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좋아요!”교장은 멀찍이 서서 그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탄식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의 의혹은 점점 커졌다. 그는 시선을 민재에게 돌리며 물었다.“이 비서님, 저분들 무슨 사이예요?”민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맞춰봐요.”교장: “…”어떻게 감히 맞추겠나.-정당한 명분이 없었고 아이들이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현은 그들과 이십 분만 있다가 떠났다.차에 오른 후, 그의 기분은 눈에 띄게 좋았다.민재는 이를 보자 보온병을 그에게 건넸다.“대표님, 날씨가 추우니 따뜻한 걸 드시면서 위를 챙기세요.”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민재가 보온병을 건넬 때 거부하지 않고 받아서 몇 모금 마셨다.보온병엔 우유와 오트밀이 들어 있었다. 민재가 특별히 수현을 위해 만든 거였다. 온도도 적당하니 마신 다음 위가 따뜻할 거다.아마 기분이 좋은지 수현은 몇 모금 마신 후에야 병을 그에게 건넸다.“대표님, 더 마시는 건 어때요? 몸에도 좋고 또 지금 대표님께선…혼자가 아니잖아요.”이 말을 듣자 보온병을 들고 있던 수현의 손이 멈칫했다. 그는 눈을 내리깔며 민재의 말을 소화하는 듯했다.잠시 후, 그는 고개를 들고 가볍게 웃었다.“그렇죠.”민재는 놀란 얼굴로 수현을 바라보았다.이렇게 오랫동안 수현과 함께 일하면서 그가 마음속으로부터 기쁜 웃음을 짓는 건 정말 오랜만에 보았다. 집안 어르신이 돌아가신 후, 그는 늘 자신의 마음을 봉쇄한 상태였다.지금 이 상태라면 드디어 천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건가?민재는 수현이 천천히 보온병을 들고 다 마시는 것을 본 후에야 보온병을 거두었다.그는 뚜껑을 닫으면서 말했다.“아까 대표님께서 아이들과 계실 때의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정말 닮았어요. 그래서 사진을 찍어 뒀어요.”이 말을 듣자 수현의 표정은 조금 변했다.“사진이요? 보내 봐요.”민재는 사진을 수현에게 보냈다. 수현은 사진을 클릭해 한 눈 본 후, 또 입꼬리를 올렸다.민재는 앞에서 또 말을 이었다.“아까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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