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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아뢰옵니다. 아뢰옵기…지 황제님, 큰일 났습니다. 황궁에 누군가가 들이닥쳤는데 염국인입니다. 그 사람이 모든 병사를 죽이고 순찰하는 병사들까지도 거의 전멸했습니다!”

“지 황제님… 무전 어르신이 죽었습니다요. 불에 탄 채 아예 시체로 변했습니다. 이 모든 게 그 염국인이 저지른 짓입니다. 무전 어르신을 따르는 병사들도 이미 다 겁에 질린 상태이고요!”

병사들의 목소리가 대전에 울려 퍼졌다.

그 순간, 대전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대전의 모든 사람들은 얼굴 근육에 경련을 일으키며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들이 방금 믿지 않던 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현실이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알았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염국인은 이미 대전에 서 있지 않는가?

젠장! 조금만 더 빨리 보고를 했으면 도망갈 수라도 있었을 텐데, 지금은 …글렀네….지국인 대신들은 공포에 질린 채 당황해했다.

하지만 황제는 역시 황제였다. 지황제는 잠시 당황하더니 금세 침착해졌다.

이윽고 그가 입을 열었다.

“염국인! 당신도 이 일을 크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니겠지? 당신의 행동이 양국 전쟁을 일으킨다는 걸 알기나 해?”

“말해봐! 여기 온 목적이 뭐야? 뭐가 필요한 건데?”

이도현은 시큰둥한 눈으로 지 황제를 힐끗 보더니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충고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랑 말하시죠? 아니면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게 해줄 테니까!”

“당신!!”

그 말에 지 황제는 크게 분노했다. 이는 그가 황제가 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가 그한테 그렇게 말을 했으니 말이다.

“염국인! 너 선 넘었어. 실수 했다고!”

“실수요?”

이도현은 신속한 몸놀림으로 지황제 앞에 다가가더니 그의 목을 움켜쥔채 지국 용좌에서 그를 들어 올렸다.

“이런 실수는 어때요? 어디 한번 느껴보시죠!”

말을 마친 뒤 그는 손의 힘으로 지황제를 바로 내던졌다.

그러고는 용좌에 앉은 채 한쪽 발은 지황제의 머리를 밟고 있었다.

“지금도 선 넘은 거 같나요?”

이도현이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다.

한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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