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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의 모든 챕터: 챕터 631 - 챕터 640

1032 챕터

제631화

마른 수련자의 속도가 아주 빨랐음에도 진도하는 그의 손목을 잡았다.마른 수련자는 대경실색했다.그는 원망스러운 얼굴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화를 냈다.“이거 놔! 내 걸 빼앗을 생각은 하지 마!”진도하는 전혀 개의치 않은 얼굴로 그의 손에서 비단을 빼앗은 뒤 마른 수련자를 힐끔 보고 말했다.“이게 현실이야. 당신은 내 걸 빼앗으려 했지만 결국 실력이 부족해 당신 것이 내 것이 되었지. 그러니까 남 탓할 생각은 하지 마.”말을 마친 뒤 진도하는 마른 수련자의 망연함과 두려움이 깃든 눈빛을 받으며 검을 휘둘렀다. 서늘한 검광이 번뜩이는 순간, 마른 수련자의 머리와 몸이 분리됐다.진도하는 냉담히 비단을 거두어들인 뒤 현지수에게 다가갔다. 이주안은 그녀를 부축해서 사람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큰 바위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현지수는 창백한 얼굴로 바위 위에 누웠다. 진도하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자 그녀는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다 해결했어요?”“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인 뒤 현지수의 곁에 쭈그리고 앉아서 물었다.“어때요? 좀 나아요?”“많이 괜찮아졌어요.”현지수는 또 웃었다.진도하는 품 안에서 단약병을 하나 꺼내더니 그 안에서 단약을 한 알 꺼내 현지수의 입가에 가져갔다.“먹어요.”현지수는 웃으며 말했다.“칼 한 방 맞은 것뿐인데 단약을 이렇게 많이 먹을 필요는 없지 않나요? 조금 전에 이미 몇 알이나 먹었잖아요.”진도하는 흠칫했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현지수에게 여러 가지 단약을 먹인 것을 떠올렸다. 지혈에 좋은 단약, 통증을 줄이는 단약, 기를 보충하는 단약,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단약 등을 말이다.진도하는 멋쩍은 얼굴로 약을 거두어들인 뒤 머리를 긁적였다.다른 사람을 걱정하다니, 그에게는 어색한 상황이었다.이주안이 옆에서 말했다.“도하 형님, 지수 씨에게 상처를 치료할 단약을 주기보다는 흉터를 지울 수 있는 단약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그의 말에 진도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현지수는 그를 위해 다친 것인데, 상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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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진도하는 그제야 자신이 금방 마른 수련자한테서 얻은 보물이 떠올랐다. 아직 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그는 안주머니에서 비단을 꺼냈다.호기심이 치솟은 이주안은 진도하의 손에서 비단을 뺏으며 말했다.“제가 열어 볼게요.”개의치 않는 듯 웃어 보인 진도하도 이주안이 그저 호기심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손에 든 비단을 펼친 이주안은 그제야 그 안에 작은 호리병이 들어 있는 걸 발견했다.“엥? 이건 뭐죠?”이주안은 미간을 찌푸리고 호리병 뚜껑을 열었다. 병 안에는 풀 한 포기가 들어있었다. 이 풀을 본 이주안은 더욱 어리벙벙해졌다.“이 수련자의 보물이 고작 풀 한 포기라고요?”말을 마친 이주안은 손에 들린 호리병을 진도하에게 건넸다. 병을 건네받은 진도하가 두어 번 보았지만, 이 풀의 특별한 점을 보아내지 못했다. 다만 이 풀은 매우 이상했다. 이 풀의 위에는 꽃 한 송이가 피어있었다. “이 풀 혹시 좋은 약재나 뭐 그런 거 아닐까요?”이주안이 물었다.“글쎄요.”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의술이 뛰어난 진도하였지만 그 많은 약재를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럼 이건 대체 뭘까요?”이주안은 진도하의 손에서 병을 가져와 이 풀을 자세히 살펴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이거 약재인가? 아니면 뭐지?”이주안이 이 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진도하가 속으로 환상이를 불렀다.“환상아, 환상아!”“그래. 나 여기 있어.”환상이의 소리가 이내 들려왔다. 환상이의 소리를 들은 진도하는 마음이 다시 차분해졌다. 그때도 환상이가 그들 몸에 보물이 있다고 알려주었기에 환상이라면 분명 이게 무슨 물건인지 알고 있을 터였다. 그는 바로 물었다.“이 풀 혹시 약재야? 뭐야?”환상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이 풀은 약재가 아니야.”잠시 머뭇거리던 환상이가 다시 말했다.“아니, 약재라고 할 수도 있어.”환상이의 어렴풋한 대답에 진도하는 다시 마음이 조급해졌다.“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이야?”한참 침묵하던 환상이는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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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그러자 환상이가 말했다.“그래, 너한테는 이 풀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혼돈의 생물체에게는 얼마나 진귀한 물건인지 생각해 봤어? 이거 하나만 먹으면 자체 의식이 생겨나.”