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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그 말에 이도현은 흥미진진하게 그를 보며 말했다.

“어떻게요? 이건 당신들 내부 일인데 제가 어떻게 도와요! 저는 다른 나라의 정치적인 일에 간섭하고 싶지 않아요!”

그전까지 지황제의 치아를 부러뜨리고, 남의 보물 창고에서 물건까지 가져가 놓고는 상대가 도와달라니 이제 와서 갑자기 청렴한 척 하다니!

지황제 또한 이도현이 나서면 피를 보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심사숙고 끝에 이를 깨물며 이도현의 앞에 꿇어 보였다.

“나를 도와준다면, 기꺼이 당신 발아래서 대대로 복종하며 그쪽 노예가 되겠네!”

“나를 데리고 나가서 밖에 있는 반역자들과 역적들을 죽이고 내 황위를 지키기만 한다면, 당신이 바로 이 희메지 지계의 영원한 주인일 거야!”

“아니, 잠깐! 이름이 뭐라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인가요?”

지황제의 이름을 들은 이도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억양도 이상하고,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이름이었다.

“이 이름은 우리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야. 우리 엄마가 날 나을 때 꿈에서 한 무리 닭이 한 마리의 닭에게 패배당하는 꿈을 꿨대. 하여 그 한 무리의 닭이 한 마리 닭 앞에 무릎을 꿇어 그 닭이 닭무리의 왕이 되었대. 그래서 내 이름을 희메지 지계라고 지은 거야!”

그 이름의 유래를 말하며 지 황제는 약간 만족스러워 보였다.

글쎄 좋은 뜻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보통의 엄마들은 모두 태양이나 봉황의 꿈을 꾸는 거 아닌가? 정 아니면 할아버지 꿈을 꾼다는데 그의 엄마는 닭들이 싸우는 꿈을 꾸다니!

그러고는 지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라…

“아 그렇군요… 그 쪽 가족들 되게 유식하네요!”

이도현은 이마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칭찬 고마워!”

지 황제는 이도현이 자신의 집안을 칭찬하는 줄로 착각하고 좋아했다.

“이도현 각하! 만약 날 도와준다면 앞으로 지국은 영원히 당신들 염국에 복종할 것이니라.”

“만약 날 믿지 못한다면 국서라도 써 보이겠네!”

지 황제는 흥분하며 말했다. 거기에 이빨 몇 개가 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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