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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화

한참이나 침묵에 잠긴 서채은은 결국 직접 이 꿈을 끝내기로 했다.

“만약 사직이 곤란하다면 한동안 쉬게 해주세요. 3년 전 집안일로 잠깐 쉰 다음 한 번도 못 쉬었잖아요. 저 요즘 진짜 피곤했어요. 그래서 이 시간에 대표님께 사직서를 보냈던 거예요. 홧김에 한 일이라 생각이 부족했던 건 사과할게요.”

“내 말이 장난 같아?”

단원혁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서채은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산책로의 가로등 아래에서 그의 그림자는 마침 그녀를 감쌌다.

서채은은 고개를 숙여 한데 어우러진 두 그림자를 바라보더니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림자만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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