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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Author: 골든트리
“화영 선배, 저희 이렇게만 구원을 기다리기에는 위험할 것 같아요! 이러는 건 어때요? 일단 이 둘 좀 데리고 안전한 곳에 가서 숨어있어요.”

“이 사람들은 저 때문에 온 거예요. 제가 지금부터 저놈들 죽이고 화력을 끌어모을 테니 기회를 봐서 얼른 여기서 데리고 나가세요.”

이도현이 말했다.

“안돼!”

하지만 기화영은 생각지도 않고 바로 진지하게 거절했다.

“네가 만약 일반 무인을 상대한다면 나는 너를 막지 않았을 것이야. 근데 이것들 모두 중화력 무기이고, 게다가 아직 탱크는 사용하지도 않았어! 이런 첨단 무기는 설령 네 내공이 강하다고 해도, 네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야!”

“그러니 절대 동의 못 해! 너도 그 생각은 버려둬.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구원을 기다리는 것뿐이야!”

기화영이 호통을 치며 말했다.

그 말에 이도현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관심과 걱정을 받고 있음을 느꼈다.

“화영 선배, 걱정 하지 말아요! 저 자신 있어요!”

“자신은 개뿔! 내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거야. 이제는 내 말도 안 듣는다 이거야?”

“선배님 설마 잊으셨어요? 저희 지국에 오기 전 신용산에서 왔잖아요! 제가 그때 북극곰 용사팀을 상대했는데, 그들의 사용한 무기가 지금 지국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더 강했어요!”

“제가 그때 북극곰 용사 군단의 포위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아서 그들을 전멸시켰는데, 설마 이런 지국의 조무래기들을 못 처리할까 봐요?”

이도현의 말에 기화영은 그제야 본인의 후배가 얼마나 괴물 같은지가 떠올랐다.

기화영이 아무 말 없자, 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

“화영 선배, 안전 조심하고 나머지는 이 후배한테 맡겨요!”

이도현은 그 말만 남긴 채 기화영이 반응할 시간도 없이 바로 뛰쳐나갔다.

그는 가볍게 발걸음을 내디디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기화영조차도 이도현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똑똑히 보지 못했으니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었다.

맞은편 지국의 대군은 여전히 끊임없이 발포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앞에는 불 벽이 형성되어 어두운 밤에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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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gnay na kabanata

  • 마왕귀환   제546화

    “젠장! 이게 뭔 상황이야. 왜 이래!”하지만 그는 이게 곧 음양 부채의 의식일 수도 있고, 소설에 나오는 것과 같은 기령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생각은 이도현을 자신도 모르게 놀라게 했다. 병기 한 자루에 만약 영감이 생기고 자신의 영성이 생긴다면, 그것은 단지 병기 한 자루가 아니라, 의식이 깃든 병기인 것이다.더욱이 영적 무기는 힘이나 다른 측면에서 더 이상 일반 무기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이도현은 그것에 대해 감히 더는 생각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러한 것들은 이미 그의 인지를 뛰어넘었으니 말이다.게다가 무기 자체에 의식이 있다는 자체가 이미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이다.이것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다!이도현은 음양 부채가 살인을 쉽게 할 수 있다면 오히려 더 많은 지국인들을 죽여 그 음양 부채가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지켜볼 참이었다.누가 뭐라든 지국인들은 죽여도 상관없으니 말이다.이 짐승들을 죽이는 것은 공덕을 세우는 일이나 마찬가지이다! 더 많이 죽일수록 공덕도 더 커질 것이고 말이다.그는 신이 다른 사람들이 공덕을 쌓을 수 있도록 이런 쓰레기 같은 종족을 창조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게 아니라면, 세상에 이렇게 쓰레기 같은 지국인들이 있을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슉, 슉, 슉!이도현은 음양 부채를 이리저리 휘둘렀다.부채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공격 범위 안에 있던 지국인들을 모두 시체로 만들었다.그렇다, 이 일반 병사들은 음양 부채의 위력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수많은 지국 병사들이 차례로 죽어 나가자 이도현은 그들의 몸에서 부정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모든 것이 그의 주위에 모여 결국은 음양 부채에 의해 흡수되었다.음양 부채가 그 기운을 계속 흡수하면서 은빛 달이 그려진 한쪽 부채 면이 변하기 시작했다.부채면 전체는 서서히 복구되기 시작했고, 복구된 부분은 더 검게 변했다. 이것은 지난번 화봉산 화염에서 음양 부채가 지염의 양기를 흡수한 후 빨갛게 변한 것과 같았다.음양 부채

