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이 자신의 존재를 짐승과 비교하는 사이, 지황제의 궁전에서 큰일이 벌어지고 있었다.지황제는 아들의 목을 단번에 베고 병사들을 시켜 그 머리를 든 채 다른 아들들 앞에 데려와 한 명씩 보게 했다.그는 다른 아들들도 알았으면 했다. 반역한 자의 나쁜 결과는 이렇게 참혹했다는 사실을!지황제가 평소에 아무리 아들을 아낀다 한들 소용이 없었다. 그 누구든 반역을 하면 고민의 여지도 없이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어느 나라든! 그때 당시 감히 왕권을 탐낸다면 그의 나쁜 결과는 혹독하다고 살벌했다. 모두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바로 죽음!아버지? 아들? 혹 아내? 당신이 누구든 만약 제국의 권력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면 황제의 사랑을 아무리 독차지 한다 해도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 바로 죽음!필경 왕좌는 하나뿐이었고 없어진 것은 돌아오지 않는 법. 왕좌를 움켜쥔 자는 무엇이든 다 가질 수 있었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여성? 그게 만약 아들의 여인이라 할지도 여전히 얻을 수 있었다.아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아들이야, 다시 낳으면 되는 것이고! 여인이야, 나만 괜찮다면 언제든지 가질 수 있는 게 여자였다. 원하는 것의 수량은 그들의 선택 항에 포함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황권 앞에서 애정은 무용지물이었다.상황이 정리되자 지황제는 궁전으로 돌아와 왕위에 다시 자리 잡았다. 천자의 의자에 앉은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궁전의 죽은 침묵, 모든 사람이 떨고 침묵하고 일부 소심한 사람들이 떨고 있습니다.지황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공간 전체를 감쌌고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을 떨게 했다.지황제가 아들을 죽이는 장면은 여전히 그들의 뇌리에 남아 있었다. 바로 전에의 칼부림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무자비했고 깔끔하게 아들의 머리를 잘랐다.그 후 그는 황실 요리사에게 아들의 피를 모아 저녁에 먹을 수 있게 피 소시지를 만들라고 명령했다.누가 그의 권력을 빼앗으려 하든! 누가 그를 죽이려
“예!”지황제는 한숨에 무수히 많은 명령을 내렸다!그는 이도현이 죽기를 바랐고, 이도현이 죽어야만 자신의 분노를 풀고 수치심을 씻을 수 있었다.어떻게 해야 이도현이 복종하지? 그는 지국 최고 황제였다! 그런 그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복종할 수 있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를 노예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도 존재하지는 않았다.지하 보물창고에서 그가 이도현에게 복종한 것은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지국의 황제라는 타이틀을 가진 그가 이도현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것이 얼마나 굴욕적인 일인지! 생각하면 할수록 견딜 수가 없었다.이도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그의 뇌리에서 완전히 지워버려야만 분노를 풀 수 있었다. 그래야만 지황제의 위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이도현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사무라이, 닌자 그리고 낭인, 수많은 대군을 출동시켰다.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도현은 죽어야만 했다.지국의 군대와 고수가 한 팀씩 쓰나미처럼 떠날 때 지국의 상공에는 이상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지부 가문의 저택. 이도현은 여전히 점잖게 품위를 지키고 있었다.미녀가 제 발로 눈앞까지 와버렸지만, 그는 보는 채도 안 했다.그냥 형식적으로 오민아의 입술에 몇 분 동안 키스를 했다. 그의 아랫것이 폭발하려고 할 때 그는 제시간에 브레이크를 밟아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물론 전에 만졌던 곳 또한 놓치지 않고 실컷 만졌다. 그것의 감촉은 매우 편안했고 매우 중독성이 있었다.말하자면, 이런 상황에는 첫 번째와 0번이 존재했다. 한 번 만지는 것과 열 번 만지는 것의 결과는 어차피 같았으니, 전에 한번 만졌던 것에 책임을 져야 했다.“오라버니! 사실, 당신이 원한다면 전 괜찮아요, 준비됐어요!”오민아는 이도현의 품에 안긴 채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아직 뻗지 못한 나머지 손이 그녀를 힘들게 만들었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거야! 너의 오라버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이도현은 다시
