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36화

이 모든 과정은 단 몇 분 만에 끝났다.

모든 것이 너무 빨랐다. 너무 빨라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충격을 받을 겨를도 없었고, 제국급의 네 전사는 모두 죽고 말았다.

지황제는 넋을 잃은 채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지국의 다른 문무 관료들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희메즈 모토카즈는 그의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이 사실이 아닐 거라 믿고 있었다. 그는 도무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도현은 이들을 무시하고 손뼉을 치며 말했다.

“다음 일은 당신이 직접 처리하세요, 전 먼저 떠나겠습니다!”

이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궁전 바깥으로 걸어 나갔다.

“주인님께 인사드립니다…. 선생님….”

지황제는 이에 반응하여 서둘러 이도현에게 경례하며 그를 배웅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를 알아챈 듯 인상을 굳게 찌푸렸다.

지황제의 친절한 태도, 그리고 방금 전의 일을 직접 보고도 누가 감히 이도현을 막을 수 있을까?

그 자리에 있던 지국의 군대는 서로 자리를 비켜 이도현을 위해 길을 만들어 주었다. 그들은 이도현이 떠날 수 있도록 내버려두었고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너무 많은 고수들이 죽어버렸고 심지어 지황제마저 그를 향해 절을 하니, 그 누구 하나 감히 이도현의 앞을 막을 수 없었다.

모두의 시선이 이도현에게 쏠렸을 때, 그 누구도 지황제의 눈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오감을 알아 차리지 못했다.

이도현의 모습이 궁전에서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사람들은 모두 돌아섰다.

다시 한번 지황제를 마주했을 때!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수만 명의 전사들이 무릎을 꿇은 채 외쳤다.

“폐하를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폐하! 우리 모두 황태자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선택을 한 것입니다!”

“폐하! 전 폐하께 충성합니다! 다른 생각은 없습니다!”

“지황제! 저흰 모두 핍박당한 것입니다. 모두 황태자가 한 짓입니다, 우리와는 상관없습니다, 폐하!”

그래! 목숨이 위태로운 이 시점에 이익은 아무것도 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