  • 마왕귀환   제547화

    이도현은 마음속으로 강한 살인 충동을 느꼈고, 음양 부채도 그것을 똑같게 느끼는 것만 같았다. 부채에서는 부드러운 소리가 나오며 강력한 기세를 뿜어냈다.이도현이 손을 흔들자 음양 부채에서는 강력한 힘이 분출되었고, 뜨겁지만 음산한 기운이 순식간에 휩쓸고 지나갔다.그 힘이 가는 곳마다 지나가던 지국인들이 바로 다치거나 즉사했다.“저게 무슨 무기야?”“너무 무서운데? 저거 대체 뭐야?”일부 지국인들은 이미 이도현의 살기에 의해 쫄았고, 조금 전의 그 기세 또한 사라졌다. 그들은 마치 사신이라도 본 듯 이도현을 보자마자 바로 후퇴하기 시작했다.한편 미야모토 장군도 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겁에 질린 듯 이도현을 바라보았다.그는 강한 무인이기 때문에, 이도현의 무서움 또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죽…죽여, 얼른 저놈 죽여…”“얼른...총 쏴. 다들 멍해서 뭐 하는 거야? 전진하라고! 후퇴 말고 전진해. 누가 후퇴하면...”미야모토 장군의 광적인 명령에 지국 병사들은 더 이상 물러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들은 화가 난 채 손에 든 중무기를 들고 이도현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일반 총으로는 그를 죽일 수 없으니, 그렇다면 기관단총과 중 총으로 한번 시도해봐야지 않겠는가?곧이어 격렬한 발사음이 폭풍처럼 이도현을 향했다.그러나 이도현의 음양 갑옷 때문에, 그런 총알 따위는 전혀 그에게 먹히지 못했다. 기껏해야 아픔 정도를 느끼게 할 뿐이었다.총알은 이도현의 몸에 떨어졌고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그 기이한 장면으로 인해 지국인들은 동공이 확장되면서 호흡이 빨라지기 시작했다.그 모습은 그들의 인식을 뒤엎었다! 게다가 그들은 마음속으로 이도현을 악마와 연결하기까지 했다.악마 외에 정상적인 사람은 총알을 막을 수 없으니 말이다.이도현은 겁에 질린 지국 병사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음양 부채를 든 채 계속 학살을 이어갔다.그 모습에 미야모토 장군은 더욱 공포에 질려 맹렬한 표정으로 소리 질렀다.“대포를 발사해! 탱크로 당장 깔아버려

  • 마왕귀환   제548화

    겁에 질린 지국인들은 저항할 용기도 없이 손에 든 무기를 버리고 하나둘씩 도망가기 시작했다.한편 미야모토 장군도 얼굴색이 창백해진 채 몸을 떨고 있었다.그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자신의 두 다리가 심하게 떨려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그제야 그는 도망치는 거도 경험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4대 장군 중 한 명인 그는 평생 권력을 행사하는 데 익숙했기에 도망쳐본 경험이 없었다. 하여 그는 지금 도망가야 할 때가 되어서야 도망가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진짜 별걸 다 연습해야 하나 보다.저 도망치는 병사들 좀 보라. 그들은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평소에 도망치는 습관을 통해 익힌 기술이다.미야모토 장군은 병사들에게 자신도 데리고 탈출하라고 명령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그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도망쳐버렸다.푹!이때 강력한 공격이 그를 향해 쏟아졌고 그의 몸은 아예 분열되어 버렸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부서지면서 곧바로 폭발했다.그의 몸은 썩은 고깃덩어리로 변해, 차마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한편, 이도현은 손에 음양 부채를 쥐고 있어 마치 선비나 풍채 좋은 공자처럼 보이지만, 그의 부은 눈에서 드러나는 패기와 살기는 전혀 숨겨지지 않았다.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이든 탱크가 전부 폐허로 변한다. 사람은 잿더미로 변하고, 탱크는 불타는 고철 더미로 변하곤 했다.“도망가자…”“얼른 도망가…”“살려주세요, 마귀야, 이건 마귀라고…”“여기 누구 없어요? 얼른... 얼른 지황제 폐하께 알려요. 저희 다 죽을 것 같아요!”“이 염국인은 마귀예요. 지옥에서 도망 나온 마귀...”사방에서는 비명과 공포에 질린 고함이 들려왔다. 한순간 공포의 기운이 지부 가문의 언덕 전체를 뒤덮었다.이도현은 혼자서 수만 명의 대군과 수많은 강자와 맞섰다.지국의 무인들도 거의 다 이곳에 왔지만, 이도현의 상대는 단 한 명도 없었다.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이 역전되었고, 지국인들 

