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말에 궁전 안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모든 대신은 그 말을 듣고 몸을 떨고 있었다.몇만 명의 대군이 그 짧은 시간 안에 사라졌다. 그중 대장군 한 명이 죽임을 당했고 수많은 전사가 다 죽어버렸다.이 모든 것이 마치 우스갯소리를 하는 것 같지만, 이것은 그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그 시각, 지국의 문무백관들은 심장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고 짙은 공포가 그들을 감싸는 것만 같았다.한편 지황제는 마음이 전혀 진정되지 않았고, 마치 공기가 빠진 고무공처럼 갑자기 왕좌에 주저앉았다. 조금 전까지 꽉 쥐었던 오줌보가 이번에야말로 터져버린 것이다. 그 순간 지독한 냄새가 대전 전체에 퍼졌다.“얼른…얼른…지신 궁으로 가…”…지부 가문의 산에서 이도현이 사신처럼 산 아래로 내려갔다.이때 야마모토 장군이 지휘하는 전투기가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이어서 야마모토 장군이 어두운 얼굴로 포효했다.“이 자리에서 명령하노라! 모두 저 염국 놈을 향해 발포하라. 오늘 반드시 저놈을 폭파해버릴 것이야.”“장군님! 저희 병사 중 일부가 여전히 산기슭에 있습니다. 비록 탈출한 병사들이지만, 만약 폭격을 당하면 그들은 아마…”그 말에 야마모토 장군은 빨개진 눈으로 짐승처럼 사납게 소리쳤다.“명령을 집행하라! 이도현만 죽일 수 있다면 탈출한 병사 몇 명이 죽는 게 뭔 대수란 말이냐. 탈출 병사들은 죽어도 싸! 그러니 당장 발포하라!”“네!”야마모토 장군의 명령에 따라 수십 대의 전투기가 모두 한 번에 이륙하여 이도현의 방향을 향해 날아갔다.전투기 여러 개가 이도현의 머리 위로 쏜살같이 날아다녔고, 포탄이 별똥별처럼 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쾅! 쾅! 쾅!”커다란 소리와 함께 이도현 주위에는 큰 구름 한 송이가 피어올랐다.공포의 충격파와 폭염이 순식간에 이도현을 둘러쌌다.만약 다른 사람, 아니 다른 존재였다면 이 강력한 포탄 아래서 이미 없어진 지도 오랠 것이다.그러나 이 미친놈 같은 이도현은 그 충격파와 더위 속에서도 끄떡없었다. 그가 손에든 음양
이도현은 높이 솟은 산을 바라보며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고는 빠른 속도로 위를 향해 뛰다가 산꼭대기에 이르렀을 때쯤, 다리를 구부려 점프하는 동작을 취했다.이윽고 그의 두 다리에 갑자기 힘이 가해졌다.휙!이도현은 발사된 포탄처럼 하늘을 향해 돌진하다가 전투기 위로 착륙했다.“쿵!”큰 소리와 함께 그가 전투기 위에 곧게 서 있었다.지국인들은 평생 전투기를 타고 다녔지만, 이런 신기한 장면은 다들 처음이다.이도현은 전투기에 선 채 주저하지 않고 음양 부채를 매섭게 흔들어 보였다.“우르릉.”굉음과 함께 전투기는 뜨거운 불꽃이 터지면서 중앙이 쪼개진 채 높은 고도에서 추락했다.전투기를 지휘하던 지국인들은 그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젠장!”“제기랄…”“이럴 수가! 이젠 모든 게 끝났어! 저게 어떻게 사람이야... 악마이지...”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표정이 확 굳었다!그들은 자신들의 전투기가 적의 포탄이 아니라 전투기 위에 서 있는 사람에 의해 격추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전투기가 착륙하는 순간 이도현은 다시 뛰어오르면서 손에 있는 음양 부채를 힘차게 펄럭였다.한줄기 강력한 힘이 주위의 전투기를 향해 돌진했다.“우르릉!”“우르릉!”요란한 소리와 함께 전투기가 공중에서 폭발했고, 거대한 불덩이가 하늘을 밝게 비추었다.하지만 이도현은 멈출 생각이 없었고, 공중에서 전투기의 힘을 빌려 위로 뛰어올라 전투기를 차례로 파괴했다.그는 악마처럼 빠르고 기묘한 움직임으로 공중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가 점프할 때마다 전투기가 한 대씩 파괴되었다.전투기를 지휘하던 야마모토 장군과 지국의 지휘관들은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굳어졌다.그들은 공중에 있는 이도현의 움직임을 보면서 뇌가 새하얘지는 것만 같았다.비록 한평생 전투를 치러왔지만, 이런 장면은 그들도 처음이니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우르릉!큰 소리와 함께 마지막 전투기가 이도현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수백 대의 전투기 또한 이런 식으로 파괴되었다.아무리
비행기에서는 승리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이도현이 떨어져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은 이도현이 곧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상황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이도현이 지상 수십 미터에 도달했을 때, 그가 땅에 하강하는 속도가 갑자기 느려졌다.그 모습은 마치 낙하산이 그를 끌고 있는 것처럼 천천히 공중에 떠 있었다.이도현이 전에 산에서 내려올 때, 태허산 그의 사부님의 동굴은 지상에서 무려 2천 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그런 곳에서도 바로 뛰어내린 적 있던 그이기에, 이런 수백 미터의 높이는 그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닌것이다.