밖에서 들려오는 폭격 소리는 귀가 먹먹할 만큼 컸고, 공포의 충격파는 장원 전체의 유리를 모두 깨뜨릴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대포네! 젠장, 또 대포를 쏘다니!”이도현이 화를 내며 중얼거렸다.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거대한 충격파가 지붕을 날려버렸고, 방 전체가 오픈카처럼 오픈 하우스로 변했다.하지만 이건 절대로 로맨틱한 화면이 아니라, 과도한 포화로 인해 폭격을 당한 것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수십 대의 전투기가 공중에서 떠다니고 있었다.“도현 씨! 이거...이거 어찌 된 일이죠? 싸움이 일어나려는 건가요?”오민아는 이 포화에 놀란 나머지 조금 전까지 느꼈던 모든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놀란 얼굴로 이도현을 끌어안으며 몸을 떨었다.“괜찮아요! 제가 있는 한 별일 없을 거예요!”이도현은 얼굴색이 차가워지면서 대략 누가 자신을 겨냥하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두 사람이 막 나가려고 하던 찰나, 기화영이 급히 뛰어 들어왔다.“도현 후배! 공습...”“지국인 이야, 역시 개 버릇은 남 못 준다고, 절대 그들을 믿으면 안 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선배님, 보나 마나 지황제가 보낸 사람일 거예요. 그 개자식을 제가 믿는 게 아니었어요! 더는 이런 번거로운 일이 발생하지 않게 그를 죽여야겠어요!”“전에 웬 선배님이 저에게 전화하셔서 자기 체면 좀 세워달라고 하더군요. 지황제를 너무 난처하게 만들지 말라면서요. 하지만 지금은 그 선배님 체면을 제가 세워주지 못할 것 같네요!”“선배? 어떤 선배를 말하는 거야?”기화영이 물었다.“그것까지는 말해주지 않아 모르겠어요. 그냥 저더러 적당히 하래요, 아니면 본인이 난처해진다면서요. 그리고 연맹국에서 그 선배님 쪽에 전화까지 걸려갔다던데요! ”“선배님도 보셨잖아요. 제가 선배님의 체면을 세워주려 해도 지황제가 저한테 그 기회를 주지 않는 걸 어떡해요. 저도 별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네요!”“아 맞다! 선배님 외에 여덟째, 아홉 번째 선배님이 지금 염국을 위해 일하고 있잖아요?
“당신네 가문이 진심으로 지황제에게 충성하고, 지황제가 지부 가문을 진심으로 신뢰했다면 이렇게 폭탄을 터뜨리는 대신 제가 떠날 때를 기다렸다가 저희를 처리했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그리고 지금의 기술로, 지황제도 분명히 제가 그 방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만약 지황제가 단지 저를 노린 것이라면, 그 부분만 폭격하면 되는데 굳이 왜 지부 가문의 전체를 포화상태로 만들었겠어요!”“이봐요 아가씨! 현실을 받아들여요! 지황제에게 있어 당신들 지부 가문은 사실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신뢰하지 않는다고요!”“그게 아니면 지 황제에게 있어 당신들 지부 가문은 이미 눈엣가시일 수도 있고요!”“그러니 정신 차려요! 본인을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하지도 말라고요. 자신이 충성스럽고, 지황제의 충실한 충신인 것 같지만, 지황제의 마음속에서의 당신들은 단지 개일 뿐이에요!”“저희 염국에서는 보통 이런 상황을 먹고 버린다고 하죠. 쉽게 말하면 단물 다 빼먹고 필요하지 않으면 내다 버린다는 거죠!”이도현은 시큰둥한 말투로 그럴싸하게 설명했다. 그는 음란 영상도 찍었을지 모르는 그 베이글의 지국인 여성에게 조곤조곤 자신만의 논리를 늘어놓았다!이도현의 말을 듣고 난 지부 사쿠라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그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당신…”지부 사쿠라는 이도현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지만, 차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도 이도현의 말이 현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이런 사실에 대해 그녀도 진작 알고 있었다. 단지 그녀와 그녀의 가족 모두가 자신을 속이면서 그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그들은 마음속으로 늘 일말의 요행을 품고 있었다. 그들은 이 모든 게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기를 바라곤 했다.누가 뭐라든 지부 가문은 수백 년 동안 계승되어 왔기 때문에, 그들은 지황제의 명령으로 지부 가문이 역사 속에서 먼지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게다가 이도현의 직설적인 화법에 마음속으로 크게 상처를 입었다.지부
기화영의 말에 이도현은 순간 혼란스러워졌다.‘아니 이게 선배로서 할 말이야? 아무 일도 없었냐니? 이 선배는 내가 대체 뭘 하길 바라는 거야!’‘오히려 여자 측에서 뭘 해보려는 했지만, 난 정직한 사람이라 함부로 그런 짓은 안 한다고.!’“그… 그게 그러니까 선배, 우리 얼른 여기 떠나요!”이도현은 다급히 대화 주제를 돌렸다.옆에 있던 오민아도 쑥스러운 나머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어떻게 여자가 부끄럼 없이 이런 일을 물을 수 있단 말인가!그런 일은 몰래 진행을 하는 건데, 이렇게 직접 당사자한테 묻다니!“도현 후배, 너 설마…”기화영은 웃으면서 이도현에게 알겠다는 눈빛을 보내며 밖으로 나갔다.이도현도 어두운 얼굴로 오민아를 끌고 따라 나갔다.그는 자기 자신과 선배에게 어디 한번 증명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후배로서 자신이 진짜 괜찮은 놈인지, 선배님들을 직접 몸소 느끼게 하고 싶었다. 