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7화

“당연히 등도 있지!”

“여봐라, 얼른 등을 켜라!”

지황제가 다급히 말했다. 그는 이도현이 또 기분이 상해서 자기 치아를 빼버릴까 봐 겁이 났다.

이윽고 보물창고를 지키던 병사가 벽의 기관을 누르자 깜깜한 통로가 확 밝아졌다.

지 황제는 계속하여 이도현을 황실의 보물창고로 안내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기에 들어갈 자격이 없기에 모두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보물창고에 들어서자, 세계 각국의 무궁무진한 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이도현은 거기에서 대량의 염국 문화재 보물도 발견했다. 그는 이 보물들이 전쟁 때 지국인 들이 약탈해 온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도현에 의해 치아까지 빠진 지 황제는 현재 엄청 예민한 상태였다. 그는 이도현의 언짢아하는 표정을 보고는 다급히 설명을 시작했다.

“이 보물들은 지난 세대 황제가 얻어 온 것이야. 염국에서 얻은 것들은 염국의 황제가 우리한테 선물해 준 거고!”

그 말에 이도현이 어이가 없는 듯 웃어 보였다.

“선물로 준거에요? 아니면 뺏어온 거예요?”

지 황제는 다급히 웃어 보이며 뺏어왔을 리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그걸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문화재 보물들이 비록 비싸긴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별 큰 가치가 없었고, 딱히 그걸 되찾을 생각도 없었다.

그가 비록 염국인이라 할지라도 이 문화재 보물들은 관청에서 관리할 일인 것이다. 설령 그와 같은 일반인이 그걸 가져가서 나라에 바친다고 해도, 분명히 어떤 사람들은 그가 따로 숨겼다고 생각할 것이며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그걸 가지려 할 것이다. 만약 가지지 못한다면 아마 국가 보물을 팔았다는 누명을 씌워 감방에 몇 년 가둘 수도 있는 것이다.

그는 염국의 일부 개 같은 관청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백성들을 억압하고, 백성들이 민원이라도 제기를 하면 정신병으로 가두기도 했다.

돈도 있고 뒷배경도 있는 사람이 누군가를 죽였다면 그 사람은 사형 선고 따위는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 알이라도 훔치면 수십 년을 선고받아야만 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