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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391 - Chapter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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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현지수는 설명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세 통로 중 어느 쪽이든 위험하니 잘 생각하셔야 해요.”“네.”“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한빛궁을 연 후로, 이 세 통로를 통과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그래요?”일찍이 이주안에게 들은지라, 진도하는 놀란 기색이 없었다.“전에 아무도 통과하지 못한 건, 제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겠죠.”진도하의 말을 들은 현지수는 깜짝 놀랐다.“이렇게 자신만만한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아주 좋아요.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빠른 시일 내로 통로에서 나오길 바랄게요.”말을 마친 후, 그녀는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진도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곧장 세 개의 통로 앞으로 가서 훑어보았다.첫 번째 통로는 미궁.두 번째 통로는 환상 세계.세 번째 통로는 심마(心魔).대체 어느 통로를 선택해야 할까?만약 보통 사람이라면 분명 가장 쉬운 통로를 선택했을 테지만, 진도하는 가장 어려운 통로를 택하려 했다.그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바로, 세 번째 통로는 사실 자체 테스트의 일종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는 자신이 미궁, 환상의 세계, 심마에 있으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다.결국 그는 심마를 선택했다.왜냐하면 심마가 가장 무섭다고 여겼기 때문이다.게다가, 자신의 심마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는 진심으로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그가 세 번째 통로를 선택하자, 나머지 두 통로는 모두 닫혔다.이주안은 옆에서 외쳤다.“진형, 부디 조심해요!”그는 진도하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남자의 실력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유로운 태도에 탄복하고 있었다.비록 이주안은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 세 통로 중 어느 한 곳에도 들어갈 용기가 없었다.하지만 진도하는 망설임 없이 발을 들여놓았다.이런 사람을 어떻게 탄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진도하는 그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낸 뒤 결연히 심마 통로로 들어섰다.같은 시각, 한빛궁의 입구에는 점점 더 많은 젊은 여자들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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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진도하가 앞으로 몇 걸음 전진했다.바로 이때, 그는 정식으로 통로에 들어섰다!테스트가 시작되었다!하지만 통로 안은 이상하게도 조용했다.진도하가 5분 정도 걸었는데도 변한 것이 없었다.그는 걸음을 멈추었다.“심마가 왜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거지?”진도하는 이상하게 생각했다.그뿐만 아니라, 한빛궁 밖의 사람들도 모두 어리둥절했다.“왜 통로 안이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지?”그녀들은 참지 못하고 옆에 있는 선배에게 물었다.“선배님,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통로가 왜 이렇게 조용하죠?”그 선배들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짐짓 신비로운 척하며 말했다.“곧 있으면 알게 될 거야!”진도하는 잠시 제자리에 서서 생각했다.이치대로라면, 이 통로에서 예나 지금이나 안전하게 빠져나간 남자가 없으니, 이곳에 시체가 가득해야 한다.하지만, 통로에 들어선 지 5분이 되었지만, 시신 한 구도 보지 못했다.이런 의혹을 품고 진도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다시 1분 정도 걸었을 때, 진도하는 드디어 첫 번째 시체를 보았다.너무 오래된 시체라 뼈만 남았다.진도하는 갑자기 경각심을 세우더니, 모든 위험을 가장 먼저 감지하려고 감지력을 발산했다.이어 그는 걸음을 멈추고 시체를 몇 번 훑어보았다.이 시체에는 그 어떤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고, 어떻게 죽었는지도 보아 낼 수 없었다.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곧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열세 번째 시체를 보고 나니, 그가 통로로 들어간 지는 이미 15분이 넘었고 곧 20분이 다 되어갔다.순간, 한빛궁의 제자들은 어안이 벙벙했다.“저 사람이... 안에서 20분을 채웠어.”“저 사람이... 기록을 깬 것 같아!”“맞아, 진짜 기록을 깼나 봐.”“게다가 상처 하나 나지 않고 멀쩡해. 어떻게 이럴 수가!”모두들 의아해하고 있었다.