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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1137 챕터

제521화

이도현은 뚱보 이름을 듣고 진지하게 자기 귀를 의심했다. 그는 놀란 눈으로 그 뚱보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쪽 이름이 복동?”“네…”뚱보가 수줍음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제기랄!이도현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아니! 이게 대체 뭔 이름이래. 이렇게 돼지보다도 뚱뚱한 뚱보가 차라리 도야지라고 짓든지, 아니면 뚱이라고나 하던가. 왜 하필 복동이야!’이름에 ‘복’ 자와 ‘동’ 자가 들어갔을 뿐인데 왜 이렇게 역겨울까?“그 이름 진짜예요? 그쪽 아버님이 지어준 이름이에요?”이도현은 굴하지 않고 계속 물었다.“아니요! 이 이름은 지황제가 지어준 거예요. 제가 침대에서 말을 잘 듣는다고 저더러 복덩이래요. 그래서 저를 복동이라고 부르곤 하죠!”“욱…”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위가 뒤집어지는 것처럼 구역질이 났다.‘이거 너무 역겹잖아.’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머릿속에서 그 화면이 스쳐 지났다. 돼지처럼 뚱뚱한 뚱보와 지황제가 침대에서... 욱...이도현은 역겨운 나머지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 더 생각을 이어나갔다가는 아마 그 자리에서 토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봐요! 당신들 지황제라는 사람, 그냥 돼지 아니에요? 그렇지 않은 이상 어떻게 당신 같은 사람을 좋아할 수 있죠!”이도현은 참지 못하고 험담을 늘어놓았다.“네가 감히 지황제를 무시해? 간덩이가 부었구나!”순찰병들은 그전까지 이도현이 누구인지 몰랐다. 게다가 그가 복동 어르신과 같이 있으니 감히 그에게 뭐라 하지 못했다.하지만 조금 전 지황제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인 이도현을 보니 그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극히 분노했다.“여봐라! 이 자는 염국인이다. 지황제를 죽이려 하고 있으니, 얼른 고수들을 불러 이 자를 죽이도록 해라!”이때, 뚱보 복동이가 갑자기 뚱뚱한 몸으로 미친 듯이 황궁 안으로 달려가며 크게 소리쳤다.“뚱뚱해 가지고 달릴 수 있겠어? ”이도현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은침 하나를 날리자, 뚱보 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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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이도현은 차갑고 강한 기운이 자기 얼굴을 향해 내리꽂혔다고만 생각했다.그것은 진정한 강자였다. 실력은 예측할 수 없었고, 그 기세는 놀라웠다!“당신은 제국의?!”이도현은 뒤로 물러서며 가볍게 칼을 피한 뒤 그 사람을 훑어보았다.“알면 됐다. 내 칼을 받아라!”그 노인은 다시 한번 이도현을 향해 칼을 가로로 휘둘렀다.“흥! 날 죽이려고? 그쪽처럼 병든 닭이 뭘 어쩌려고!”이도현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그는 손에 들고 있는 음양 부채를 보검으로 삼아 단번에 그를 베어 버렸다.쾅!그 제국급 강자의 몸은 순식간에 반으로 잘리며 이도현에 의해 허리가 잘려 나갔다.“무전 어르신!”“무전 어르신이 살해당하셨어… 어떻게 이런 일이?”“지국의 제일 고수가 한방에 살해당하다니. 어떻게…”사방에서 달려 온 고수들은 방금 본 장면에 깜짝 놀라 멍해졌다!그들 마음속의 하늘의 신과 같은 무전 어르신이 살해당했으니, 그들은 그 현실이 믿어지지 않을 수밖에에 없었다.멍한 표정으로 놀란 병사들을 바라보던 이도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신처럼 황궁 깊숙한 곳으로 걸어들어갔다.그 시각, 황궁 깊숙한 곳에 있는 지황제는 황궁 밖에서 이미 도살이 시작되었고 이도현이 이미 전멸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는 여전히 대신들과 함께 이도현을 비난하고 있었다.한 무장 군인이 나서며 말했다.“지 황제님, 염국인들 너무 방자한 거 아닙니까! 절대 이대로 가만둬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염국의 해명을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이 일을 확대하고 국제화하여 염국이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염국인의 진짜 모습을 알려야 합니다!”“그때가 되면 염국에서 저지른 행동은 반드시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입니다. 그때 그것을 핑계로 염국에 대해 비난하면, 강국에서도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실 것입니다!!”