  • 마왕귀환   제549화

    “죽어!”이윽고 황제급 경지의 닌자 한 명이 갑자기 이도현의 뒤에 나타났다. 그는 손에 든 무사도로 이도현의 뒤에서 몰래 습격하며 그의 뒤통수를 쳤다.닌자의 속도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모든 사람은 이번에야말로 이도현이 강력한 닌자로 인해 반으로 쪼개진 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무사도가 이도현에게 가까이 닿기도 전에, 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손에 든 음양 부채를 과감하게 휘둘렀다.펑!그 순간 황제급 닌자의 무사도와 몸은 공중에서 바로 깨끗이 사라져 아예 가루가 되어버렸다. “습…”“이... 이건 또 어떤 기술이야...”“너무 무서워.”한 무리의 사람들은 두려움에 숨을 죽이고 있었지만, 뒤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들에게는 그들 목숨보다도 더 중요한 사명이 있었으니 말이다. 이때 마침내 한 제급의 무인이 이를 갈며 소리쳤다.“다 같이 달려들어! 우리 전체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저 인간은 꼭 죽여야 해. 저놈 시체를 아예 가루를 내버리자고!”“죽여!”모든 지국인들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강력한 공격으로 이도현을 향해 공격했다.이도현은 차가운 눈초리로 달려오는 지국인들을 쓸어내리며 소리쳤다.“다 죽어버려! 음양무극!”굉음과 함께 그는 손에서 음양 부채를 휘둘렀다. 서로 다른 힘인 음양 부채의 양면이 폭발하면서 공중에서 붉은색과 검은색의 음양 태극도를 형성하여 그들에게 폭격을 가했다.이것은 음양 부채의 음면이 진화한 뒤 이도현의 머릿속에 떠오른 수법인데, 이 수법을 한번 사용하면 정말 하늘을 찌를 듯 강했다.처음에 그는 실수로 선학신침에 피를 떨어뜨리고 실수로 선학신침 내부 공간을 열어본 후 내부 공간에서 음양전을 발견했는데, 이 음양 부채를 바로 음양전에서 얻은 것이었다.그러나 그는 문 씨 가문 화봉산에서 음양 부채가 지염을 흡수하도록 진화 복원한 후, 다시 선학신침의 세계로 들어갔을 때, 예전의 음양전이 음양 탑으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36층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두 번째 층에서 그가 3세트

  • 마왕귀환   제550화

    도망가는 게 답이었다!“얼른 도망가자!”조금 전까지 죽더라도 이도현을 죽이겠다고 맹세한 무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는 그 누구도 싸울 용기가 없었다.그들은 한 명씩 뒤돌아 뛰었고, 가장 빠른 속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이도현은 그들의 인식을 송두리째 뒤엎은 채 공포를 안겨준 것이다.하지만 이도현이 그들을 그냥 도망치게 내버려 두겠는가?조금 전까자기 자신을 공격했을 때는 하나같이 의기양양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길 수 없다고 도망가려 하니, 이도현이 그렇게 쉽게 지나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이도현은 음양 부채를 손에 든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쫓아갔다.이때 음양 부채를 휘젓기도 전에 한 무인이 죽었다.“도망가는 게 그렇게 쉬운 건 줄 알아? 한 명도 도망가지 못할 거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유령을 연상케 했고 곧 그 지국 전사들 앞에 나타났다. 이윽고 음양 부채를 휘두르자, 열몇 명의 무인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땅바닥에 쓰러진 채 몸이 가루로 변했다.“어림도 없지! 죽어버려!”이도현은 옆으로 달려가는 무인들을 바라보며 한 번에 검붉은 번개를 동반한 은침을 몇 가닥 빼내 휘둘렀고, 여러 은침이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슛! 슛! 슛!은침이 여러 사람의 몸속으로 꽂히더니, 몸에서 펑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피투성이로 변해 공중에서 떨어져 죽어버렸다.“악…”“살려줘! 하지...하지 마...”“다가오지 마…”동료들의 죽음이 점점 더 많아지자, 도망치는 용사들도 하나둘 정신적으로 무너지며 비명을 질렀다.번개를 실은 은침은 공중에 끊임없이 날아올랐고 은침이 나타날 때마다 무인들의 몸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이도현은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음양 부채와 은침으로 도망가는 전사 무리를 손쉽게 처리해버렸다.그렇게 싸움은 끝났다! 지부 가문 곳곳에는 시체로 가득했고, 시체 하나하나가 마치 악마에게 살해당한 것처럼 끔찍하고 기괴했다.부서진 몸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고, 피가 온몸을 붉게 물들여 수련 옥과 다를 바가 없었다.이