“심마 통로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는데? 내가 들어가도 20분, 심지어 한 시간 정도 버틸 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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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바로 이때, 진도하는 통로 끝에 도착했다.평소와 다름없이 그는 어떤 위험도 느끼지 못했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다들 위험하다고 하는데, 난 왜 발을 들여놓고 지금까지 아무런 위험도 없었지?”순간, 통로 내에 이변이 발생했다.“꽈르릉!”통로 안쪽에서 귀가 아플 정도로 따가운 굉음이 울려 퍼졌다.진도하는 말할 것도 없고, 통로 밖에 있는 한빛궁의 모든 사람은 저도 모르게 귀를 막았다.거대한 소리와 함께 통로가 회전하기 시작하더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였다.진도하는 기운을 동원하여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마치 모든 것이 그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통로가 아무리 회전해도 진도하는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으며 통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곧이어, 통로 안의 돌이 굴러떨어지기 시작해 빗방울처럼 진도하를 향해 굴러갔다.이 광경을 보고 나서야 모두 깨달았다.“위험은 이제 시작된 거야!”사실 이건 현지수가 그에게 난도를 높인 것이었다.왜냐하면 처음에는 위험하지 않지만, 통로 안은 산소와 기운이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통로에 발을 들여놓기만 해도 다리가 납덩이처럼 무거워진다.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많은 체력과 기운이 필요하다.보통 사람들은 들어가서 5분 정도 걸으면 기운이 거의 소모된다.하지만 진도하는 기운을 소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보는 이에게 통로가 안전하다는 착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진도하에게 난이도를 가중한 이유이다.그러면서 그녀도 진도하가 무사히 빠져나와 테스트를 통과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통로 안의 진도하는 갑작스러운 변고가 현지수의 소행이라는 것을 모르고 제자리에 서서 기운을 방출하여 보호막을 형성했다. 돌이 아무리 굴러떨어져도 조금도 그를 다치게 할 수 없었다.이를 지켜보던 현지수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진도하의 체내에 대체 얼마나 많은 기운이 있는 거야? 기운을 물처럼 쓰고 있는데 전혀 소진될 기미가 안 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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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그는 진도하의 맞은편에 떡하니 서 있었다.여유롭고 평온해 보였다.외모로 보나 자세로 보나, 진도하 판박이였다.진도하는 호기심에 찬 얼굴로 맞은편의 자신을 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진짜 사람이야?”“내가 진짜가 아니면, 네가 진짜겠어?”그의 태도는 아주 비우호적이었다.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그럼 너도 자신만의 사유가 있는 거야?”진도하는 눈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제2인격, 즉 머릿속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이라고 의심했다.소위 심마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한 가닥 악념일 수도 있다.맞은편 진도하가 덤덤하게 말했다.“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난 너의 제2인격도 아니고, 악념도 아니야. 난 나고, 넌 너야.”“네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난 다 알아. 네가 할 수 있는 건 나도 다 할 수 있고. 만약 네가 죽는다면, 난 너를 대신해 진정한 진도하가 되는 거야.”진도하는 의아했다.“역시 넌 내가 뭘 생각하는지 알고 있어...”그는 이상하게 여겨져서, 참지 못하고 몇 번 더 훑어보았다.그랬더니 맞은편 진도하가 짜증스러운 듯 말했다.“잔말 말고 얼른 덤벼!”그는 아주 차갑고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화가 많은 듯 보였다.진도하는 이 광경을 보고 더없이 익숙하게 느껴졌다.다른 사람과 겨루기 전에, 자신도 이런 태도였던 것 같다...그리고 참지 못하고 자신의 이마를 감싸고 속으로 말했다.‘내가 이렇게 매를 벌었나?’고개를 들자, 맞은편 진도하는 안하무인으로 서 있으며 긍정의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모습, 진짜 매를 버네...”바로 이때, 맞은편에 있는 진도하가 먼저 공격을 해왔다.그는 번개 같은 속도로 진도하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있었다.진도하는 얼굴을 찡그리더니, 곧바로 공중으로 뛰어올라 맞은편 진도하를 발로 차려했다.맞은편 진도하는 이미 예상한 듯, 다른 한 손으로 진도하의 다리를 막았다.진도하는 그제야, 맞은편 진도하가 자기 생각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분명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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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왜요?”