이도현은 본인이 모든 대가를 치르더라도 끝까지 혈전을 벌여, 적들을 모조리 죽여버려야겠다고 결심했다.세 사람이 대문을 뛰쳐나가 보니, 밖은 이미 불빛으로 가득했다.멀리 바라보니, 불빛 밖에는 지국 대군이 길게 줄 수 있었다. 그들 옆에는 포탄, 탱크, 장갑차가 배치돼 있었고 수많은 무사, 낭인, 닌자들의 기세 또한 대단했다.그리고 한쪽에서는 몇백 명 정도의 지부 가문 사람들이 큰소리로 외치고 있었다.“멈춰! 다 멈추라고! 이게 대체 뭐 하는 짓들이야?”“난 지부 명택이고 지황제의 가신이야. 당신들 대체 뭐하는짓이야! 왜 폭탄으로 우리 지부 가문을 공격하는 하는 거냐고! 지황제는 이거 알고 있어? ”이때! 맞은편 대군 중에서 한 장군이 걸어 나왔다.그는 손에 무사 검을 들고 하찮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장군을 발견한 지부 명택은 마치 생명줄을 발견한 사람처럼 다급히 큰 소리로 외쳤다.“미야모토 장군! 저에요! 저! 지부 명택입니다!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죠? 왜 저희 가문을 공격하는 건가요! 대체 왜죠?”그러자 미야모토
“그러니 지부 군! 미안하게 됐습니다. 저희를 협조해주신다면, 금방 지나갈 수 있을 겁니다!”미야모토 장군은 손에 들고 있던 무사도로 지부 명택의 가슴을 찔렀다.무사도는 지부 명택이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의 몸에서 빠르게 움직였다.“당신…아…”지부 명택은 믿을 수 없는 듯 자신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눈을 부릅뜬 채 쳐다보았다. 그는 미야모토 장군 쪽을 죽어라 쳐다보다가 결국에는 그 상태로 뒤로 쓰러져 버렸다.그는 죽을 때까지도 자신이 죽임을 당할 거라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지황제가 지부 가문을 이렇게 대할 것이라고는 더더욱 생각지 못했다.“아버지…”지부 사쿠라는 대성통곡하며 물불 가리지 않고 앞으로 달려나갔다.미야모토 장군은 무사도에 묻은 피를 천천히 닦으며 소리쳤다.“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다 죽여라!”“지황제가 명령을 내렸다. 이도현을 죽이면 천하제일 칭호와 함께 벼슬 3계급을 올려주고, 은 천만 냥을 보상으로 줄 것이니라!”미야모토 장군의 명령과 함께 조금 전까지 잠잠하던 포화가 다시 한번 여기저기 떨어지기 시작했다.“쿵! 쿵! 쿵!”수십 발의 포탄이 순식간에 지부 가문의 군중 속으로 터졌다.그와 동시에 선혈이 삽시간에 사방으로 튀었다.그 장면을 본 지부 사쿠라는 절망적으로 땅에 주저앉았고, 뼛속까지 떨고 있었다.“왜! 왜 이러는 건데! 우리 지부 가문이 그토록 지황제를 위해 충성했는데 왜 우리한테 이러는 거냐고? 왜!”지부 사쿠라의 예쁜 눈에는 온통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찼다. 포탄이 그녀를 향해 날아와도 그녀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황제가 그들에게 왜 이렇게 하는지가 이해가 가지 않아 원망스러울 뿐이었다.이도현이 그녀의 앞에 다가서며 음양 부채로 날아오는 폭탄을 날려버렸다. 그러고는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이제 알겠죠. 저희가 당신들에게 잘못한 게 아니라, 지황제쪽에서 전부터 당신들 지부 가문을 없애려고 한 거란 걸요!”“지 황제에게 있어서, 당신들 지부 가문의 충성심은 한 푼의 가치
“화영 선배, 저희 이렇게만 구원을 기다리기에는 위험할 것 같아요! 이러는 건 어때요? 일단 이 둘 좀 데리고 안전한 곳에 가서 숨어있어요.”“이 사람들은 저 때문에 온 거예요. 제가 지금부터 저놈들 죽이고 화력을 끌어모을 테니 기회를 봐서 얼른 여기서 데리고 나가세요.”이도현이 말했다.“안돼!”하지만 기화영은 생각지도 않고 바로 진지하게 거절했다.“네가 만약 일반 무인을 상대한다면 나는 너를 막지 않았을 것이야. 근데 이것들 모두 중화력 무기이고, 게다가 아직 탱크는 사용하지도 않았어! 이런 첨단 무기는 설령 네 내공이 강하다고 해도, 네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야!”“그러니 절대 동의 못 해! 너도 그 생각은 버려둬.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구원을 기다리는 것뿐이야!”기화영이 호통을 치며 말했다.그 말에 이도현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관심과 걱정을 받고 있음을 느꼈다.“화영 선배, 걱정 하지 말아요! 저 자신 있어요!”“자신은 개뿔! 내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거야. 이제는 내 말도 안 듣는다 이거야?”“선배님 설마 잊으셨어요? 저희 지국에 오기 전 신용산에서 왔잖아요! 제가 그때 북극곰 용사팀을 상대했는데, 그들의 사용한 무기가 지금 지국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더 강했어요!”“제가 그때 북극곰 용사 군단의 포위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아서 그들을 전멸시켰는데, 설마 이런 지국의 조무래기들을 못 처리할까 봐요?”이도현의 말에 기화영은 그제야 본인의 후배가 얼마나 괴물 같은지가 떠올랐다.기화영이 아무 말 없자, 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화영 선배, 안전 조심하고 나머지는 이 후배한테 맡겨요!”이도현은 그 말만 남긴 채 기화영이 반응할 시간도 없이 바로 뛰쳐나갔다. 그는 가볍게 발걸음을 내디디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기화영조차도 이도현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똑똑히 보지 못했으니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었다.맞은편 지국의 대군은 여전히 끊임없이 발포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앞에는 불 벽이 형성되어 어두운 밤에 하늘을