  • 마왕귀환   제551화

    지국의 황궁!그 시각, 지황제는 옥좌에 앉아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이번만큼은 이도현이 반드시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지황제는 궁에서 유명한 장인을 불러 옥을 준비하라고 했고, 이도현의 머리가 도착하면 그의 머리로 옥을 박은 요강을 만들겠다고 했다.그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이도현의 머리로 만든 요강에 볼일을 보며 그가 준 굴욕을 갚아 주리라 마음먹었다.그가 이도현의 머리로 뚜껑이 있는 요강을 만들지 뚜껑이 없는 요강을 만들지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쯤, 한 장군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그 장군은 당황한 기색을 하고 있었고 얼굴은 창백한 채 온몸은 피투성이였다. 게다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여 거의 땅에서 기다시피 황궁 안으로 들어왔다.황궁에 들어온 장군은 지황제를 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 보였고, 부들부들 떨며 바닥에 꿇어앉아 큰 소리로 말했다.“큰일 났습니다…폐하. 큰일 났습니다…”그 말을 들은 지황제는 마음속으로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조금 전까지 오줌을 참았다가 이도현의 머리로 만든 요강에 그 오줌을 싸버릴 예정이었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지금 자리에서 바로 오줌을 지려버릴 뻔했다.이미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그인지라, 평소에 소변을 참을 수 있는 보약도 나날이 먹고 있다. 그 보약이 없었더라면, 그는 아마 그 자리에서 지려버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나오려던 오줌을 다시 참아낸 지황제는 어두운 얼굴로 차갑게 물었다.“왜 그러느냐? 어떻게 됐어? 염국의 그 짐승 같은 놈은 처리됐느냐?”그러자 장군이 떨면서 답했다.“지황제 님께 아뢰옵니다. 며칠 동안 지부 가문을 포격하고, 대포와 비행기까지 동원했지만, 결국은 이도현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뭐? 지금 뭐라 했느냐?! 그럴 리 없어!”지황제는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분노했다.“이 멍청한 놈 같으니라고! 대체 뭔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전투기, 탱크, 대포, 수만 명의 병사와 그렇게 많은 낭인, 닌자, 무사가 있는데 이도현 한 명을 처리 못 했다는

  • 마왕귀환   제552화

    장군의 말에 궁전 안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모든 대신은 그 말을 듣고 몸을 떨고 있었다.몇만 명의 대군이 그 짧은 시간 안에 사라졌다. 그중 대장군 한 명이 죽임을 당했고 수많은 전사가 다 죽어버렸다.이 모든 것이 마치 우스갯소리를 하는 것 같지만, 이것은 그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그 시각, 지국의 문무백관들은 심장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고 짙은 공포가 그들을 감싸는 것만 같았다.한편 지황제는 마음이 전혀 진정되지 않았고, 마치 공기가 빠진 고무공처럼 갑자기 왕좌에 주저앉았다. 조금 전까지 꽉 쥐었던 오줌보가 이번에야말로 터져버린 것이다. 그 순간 지독한 냄새가 대전 전체에 퍼졌다.“얼른…얼른…지신 궁으로 가…”…지부 가문의 산에서 이도현이 사신처럼 산 아래로 내려갔다.이때 야마모토 장군이 지휘하는 전투기가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이어서 야마모토 장군이 어두운 얼굴로 포효했다.“이 자리에서 명령하노라! 모두 저 염국 놈을 향해 발포하라. 오늘 반드시 저놈을 폭파해버릴 것이야.”“장군님! 저희 병사 중 일부가 여전히 산기슭에 있습니다. 비록 탈출한 병사들이지만, 만약 폭격을 당하면 그들은 아마…”그 말에 야마모토 장군은 빨개진 눈으로 짐승처럼 사납게 소리쳤다.“명령을 집행하라! 이도현만 죽일 수 있다면 탈출한 병사 몇 명이 죽는 게 뭔 대수란 말이냐. 탈출 병사들은 죽어도 싸! 그러니 당장 발포하라!”“네!”야마모토 장군의 명령에 따라 수십 대의 전투기가 모두 한 번에 이륙하여 이도현의 방향을 향해 날아갔다.전투기 여러 개가 이도현의 머리 위로 쏜살같이 날아다녔고, 포탄이 별똥별처럼 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쾅! 쾅! 쾅!”커다란 소리와 함께 이도현 주위에는 큰 구름 한 송이가 피어올랐다.공포의 충격파와 폭염이 순식간에 이도현을 둘러쌌다.만약 다른 사람, 아니 다른 존재였다면 이 강력한 포탄 아래서 이미 없어진 지도 오랠 것이다.그러나 이 미친놈 같은 이도현은 그 충격파와 더위 속에서도 끄떡없었다. 그가 손에든 음양

