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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651 - Chapter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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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이 일에 대해서 반드시 알아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혼란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다.이때 갑자기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어?”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고 감지력을 사용했다.곧 그는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어떤 사람이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뒤로는 무수히 많은 발소리가 끔찍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한 사람이 수많은 혼돈의 생물체에게 쫓기는 게 틀림없었다.진도하는 감지력 사용을 멈추고 발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곧 그는 갈림길 끝에 도착했다.그의 눈앞에는 한 형체가 스쳐 지나가는 것이 보였고, 그 뒤에는 수많은 혼돈의 생물체들이 이를 드러내며 그를 쫓아가고 있었다.그 사람의 속도가 빨라 휙 지나갔지만 진도하는 그를 알아봤다.바로 적소파의 종주 정이준이었다!진도하는 의아해했다. 정이준도 중독되지 않았던가, 아니, 저주를 받지 않았던가? 진도하는 정이준의 눈빛이 흐리멍덩한 것이 마치 좀비 같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괜찮아졌을까?진도하가 의아해하는 순간, 정이준의 모습이 다시 진도하의 앞을 스쳐 지나갔고, 혼돈의 생물체들은 여전히 추격하고 있었다.정이준은 뛰면서 소리쳤다.“진도하, 구경만 하지 말고 빨리 나 좀 구해줘! 자네는 원아경이잖아! 손짓 한 번이면 저것들을 소멸시킬 수 있는데 왜 안 도와주는 거야? 설마 자네도 무서운 거야?”진도하는 못 들은 척 웃으며 정이준이 다시 한번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다.“젠장, 우리 모두 같은 수련자인데 설마 그냥 보고만 있을 건 아니지?”정이준은 혼돈의 생물체에게 쫓기며 주변의 몇 개 길만 계속 돌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진도하가 있는 길엔 들어가지 않았다.이에 진도하는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정이준이 이 갈림길에 들어서면 혼돈의 생물체가 감히 이곳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하지만 진도하는 정이준이 자신이 있는 길로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혼돈의 생물체를 유인했다가 자신에게도 피해를 줄까 봐 그러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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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진도하는 다시 생각해 보니 정이준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알겠어요. 빨리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요!”진도하는 결국 정이준을 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 정이준이 달리는 속도라면 조만간 혼돈의 생물체에게 쫓기게 될 것이 뻔하다. 그때는 아무리 검을 빨리 휘둘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진도하는 혼돈의 생물체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직접 경험했었다. 무엇보다 그는 정이준에게 저주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 정이준은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 혼자만 무리에서 탈출할 수 있었을까?진도하의 말을 들은 정이준은 언성을 높이며 물었다.“내가 자네가 있는 쪽으로 가는 게 무슨 소용이야! 거기 가도 쫓기는 건 마찬가지야! 자네가 먼저 저것들을 공격하지 그래?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이 혼돈의 생물체들을 반드시 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그러나 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굳이 공격할 필요도 없는데 왜 힘들게 그래요? 빨리 이쪽으로 와요! 여기 오면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정말이야?”정이준은 계속 뛰면서 물었다.“정말이에요!”진도하는 어쩔 수가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정이준은 지나갈 때마다 자신과 불과 2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살짝 뛰어도 이 길로 들어올 수 있다. 만약 그가 시도한다면, 여기에 건너온 후 혼돈의 생물체들은 갈림길 입구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감히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정이준은 한 바퀴 더 뛰고 돌아온 후 물었다.“나한테 거짓말한 거 아니지?”“아니에요. 직접 와보면 여기가 안전하다는 걸 알 거예요.”진도하는 지나가는 정이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소리쳤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이준은 다시 달려와 말했다.“그럼 내가 갈 테니까 이따가 이 혼돈의 생물체를 못 막더라도 날 원망하지 마!” 