“젠장! 이게 뭔 상황이야. 왜 이래!”하지만 그는 이게 곧 음양 부채의 의식일 수도 있고, 소설에 나오는 것과 같은 기령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생각은 이도현을 자신도 모르게 놀라게 했다. 병기 한 자루에 만약 영감이 생기고 자신의 영성이 생긴다면, 그것은 단지 병기 한 자루가 아니라, 의식이 깃든 병기인 것이다.더욱이 영적 무기는 힘이나 다른 측면에서 더 이상 일반 무기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이도현은 그것에 대해 감히 더는 생각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러한 것들은 이미 그의 인지를 뛰어넘었으니 말이다.게다가 무기 자체에 의식이 있다는 자체가 이미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이다.이것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다!이도현은 음양 부채가 살인을 쉽게 할 수 있다면 오히려 더 많은 지국인들을 죽여 그 음양 부채가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지켜볼 참이었다.누가 뭐라든 지국인들은 죽여도 상관없으니 말이다.이 짐승들을 죽이는 것은 공덕을 세우는 일이나 마찬가지이다! 더 많이 죽일수록 공덕도 더 커질 것이고 말이다.그는 신이 다른 사람들이 공덕을 쌓을 수 있도록 이런 쓰레기 같은 종족을 창조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게 아니라면, 세상에 이렇게 쓰레기 같은 지국인들이 있을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슉, 슉, 슉!이도현은 음양 부채를 이리저리 휘둘렀다.부채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공격 범위 안에 있던 지국인들을 모두 시체로 만들었다.그렇다, 이 일반 병사들은 음양 부채의 위력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수많은 지국 병사들이 차례로 죽어 나가자 이도현은 그들의 몸에서 부정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모든 것이 그의 주위에 모여 결국은 음양 부채에 의해 흡수되었다.음양 부채가 그 기운을 계속 흡수하면서 은빛 달이 그려진 한쪽 부채 면이 변하기 시작했다.부채면 전체는 서서히 복구되기 시작했고, 복구된 부분은 더 검게 변했다. 이것은 지난번 화봉산 화염에서 음양 부채가 지염의 양기를 흡수한 후 빨갛게 변한 것과 같았다.음양 부채
태양신전의 장로들은 바로 후회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그들은 오직 빨리 도망쳐서 목숨을 살릴 생각만 했다.그러나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 그들이 밀실 밖에서 이도현을 어떻게 죽일지 생각하고 있을 때 그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도망? 당신들이 내 손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침 내공이 제고된 걸 확인해 봐야겠다. 죽어라...”이도현은 이렇게 말하면서 파란색 은바늘 한 줌을 내던졌다.천리안의 도움을 받아서인지 은바늘은 눈이 달린 것처럼 제각기 자신의 목표를 확정하고 쫓아갔다.슛. 슛. 슛.하늘을 지르는 듯한 소리와 은바늘이 체내에 파고드는 소리가 함께 전해져 몹시 귀에 거슬렸다.“아...”“살려주십시오...”“제발...”곧이어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더니 그들 몸의 매 혈자리에서 피가 왈칵왈칵 뿜어져 나왔다.태양신전의 수십 명 장로와 강자는 이렇게 비명 속에서 점차 숨을 거두었다.그들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이렇게 죽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었다.이도현은 이 장면을 더는 쳐다보지 않고 밀실에 있던 모든 약재, 보물, 서적 등 물건을 모조리 음양탑에 집어넣고 그곳을 걸어 나왔다.이도현은 태양신전 장로들의 시체를 밟고 한 걸음 한 걸음 밀실을 걸어 나왔다.밀실 밖에 한 사람이 온몸을 부르르 떨며 서 있었다. 그는 두려움의 극치에 도달해서인지 몸을 심하게 떨었고 이도현이 나오는 것을 본 순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이 무사님... 이 어르신... 저를...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이 비천한 목숨을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같은 염국인인 걸 봐서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그렇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이도현을 이 태양신전에 데려온 손가람 장로였다.전에 이도현 참살 계획을 제안했던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한 사람의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왕왕 그의 측근이라는 말이 있다.손가람은 동양 무사의 수련