그 모습을 본 야마모토 장군과 비행기에 탑승한 모든 사람은 다시 조용해졌다.“흡...이게 대체 뭔 상황이야!”“이건 비과학적이야. 그 뉴 뭐시기 법칙인가 다시 설명해봐. 뭐가 자유낙하 인지, 중력 가속도가 무엇인지 한번 말해보라고! ”“젠장... 이게 설마 전설 속의 뉴턴의 만유인력이라는 건가? 이게 염국인들에게는 별로 먹히지 않는 거야?”그들은 이미 이도현에게 뒤가 밟혔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 시각, 이도현은 이미 그들의 비행기 위치를 파악 완료한 상태였다.“흐흐! 다들 도망가지 못할 거야!”이도현은 냉소를 지으며 비행기 쪽으로 향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사라졌다.그 시각, 비행기의 모든 사람도 이도현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게다가 그가 사라지기 전에 주시하던 곳이 바로 그들이 있는 방향이었다.정신적으로 예민해진 그들은 이도현이 그들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얼른 가!”야마모토 장군이 서둘러 명령을 내렸다.하지만 그가 명령을 내리는 순간, 비행기가 방향을 틀기도 전에 갑자기 무언가에 맞은 것처럼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이거 왜 이래!”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행기 옆면의 유리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깨졌고, 누군가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너…이도현…”야마모토 장군은 갑작스러운 이도현의 등장에 얼
한편!지국, 지선산! 한 신전에는 지국인들의 최고의 신이 모셔져 있다!이 신들은 지국인들의 신앙이었고 그들 마음속 최고의 창조신이었다. 신전 전체에는 심오한 무술을 지닌 사자가 여러 명 있었다. 그들은 신명을 대표하여 권력을 행사한다.지국은 명목상으로 지황제가 이끄는 곳이지만, 지황제는 이 신명 사자들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즉, 이 신들의 사자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지국을 통치하는 사람들이다.그 시각, 지황제가 신전으로 뛰어 들어가며 소리쳤다.“천신사자 어르신, 큰일 났습니다. 큰일 났어요!”신전 안, 지국인들이 모시는 신전 아래 세 명의 천신 사자가 앉아 있었다. 그들은 옛날 옷과 옛사람의 차림을 하고 있었다.향불 아래의 그들은 정말 세상과 동떨어진 것만 같았다.그들은 강한 무술을 수련하며 강력한 아우라를 뽐냈다. 게다가 쭉 세상과 단절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누가 봐도 일반인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또한, 오랜 세월을 태양을 못 본 탓인지 얼굴은 병든 노인처럼 창백하여, 아무리 보아도 신령님과는 거리가 멀었다.세 명의 신명 사자가 제단 위에 단정히 앉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지황제를 내려다보았다.“평범한 인간! 무슨 일이기에 그렇게 당황한 거냐?”그 중 한 명의 사자가 물었다.“사자 어르신께 아뢰옵니다. 염국의 무술 고수가 저희 쪽 지국인들을 죽였습니다!”“지국 쪽 몇만 대군을 죽였고, 장군도 둘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두목들과 제 아들까지도 죽였습니다. 거기에 사자 어르신께서 황궁을 지키라고 보내신 무전 어르신도 죽였고요!”“황궁의 보물창고도 모두 그 사람에게 약탈당했고, 매년 여러 사자 어르신들에게 바치는 약재 또한 모두 그 사람에게 빼앗겼습니다.”“제가 셀 수 없이 많은 강자를 보냈으나 모두 그놈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그에게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놈은 여기가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자유롭게 드나들고요! 게다가 제 지선산도 파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신성을 모독하는 일입니다!”지황제는 콧물과 눈물을
하지만 지국인들은 자랑스러워하며 이 산이 유명한 산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에서 지국인들에게도 개발업자의 기질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마치 염국의 개발업자처럼 말이다. 동네에 시궁창이 있으면 강과 바다라고 할 수 있고, 작은 모래더미가 있으면 큰 산이라고 할 수 있고, 쪽파를 몇 개 심고는, 그 안에 천년 된 고목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이 부분이 바로 지국인들이랑 똑같다고 할 수 있다. 뭐랄까, 음탕하다고 해야 할까? 그냥 자신이 만족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이도현이 산꼭대기에 도착했을 때쯤, 그의 앞에 신전이 나타났다.말로는 절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큰 동굴로, 밖은 향으로 가득 차 있고 안은 시커멨다.이곳은 신선이 사는 곳치고는 너무 어두웠다. 개가 이곳에 산다고 해도 이건 어둡다고 할 것이다.하지만 지국의 신명은 신선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살아야만 신비롭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들은 음란물을 찍을 때는 어디가 트인 곳이면 그곳에서 찍었고, 어디가 사람이 많으면 그런 곳에서 찍어왔다.