이렇게 말한 후 정이준은 건너가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뒤에서 혼돈의 생물체가 사나운 짐승처럼 달려들자 그는 황급히 다시 멀리 달아났다.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진도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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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하지만 진도하는 굳이 설명하지 않고 정이준에게 말했다.“봐요, 내가 거짓말한 거 아니죠? 절대 죽을 일이 없으니까 내가 그렇게 말한 거예요.”정이준은 호흡을 가다듬은 후 말했다.“이 혼돈의 생물체들이 자네를 이렇게 무서워하는 줄 알았으면 진작 여기로 달려왔을 텐데. 이렇게 힘들게 달릴 필요가 없었잖아.”말을 마친 후 정이준은 몇 번 더 숨을 헐떡였다.너무 오래 달리다 보니 몸의 기운이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처참한 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다.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 기 보충 단약을 정이준에게 건네며 말했다.“기운 좀 보충해요.” 정이준은 멈칫했다. 진도하가 자신의 몸에 기운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보아낼 줄은 몰랐다. 정이준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바로 단약을 건네받고 고개를 젖혀 삼켰다.그러자 곧 정이준의 몸에 기운이 차고 얼굴이 원래의 색으로 돌아왔다.그제야 진도하는 물었다.“정 종주님, 정말 저주에 걸리지 않으셨어요?”“안 걸렸다니까!”정이준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나한테 거짓말한 게 아니길 바라요.”진도하는 정이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현광서원의 두 수련자에게 배신당한 후, 진도하는 처음 보는 사람을 잘 믿지 않게 되었다.진도하는 원래 정이준도 구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원래 정신이 흐리멍덩해 보이던 그가 다시 정신을 차렸는지 궁금해서 경계심을 내려놓고 자신이 있는 쪽으로 들여보냈을 뿐이었다.정이준은 진도하가 자신을 의심하자 바로 장검을 꺼내 그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냥 물어본 건데 검을 꺼낸 거야? 성격이 너무 심술궂군.’진도하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정이준이 입을 열었다.“내가 왜 자네한테 거짓말하겠어!”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장검을 거꾸로 들고 자신의 팔을 베었다.정이준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그가 소리를 지르자마자 상처에서 새빨간 피가 흘러나왔다.“봤지? 난 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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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그래.”정이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사실 나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심지어 조금 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른 사람들이 혼돈의 생물체로 변해 있었어.” 정이준이 이렇게 말하는 동안 진도하는 내내 정이준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정이준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원래는 정이준에게서 조금 전에 일어난 이상한 일들의 이유를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이준도 모른다는 걸 알고 나니 저절로 눈썹이 찌푸려졌다.정이준이 이어서 말했다.“비록... 방금 일어난 일들이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왜 다른 사람들은 저주에 걸렸는데 나만 괜찮은 건지 모르겠지만 현광서원의 소원 원장은 분명히 알고 있는 것 같아.”“소원 원장은 안다고요? 그 사람도 저주에 걸리지 않았나요?”진도하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정이준을 바라보았다.하지만 정이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랑 똑같아. 저주에 걸리지 않았어.”“저주에 안 걸렸다고요? 확실해요?”진도하는 이미 마음속으로 거의 그의 말을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참지 못하고 물었다.“응, 확실해!”정이준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깨어난 후에 소 원장도 혼돈의 생물체에게 포위당하고 있었어. 우리 둘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렸어.”진도하는 그제야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의 시선은 무심코 여전히 새빨간 피가 흐르고 있는 정이준의 상처로 향했다.‘정말 저주에 걸리지 않은 것 같군.’진도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하지만 현광서원의 두 수련자들도 처음에는 피만 보아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없다가 죽고 나서야 피 색깔이 변하기 시작한 것을 생각하자 정이준도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하지만 지금의 정이준은 아직 아무런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진도하는 몰래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도하 형님, 뭐 좀 알아내셨어요?”