  • 마왕귀환   제553화

    이도현은 높이 솟은 산을 바라보며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고는 빠른 속도로 위를 향해 뛰다가 산꼭대기에 이르렀을 때쯤, 다리를 구부려 점프하는 동작을 취했다.이윽고 그의 두 다리에 갑자기 힘이 가해졌다.휙!이도현은 발사된 포탄처럼 하늘을 향해 돌진하다가 전투기 위로 착륙했다.“쿵!”큰 소리와 함께 그가 전투기 위에 곧게 서 있었다.지국인들은 평생 전투기를 타고 다녔지만, 이런 신기한 장면은 다들 처음이다.이도현은 전투기에 선 채 주저하지 않고 음양 부채를 매섭게 흔들어 보였다.“우르릉.”굉음과 함께 전투기는 뜨거운 불꽃이 터지면서 중앙이 쪼개진 채 높은 고도에서 추락했다.전투기를 지휘하던 지국인들은 그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젠장!”“제기랄…”“이럴 수가! 이젠 모든 게 끝났어! 저게 어떻게 사람이야... 악마이지...”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표정이 확 굳었다!그들은 자신들의 전투기가 적의 포탄이 아니라 전투기 위에 서 있는 사람에 의해 격추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전투기가 착륙하는 순간 이도현은 다시 뛰어오르면서 손에 있는 음양 부채를 힘차게 펄럭였다.한줄기 강력한 힘이 주위의 전투기를 향해 돌진했다.“우르릉!”“우르릉!”요란한 소리와 함께 전투기가 공중에서 폭발했고, 거대한 불덩이가 하늘을 밝게 비추었다.하지만 이도현은 멈출 생각이 없었고, 공중에서 전투기의 힘을 빌려 위로 뛰어올라 전투기를 차례로 파괴했다.그는 악마처럼 빠르고 기묘한 움직임으로 공중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가 점프할 때마다 전투기가 한 대씩 파괴되었다.전투기를 지휘하던 야마모토 장군과 지국의 지휘관들은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굳어졌다.그들은 공중에 있는 이도현의 움직임을 보면서 뇌가 새하얘지는 것만 같았다.비록 한평생 전투를 치러왔지만, 이런 장면은 그들도 처음이니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우르릉!큰 소리와 함께 마지막 전투기가 이도현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수백 대의 전투기 또한 이런 식으로 파괴되었다.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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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585화

    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을 데리고 돌문을 통과한 후 계속 앞으로 나아가 산 끝자락까지 갔다.멀리서부터 산 중턱에 칠색 소용돌이가 보였다. 소용돌이는 시공간의 문처럼 끊임없이 칠색 빛을 반짝이며 신비로운 기운을 풍겼다.“형님,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 있는 성역의 결계입니다. 이 결계를 통과하면 성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호위무사는 관광 가이드처럼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설명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그가 자연스럽게 형님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 은근 귀에 거슬렸다.‘지금 호칭을 몇 번이나 바꾼 거야. 참.’처음에는 ‘이 녀석’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어르신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형님이라고 불렀다. 자꾸 변하는 호칭에 이도현은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심지어 이도현은 고무계와 성역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사랑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예의범절을 잘 배워서 이렇게 행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물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고 이도현도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그는 늘 이래왔다.“가자.”“예. 형님, 저랑 같이 결계에 들어갈 건데 저를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 처음 결계를 통과할 때는 조금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뜨면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아주 신기하죠.”“형님, 그런데 저 결계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우리 성역에서 가장 강한 사람도 이 성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너무 신기합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 세상에 원래 신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무계, 성역 그리고 서방의 천사국도 모두 신선이 만든 게 아닐까요?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저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이런 신비한 현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사들도 그 이유를 모르고. 그럼 신선이 만들어 낸 것일 수밖에 없죠.”“형님, 이 세상에 만약 신선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설마 전설에 나오는