야외, 교실, 기차, 사무실, 그리고 버스, 모두 그들의 촬영장소였다. 근데 신명을 모시는 장소는 꼭 이렇게 어두컴컴한 곳으로 해야 했을까!지국인들은 그런 일을 할 때 부끄러움이라곤 하나도 모르니, 모시는 신명들이라도 부끄러움을 알고, 어두운 곳에 둔 것인가?역시 신은 다른가 보다!이도현은 신전 밖에 서서 영적 의식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 안에 두 명의 황제급 경지의 존재와 한 명의 중간급 제급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 제급이 그에게 주는 느낌은 매우 강렬했다. 그는 자신의 현재 공력이 이 제급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물론 50대 50은 이미 그에게 있어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 어쨌든, 그에게는 아직 많은 비장의 카드가 있으니 말이다.강자의 마인드란, 모든 상대를 쓰레기로 취급해야 자신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이도현은 바로 신전에 발을 들여놓았다.그 내부는 어두웠지만,
“죽고 싶은 것이냐!”손을 쓰려고 했던 황제급 신명 사자는 얼굴이 화끈거려왔다!그는 신명과 같은 존재로 조금 전 사람을 구하려고 했는데, 구하지도 못하고 그의 면전에서 죽임을 당했으니 말이다.만약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화가 잔뜩 난 황제급 신명 사자는 고함을 지르며 신단에서 뛰어내려 이도현을 죽이려고 쏜살같이 달려갔다.이도현은 가소롭다는 듯 비웃으며 손에 든 음양 부채를 펄럭였다.“그깟 기술로 어디 한번 해봐! 죽여버릴 테니까!”신명 사자가 경멸스럽다는 말투로 소리쳤다. 그는 차가운 빛을 머금은 붉은 검 한 자루를 꺼내 이도현을 향해 베려 했다.“우르릉!”굉음과 함께 이도현이 쏜 강력한 힘이 신명 사자의 보검과 부딪혔다.이윽고 그 서늘한 빛이 감도는 보검이 그대로 조각조각 변하여 땅에 떨어졌다.“푹!”곧이어 한줄기 핏빛 빛이 튀어나왔고 검을 쥐고 있던 신명 사자의 팔이 그대로 잘려 나갔다!“아…당신…이거 대체 뭔 병기야!”신명 사자는 깜짝 놀라 이도현을 바라보며 물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를 무시한 채 앞으로 날아올랐다. 곧이어 한 줄기 핏빛이 하늘로 치솟았고, 뒤이어 커다란 머리가 허공에서 떨어졌다!이도현은 이 신명 사자의 시체가 분리되고 머리가 떨어져 나갈 때까지 공격을 가했다. 바닥에 떨어진 머리는 그대로 땅에서 굴러다녔고, 머리 위의 눈은 동그랗게 뜬 채 믿어지지 않는다는 기색이 역력했다.이 모든 것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갔다. 곧 다른 두 명의 신명 사자가 도착했지만, 이미 도와줄 수 없을 정도로 늦어버렸다. 그들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시신이 분리된 상태였으니 말이다."건방진 인간 같으니라고! 신의 벌을 받아라!”신단의 제급 강자가 분노하며 직접 나섰다.그의 시든 손은 악마의 발톱으로 변해 강력한 기운으로 이도현의 머리를 잡으려 했다.그는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였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도현 앞에 서있었다.이도현은 서둘러 음양 부채로 막아 나섰다.“쨍그랑!”제급 선명 사자
“이게 감히 죽을라고!”이도현의 고집에 제급 강자는 분노하며 다시 공격을 취했다.이번에는 앞서보다 속도가 훨씬 빨랐고, 똑같게 발톱을 사용해 이도현의 천령을 잡았다.“죽어야 할 건 너야!”이도현은 이번만큼은 방심하지 않고 온몸의 힘을 동원했다. 그는 음양 부채로 제급 신명 사자를 향해 펄럭였다.이도현의 에너지를 느꼈는지 음양 부채에서도 강력한 힘이 뿜어져 나오며 음양 부채 전체에서 경쾌한 소리가 흘러나왔다.이윽고 음양 부채 전체에서 검은색 빛이 끊임없이 번쩍였다. 그 빛이 짙어지면서 음양 부채에서는 기이하고 강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음양 부채의 기묘함을 마주한 제급 신명 사자는 마음속으로 불편한 기분을 느꼈고,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음을 느꼈다.이러한 느낌은 그가 감히 이도현과 맞서 싸울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이동 기술로 빠르게 후퇴하여 이도현과 거리를 벌렸다.가만히 서 있던 그의 눈에는 자신도 모르게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고, 이번에는 음양 부채와 정면으로 맞설 수 없음을 느꼈다.이도현의 손에 있는 부채는 그에게 위험한 기운을 주었다.조금 전 충돌했을 때, 겉으로 보기에는 그가 기회를 얻은 것 같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그의 손은 여전히 극도로 뜨거웠고, 그 뜨거움 속에는 살을 에는 듯한 차가움이 있었다."배짱 있으면 숨지 마. 네가 네 입으로 신이라며? 근데 지금 평범한 인간도 상대할 수 없는 거야?"이도현이 그에게 도발을 날렸다. 그는 오늘의 싸움으로 자신이 지금 어떤 단계에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이전에 마주한 적들은 한 번의 움직임으로 모두 죽었고, 일부는 그의 손에서 몇 번 발버둥 쳐보지도 못하고 죽어버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상대를 만났으니 열심히 한번 싸워봐야 했다.이도현의 말은 제급 신명 사자의 마음에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수년 동안 누구도 감히 그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이 지국에서 그는 최고신이라 할 수 있고, 지황제도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게