“톰.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요? 죽고 싶어요?”...이도현의 말 한마디에 이 사람들은 서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수십 명의 사람이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그만... 난 이미 명령을 내렸어. 누가 능력이 뛰어나고 누가 뒤처지는지는 이제 지켜보면 그만이야. 지금 너희들이 해야 할 것은, 각자 무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다 죽이는 거야. 그렇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제일 강할 거고.”이도현은 악마 같은 웃음을 드러내고 익살스럽게 말했다.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잘못 들은 줄 알고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 이 어르신. 뭐...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나 아주 명확하게 말한 것 같은데. 당신들이 충성심을 선보이겠다고 해서 기회를 주는 거잖아. 지금 다른 사람을 다 죽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제일 충성심이 있다고 봐줄게. 그리고 앞으로 이 태양신전도 그 사람의 것이 될 거야.”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이 어르신... 그... 장난하지 마세요... 이런... 이런 농담은 치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모두 어르신께 충성합니다.”“맞아요, 이 어르신. 우리는 모두 진심으로 이 어르신을 위해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제발 이런 장난을 치지 마세요...”“이 어르신,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이런 장난은 삼가십시오.”이제 막 놓인 마음이 또 목구멍까지 차올라 사람들은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용서를 빌었다.“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같아?”이도현은 얼굴색이 확 싸늘해졌다.“내가 정말 당신들이 밀실 밖에서 한 말을 듣지 못했을 것 같아? 당신들은 내가 명상하는 틈을 타서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니야?”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순간 살얼음판처럼 꽁꽁 얼어붙었다.그들은 그제야 이도현이 그들을 놀리기 위해 방금의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젠장. 빌어먹을 놈. 감히 우리를 가지고 놀아? 죽어라...”이도현과 가장 가까이 있던 한 노자가 갑자기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네 주제에.”말하는
그러나 조명이 켜지는 순간, 그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다리가 훅 풀렸다.“너... 너... 너...”“너... 너 왜 명상을...”“아... 어떻게...”맨 앞의 몇 사람이 바로 비명을 질렀다.이도현은 비실비실 웃으며 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그들은 눈빛에 비웃음과 싸늘함이 담겨 있는 이도현이 저승사자보다 무섭게 느껴졌다.“아주 치밀한 작전을 세우던데... 어디 한번 해 봐...”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는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같이 그들의 마음을 덜컹 내려앉게 했고 최명부처럼 그들의 영혼을 떨게 했다.“이... 이 어르신... 오해... 모두 오해입니다. 저희... 저희는... 저희는 그저 확인 차 들른 것입니다. 이 어르신께서 필요한 물건이 있나 확인하러 왔습니다.”“네... 저희는 이 어르신께 필요한 물건이 있나 챙겨드리러 온 것입니다. 이 안에 보물이 하도 많아서 다 챙겨갈 수 있나 보러 왔습니다. 만약 챙기지 못한다면... 저희가... 저희가 옮겨드리겠습니다...”“네. 맞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도현 씨를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어... 그게 아니라... 제 말은 우리는 기습하러 온 것이... 아니... 죽이러 온 것이 아니... 아... 이 어르신,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한 멍청이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실수를 해버려 마음속의 말을 곧이곧대로 털어놓고 말았다. 그는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는 급하게 설명을 늘려 놓았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말실수가 늘어났다.동료의 원망스러운 눈빛을 눈치채더니 그는 바로 이도현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다리의 힘이 훅 풀린 것처럼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어르신... 어르신... 저자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는 정말 어르신께 도움이 필요한지 보러 온 거예요. 별일 없으면 우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맞습니다. 이 어르신께서 더 필요하신 것이 없다면 저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수십 명의 태양신전 장로는 전전긍