바로 이때 이주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진도하가 고개를 들어 보니 이주안은 이미 소굴 밖으로 나왔고 현지수가 그의 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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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이주안과 현지수 두 사람은 정이준의 팔을 흘끗 쳐다봤다. 그리고 이주안이 물었다.“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다 저주를 받았는데 당신만 괜찮은 거죠?” 이주안의 반응은 조금 전의 진도하와 같았다.정이준은 했던 말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그러자 이주안은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물었다.“그럼 지금 혼돈의 생물체로 변하지 않은 사람은 당신과 소원 원장 둘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혼돈의 생물체가 됐다는 거예요?” “맞아요...”정이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다른 사람들은요? 당시에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가지 않았나요?”이주안이 다시 물었다.“다른 사람들이요?”정이준은 엄숙하게 말했다.“전부 죽었어요. 아니... 혼돈의 생물체로 변했어요.”“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 혼돈의 생물체로 변했다고요?”이주안은 의아해했다.“네.”정이준은 슬픔이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혼돈의 생물체가 된다는 건 결국 죽음을 의미했고, 그 중 상당수가 적소파 소속이었기 때문이었다.“그럼 당신이 의식을 잃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이때 현지수도 앞으로 나서서 물었다.정이준은 현지수를 흘끗 바라보고 말했다.“사실 별 일 없었어요. 우리가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옛길에 막 들어온 8대 가문과 6대 종파 금단경 사람들이 싸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들을 말리기 시작했죠. 차라리 말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말리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싸움에 뛰어들었고, 그러다 의식을 잃었어요.”정이준의 말을 듣고 진도하와 이주안, 현지수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한참을 생각하던 진도하가 물었다.“두 사람 생각은 어때요. 그 사람들이 정확히 어떻게 저주에 걸리게 된 건지 알겠어요?”이주안과 현지수는 동시에 머리를 저었다. 그들 역시 이유를 알지 못했다.반면 정이준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정신을 차리고 나서 소원 원장에게 물어봤는데 소원 원장 말로는 우리가 옛길에 들어선 순간부터 저주에 걸렸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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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하지만...도대체 이 저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주에 걸렸는데 그들만 저주에 걸리지 않았을까?그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면 저주에 걸릴 사람이 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도하가 이 문제를 고심하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만약 그가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그는 저주를 푸는 방법은커녕 저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사람들이 어떻게 저주에 걸렸는지조차도 알 수 없었다.그는 환상이에게 묻고 싶었지만 환상이는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진도하가 환상이에 대해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환상이가 말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거나 심지어 해가 될 수도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그렇다면 환상이가 걱정하는 것은 정확히 무엇일까?“용천섬!”이 세 글자가 진도하의 머릿속에 순식간에 떠올랐다.바로 그것이다.환상이는 용천섬에 들어가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어서 그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저주, 용천섬, 혼돈의 생물체, 소원, 이 모든 키워드가 진도하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순간 진도하의 머릿속은 극도로 복잡해졌다. 이 저주는 도대체 용천섬에 가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진도하는 의아해하며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이때 이주안이 말했다.“왜 이렇게 고민하는 거예요! 소원 원장을 찾아서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면 되잖아요?”“맞아요. 이렇게 고민하는 것보다 먼저 소원 원장을 찾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소원 원장을 찾으면 모든 진실을 알게 되겠죠.”현지수가 말했다.“전 왠지 이 모든 게 소원 원장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지수 씨 말이 맞아요. 이건 소원 원장과 관련이 있는 게 확실해요.”