“주제넘긴!”제급 신명 사자가 포효했다. 강력한 힘이 계속하여 그를 강화했고 그의 주먹에 있던 거북이도 더욱 응결되어 더 거대해져 갔다!거북이 머리는 천천히 강력한 현무의 형태를 취했다. 그러고는 위엄과 패기를 드러내며 이도현을 향해 소리치며 달려갔다.게다가 제급 신명 사자 몸의 거북이 등껍질은 마치 전쟁 갑옷처럼 그의 몸을 감싸고 있어 더욱 대왕 거북이처럼 보였다.“쿵!”두 주먹이 부딪쳐 엄청난 소리를 내며 강력한 파도가 엄습해 왔다!그 강력한 힘은 신전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했고, 강력한 힘에 의해 가루로 변했다.“죽어버려…”이도현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그의 손에서 음양 부채가 나타났다. 그러고는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제급 강자를 향해 돌진했다.이윽고 한줄기 피가 솟구치며 팔이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땅에 떨어졌다.그렇게 조금 전까지 시끌벅적하던 전투가 순식간에 조용히 가라앉았다.신전에는 죽음의 침묵만 감돌았다. 신전 아래에는 제급 신명 사저들이 땅바닥에 누워 꿈틀거리고 있었고, 한쪽 팔을 잃은 곳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뿜어져 나왔다.“너…”한참 후에야 제급 신명 사자가 고개를 들어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분노와 증오로 가득했다.“염국인! 너 반칙이야! 맞수로 약속해 놓고는 무기를 사용하다니. 이런 비열한...”“비열하긴 개뿔. 내가 언제 너랑 맞수로 하겠다고 했어? 게다가 너희 같은 파렴치한 지국인들에게 뭔 무덕이 있어! ”이도현이 비아냥거리며 답했다.“너…”제급 신명 사자는 너무 화가 나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도현을 가리키며 이를 악물었다.‘우리 종족이 비열하고 파렴치하다니!’‘그게 어떻게 우리 탓이야!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것을 비열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게다가 우리는 비열하고 뻔뻔해도 되지만, 너희는 비열하고 뻔뻔하면 안 되는 거잖아! 무도를 따르지 않고 갑자기 무기를 사용했다면 그것은 너의 잘못이야.’‘우리 지국인들은 뻔뻔해도 돼. 근데 너희 염국인들도
지옥 조상은 이를 갈며 말했다.“네, 조상님. 우리 몇 명이 바로 가겠습니다.”아무도 지옥 조상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몇몇 장로는 급히 일어나서 빠르게 움직였다.그리고 같은 시각 이도현은 손가람의 안내에 따라 천사국으로 가는 전송진을 향해갔다.두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대여섯 명의 사람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손가람과 이도현이 눈여겨보니, 다름 아닌 사탄 지옥의 사람들이었다.“죽으려고 다시 찾아온 거야?”이도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흥. 이도현,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우리 조상님이 너를 만나고 싶어 하니까 지금 당장 우리와 함께 가줘야겠어.”검은 옷을 입은 한 노자가 말했다.“너희들의 조상이 뭔데 날 오라 가라야?”이도현이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어디 감히. 이도현, 함부로 날뛰지 마. 네가 감히 우리 사탄 지옥의 조상님을 무시해? 배짱도 커. 너... 너 죽었어.”몇몇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이도현이 여전히 건방지게 나올 줄 몰랐다.‘감히 우리의 조상님을 함부로 들먹여?’“감히? 허허허. 내가 무슨 배짱인지는 너희들도 두 눈으로 봐서 알잖아. 내가 선심을 써서 너희들을 한번 살려줬건만 주제도 모르고 다시 찾아오다니.”“지금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도 모두 죽일 거야.”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흥. 이도현, 잘 들어. 오늘 네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면 너도 이 성지를 떠날 생각하지 마. 우리 조상님은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어디 한 번 해봐.”다른 노자가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들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이도현은 눈빛이 차가워졌고 몸에서 순간 살기가 폭발했다.지옥 조직의 대여섯 명의 장로는 이도현의 강렬한 살기에 몸을 떨었고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치며 이도현의 시선을 피했다.“이... 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전하는 거야.”“우리 조상님께서 그러셨어. 네가 가지 않으면 조상... 조상님이 널 찾으러 오겠다고...”한 장로는