  • 마왕귀환   제1584화

    “형님... 안됩니다. 제발 저를 그냥 보내주십시오... 저 죽기 싫습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가 당황한 얼굴로 애원했다.“갈 거야, 안 갈 거야?”이도현은 이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형님...”“가? 안 가?”이도현이 버럭 소리치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의 주먹에서 빛이 번쩍였다.“가겠습니다. 갑시다. 형님, 제가 모시겠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의 주먹에 단단히 겁을 먹었고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진작에 이렇게 나오면 얼마나 좋아? 반나절 동안 징징대서 뭐해. 어서 앞장서.”이도현은 말이 안 통하는 놈들만 만나니 성격이 또 거칠어진 것 같았다.그는 이미 심경의 문제를 해결해서 성격이 많이 좋아졌다. 더 이상 예전처럼 작은 일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하지만 밖에 나갈 때마다 이런 답답한 놈들을 만나니 속에서 천불이 났다. 그렇다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참으면서 지금처럼 화만 쌓여갔다.“네. 네. 형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황궁까지 안 가고 형님을 대진제국까지 모시겠습니다. 남아일언 중천금. 이 약속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제가 데려다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가족의 목숨이 달린 문제라서 안 됩니다. 형님... 이점만 꼭 지켜주십시오. 저에게 진짜 가족이 있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눈치 없이 이도현의 약속을 받아내려고 했다.“왜 이렇게 말이 많아. 가기나 해...”이도현은 분노를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형님, 이것만은 분명히 해주십시오. 제발 약속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야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아주 우스운 요구를 제기했다.그는 이도현에게 잡혀 있는 상태인데 상대방에게 요구를 제기하고 있었다.“가자...”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먹을 다시 꽉 쥐었다.“알겠습니다. 형님, 화내지 마십시오... 가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형님, 제 가족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절대 약속을 어기면

  • 마왕귀환   제1583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다.“안 일어나? 죽는 척하겠다는 거냐? 그럼 정말 죽여주지. 다시 한번 묻겠다. 만약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영원히 잠들게 하지.”이도현의 차가운 말이 끝나자마자, 땅에 쓰러져 있던 어전 호위무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땅에서 벌떡 일어났다.“제... 제발 저를 죽이지 마십시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죽이지 마세요...”어전 호위무사가 공포에 질려 말했다.그는 조금 전 이도현이 여섯 명의 동료를 죽이는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았다.정말 몸서리칠 정도로 끔찍하고 무서웠다.그는 어전 호위무사로서 큰 장면도 많이 겪어봤고, 죽은 사람도 많이 봤다. 하지만 영급 경지의 고수 여러 명이 힘을 합쳐 한 사람을 공격했는데 상대방의 단 한 방에 전부 목숨을 잃는 장면은 정말 본 적이 없었다.주먹 한 방으로 영급 경지의 강자를 피안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다.검을 한 번 휘두르는데 마치 세상이 멸망하는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그는 그런 두려움을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심지어 바로 직전 그는 차라리 이도현이 한주먹으로 그를 죽이길 바랐다.“널 죽이지 않을 테니까 나를 성역으로 데려다줘.”이도현은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그... 안 가면 안 될까요? 저... 저는 대진제국 황제의 호위무사이고 이 결계의 수호자입니다. 만약 제가 길을 안내한다면 황제께서 저를 반드시 죽이실 겁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까지 죽이실 겁니다. 저에게 여든 되는 어머니가 계시고 갓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죽어도 상관이 없지만, 우리 가족은...”“어르신,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좋은 일 한답시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제발 제 가족을 살려주십시오. 제발...”어전 호위무사는 애걸복걸하며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영급 경지의 고수가 겨우 이런 핑계로 용서받으려고 하다니. 위로는 여든

  • 마왕귀환   제1582화

    그러나 오늘 이렇게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큰 망신을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녀석...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나 하고 까부는 거냐?”“이놈, 너 죽었어. 네가 오늘 우리를 건드린 것은 성역 전체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다. 넌 앞으로 평생 추격당할 것이다.”“이 빌어먹을 자식, 너 오늘 죽었어. 감히 우리를 건드려? 딱 기다리고 있어.”“우리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결계의 문을 지키라고 파견된 자들이다. 방금 네가 죽인 사람은 주작제국의 수호자이고,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는 생사를 알 수 없어. 우리 또한 모두 네 손에 다쳤고. 네놈은 이제 끝이다.”노자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들은 이도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살기 위해 자신의 뒤에 있는 세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마치 어린아이들이 싸움에서 지면 부모를 거들먹거리며 으름장을 놓는 모습 같았다.“지금 나를 협박하겠다는 것이냐?”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 결계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함께 지키고 있는 곳이다. 우리 일곱 명이 각자 한 세력을 대표한다.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은 4대 제국과 3대 종파로 이루어졌다.”“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을 도발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이놈, 우리는 네가 강하고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를 건드리면 하나님이 와도 널 구해줄 수 없다.”“이놈아,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 마음 깊이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무공을 폐하면 우리가 기분 좋게 너의 목숨을 살려둘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성역의 7대 최강 세력에서 너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이다.”“그때가 되면 너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죽는다.”“이 녀석아, 넌 우리를 때렸지만, 성역의 7대 세력을 때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된 이상 너와