“이번 기회를 이용하여 염국의 평화로움, 예의스러운 모습, 다른 나라를 침범하지 않는 이미지 등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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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이도현은 모든 사람을 무시한 채 대전 안으로 한 발짝씩 걸어들어갔다.“누구야?”“간덩이가 부었구나!”“어서 무릎을 꿇지 못할까!”지국 대신들은 분노에 찬 상태로 이도현을 향해 소리쳤다.그들은 벼슬을 한 지 수십 년이 되어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 황제를 보고도 이렇게 대담하게 걸어 들어가며 간덩이가 부은 사람은 그들도 처음 본다. 게다가 무릎을 꿇을 기미도 보이지 않으니 정말 대담하기 그지없었다.이도현은 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말했다.“나 이도현, 빚을 독촉하러 왔지!”“뭐?”“당신이 바로 그 염국의 이도현?”“감…감히…”분노하던 대신들은 이도현이라는 세 글자를 듣자, 동공이 흔들리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대궐 전체가 차가운 냉기로 변하는 것만 같았다.모든 대신은 등 뒤에서 찬 기운이 전해오는 것만 같았다.한편, 지 황제는 여전히 비교적 담담한 편이었다. 평소 고상함에 익숙해져서인지,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게 습관이 되어서인지 그는 이도현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전혀 깨닫지 못했다.이때 지황제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이도현… 감히 내 황궁에 들이닥치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우리 황궁에는 무수한 정병과 강자들이 있어. 근데 당신은 여기 어떻게 들어왔지? 그들을 매수하기라도 했나?”지 황제는 아직까지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문제에 조금 빗나가는 질문을 던졌다.그는 이도현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던 다른 이유는 생각지도 못한 채, 그가 황궁의 수비와 고수들을 매수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그 이유 외에는 이도현이 그를 놀라게 하지 않고 궁궐로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가소롭다는 듯이 웃어 보이며 답했다.“내가 매수한 건 염라대왕이라 할 수 있죠. 당신의 그 고수들과 정병들을 내가 지옥에 보내버렸으니까요!”“뭐? 말… 말도 안 돼…”지 황제는 귀신이라도 본 듯 두 눈을 크게 치켜떴다. 그는 이도현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봤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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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아뢰옵니다. 아뢰옵기…지 황제님, 큰일 났습니다. 황궁에 누군가가 들이닥쳤는데 염국인입니다. 그 사람이 모든 병사를 죽이고 순찰하는 병사들까지도 거의 전멸했습니다!”“지 황제님… 무전 어르신이 죽었습니다요. 불에 탄 채 아예 시체로 변했습니다. 이 모든 게 그 염국인이 저지른 짓입니다. 무전 어르신을 따르는 병사들도 이미 다 겁에 질린 상태이고요!”병사들의 목소리가 대전에 울려 퍼졌다.그 순간, 대전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대전의 모든 사람들은 얼굴 근육에 경련을 일으키며 안색이 창백해졌다.그들이 방금 믿지 않던 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현실이 되었으니 말이다.하지만 지금 알았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염국인은 이미 대전에 서 있지 않는가?젠장! 조금만 더 빨리 보고를 했으면 도망갈 수라도 있었을 텐데, 지금은 …글렀네….지국인 대신들은 공포에 질린 채 당황해했다.하지만 황제는 역시 황제였다. 지황제는 잠시 당황하더니 금세 침착해졌다.이윽고 그가 입을 열었다.“염국인! 당신도 이 일을 크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니겠지? 당신의 행동이 양국 전쟁을 일으킨다는 걸 알기나 해?”“말해봐! 여기 온 목적이 뭐야? 뭐가 필요한 건데?”이도현은 시큰둥한 눈으로 지 황제를 힐끗 보더니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충고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랑 말하시죠? 아니면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게 해줄 테니까!”“당신!!”그 말에 지 황제는 크게 분노했다. 이는 그가 황제가 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가 그한테 그렇게 말을 했으니 말이다.“염국인! 너 선 넘었어. 실수 했다고!”“실수요?”이도현은 신속한 몸놀림으로 지황제 앞에 다가가더니 그의 목을 움켜쥔채 지국 용좌에서 그를 들어 올렸다.“이런 실수는 어때요? 어디 한번 느껴보시죠!”말을 마친 뒤 그는 손의 힘으로 지황제를 바로 내던졌다.그러고는 용좌에 앉은 채 한쪽 발은 지황제의 머리를 밟고 있었다.“지금도 선 넘은 거 같나요?”