지옥 조직의 한 장로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조상에게 얘기했다.“쓸모없는 놈들... 모두 쓸모없는 놈들이야...”지옥 조상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사탄 지옥은 이 성지에서 으뜸이라고 말할 수 없어도 손꼽히는 존재야. 우리 첫 번째 세대의 지옥주님이 사탄 지옥을 창립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지금처럼 무능했던 적이 없어.”“당당한 지옥주가 한 외부인에게 맞아 폐인이 되다니. 쓸모없는 놈... 너희도 전부 무능해 빠졌어...”지옥 조상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훑어보았다. 지옥 조직의 나머지 사람들은 조상과 눈빛이 마주칠 때 모두 두피가 저리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조상님, 노여움을 푸십시오. 화를 가라앉히십시오.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무서울 정도로 강했습니다.”“맞습니다, 조상님. 조상님께서 그 동양인이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모르십니다. 성급 경지에 이른 흑백쌍살도 이도현의 곁에 가까이 가보지도 못하고 살해당했습니다.”“저희와 실력이 막상막하였던 태양신전은 태양대전을 작동했는데도 태양왕이 살해당했고 태양대전이 파괴당했습니다.”“조상님, 알아주십시오. 정말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너무 강했습니다.”“닥쳐.”지옥 조상이 갑자기 화를 버럭 냈다.“너희들이 지금 우리 사탄 지옥의 실력을 의심하는 거야? 스스로 봐. 지금 너희들이 무슨 꼴인지.”“너희 지금 그 동양인의 겁을 먹은 거야. 사탄 지옥 조직에 너희들이 있다는 게 정말 수치스럽구나.”조상의 꾸지람을 듣게 된 지옥 사람들은 더는 변명하지 않고 입을 다문 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속으로 내키지 않았다. 이어서 지옥 조상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냉랭하게 말했다.“원칙대로라면 네가 사탄 지옥의 얼굴에 먹칠했으니 너를 산산조각내야 하는데 난 지금 널 죽이지 않겠다.”이 말을 듣자 지옥주는 안간힘을 다해 발버둥 쳤고 고개를 들어 지옥 조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온갖 아부를 떨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는 도도한 척하며 골탕만 잔뜩 먹였다.“예. 예. 이 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 같은 개를 죽이면 이 어르신의 손만 더럽힐 뿐입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당장 놓아주십시오.”손가람은 이렇게 말하면서 쾅쾅 절하기 시작했다.그의 이런 행동에서 전혀 성급 강자의 모습을 보아낼 수 없었다. ‘어떻게 강자가 되어서 기개가 하나도 없을까.’‘무릎 꿇는 것도 집안 도우미보다 가벼워. 어쩜 무릎을 꿇으라면 꿇고 절하라면 절하는지.’솔직히 조금이라도 기개 있는 일반인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히려 대부분 일반인은 뛰어난 실력이 없지만, 기개가 누구보다 강했다.그들은 국가의 기둥이기에 그들이 허리를 굽히지 않아야 나라와 민족이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고금동서, 외적이 침입했을 때 가장 빨리 항복하는 사람은 종종 권세가 있는 강자들이었다.외적을 상대하면서 그들은 도망치지 않으면 무릎을 꿇곤 했다. 말이 좋아서 형세를 잘 파악하는 것이지 기개가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반대로 일반인들은 허리를 바짝 펴고 끝까지 싸우며 죽을지언정 항복하지 않았다.이도현은 앞에서 연신 절하는 손가람을 보며 말문이 막혔다. 그는 역겨운 눈빛으로 손가람을 바라보며 말했다.“됐어. 이제 나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데려가 줘.”“경고하는데 더 이상 수작 부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무슨 후과가 있는지... 알지?”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네. 이 어르신,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지금 모시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손가람은 당장 목숨을 지킬 수 있어서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한숨이 놓였다.‘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족해. 살 수 있는 게 어디야. 살아있어야 존엄이든 체면이든 따지지.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손가람의 뒤를 따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향했다....같은 시각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를 들고 그들의 본거지로 돌아갔다.“어서... 어서 조상님을