진도하는 일리가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그래! 사람에 따라 이 물건의 가치도 다르단 말이지.”“맞아.”환상이가 웃자 그 웃음소리를 들은 진도하는 갑자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애초에 환상이는 이 보물을 아주 탐냈었다. 심지어 진도하를 부추겨 빼앗아 오라고까지 했었지만 진도하가 비도덕적인 행동이라며 단칼에 거절했을 뿐이었다. 지금 환상이가 탐내던 이 보물이 앞에 있는데 왜 환상이의 태도는 이렇게 차분할까?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가 물었다.“환상아, 네가 말한 보물 혹시 이 풀이 아니었어?”환상이는 멈칫하더니 말했다.“그래, 내가 그때 맡은 보물의 냄새는 이게 아니야.”진도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러니까 보물은 아직도 그 두 사람 몸에 있단 말이야?”“아마도.”환상이가 말했다. 진도하는 얼른 소굴에서 나와 마른 수련자 시체 옆으로 가서 몸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의 몸에는 일부 약병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게 없었다. 환상이도 말했다.“이 사람 몸에서는 보물 냄새가 안 나는데.”이 말을 들은 진도하는 이내 깨달았다. 마른 수련자는 단전이 깨진 후 자기가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이 속혼초를 꺼내 자신을 오해하게 만든 거였다. 자신이 속혼초를 얻으면 분명 이게 그 보물이라고 생각할 테고, 더 이상 다른 물건을 찾지 않을 것이니까. 그렇게 되면 그는 보물을 남겨뒀다가 현광서원의 사람들이 그들을 찾았을 때 자연스레 그들의 몸에 감춰둔 보물을 발견할 것이다.생각을 마친 진도하는 허탈하게 웃었다.“내가 그들을 살려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도 모자라 죽기 직전까지 나를 속이려 들어? 그들이 보물을 어디에 숨겨두었든 내가 땅속까지 샅샅이 뒤져서라도 찾아내고 말 거야.”진도하는 뚱뚱한 수련자 시체 옆으로 걸어갔다. 마른 수련자 몸에 없다면 뚱뚱한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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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진도하는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텅텅 비어있는 갈림길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환상아, 너 이제 보물의 냄새를 맡을 수 없어?”진도하가 물었다.“그래, 맡을 수 있었다면 너한테 이미 말해줬겠지.”환상이도 허탈한 목소리로 말했다.“방금 그들이 떠날 때까지만 해도 그들 몸에 보물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그 느낌이 순식간에 사라졌어. 마치 그들 몸에 처음부터 보물이 없었던 것처럼.”환상이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더욱 의아해졌다. 환상이는 원래는 보물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들이 떠나려고 할 때까지도 분명 느꼈다고 했는데 그 기운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러니까 그들이 갈림길 끝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그들은 몸에 보물을 지니고 있었다. 만약 그 사고방식대로 따라가 보면 그들이 보물을 숨기기 가능한 시간은 그들이 죽음에 이르기 전부터 시작해서 갈림길 끝까지 걸어오는 동안이라는 말이다.여기까지 생각을 미친 진도하는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 시간 동안 진도하는 두 수련자를 시시각각 주의해 보지는 않았다. 현지수가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동안 그의 시선은 줄곧 현지수에게 머물러 있었다.만약 보물이 뚱뚱한 수련자의 몸에 있었다면 그 시간 동안 그 수련자는 충분히 보물을 숨길 수 있었다. 그러나 보물이 뚱뚱한 수련자에게 있지 않고 마른 수련자에게 있었다면 그 시간 동안 마른 수련자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은 이주안뿐이었다. 생각을 마친 진도하는 돌아서서 물었다.“주안 씨, 방금 마른 수련자가 나를 공격한 후 그 수련자를 지켜봤었나요?”이주안은 한창 갈림길 끝에서 보물을 찾고 있었다. 진도하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이주안이 큰 소리로 외쳤다.“뭐라고요? 잘 들리지 않아요.”진도하는 다시 큰 소리로 물어보려고 하다가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그들이 왜 이 보물을 숨기려고 했을까?’이 의문이 그의 마음속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한 후로부터 진도하는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았다.‘애초에 그들은 몸에 지니고 있던 보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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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생각을 마친 진도하의 입가에 미소가 드리웠다.그때 마른 수련자가 이렇게 한 건 분명 일부러 그의 눈을 속이기 위함이다. 진짜 보물은 그의 몸에 있든 아니면 다른 곳에 버렸을 것이다.진도하의 생각을 알아차린 환상이가 얼른 말했다.“그 보물은 분명 저놈 몸에 있을 거야. 다만 무슨 물건으로 보물의 기운을 가려버렸을 거야.”“그래!”