이도현이 몸을 돌리자 천리안의 투시 능력으로 밀실 밖에 태양신전의 사람이 몰래 그를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들어갑시다. 시간이 된 것 같아요.”“지금 반 시간이 지났어요. 보물을 다 보고 명상에 들어갔을 거예요.”명상. 서방 무사가 말하는 명상은 동방 무사가 앉아서 내력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부르는 방식이 다르고 다스리는 방법도 다르지만 결국 얻는 효과는 비슷했다.“저도 시간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놈이 명상하는 틈에 쳐들어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웁시다.”“맞아요. 이 녀석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겼어요. 죽이지 않는다면 저희가 앞으로 성지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요.”“이 녀석을 반드시 죽여야 해요. 우리 태양신전이 이 잡종에게 이렇게 당하기만 해서는 안 돼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죽여야 해요.”“맞아요. 이 녀석을 반드시 죽어야 해요.”한 무리의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음흉하고 악랄한 얘기를 토론했다.“다만 지금 정말 명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명상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가 쳐들어갔다가는 우리 다 죽는 거 아니에요?”한 사람이 걱정스레 물었다.“맞아요. 지금 그게 걱정이에요.”“만약 그 짐승이 명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죽는 길밖에 없어요.”“하지만 저희가 지금 쳐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녀석이 명상을 끝내고 체력을 회복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저희는 더 이상 그놈을 죽일 기회가 없어요.”이런 걱정 때문에 그들은 진퇴양난의 경지에 빠졌다. 당장 쳐들어가 이도현을 죽이고 싶으면서도 밀실 안의 이도현이 예상대로 명상하고 있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그럼 어떡해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가고 지켜보고 있기만 해요? ”“이 밀실에 왜 창문 하나 없는 거예요? 창문이라도 있으면 안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을 텐데... 어휴...”“들어갈까요? 지금 벌써 반시간이 지났어요. 더 머뭇거렸다가 정말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지도 몰라요.”“맞아요. 들어갑시다... 가요...”결국, 한 무리의 사람은
이도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천리안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의 현재 내공과 재능으로 천리안을 정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반나절도 안 되어 이도현은 이미 천리안의 공법을 거의 장악했다.이도현은 전부터 자신이 교룡 척추를 융합한 이후로 수련 재능과 이해 능력이 무섭게 늘어났다는 것을 느꼈다.더군다나 선학신침을 끊임없이 정제함에 따라 이 방면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었다.예를 들어 예전에 천리안 같은 공법을 정제할 때는 그 안의 이치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비책의 내용을 손금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매우 자연스럽게 공법이 요구하는 대로 원력을 움직일 수 있고 원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반 시간 사이 이도현은 천리안을 전부 습득했다. 다시 눈을 뜨는 순간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물론 음양탑에 볼 것이 많지 않으니 천리안의 효과를 별로 알아볼 수 없었다. 뚜렷한 효과를 보려면 밖에 나가서 확인해야 했다.다시 밀실로 돌아와 천리안을 사용했을 때 이도현은 눈앞의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특히 밀실의 보물과 약재 중 어떤 것이 일등품이고 어떤 것이 일반품이며 심지어 어떤 것이 쓰레기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대박... 완전 짱이잖아.”“이 눈이 있으면 돈 벌기 참 쉽겠다. 비록 나에게 있어서 돈은 무용지물이지만... 이 눈만 갖고 있으면 하룻밤 사이에 갑부가 되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대박이다...”“잠깐... 그것도 그거지만 이게 무슨 일이지?”이도현의 시선이 머무른 곳에 뜻밖에도 비밀 공간이 있었다.이 비밀 공간은 아주 교묘하게 설치되어 있었기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천리안을 습득한 후로 이런 은밀한 설계는 허구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이도현은 비밀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안에 각종 함정이 설계되어 있었지만, 이도현은 매우 쉽게 건너뛰었다.비밀 공간에 빨간색 구슬이 하나 있었고 구슬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천리안으로 보니