태양신전의 장로들은 바로 후회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그들은 오직 빨리 도망쳐서 목숨을 살릴 생각만 했다.그러나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 그들이 밀실 밖에서 이도현을 어떻게 죽일지 생각하고 있을 때 그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도망? 당신들이 내 손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침 내공이 제고된 걸 확인해 봐야겠다. 죽어라...”이도현은 이렇게 말하면서 파란색 은바늘 한 줌을 내던졌다.천리안의 도움을 받아서인지 은바늘은 눈이 달린 것처럼 제각기 자신의 목표를 확정하고 쫓아갔다.슛. 슛. 슛.하늘을 지르는 듯한 소리와 은바늘이 체내에 파고드는 소리가 함께 전해져 몹시 귀에 거슬렸다.“아...”“살려주십시오...”“제발...”곧이어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더니 그들 몸의 매 혈자리에서 피가 왈칵왈칵 뿜어져 나왔다.태양신전의 수십 명 장로와 강자는 이렇게 비명 속에서 점차 숨을 거두었다.그들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이렇게 죽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었다.이도현은 이 장면을 더는 쳐다보지 않고 밀실에 있던 모든 약재, 보물, 서적 등 물건을 모조리 음양탑에 집어넣고 그곳을 걸어 나왔다.이도현은 태양신전 장로들의 시체를 밟고 한 걸음 한 걸음 밀실을 걸어 나왔다.밀실 밖에 한 사람이 온몸을 부르르 떨며 서 있었다. 그는 두려움의 극치에 도달해서인지 몸을 심하게 떨었고 이도현이 나오는 것을 본 순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이 무사님... 이 어르신... 저를...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이 비천한 목숨을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같은 염국인인 걸 봐서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그렇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이도현을 이 태양신전에 데려온 손가람 장로였다.전에 이도현 참살 계획을 제안했던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한 사람의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왕왕 그의 측근이라는 말이 있다.손가람은 동양 무사의 수련
“톰.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요? 죽고 싶어요?”...이도현의 말 한마디에 이 사람들은 서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수십 명의 사람이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그만... 난 이미 명령을 내렸어. 누가 능력이 뛰어나고 누가 뒤처지는지는 이제 지켜보면 그만이야. 지금 너희들이 해야 할 것은, 각자 무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다 죽이는 거야. 그렇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제일 강할 거고.”이도현은 악마 같은 웃음을 드러내고 익살스럽게 말했다.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잘못 들은 줄 알고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 이 어르신. 뭐...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나 아주 명확하게 말한 것 같은데. 당신들이 충성심을 선보이겠다고 해서 기회를 주는 거잖아. 지금 다른 사람을 다 죽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제일 충성심이 있다고 봐줄게. 그리고 앞으로 이 태양신전도 그 사람의 것이 될 거야.”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이 어르신... 그... 장난하지 마세요... 이런... 이런 농담은 치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모두 어르신께 충성합니다.”“맞아요, 이 어르신. 우리는 모두 진심으로 이 어르신을 위해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제발 이런 장난을 치지 마세요...”“이 어르신,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이런 장난은 삼가십시오.”이제 막 놓인 마음이 또 목구멍까지 차올라 사람들은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용서를 빌었다.“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같아?”이도현은 얼굴색이 확 싸늘해졌다.“내가 정말 당신들이 밀실 밖에서 한 말을 듣지 못했을 것 같아? 당신들은 내가 명상하는 틈을 타서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니야?”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순간 살얼음판처럼 꽁꽁 얼어붙었다.그들은 그제야 이도현이 그들을 놀리기 위해 방금의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젠장. 빌어먹을 놈. 감히 우리를 가지고 놀아? 죽어라...”이도현과 가장 가까이 있던 한 노자가 갑자기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네 주제에.”말하는