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주안을 보며 외쳤다.“찾지 마요. 보물은 아직도 마른 수련자 몸에 있을 거예요.”그 말을 들은 이주안은 그제야 갈림길의 끝에서 마른 수련자의 시체 옆으로 걸어와 다시 찾기 시작했다. 진도하도 걸어가 자세히 뒤져보았다.그들은 약병 몇 개를 찾아내고는 다른 건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진도하는 땅에 굴러다니는 약병을 보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설마 그 보물이 이 중에 있는 약병 속에 들어 있는 건가?”생각을 마친 진도하는 쭈그리고 앉아 약병을 하나하나 열어보았다. 단숨에 약병 세 개를 열어보았지만 세 약병에는 모두 평범한 단약이 들어있었다. 상처를 치료해 주거나 기운을 보충해 주는 단약 말고는 아무런 보물도 들어있지 않았다.진도하가 이 약병들을 관찰하는 것을 본 이주안도 쭈그리고 앉아 같이 살펴보았다. 그는 나머지 약병을 모두 열었다. 그 약병들 안에도 똑같이 평범한 단약만 들어있었다. 하지만 한 약병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보물이 대체 어디 있을까요?”진도하는 눈썹을 찡그리고 눈앞에 있는 뚜껑이 열린 약병들을 보았다. 이주안도 의아해서 물었다.“혹시 그들 몸에 애초에 보물이 없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그 풀이 보물이었다거나?”이주안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 환상이가 속혼초는 그가 말한 보물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 분명 다른 것이다. 이때 환상이도 긍정적으로 말했다.“이놈들 몸에 분명 보물이 있어. 분명!”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환상이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환상이가 느꼈다고 했으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이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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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진도하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약병을 힘차게 흔들었다.하지만 병 안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내가 잘못 본 걸까? 분명 아까 그 단약이 이 병에 튀어 들어갔는데!”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쪼그리고 앉아 땅바닥에서 단약을 주워 손에 든 병에 넣었다.그러나 약병은 여전히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흠?’진도하는 다시 병을 거꾸로 뒤집었지만 병에서 단약이 떨어져 나오지 않았다. 마치 단약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 같았다.이때 진도하는 이 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른 수련자가 비단을 꺼낼 때 보물을 이 병에 넣은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이것이 환상이가 보물을 감지할 수 없게 된 이유이자, 그들이 아무리 주위를 뒤져보아도 보물을 찾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하지만... 이 병은 도대체 무엇일까? 왜 안에 들어 있던 물건이 갑자기 사라졌을까?‘혹시 이 병이 내가 손에 끼고 있는 반지처럼 안에 또 다른 공간이 있는 것일까?”진도하는 감히 확신하지 못하고 대신 환상이에게 물었다.“환상아, 그 이유를 알고 있니?”환상이는 진도하의 생각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가 묻고 싶은 말을 이해하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응” 하고 대답하고는 바로 설명했다.“내 느낌이 맞다면 이 병 안에 다른 공간이 있어. 네 반지처럼 안에 비정상적으로 큰 공간이 있거나 병 안에 저장할 수 있는 다른 작은 공간이 있을 거야.”진도하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그럼 어떻게 따는지 알아?”환상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이런 병을 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진도하는 끼어들며 물었다.“열기가 어렵다는 뜻이야?”“맞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환상이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그도 이 병을 어떻게 따야 할지 몰랐다.환상이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다소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보물이 눈앞에 있는 이 병 안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병을 열 방법이 없었으니까...진도하는 가슴이 답답했다. 그러나 금세 마음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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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진도하는 이주안에게 자신이 발견한 점을 설명했다.그리고 진도하의 설명을 들은 이주안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병 안에 다른 공간이 있고 그 안에 보물이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보물을 꺼내려면 다른 공간을 여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거죠?”