이도현이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다.한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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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여봐라! 얼른 와서 호위하라…”분노한 지국인 대신들은 목청껏 호위를 외쳤다. 그들의 소리와 함께 얼마 지나지 않아 대전 밖에서 거대한 기운이 전해졌다.곧이어! 몇 명의 무인들이 걸어 들어왔다.그중에는 두 명의 황급 경지의 무사, 한 명의 황급 절정의 닌자, 그리고 몇 명의 왕급 경지가 있었다.그들은 자신들의 황제가 한 염국 사람의 발아래 밟힌 것을 보더니 이도현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이 염국인 주제에 죽고 싶어 환장했냐! 어서 폐하를 놓아주거라!”몇몇 사람들은 험상궂은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온몸에 살기가 가득했다.그들은 황궁의 수호자이며, 지국을 보호하기 위해 황실에서 키운 지국의 강자들이다.하지만 누군가가 황궁에 침입하여 지 황제를 밟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이러면 그들더러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거란 말인가?그 시각, 이도현의 발밑에 깔린 지 황제는 자신의 무사들이 온 것을 보고 더 이상 겁을 먹지 않고 말했다.“이도현, 너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넌 지금 죽으려고 환장을 하는 거라고. 네가 너희 염국의 일을 더 키우는 거란 말이야!”“난 지국의 황제야. 네가 나를 이렇게 대하면 전 세계가 당신들의 염국을 비난할 거라고. 그때 가서 너나 너희 가족 모두 살 생각도 하지 마. 당신까지 포함한 당신 가족 모두 묻을 곳 없이 죽게 할 것이니까!”지 황제는 이를 갈며 그 말들을 내뱉었다.“지금 나 협박하는 건가!”이윽고 이도현이 웃어 보이며 말했다.“보아하니 내가 아직도 겁먹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봐? 지금 내 발아래서도 감히 날 협박해? 오늘 매운맛 좀 보여주지 않으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네!”이도현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발을 들어 지황제의 얼굴을 호되게 걷어찼다.펑!이도현의 발에 의해 지황제의 어금니와 앞니가 총 네 개 빠져나갔다.어릴 적부터 작은 상처도 느껴보지 못했던 지 황제는 너무 아픈 나머지 자신의 삶을 의심했다.“아…아파…”지 황제는 입을 틀어막으며 소리를 질렀다.“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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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만약 그들이 계속 이어서 말했다가는 다음 단계에 이도현이 지 황제를 어떻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들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지황제 또한 겁에 질렸다! 그는 아픔을 참으며 이를 악문 채 말했다.“당신… 당신 대체 어쩔 심산이야?”“원하는 거 말해! 내가 그대로 해주면 되잖아! 왜 날 이렇게 다치게 하냐고!”지황제가 억울한 듯 말했다.‘아니 나도 황제인데 이 정도면 된 거 아닌가…이건 너무 심하잖아.’“그래요. 진작 이렇게 말할 것이지. 그러면 치아가 떨어져 나갈 일도 없었을 거잖아요. 그러게 누가 센척하래요? 봐요! 다쳤죠?”이도현은 지황제가 폭주할 만한 말을 내뱉었다.“난 당신들에게 속하지 않는 물건을 되찾으러 왔어요. 그리고 수십 년 전, 염국 남궁 세가가 학살당할 때, 거기에 당신들의 사람도 있었죠! 이제 제가 빚을 받으러 왔습니다!”그 말을 들은 지 황제는 깜짝 놀랐다. 그는 오래전의 그 일을 다시 떠올리면서 이도현을 향해 입을 열었다.“당신 남궁 가문의 사람인가?”“아니지… 남궁 가문에 사람이 더 있을 리가 없어. 자식이라곤 하나 있는 것 같던데 당신은 그 나이가 아니잖아.”그 말을 듣던 이도현은 발에 힘을 주며 지 황제더러 말조심하라는 사인을 주었다.“이 일은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야. 이게 다 지난 세대 지황제가 저지른 일이라고!”그러자 지황제가 다급히 말했다.그는 속으로 울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아니 이런 일로 올 거면 다른 사람을 찾아가 복수해야지. 나하고는 뭔 상관이 있다고 이러는 거야. 내 이 황위도 계승된 거고, 나는 지난 세대 황제하고도 직계 사이가 아닌데.’그가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거도 지난 세대의 지황제 아들 때문이었다. 서로 황위를 쟁탈하려고 싸우다가 결국에는 가장 마지막에 그한테 그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다.원래는 큰 이득을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빚이 있는 거였다니.즉 말 그대로 그는 남궁 가문의 일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오늘 치아까지 빠진 상태였다.