그러나 조명이 켜지는 순간, 그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다리가 훅 풀렸다.“너... 너... 너...”“너... 너 왜 명상을...”“아... 어떻게...”맨 앞의 몇 사람이 바로 비명을 질렀다.이도현은 비실비실 웃으며 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그들은 눈빛에 비웃음과 싸늘함이 담겨 있는 이도현이 저승사자보다 무섭게 느껴졌다.“아주 치밀한 작전을 세우던데... 어디 한번 해 봐...”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는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같이 그들의 마음을 덜컹 내려앉게 했고 최명부처럼 그들의 영혼을 떨게 했다.“이... 이 어르신... 오해... 모두 오해입니다. 저희... 저희는... 저희는 그저 확인 차 들른 것입니다. 이 어르신께서 필요한 물건이 있나 확인하러 왔습니다.”“네... 저희는 이 어르신께 필요한 물건이 있나 챙겨드리러 온 것입니다. 이 안에 보물이 하도 많아서 다 챙겨갈 수 있나 보러 왔습니다. 만약 챙기지 못한다면... 저희가... 저희가 옮겨드리겠습니다...”“네. 맞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도현 씨를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어... 그게 아니라... 제 말은 우리는 기습하러 온 것이... 아니... 죽이러 온 것이 아니... 아... 이 어르신,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한 멍청이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실수를 해버려 마음속의 말을 곧이곧대로 털어놓고 말았다. 그는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는 급하게 설명을 늘려 놓았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말실수가 늘어났다.동료의 원망스러운 눈빛을 눈치채더니 그는 바로 이도현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다리의 힘이 훅 풀린 것처럼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어르신... 어르신... 저자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는 정말 어르신께 도움이 필요한지 보러 온 거예요. 별일 없으면 우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맞습니다. 이 어르신께서 더 필요하신 것이 없다면 저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수십 명의 태양신전 장로는 전전긍
이도현이 몸을 돌리자 천리안의 투시 능력으로 밀실 밖에 태양신전의 사람이 몰래 그를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들어갑시다. 시간이 된 것 같아요.”“지금 반 시간이 지났어요. 보물을 다 보고 명상에 들어갔을 거예요.”명상. 서방 무사가 말하는 명상은 동방 무사가 앉아서 내력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부르는 방식이 다르고 다스리는 방법도 다르지만 결국 얻는 효과는 비슷했다.“저도 시간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놈이 명상하는 틈에 쳐들어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웁시다.”“맞아요. 이 녀석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겼어요. 죽이지 않는다면 저희가 앞으로 성지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요.”“이 녀석을 반드시 죽여야 해요. 우리 태양신전이 이 잡종에게 이렇게 당하기만 해서는 안 돼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죽여야 해요.”“맞아요. 이 녀석을 반드시 죽어야 해요.”한 무리의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음흉하고 악랄한 얘기를 토론했다.“다만 지금 정말 명상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명상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가 쳐들어갔다가는 우리 다 죽는 거 아니에요?”한 사람이 걱정스레 물었다.“맞아요. 지금 그게 걱정이에요.”“만약 그 짐승이 명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죽는 길밖에 없어요.”“하지만 저희가 지금 쳐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녀석이 명상을 끝내고 체력을 회복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저희는 더 이상 그놈을 죽일 기회가 없어요.”이런 걱정 때문에 그들은 진퇴양난의 경지에 빠졌다. 당장 쳐들어가 이도현을 죽이고 싶으면서도 밀실 안의 이도현이 예상대로 명상하고 있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그럼 어떡해요?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가고 지켜보고 있기만 해요? ”“이 밀실에 왜 창문 하나 없는 거예요? 창문이라도 있으면 안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을 텐데... 어휴...”“들어갈까요? 지금 벌써 반시간이 지났어요. 더 머뭇거렸다가 정말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지도 몰라요.”“맞아요. 들어갑시다... 가요...”결국, 한 무리의 사람은