“왜냐하면... 통로에서는 보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없어. 에너지를 다 쓰면 그걸로 끝나지. 그런데 심마는 달라. 심마는 환화된 것이어서 에너지가 항상 가득해.”선배들의 설명에 젊은 제자들은 깨달음을 얻었다.“어쩐지 몇 년간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니. 게다가 심마는 테스트에서 제일 어려운 관문이잖아요. 그게 다 심마의 에너지가 항상 가득한 것 때문이라니.”그리고 같은 시각.진도하는 이미 심마와, 즉 또 다른 자신과 수백 차례 맞붙어 싸웠다.두 사람의 실력이 같고 또 서로 생각을 알고 있었기에 이 수백 차례의 싸움 동안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그러나 진도하는 체내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소모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맞은 편의 자신, 심마는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그제야 그는 깨달았다.심마의 에너지가 항상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맞은편의 진도하가 냉소하며 말했다.“하하... 알아채도 이미 늦었어! 네 에너지는 언젠간 동날 테니까! 그때가 되면 넌 참혹한 모습으로 죽게 될 거다.”심마의 허풍에 진도하의 눈살이 찌푸려졌다.계속 이대로 해서는 안 된다.그는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지 않도록 통제하려 했다. 그는 공격하지 않고 방어 태세를 취했다.이를 본 심마가 비웃으며 말했다.“그렇게 하면 안전할 거 같아?”진도하는 대답하지 않았다.이에 심마가 이어서 냉소했다.“유치하긴. 내 에너지는 영원히 가득 차 있다고. 아무리 네가 방어 태세를 취해도 내가 끊임없이 공격하면 언젠간 네 에너지는 다 소모되고 말 거라고.”진도하는 자기도 모르게 조금 우울해졌다.심마의 말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든 심마가 모두 알 거라는 사실이 그를 어찌할 바를 모르게 했다.이 상황대로라면 그가 아무리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더라도 심마는 모두 미리 알고 방어할 것이다.심마는 지금 그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갉아먹는 뱃속의 회충과도 같았다.또 수백 차례 싸운 뒤, 진도하 체내의 에너지는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다.한빛궁 밖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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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이주안 역시 자리에서 열심히 진도하를 응원했다.“형, 힘내요! 심마 꼭 이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통로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거라고 믿어요!”비록 진도하를 위해 응원하고 있어도 그 역시 진도하가 절망적인 상황임을 알고 있었다.그는 심지어 진도하에게 한빛궁의 위치를 알려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데리고 한빛궁의 입구를 찾아온 것도.그러나 자신이 진도하에게 알려주지 않더라도 그가 결국엔 한빛궁의 위치를 찾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이를 생각한 그는 저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어휴. 도하 형이 한빛궁에 들어간 목적도 모르겠어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목숨까지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간 건지.”동시에 그는 깊은 좌절감에 휩싸였다.진도하는 그가 본 젊은이 중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본인도 실력을 알고 기고만장하고, 안하무인이었다.그래도 이주안은 그의 실력에 탄복했다.만일 그가 통로에 들어갔다면 이 정도로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이를 생각한 그는 왠지 서글퍼졌다.진도하처럼 실력이 강한 사람마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자신 같은 사람은 더 통과가 안 될 것이 아닌가?“어휴... 대체 한빛궁은 왜 이렇게 규칙을 많이 세운 건지 모르겠어. 안에 대체 어떤 비밀이 있길래?”한편.진도하는 여전히 심마와 싸우고 있다.그의 체내 에너지 역시 거의 다 소모되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다른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좋은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다기보다는, 어떤 방법을 생각해 내든지 모두 눈앞의 자신에게 들통나 방법을 행동에 옮길 수조차 없었다.“인제 그만 죽어라.”심마 역시 진도하 체내의 에너지가 거의 소모됐음을 알고 있었다. 그의 매 한 번의 공격은 모두 매우 강력해서 진도하가 어쩔 수 없이 에너지를 이용해 방어하도록 했다.또 한 번의 공격에 진도하는 어쩔 수 없이 체내 마지막 에너지를 동원하여 심마의 공격을 막아냈다.동시에 그는 최선을 다해 심마를 물리칠 방법을 생각했다.만일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 내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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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진도하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심마는 말을 이었다.