그는 이런 행동으로 점수를 따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었다.이도현은 말을 하지 않고 안내하라는 의사를 표시하기만 했다.이 장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앞장서서 이도현을 태양신전 내부의 밀실로 안내했다.“이 어르신, 이곳은 태양신전의 밀실입니다. 이 안에 태양신전의 모든 보물과 소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태양왕과 마법사만 드나들 수 있기에 절대 조용합니다.”장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죽이든 밥이든 상관하지 않고 아예 이도현을 태양신전의 밀실로 데려갔다. 게다가 보물이 들어있는 밀실이었다.장로의 의도는 아주 선명했다. 보물은 가져가도 상관없으니 목숨만 살려달라는 의도.이도현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그는 태양신전에서 얻은 선학신침을 정제한 후 바로 천사국으로 갈 계획이었다.모르는 곳이다 보니 실력을 조금이라도 향상하면 안전이 더 보장되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은 밀실의 보물을 살펴보지 않고 먼저 선학신침을 정제했다.이도현은 다른 사람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이 방금 치열한 싸움을 겪고 나니 체력이 소진되어 방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어쩌면 망명자가 이 기회를 틈타 이도현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그리고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보물 창고에 들어오면 무조건 보물부터 살펴보고 보물을 다 본 후에야 다른 일을 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돈독이라는 단어가 탄생하지도 않았다.그렇기에 이도현은 먼저 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학신침을 정제하기로 했다.물론 이도현은 이 사람들이 그가 선학신침을 정제할 때 쳐들어와서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었다. 만약 이런 것이 두려웠다면 이도현은 애당초 이곳에서 선학신침을 정제하려 하지도 않았다.이도현은 선학신침을 꺼낸 후 늘 하던 대로 움직였다.한 방울의 피가 선학신침에 떨어졌을 때 선학신침은 뜨거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몸속으로 사라졌다.일련의 반응을 겪고 난 후 그는 선학신침의 내부 세
오만.오만하기 그지없었다.이도현의 말은 천명처럼 성지의 2대 최강 패권자에게 전해졌다.수천 년 동안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은 성지를 제패하며 변함없는 패권자의 지위를 지켜왔다.이 성지에서 2대 패권자의 눈 밖에 나면 3일도 버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그러나 이도현은 지금 이 2대 패권자를 비롯한 모든 강자 앞에서 앞으로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했고 건드리면 죽인다고 했다.얼마나 패기 넘치는 말인가!수천 년 동안 아무도 감히 이런 말을 내뱉지 못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강자라 해도 엄두 내지 못했던 말을 이도현이 했다.게다가 이렇게 말한 후 2대 패권자의 강자는 고개도 쳐들지 못했고 보복하러 달려들지도 않았다.이게 바로 강자의 실력이었다.모두가 마음속으로 이도현이 오만방자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서 그를 반박하지 않았다.2대 패권자의 두목 중 하나는 목이 부러지도록 맞아 죽었고 다른 하나는 내공이 폐지되었으며 수많은 강자가 이도현의 손에 살해되었다.그들은 자기도 목숨을 잃을까 봐 겁이 났다.그들은 이도현이 더 이상 그들에게 겁을 주지 않고 눈앞에서 당장 사라져주기를 바랐다. 이도현이 눈앞에서 1분이라도 더 얼쩡거리면 그들은 1분 더 위험을 무릅쓰고 있어야 했다.누구도 이도현이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검을 휘둘러 그들을 해치우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었다.전전긍긍하는 지옥 사람들을 보며 이도현은 성가신 말투로 말했다.“썩 꺼져라. 내 손을 더럽혀가며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 얼른 꺼져...”사탄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지옥주의 망가진 몸을 들고 태양신전을 뛰쳐나왔다.그들은 정말 재빠르게 쌩하고 밖으로 달려나갔다.이렇게 된 이상 목숨을 지키는 것이 체면보다 백배 천배 중요하기 때문이었다.사탄 지옥의 사람들이 다 나가는 것을 보고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부럽기 그지없었다. 이 시각 그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자신이 왜 사탄 지옥의 사람이 아닌지 원망하고 있