“그 쪽과 상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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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당연히 등도 있지!”“여봐라, 얼른 등을 켜라!”지황제가 다급히 말했다. 그는 이도현이 또 기분이 상해서 자기 치아를 빼버릴까 봐 겁이 났다.이윽고 보물창고를 지키던 병사가 벽의 기관을 누르자 깜깜한 통로가 확 밝아졌다.지 황제는 계속하여 이도현을 황실의 보물창고로 안내했다.나머지 사람들은 여기에 들어갈 자격이 없기에 모두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보물창고에 들어서자, 세계 각국의 무궁무진한 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게다가 이도현은 거기에서 대량의 염국 문화재 보물도 발견했다. 그는 이 보물들이 전쟁 때 지국인 들이 약탈해 온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이도현에 의해 치아까지 빠진 지 황제는 현재 엄청 예민한 상태였다. 그는 이도현의 언짢아하는 표정을 보고는 다급히 설명을 시작했다.“이 보물들은 지난 세대 황제가 얻어 온 것이야. 염국에서 얻은 것들은 염국의 황제가 우리한테 선물해 준 거고!”그 말에 이도현이 어이가 없는 듯 웃어 보였다.“선물로 준거에요? 아니면 뺏어온 거예요?”지 황제는 다급히 웃어 보이며 뺏어왔을 리 없다며 부인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그걸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문화재 보물들이 비록 비싸긴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별 큰 가치가 없었고, 딱히 그걸 되찾을 생각도 없었다.그가 비록 염국인이라 할지라도 이 문화재 보물들은 관청에서 관리할 일인 것이다. 설령 그와 같은 일반인이 그걸 가져가서 나라에 바친다고 해도, 분명히 어떤 사람들은 그가 따로 숨겼다고 생각할 것이며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그걸 가지려 할 것이다. 만약 가지지 못한다면 아마 국가 보물을 팔았다는 누명을 씌워 감방에 몇 년 가둘 수도 있는 것이다.그는 염국의 일부 개 같은 관청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백성들을 억압하고, 백성들이 민원이라도 제기를 하면 정신병으로 가두기도 했다.돈도 있고 뒷배경도 있는 사람이 누군가를 죽였다면 그 사람은 사형 선고 따위는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 알이라도 훔치면 수십 년을 선고받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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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이도현이 말하면서 손을 흔들자, 앞에 있던 약재들이 신기하게 사라져 버렸다.“아니, 이거…”지 황제는 놀란 나머지 눈을 부릅뜨며 그를 쳐다봤다. 그는 이 모든 게 사실이라는 것을 믿기 어렵다는 듯 눈을 힘껏 비볐다.그 약재들은 이도현에 의해 선학신침의 공간에 들어갔다. 그는 음양전의 첫 번째 층과 두 번째 층에 들어가면서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하여 이도현의 많은 물건들은 지금 전부 그 음양 탑 공간에 저장되어 있다.음양 탑 공간은 아주 방대하다. 이런 약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지국의 보물창고를 모두 비운다고 해도 그중 1%만 점유하고 있을 것이다.지 황제는 그 모든 것을 보고 있을 뿐,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선학신침 어디 있어요!”이도현은 보물창고를 한바퀴 돌면서 필요한 물건은 눈치 보지 않고 다 챙겨갔다.하지만 그가 원하는 선학신침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황제가 자신을 속이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여기! 여기 있어!”지 황제는 다급히 멀리 있는 금빛 수탉 조각을 가리키며, 닭의 눈에서 은침 하나를 뽑았다.붉게 달아오른 은침은 그가 전에 문씨 가문의 화봉산에서 얻은 그 은침과 똑같았다. 이도현은 은침을 받아들며 선학신침의 양침이 맞는지 확인하고 바로 수거하려고 했다.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물건도 가져갈지 고민하던 찰나, 갑자기 그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발신자 번호를 확인해 보니 아예 모르는 번호였다.이윽고 그가 찌푸린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누구세요! 누구 찾으시는데요!”전화기 너머로는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널 찾지 누굴 찾아. 너 이 자식 지금 지국 황궁에서 있지? 지 황제를 잡아 그 사람 치아까지 부러뜨렸다며! ”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말하는 말투는 그의 여자 선배들과 똑같았는데 목소리는 그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목소리였다.