“그리고 내가 경지를 올릴 기회를 주겠어?”“닥치고 덤벼.”진도하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심마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정 죽고 싶다면 그 소원 들어주지.”말을 마친 심마는 다시 한번 진도하에게 공격을 퍼부었다.이번에 그의 공격은 간단했다. 그저 주먹 하나가 진도하를 향했을 뿐이다.그는 에너지가 없는 진도하가 자기 주먹을 절대 방어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이 장면을 본 한빛궁의 제자들이 한결같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에너지가 없는 진도하가 이 주먹은 당해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몇몇 겁 많은 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눈을 가렸다.이주안의 동공이 순식간에 커지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형! 조심해요!”소리를 지른 그도 헛수고임을 알고 있었다. 에너지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에너지가 있는 사람을 이길 수 있겠는가. 심지어 그들은 경지도 같다. 그런데 진도하가 어떻게 저 주먹을 이겨낼 수 있겠는가.그는 더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는 진도하가 심마에게 참패하는 광경을 보고 싶지 않았다.현지수는 이 순간 눈을 크게 떴다.그는 통로 내부를 살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도하 씨, 당신마저 이렇게 실패하는 건가요? 당신도 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없는 거예요?”그녀는 고개를 젓고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그리고 바로 이때, 심마의 주먹이 진도하를 강타했다.“펑!”진도하의 몸이 거꾸로 된 채 날아갔고 공중에서 끊임없이 피를 토했다.“푸흑.”“컥.”그러나 진도하의 몸이 아직 땅에 닿기도 전에 심마가 앞으로 달려가며 그의 턱을 향해 왼 주먹을 날렸다.진도하의 몸이 붕 뜨며 포물선을 그렸다.이후 그의 몸은 굉음을 내며 바닥에 부딪쳤다.“펑!”진도하는 땅에 누운 채 움직이지 못했다. 입가에는 피가 끊임없이 줄줄 흘러나왔다.그의 몸 역시 통증 때문에 구부러져 있었다.심마가 진도하를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네가 졌어.”“켁.”진도하는 여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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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이 순간 한빛궁의 제자들은 모두 놀라서 굳어버렸다.그들은 진도하가 남은 에너지가 없음에도 이렇게 강력한 주먹을 공격으로 맞받아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현지수도 의아하게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왜 공격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의 자신감과 패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현지수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그러나 놀란 건 비단 그들뿐이 아니었다.심마 역시 놀랐다.그러나 그는 깜짝 놀란 후 오히려 냉소했다.“하하... 이걸 공격으로 받아친다고?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진도하는 대답하지 않았다.“펑!”두 사람의 주먹이 공중에서 굉음을 내며 부딪쳤다.진도하의 몸이 다시 한번 거꾸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심마는 이어서 주먹을 강타하려고 준비했다.그러나 이때 진도하가 다시 한번 일어났다. 그리고 주동적으로 심마를 공격했다.심마가 의아하게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에너지도 없는데 어떻게 계속 내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거지?”그러나 진도하는 심마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이는 진도하가 선택한 전략으로, 만일 그가 심마의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뇌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말하지 않더라도 심마가 생각을 알게 된다.하여 진도하는 심마의 말을 듣고도 못 들은 척한 것이다.그러면 심마도 그의 진짜 생각은 감지할 수 없다.사실 그가 심마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경지를 높이는 동시에 육신도 단련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그의 육신은 이미 단단하게 단련된 뒤였다.게다가 그의 육신이 금단경에 버금가는 존재였기에 심마를, 또 다른 자신을 막아낼 수 있었다.그러나 약점도 존재했다.바로 에너지가 가득 차 있는 금단경의 고수와 맞붙으면 수동적으로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만일 심마를 이기고 싶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경지를 높여 에너지를 회복하고 심마를 죽이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이 통로를 빠져나갈 수 있다.