이도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천리안을 정제하기 시작했다.그의 현재 내공과 재능으로 천리안을 정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반나절도 안 되어 이도현은 이미 천리안의 공법을 거의 장악했다.이도현은 전부터 자신이 교룡 척추를 융합한 이후로 수련 재능과 이해 능력이 무섭게 늘어났다는 것을 느꼈다.더군다나 선학신침을 끊임없이 정제함에 따라 이 방면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었다.예를 들어 예전에 천리안 같은 공법을 정제할 때는 그 안의 이치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비책의 내용을 손금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매우 자연스럽게 공법이 요구하는 대로 원력을 움직일 수 있고 원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반 시간 사이 이도현은 천리안을 전부 습득했다. 다시 눈을 뜨는 순간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물론 음양탑에 볼 것이 많지 않으니 천리안의 효과를 별로 알아볼 수 없었다. 뚜렷한 효과를 보려면 밖에 나가서 확인해야 했다.다시 밀실로 돌아와 천리안을 사용했을 때 이도현은 눈앞의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특히 밀실의 보물과 약재 중 어떤 것이 일등품이고 어떤 것이 일반품이며 심지어 어떤 것이 쓰레기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대박... 완전 짱이잖아.”“이 눈이 있으면 돈 벌기 참 쉽겠다. 비록 나에게 있어서 돈은 무용지물이지만... 이 눈만 갖고 있으면 하룻밤 사이에 갑부가 되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대박이다...”“잠깐... 그것도 그거지만 이게 무슨 일이지?”이도현의 시선이 머무른 곳에 뜻밖에도 비밀 공간이 있었다.이 비밀 공간은 아주 교묘하게 설치되어 있었기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천리안을 습득한 후로 이런 은밀한 설계는 허구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이도현은 비밀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안에 각종 함정이 설계되어 있었지만, 이도현은 매우 쉽게 건너뛰었다.비밀 공간에 빨간색 구슬이 하나 있었고 구슬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천리안으로 보니
그는 이런 행동으로 점수를 따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었다.이도현은 말을 하지 않고 안내하라는 의사를 표시하기만 했다.이 장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앞장서서 이도현을 태양신전 내부의 밀실로 안내했다.“이 어르신, 이곳은 태양신전의 밀실입니다. 이 안에 태양신전의 모든 보물과 소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태양왕과 마법사만 드나들 수 있기에 절대 조용합니다.”장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죽이든 밥이든 상관하지 않고 아예 이도현을 태양신전의 밀실로 데려갔다. 게다가 보물이 들어있는 밀실이었다.장로의 의도는 아주 선명했다. 보물은 가져가도 상관없으니 목숨만 살려달라는 의도.이도현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그는 태양신전에서 얻은 선학신침을 정제한 후 바로 천사국으로 갈 계획이었다.모르는 곳이다 보니 실력을 조금이라도 향상하면 안전이 더 보장되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은 밀실의 보물을 살펴보지 않고 먼저 선학신침을 정제했다.이도현은 다른 사람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이 방금 치열한 싸움을 겪고 나니 체력이 소진되어 방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어쩌면 망명자가 이 기회를 틈타 이도현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그리고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보물 창고에 들어오면 무조건 보물부터 살펴보고 보물을 다 본 후에야 다른 일을 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돈독이라는 단어가 탄생하지도 않았다.그렇기에 이도현은 먼저 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학신침을 정제하기로 했다.물론 이도현은 이 사람들이 그가 선학신침을 정제할 때 쳐들어와서 그를 죽일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었다. 만약 이런 것이 두려웠다면 이도현은 애당초 이곳에서 선학신침을 정제하려 하지도 않았다.이도현은 선학신침을 꺼낸 후 늘 하던 대로 움직였다.한 방울의 피가 선학신침에 떨어졌을 때 선학신침은 뜨거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몸속으로 사라졌다.일련의 반응을 겪고 난 후 그는 선학신침의 내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