작디작은 은바늘은 그들의 손바닥 힘을 뚫고 지났고 손바닥도 뚫고 지났다.“어떻게 이럴 수가?”두 사람은 경악하면서 미처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바늘은 그들의 천령을 뚫고 지났다.“헐... 이건 불가능해...”“펑. 펑.”둔탁한 소리가 두 번 나더니 흑백쌍살의 머리가 순식간에 터져버렸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곧이어 두 개의 머리 없는 시체가 허공중에서 툭 떨어져 아주 세게 바닥에 부딪혔다.두 명의 성급 정상 강자가 이도현의 옷깃을 만지지도 못하고 바로 숨졌다.이 광경은 또다시 한번 장내를 놀라게 했다.하지만 그들이 채 반응하기도 전에 이도현의 몸은 제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들이 다시 이도현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지옥주의 눈앞에 나타나 있었다.“죽어...”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도현은 곧장 지옥주의 천령을 향해 내리쳤다.화가 난 지옥주는 분노가 가슴속에서 활활 타올랐고 이도현을 향해 노호했다.“짐승 같은 놈. 죽으려고. 내가 아직 너한테 시비를 걸지도 않았는데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쓰다니. 죽어...”지옥주는 화가 난 나머지 횡설수설했다. 성지를 제패한 지 수십 년인데 이렇게 건방진 사람은 처음 본다. 심지어 외지에서 온 젊은이가 무척 건방지게 감히 지옥주에게 공격을 날렸다.화난 지옥주는 손을 들어 이도현의 손바닥을 행해 내리쳤다.두 사람의 손바닥이 거의 맞닿을 무렵 지옥주는 별안간 아주 강한 힘이 하늘을 찌를 듯이 자기를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쿵!지옥주는 전력을 다해 이도현의 공격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강한 힘을 내뿜는다고 해도 이도현의 힘 앞에서는 무척이나 보잘것없었다.푹. 푹.이도현의 강한 힘 때문에 지옥주의 팔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구멍이 하나 두 개 생겼고 피가 안에서 뿜어져 나왔다.지옥주 체내의 경맥은 이도현의 힘 때문에 끊임없이 부서지고 파괴되었다.곧이어 지옥주는 순식간에 모든 힘을 잃었다.몸에 있는 뼈들은 마치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말랑말랑해졌고 그는 죽은 개처럼 바닥에
지옥주는 말을 마친 뒤 옆 사람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그의 양쪽에 서 있던 두 노자가 갑자기 휙 날아오르더니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짐승 같은 놈. 죽어!”“나도 너를 많이 참았다. 죽어...”이도현은 이 두 사람이 동방인 일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하는 말을 들으니 모두 염국 사람이었다.이도현은 원래 별로 화가 나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듣고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올랐다.‘염국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서방 사람의 주구 노릇을 하다니. 너무 역겨워.’“두 사람도 염국 사람이야?”이도현이 차가운 소리로 물었다.“알면 됐어. 나와 동생은 백년전에 동방 염국 무사계에서 쩌렁쩌렁 이름을 날린 사람이다. 흑백쌍살이라는 칭호를 들어봤을 거다.”그중의 노자 한 분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두 사람이 우쭐대는 모습을 보자 이도현은 순식간에 역겨웠다.‘남의 주구 노릇을 하는 주제에 어디서 나온 우월감이지?’“흑백쌍살이고 뭐고 들어보지도 못했어. 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주구 노릇을 아주 벼슬처럼 생각하고 있네.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해주는 게 그렇게 우월감을 느낄 일인가?”“두 사람이 서방 놈들에게 주구 노릇을 한다는 것을 부모님이 알고 계셔? 조상들이 알고 계셔? 뻔뻔한 놈들. 같은 염국 사람으로서 정말 두 사람 때문에 수치스러워.”이도현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눈빛에서 경멸하는 기색이 넘쳐날 정도다.“젠장. 짐승 놈이. 가 죽어...”흑백쌍살은 이도현의 몇 마디에 화가 들끓었고 얼굴의 근육마저 부들부들 떨렸다.그들은 주구라고 불리는 것을 제일 싫어했다. 이 단어는 그들에게 금기였고 그들 앞에서 절대 입 밖에 꺼내면 안 되었다.사실 그들도 주구 노릇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 성지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산사람도 잡아먹는 성지에서 든든한 배후를 찾지 않으면 삼 일도 버티기 힘들다. 그러니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주구를 택하는 수밖에 없었다.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약자는 강자에게 빌붙어야지 더욱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