇼핑하러 가지 않을래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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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강하랑도 마찬가지다. 어젯밤 하도 많은 일이 일어나서 그녀는 단홍우를 데리러 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정희월과 함께 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마침 오늘이 토요일이라 단홍우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미래 새언니’와 친해지기에 완벽한 기회라는 말이다. 아쉽게도 단원혁은 할 일이 산더미라 함께 할 수 없었다.‘주말에 출근이 웬 말이야! 이러니까 아직도 여친이 없지.’강하랑은 한숨을 쉬면서 서채은에게 입힐 옷을 꺼냈다. 그리고 아침 식사도 차리기 시작했다.단유혁은 점심 전에 절대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이라 당연히 식사를 준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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