  • 마왕귀환   제1581화

    “아...”누군가 비명을 질렀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 녀석 왜 이리 강해...”“이 녀석 도대체 무슨 경지이길래 이렇게 무서운 거야...”“어쩌죠? 우리가 힘을 합쳐도 저놈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요...”“설마 어느 강대한 종파에서 매장당했던 제자인 걸까요...”“하지만 분명 서른 살도 채 안 되어 보여요. 저렇게 젊은 녀석이 강한 종파의 제자일 리가 없어요...”“혹시 빙의 당한 거 아니겠죠...”다섯 명은 고통을 참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도현에게 발로 차이거나 주먹으로 맞은 노자들은 오장육부가 욱신거렸고,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에 경악하며 통증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들도 강자들을 많이 봐왔다. 회도경지, 도급경지, 심지어 큰 종파의 고인물도 본 적이 있다. 무릎 꿇고 인사해야 하는 그런 인물들 말이다.그들은 이런 사람들이 왜 강대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으니 강대할 법도 했다.그러나 이도현처럼 서른 살도 채 안 되는 나이에 이런 무서운 경지에 도달한 고수는 정말 본 적이 없었다.“이건 경고에 불과하다.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비켜라. 난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노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너...”그들은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자들로써 여기에서 황제처럼 군림하며 살았고 아주 긴 세월 동안 아무도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과거 그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자들은 하나같이 불행을 당했다.이곳에서 그들은 문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 뒤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결계를 통과해 성역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수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각종 방법을 써가며 그 문을 넘으려고 했다. 미녀로 유혹하거나 수련 자원으로 매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계를 써서 들어가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막무가내로

  • 마왕귀환   제1580화

    그들은 이도현이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이도현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도현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끼지 못했고 진원의 파동도 감지하지 못했다.따라서 그들은 이도현을 수련한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 여겼다. 그저 조금 전의 사내에게 속아 이곳까지 왔고, 그를 이용해 성역으로 통하는 결계를 넘어가려고 하는 줄 알았다.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를 쓰러뜨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이도현이 무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지만 자신이 헛것을 본 줄 알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찌 됐든 이도현은 겨우 삼십 살도 안 되는 청년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 나이의 무사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같은 세대의 사람보다 강할 뿐 자신들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수백 년 동안 수련해온 그들은 자신의 강력한 내공이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믿었다. ‘천재라 해도 내공이 하루아침에 폭증할 리가 없어. 천재는 일반인보다 수련 속도가 빠를 뿐, 무제한으로 강해지는 것도 아니잖아.’그들은 이렇게 생각했기에 이도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조금 전, 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자신의 동료를 죽인 것을 본 후에야 그들은 비로소 눈앞의 상대가 만만찮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같이... 저놈을 죽입시다...”한 노자가 큰소리로 외치며 가장 먼저 달려들었다. 그도 주먹을 사용했다. 순간, 검은빛이 주먹을 감쌌고 거대한 늑대 머리가 그의 주먹에서 튀어나와 사납게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한 명이 나서자 나머지 네 명도 즉시 공격에 가담했다. 맨손으로 달려드는 자도 있었고, 무기를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어쨌든 이 시각, 그들은 각자의 필살기를 모두 꺼내 이도현을 죽이려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 도착한 순간 이미 모든 사람의 실력을 보아냈다.성역의 결계를 지키는 일곱 명의 무사는 모두 영급 경지밖에 안 되었다.조금 전 이도현이 한 방으로 죽인 노자와 바닥에 쓰러져 죽은 척하고 있는 어전 호위