“누구시죠?”“네 선배지 누구겠어? 이 자식, 내 체면 좀 세워줘. 그 늙은 놈한테 너무 그러지 마. 너무 그러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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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대포! 밖에서 대포를 쏘고 있다!”겁에 질린 지 황제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바닥에 엎드려 밖에서 대포를 쏘고 있다며 중얼거렸다. 그 모습에 이도현은 입을 삐죽거렸다.‘아니 대포를 쏘면 쏘는 것이지 뭘 이렇게 호들갑이야! 누구는 뭐 대포 못 쏴봤나!’지국 황궁의 보물창고는 땅이 흔들리며 대량의 보물이 선반에서 떨어져 세상에 종말이 온 것만 같았다.이도현 또한 정신을 차리고 바깥의 상황을 확인해 보았다. 바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지국 황궁 입구와 서재 전체에 100문의 중화력 대포가 설치되어 있었다.그 시각, 대포알은 지하 보물창고를 향해 계속하여 날아왔다.“쿵! 쿵! 쿵!”대포는 계속해서 발사되었고, 그 상황을 보아하니 끝까지 가려는 모양이었다.이도현은 눈살을 찌푸렸다.‘지금 왕위 찬탈극을 벌이겠다는 건가?’포화의 맹렬한 폭격으로 보물창고는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만약 지국의 건설자가 양심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곳은 이미 무너졌을 것이다.만약 염국의 일부 악덕 상인이었다면, 그들은 부실 공사를 했을 것이며 이도현과 지 황제는 그곳에 모두 생매장되었을 것이다.한바탕 포화가 지나간 후, 밖에서는 한 지국 남자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아버지! 어떻게 이리 비참하게 돌아가실 수 있어요! 제가 반드시 복수 할 겁니다!”“여봐라! 한 발 더 쏘아라. 끊지 말고 계속 쏘아. 얼른… 동작 빨리… 아버지를 위해 꼭 복수를 하고 말 것이야! 얼른 쏴…”“폐하를 위해 복수하자!”“지황제 복수를 위해 그 염국인을 죽이자. 쏴라…”수많은 함성 소리가 포화와 함께 터져 나오고 있었다. “쿵!! 쿵!! 쿵!!”또 한 차례 요란한 포성이 울렸고 거대한 포탄이 지국 황실의 보물창고에 끊임없이 터졌다.수백 문에 달하는 대포가 계속 발사되고 있으니, 아무리 단단한 건물이라 해도 더는 버티기 힘들었다.결국 지하의 보물창고가 폭격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이도현은 아무 일 없었지만, 그 순간의 지황제 얼굴색은 잿빛과도 같았다.조금 전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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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그 말에 이도현은 흥미진진하게 그를 보며 말했다.“어떻게요? 이건 당신들 내부 일인데 제가 어떻게 도와요! 저는 다른 나라의 정치적인 일에 간섭하고 싶지 않아요!”그전까지 지황제의 치아를 부러뜨리고, 남의 보물 창고에서 물건까지 가져가 놓고는 상대가 도와달라니 이제 와서 갑자기 청렴한 척 하다니!지황제 또한 이도현이 나서면 피를 보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심사숙고 끝에 이를 깨물며 이도현의 앞에 꿇어 보였다.“나를 도와준다면, 기꺼이 당신 발아래서 대대로 복종하며 그쪽 노예가 되겠네!”“나를 데리고 나가서 밖에 있는 반역자들과 역적들을 죽이고 내 황위를 지키기만 한다면, 당신이 바로 이 희메지 지계의 영원한 주인일 거야!”“아니, 잠깐! 이름이 뭐라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인가요?”지황제의 이름을 들은 이도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억양도 이상하고,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이름이었다.“이 이름은 우리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야. 우리 엄마가 날 나을 때 꿈에서 한 무리 닭이 한 마리의 닭에게 패배당하는 꿈을 꿨대. 하여 그 한 무리의 닭이 한 마리 닭 앞에 무릎을 꿇어 그 닭이 닭무리의 왕이 되었대. 그래서 내 이름을 희메지 지계라고 지은 거야!”그 이름의 유래를 말하며 지 황제는 약간 만족스러워 보였다.글쎄 좋은 뜻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보통의 엄마들은 모두 태양이나 봉황의 꿈을 꾸는 거 아닌가? 정 아니면 할아버지 꿈을 꾼다는데 그의 엄마는 닭들이 싸우는 꿈을 꾸다니!그러고는 지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라… “아 그렇군요… 그 쪽 가족들 되게 유식하네요!”이도현은 이마를 부여잡으며 말했다.“칭찬 고마워!”지 황제는 이도현이 자신의 집안을 칭찬하는 줄로 착각하고 좋아했다.“이도현 각하! 만약 날 도와준다면 앞으로 지국은 영원히 당신들 염국에 복종할 것이니라.”“만약 날 믿지 못한다면 국서라도 써 보이겠네!”지 황제는 흥분하며 말했다. 거기에 이빨 몇 개가 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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