“펑!”두 사람의 주먹이 또다시 부딪쳤다.진도하가 입에서 선혈을 뿜었다.아무리 그의 육체가 단련되었더라도 결국 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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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그들은 심지어 통로로 들어가 진도하를 돕고 싶었다.동시에 그들은 진도하가 이렇게 무리해 가며 싸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리고 더 상상하지도 못한 것은 진도하가 이 순간까지 웃고 있다는 것이었다...진도하가 웃으며 심마에게 말했다.“썩은 밥 먹었어? 주먹에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네 주먹은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느낌이야. 알아?”진도하의 도발에 심마가 노했다.“다 죽어가는 게 입만 살았어.”이어 그는 진도하의 몸을 두 손으로 들어 올려 힘껏 바닥에 내리쳤다.“크헉.”진도하가 피를 몇 차례 토한 뒤 또다시 심마에 의해 들어 올려져 땅에 내리꽂혔다.이 광경이 십여 차례 계속되자 진도하의 뼈는 거의 산산이 조각난 듯했다. 그는 땅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지면은 이미 큰 구덩이가 뚫려있었다.심마가 차갑게 말했다.“마침 잘됐네. 널 이 구덩이에 묻으면 되겠다.”심마가 말하며 또다시 진도하를 들어 올렸다.“죽어라!”그리고 또다시 온 힘을 다해 땅에 내리꽂았다.“펑!”진도하의 몸이 구덩이에 깊게 빠졌다.심마가 진도하의 몸에 한 발을 올려 디디며 말했다.“아직 반항할 힘이 남아 있으려나? 하하...”이후 심마가 진도하의 가슴을 세게 밟았다.진도하의 몸이 또 한 번 땅 밑으로 내려갔다.이어 그는 진도하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한발 또 한발 그의 몸을 밟았다.심마는 구덩이 앞에 선 채 차가운 표정으로 구덩이 내부를 응시했다.진도하는 구덩이 속에 웅크려 누워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진도하... 죽은 거예요?”한빛궁의 제자들이 전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진도하의 상황을 정확히 보고 싶었다.그러나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현지수도 지금이 순간 마음이 따끔했다.그녀는 이런 결과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이주안은 진도하를 존경하면서 또 죄책감을 느꼈다.그의 불요불굴의 정신을 존경했다. 에너지가 없더라도 한번 또 한 번 심마와 싸웠고 심지어 단 한 마디의 승복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생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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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심마는 고개를 들고 경악하는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너... 몸속의 정기가 어떻게 찼어?”이 문제를 다 물은 심마는 또 어리둥절해졌다.“어? 돌파했어?”“맞아.”진도하는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심마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진도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어떻게 그래. 어떻게 여기에서 돌파할 수가 있지?”심마만이 놀란 게 아니다.통로 밖에 있던 한빛궁의 모든 제자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분명히 거의 맞아 죽을 뻔하던 진도하는 결국 돌파했다. 게다가 체내의 정기가 매우 충만해서 아까보다 훨씬 강해진 것 같았다.현지수도 깜짝 놀랐는데 곧 웃음을 지었다. “진도하, 역시 제가 사람을 제대로 봤네요.”이주안은 더더욱 믿을 수 없다는 듯 이 모습을 지켜보며 감정이 북받쳤다.“하하하!”그는 제자리에 서서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진도하는 심마를 노려보며 말했다.“내 생각을 읽을 수 있잖아. 내가 어떻게 돌파했는지 이제 알겠지?”심마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진도하가 왜 갑자기 돌파했는지 알았지만 여전히 이 모든 것이 환상적이라고 느꼈다.“어떻게 그럴 수 있지?”심마는 참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었다.사실 진도하도 속으로 매우 놀랐다. 그도 자기가 이 통로에서 돌파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이 모든 것은 그가 최근에 먹은 기력 보충제 덕분이다.아니, 기력 보충제뿐만 아니라 서정식이 준 단약과 7749일 동안 정련한 칠색 신단도 있다.그가 최근에 먹은 단약들이 너무 많아서 몸에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약효의 3분의 1만 흡수했다. 그리고 그의 정기가 소진된 후, 심마에게 한 대 맞자 진도하는 갑자기 자신의 몸속, 경맥과 육신에 남아 있던 약효가 다시 발산되어 자신에게 흡수되는 것을 발견했다.하지만 심마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자신을 비우고 이 일을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물불 안 가리고 계속 심마에게 달려들었다.진도하가 이렇게 한 것은 자신이 한 대 맞을 때마다 몸 안에 남아 있는 약의 힘을 흡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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