정이준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숨을 내쉬더니 말했다.“좋아요. 우리 모두 여기서 한 시간만 쉬어요. 한 시간이 지나면 가서 소원 원장을 찾아보죠.”“네!”현지수와 이주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굴 안으로 들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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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이주안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곧이어 현지수도 수련을 끝마쳤다.눈을 뜨자 진도하와 이주안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본 현지수는 눈을 비비며 물었다.“왜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지수 씨가 돌파했는지 궁금해서 그랬어요. 왜 이렇게 오래 수련했어요?”진도하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현지수는 고개를 저었다.“돌파 안 했어요. 방금 수련하지도 않았는걸요.”“수련을 안 했다고요?”진도하와 이주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현지수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럼 방금 뭘 하고 있었던 거예요?” 현지수는 부끄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그냥 잠이 들었어요...”“...”바로 이때 정이준도 눈을 떴다.눈을 뜬 정이준이 말했다.“잘 봐. 내 피는 아직 정상이야. 저주에 안 걸렸다고.”진도하와 이주안, 현지수는 고개를 돌려 정이준을 보았는데 그의 팔에서 여전히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정 종주님, 빨리 상처를 붕대로 감으세요. 피가 나는 상태로 둘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이제 종주님이 저주에 걸리지 않았다고 믿어요.”그러나 정이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 난 저주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겠어.”잠시 망설이던 정이준은 덧붙였다.“설사 내가 저주에 걸렸다고 해도 자네들은 내 피가 색이 변하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대비할 수도 있고 내가 도대체 어떻게 저주에 걸렸는지 알 수도 있잖아.”정이준의 말이 일리가 있었지만 진도하는 그래도 그를 말리고 싶었다.진도하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정이준이 먼저 말했다.“진도하, 자네는 나를 설득할 필요 없어. 내가 이렇게 하는 건 우리 모두에게 좋을 거야.”정이준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옆에 있는 이주안이 말했다.“정 종주님, 종주님께서 이렇게 좋은 분이신 줄은 몰랐습니다.”정이준은 아무 말 없이 손을 저었다.이때 진도하가 말했다.“다들 깨어났으니 이제 나가서 소원 원장을 찾아보죠!”“좋아요!”진도하가 덧붙였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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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아니면... 일단 다시 소굴로 들어가는 건 어때요?”현지수가 몸을 추스르고 나서 제안했다.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제 소굴도 안전하지 않으니 빨리 공터로 가요.”그 말과 함께 진도하는 서둘러 근처 공터로 향했다. 이주안, 현지수, 정이준도 모두 바짝 뒤따랐다.가는 길에 그들은 모두 트램펄린 위를 걷는 것처럼 비틀거렸다.그들이 공터에 막 도착했을 때 소굴이 무너졌다.펑!소굴 전체가 땅속에 파묻혔다.“맙소사, 이게 무슨 일이야!”이주안은 깜짝 놀랐다. 소굴이 무너질 줄은 생각도 못했다.현지수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나오길 잘했네요. 안 그랬으면 우리 몇 명은 무조건 땅에 파묻혔을 거예요.” 반면 정이준은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옛길에 변화가 일어났네. 용천섬으로 통하는 길이 곧 열리는 건가?”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진도하는 귀가 밝아 그의 말을 똑똑히 들었다.그는 발 밑에 땅이 흔들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타는 눈빛으로 정이준을 바라보며 물었다.“정 종주님, 용천섬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정이준은 흠칫했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아마도 그럴 거야. 그렇지 않으면 왜 갑자기 옛길 전체가 바뀌겠어! 게다가 날짜를 세어보니 벌써 12월 29일이야. 오늘 용천섬이 열리지 않으면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해.”정이준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그가 분명히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추궁할 때가 아니다.“용천섬이 열리든 안 열리든 신경 쓰지 말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도 무너질 게 뻔하니 일단 목숨부터 부지하죠!”이때 이주안이 말을 꺼냈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일단 후퇴합시다!”이렇게 말한 후 진도하는 이 갈림길을 떠나려고 했다.그런데 한 발짝 내딛자마자 갑자기 눈앞에 길이 갈라졌다.진도하는 등 뒤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이미 반쯤 나간 발을 황급히 거두었다.