“네.” 진도하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이주안은 병을 자세히 살펴봤지만 열 방법을 찾지 못했다.심지어 자신의 손가락을 살짝 깨물어 피를 한 방울 떨어뜨려 병이 반응하지는 보려고 했지만 이 병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도대체 이 병을 어떻게 열 수 있죠?”이주안은 힘없이 병을 들어 올려 진도하를 바라보았다.“바닥에 떨어뜨려 보는 건 어때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뭐든지 해봐요. 마음대로 하세요.” 어쨌든 당분간은 이 병을 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진도하는 이 병 안에 정말 다른 공간이 있다면 이 병은 절대 깨지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이주안은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는 망설임 없이 병을 집어 던졌다.쿵.이주안이 던진 병은 땅에 떨어졌다.몇 번 튕기더니 병은 그대로 옆으로 굴러 떨어졌다.이주안은 놀라지 않고 검을 들고 병을 향해 찔렀다.팅.검이 병에 부딪히며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이주안은 검을 거두고 병을 바라보았다. 병은 여전히 멀쩡했다.침울한 표정으로 병을 집어든 이주안은 관찰하다가 말했다.“이 병이 보물은 아니겠죠?” “당연히 아니죠.” 진도하와 환상이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하지만 이주안은 진도하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그도 아무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었다. 그 역시 보물이 분명히 이 병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몇 번을 더 살펴보았지만 여전히 병을 열 방법을 찾지 못한 이주안은 허탈하게 병을 진도하에게 건네며 말했다.“지금 이 병을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요. 형님이 연구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진도하는 병을 받더니 미소를 지으며 옷 안에 넣었다.“여기서 나가면 어르신한테 물어봐요.”그 말을 남기고 진도하는 돌아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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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말을 마치자마자 이주안은 신이 나서 소굴로 달려갔다.현지수가 깨어난 것을 본 이주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좀 나아졌어요?” “네!”현지수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이주안은 현지수의 얼굴이 이제 더 이상 창백하지 않은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서서 진도하에게 물었다.“혼돈의 생물체들이 이제 다 떠났는데 어떻게 할까요?”진도하는 현지수에게 시선을 돌렸다. 현지수에게 지금 상태로 움직일 수 있겠는지 묻고 싶었다.그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현지수는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는 듯 바로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제 몸은 더 이상 심각한 상태가 아니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진도하와 이주안이 믿지 않을까봐 두 다리를 움직여 보았다.“보세요. 저 괜찮아요!”현지수의 두 다리는 허공에서 자유롭게 움직였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현지수가 입꼬리에 힘주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고통을 참고 있는 것이 분명했는데 여전히 미소를 유지한 채 이마에서 땀이 흐르고 있었다. 아직 상처난 부위가 매우 아프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진도하는 현지수의 상처를 보자 그곳에서 다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외출하지 말고 일단 여기서 회복할 때까지 있어요.”진도하의 말을 들은 이주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현지수가 아직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많은 보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이주안이 말했다.“맞아요. 일단 회복하는 데 집중해요. 이곳은 기운이 가득하니 여기서 원아경을 돌파할 지도 몰라요!”그렇게 말한 후 이주안은 정말 평평한 자리를 찾아 다리를 꼬고 앉아서 수련을 시작했다.현지수는 그들이 자신의 몸이 걱정되어서 여기 남아 있기를 선택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두 사람의 발목을 잡고 싶지 않아서 다급히 말했다.“저를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저 정말 괜찮아요!”그러나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정말 지수 씨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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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그러나 현지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두 분 빨리 안 나가면 저도 약을 안 먹을 거예요.”