  • 마왕귀환   제1579화

    이도현은 냉랭하게 이 모든 광경을 바라보았다. 여섯 명의 노자는 이도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논의했다.하여 이도현은 결국 화가 치밀어 올랐다. 노자들은 그를 무시하다 못해 하나의 장난감으로 여기며 심지어 돌아가면서 가지고 놀겠다고 했다.한 사람이 다 놀면 다음 사람에게 넘기겠다는 식으로 말이다.이도현은 그들의 대화에서 큰 모욕감을 느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함께 덤벼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이 말을 꺼내자마자 이도현은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노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에 대한 의논에 응답해버린 것이었다.참으로 멍청한 짓이었다.“이 늙은이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도현은 고함을 지르며 곧바로 달려들었다.참 기막힌 하루였다. 조금 전에는 여자처럼 칭얼대는 사내를 만났고 이제는 이렇게 오만하고 멍청한 노자들을 만났으니 말이다.안 그래도 그 사내 때문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노자 여섯 명까지 만나니 이도현은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이 가까스로 억누르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이도현은 으르렁거리며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여섯 노자 앞에 나타났다.“이 녀석, 죽으려고...”노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크게 소리쳤다.그들은 이도현이 어떻게 눈앞에 나타났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도현의 속도에 깜짝 놀랐다.하지만 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주먹을 날려 노자의 가슴을 쳤다.쾅.굉음과 함께 거대한 주먹이 노자의 가슴에 정확히 맞았고, 이도현의 주먹에서 푸른 용의 허영이 튀어나와 노자의 가슴을 관통했다.펑.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노자의 몸이 피안개로 되어 사람들 무리에서 퍼져 없어졌다.한 방. 겨우 한 방으로 조금 전까지 누가 먼저 이도현을 상대할 것인지 논의하던 노자가 시체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이도현의 이 한 방에 오만하던 다른 노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은 그제야 이

  • 마왕귀환   제1578화

    연기 속에서 이도현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까지 잘난 체하던 어전 호위무사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앞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어전 호위무사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았고, 앞쪽의 먼지가 서서히 걷히더니 이도현의 모습이 점차 드러났다.이도현은 한 올의 상처도 없이 제자리에 멀쩡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가 밟고 있던 땅도 무사했다. 마치 어전 호위무사의 방금 한 방이 이도현이 서 있던 곳만 교묘하게 피해간 것처럼 보였다.“너... 왜... 멀쩡해?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방금 그 검기는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도 감히 버티지 못하는데 네가 어떻게...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어전 호위무사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실력도 없으면서 말이 참 많아. 넌 이미 날 두 번이나 공격했으니 이제 내 차례다.”이도현은 차갑게 말하며 순식간에 어전 호위무사 앞에 나타나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을 날렸다.쿵.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어전 호위무사는 비명을 지르며 날려 나가더니 그들이 지키던 커다란 돌문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다.펑.튼튼한 몸이 땅에 거세게 떨어져 먼지를 일으켰다.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땅에 쓰러져 오랫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대단한 녀석이네. 역시 제법 실력이 있군. 하지만 이렇게 쉽게 저 친구를 쓰러뜨리다니, 우리를 너무 얕잡아본 게 아니냐?”목소리와 함께 양쪽의 방에서 대여섯 명의 노자가 나타나 이도현의 앞을 가로막았다.“이 녀석, 정말 오만하구나. 이곳에 함부로 쳐들어온 것도 모자라 대진제국의 수호자까지 다치게 하다니. 너 때문에 우리가 너무 우스워졌잖아. 그러니 널 죽여야겠다. 알겠냐?”한 노자가 거만하게 말했다.“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그냥 죽이고 얼른 저 녀석을 구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할 수 있어요.”“맞아요. 윗사람들이

  • 마왕귀환   제1577화

    어전 호위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도현이 그의 직업을 무시한 것은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모욕이었다.그는 어전 호위무사 중에서도 대진제국 황제 앞에서 검을 차고 서 있는 호위무사였다.그런데 그의 그 검, 40미터 길이의 거대한 검이 이도현에 의해 맨손으로 부수어졌으니 호위무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맨손이 아니라 주먹으로 부수었더라도 호위무사가 이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이는 그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그의 직업까지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잔뜩 화가 난 어전 호위무사는 몸에서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전신의 힘을 검에 주입하고는 다시 이도현을 향해 내리쳤다.“죽어라...”거대한 검기는 이전보다 몇 배나 더 강력했고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는 하늘과 땅을 갈라버릴 듯한 기세로 떨어졌다.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공격에도 이도현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검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천지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컸다.영급 경지의 어전 호위무사는 현재의 이도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이도현은 나중에 찾은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기 전에도 이미 음양탑의 힘으로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를 거뜬히 죽일 수 있었다.그리고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고, 담약의 효과에 이어 용주과의 500년 원력까지 얻었으니, 지금의 이도현은 전에 천사국에서 만났던 고수 족제비마저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영급 경지의 무사 따위, 지금의 이도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이도현은 전보다 더욱 지나치게 행동했다. 전에는 적어도 손을 들어 검을 막았지만, 이번에는 어전 호위무사가 내려친 거대한 검을 보고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겁에 질려 멍하니 서서 검기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꽝.굉음이 들리더니 이도현이 서 있던 곳은 거대한 검기에 의해 사방으로 갈라졌고, 지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깊고 긴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이도현의 뒤로 수백 미터 밖까지 이어졌다.삽시에 현장은 모래바람이 날려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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