그런데 눈앞의 균열은 점점 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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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진도하는 환상이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고 싶었다.하지만 두 번이나 불렀지만 환상이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진도하는 이상하게 여겼다. 왜 환상이가 응답하지 않는 걸까?전에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다. 환상이가 깊은 잠에 빠진 게 아니라면 말이다.그렇다면 지금 환상이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것일까? 그럴 리가 없다. 환상이가 자신의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갑자기 깊은 잠에 빠질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지금 진도하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가만히 있든지 아니면 이곳을 떠나는 게 우선이었다.진도하는 이십 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가장 가까운 땅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그곳은 훨씬 더 넓었다.그러자 진도하는 결정을 내렸다.“일단 저쪽으로 건너가요!”진도하는 그 방향을 가리켰다.“네.”이주안, 현지수와 정이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진도하는 몸에 있는 기운을 동원해 뛰어올랐다. 그리고 곧바로 그는 그 땅 위에 나타났다. 그 직후 이주안과 현지수, 정이준도 함께 뛰어올랐다.건너온 후 진도하는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조금 전에 있던 곳과 똑같은 환경이었고, 몇 평 정도밖에 되지 않는 넓이에 주변은 심연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그 아래는 캄캄했다.진도하는 또다시 가장 가까운 땅을 찾기 시작했다. 곧 하나를 찾았지만, 그 땅은 1 평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저쪽으로 갈까요?”진도하는 1평 크기의 땅을 가리키며 물었다.“네, 가요. 저쪽으로 가면 길이 있을지도 몰라요!”이주안이 말했다.“그래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내가 먼저 저쪽으로 가볼게요. 거기서 더 좋은 곳이 보이면 바로 또 뛰어갈게요.”그렇게 말한 후 진도하는 1 평 남짓한 땅을 향해 뛰어갔다.진도하는 아직 제대로 서지도 못했는데 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땅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만 그 땅은 지금 서 있는 곳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있었다.그는 망설임 없이 뛰어갔다. 그 땅에 도착하자마자 진도하는 깜짝 놀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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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이제 어떡해?”정이준은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둘러 자신에게 달려드는 혼돈의 생물체 두 마리를 찌른 후 고개를 돌려 진도하에게 물었다.진도하는 달려드는 혼돈의 생물체 한 마리를 발로 차서 틈새로 빠뜨린 뒤 외쳤다.“뭘 어떡해요! 한 마리가 오면 한 마리를 죽이고, 두 마리가 달려들면 두 마리를 해결해야죠!”말을 마치자마자 진도하는 손에 들려 있는 용음검을 휘둘러서 순식간에 혼돈의 생물체 십여 마리를 쓰러뜨렸다.이때 이주안도 평소의 신사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나운 표정으로 말했다.“오늘은 피를 흘리더라도 이것들과 끝까지 싸울 거예요!”현지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손에 쥔 검으로 점점 더 날카롭게 공격했고, 이는 그녀의 태도를 보여주었다.자신들을 향해 끝없이 돌진하는 혼돈의 생물체를 마주한 이들은 서로 등을 맞대고 선 채 조금도 물러설 기세가 없었다. 모든 사람이 한 발짝이라도 물러서면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싸웠다.혼돈의 생물체들은 수제비처럼 차례로 틈새 아래 심연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뒤에 있는 혼돈의 생물체들은 여전히 겁 없이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이대로 계속 싸울 거야?”정이준은 또 다른 혼돈의 생명체를 칼로 찌른 뒤 외쳤다.“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기운이 다 떨어질 거야!”“맞아요!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해요!”이때 이주안은 초록색 피를 뒤집어쓰고 더 이상 예전의 깔끔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현지수의 몸에 묻은 초록색 피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상을 찌푸렸다.“방법을 찾지 못하면 조만간 우리도 이 혼돈의 생물체에게 쫓겨 심연으로 떨어지게 될 거예요.”진도하는 그들이 한 말이 다 맞는 말인 것을 알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주위의 모든 곳은 갈라진 상태였고, 서 있을 수 있는 곳은 모두 혼돈의 생물체로 가득 차 있었다. 게다가 여전히 훨씬 더 많은 혼돈의 생물체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었다.어떤 놈들은 다른 곳에서 기어오기도 하고, 어떤 놈들은 멀리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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