진도하는 현지수가 이렇게 고집을 부릴 줄은 몰랐기 때문에 순간 당황했다.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막 말을 하려던 참이었다.현지수는 그들더러 나가라고 재촉했다.“먼저 빨리 나가세요. 저는 여기서 사흘만 더 있으면 상처가 거의 다 나을 것 같아요. 정말 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현지수는 자신 때문에 진도하가 용천섬의 행방을 찾는 것을 늦추고 싶지 않았다.현지수의 단호한 모습을 보자 진도하는 얼굴을 찡그렸다.정말 현지수를 여기 혼자 두고 몸을 회복하게 내버려둬야 하나? 그와 이주안은 먼저 나가 용천섬의 행방을 찾아야 할까?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진도하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말도 안 돼!현지수는 지금 부상을 당한 상태라 혼자 이곳에 남아있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게다가 현지수의 상처 회복 속도를 보면 길어야 사흘이면 상처가 다 나을 것 같았다. 현지수의 상처가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떠나면 된다.이렇게 생각하던 진도하는 문득 무언가 떠올랐다.그가 손에 끼고 있는 반지는 시간을 늦추는 기능이 있는데, 링 안에서 하루는 밖의 1분과 같았다.현지수가 반지에 들어가면 안에서 3일이 밖에서는 3분이 될 테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진도하는 흥분했다. 그러다가 환상이가 아무에게도 이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사실이 떠올랐다.그래서 그는 환상이를 불렀다.“환상아, 환상아!”환상이는 진도하의 생각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는 진도하의 물음을 기다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아니, 안 돼. 이 비밀은 아무에게도, 심지어 네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알려줄 수 없어.”진도하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굳어졌다.환상이가 덧붙였다.“하지만 반지의 힘으로 치유를 원한다면 불가능한 건 아니야.”환상이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환상아, 앞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말아줄래?” 환상이는 진도하의 마음은 신경 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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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잔디가 깔린 돌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현지수를 보며 진도하는 미안함에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나를 미워하지 마요. 어쩔 수 없었어요.”이렇게 말한 후 진도하는 현지수를 안아 들고 소굴 안쪽으로 들어갔다.소굴은 엄청 컸다.진도하는 현지수를 이주안이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데리고 가더니 소리쳤다.“주안 씨, 내가 지수 씨의 상처를 치료하려고 하는데 와서 방해하지 말아요.”그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이주안이 갑자기 와서 자신과 현지수가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럴 경우 이주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어쨌든 진도하는 환상이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비밀을 밝히지 않겠다고 약속한 상태였다.“알겠어요!”이주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제야 진도하는 안도하고 현지수를 링 안으로 안고 들어갔다.미로에 도착한 진도하는 편안한 자리를 찾은 후 현지수를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옷 안에서 약병을 꺼내 단약을 집어 현지수에게 먹이기 시작했다.곧이어 그는 한쪽에 앉아 수련을 시작했다.시간이 일분일초 흘러갔다. 어느새 링에 들어온 지 나흘이 지났다.현지수의 상처도 완전히 아물었다. 그리고 흉터도 전혀 남지 않았다.상처를 치료하는 한빛궁의 신성한 약도 신통력을 발휘한 듯했다.그 사이 현지수는 두 번이나 깨어났지만 진도하는 또다시 두 번 내리치며 기절시켰다. 그래서 현지수는 여전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진도하는 의식을 잃은 현지수를 미안한 듯 바라보며 말했다.“미안해요. 제발 나를 탓하지 마요. 탓하려면 이 비밀을 밝히지 못하게 한 환상이를 탓할 수밖에 없어요. 난 이 방법밖에 없었어요.”말을 마친 후 진도하는 현지수를 업고 링 밖으로 나갔다.링에서 나온 진도하는 다시 현지수를 업고 잔디가 깔린 돌판으로 걸어가 현지수를 내려놓았다.이때 진도하는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현지수가 깨어나면 이곳을 떠날 수 있다.그리고 진도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 채 여전히 수련하고 있는 이주안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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