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것이냐!”손을 쓰려고 했던 황제급 신명 사자는 얼굴이 화끈거려왔다!그는 신명과 같은 존재로 조금 전 사람을 구하려고 했는데, 구하지도 못하고 그의 면전에서 죽임을 당했으니 말이다.만약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화가 잔뜩 난 황제급 신명 사자는 고함을 지르며 신단에서 뛰어내려 이도현을 죽이려고 쏜살같이 달려갔다.이도현은 가소롭다는 듯 비웃으며 손에 든 음양 부채를 펄럭였다.“그깟 기술로 어디 한번 해봐! 죽여버릴 테니까!”신명 사자가 경멸스럽다는 말투로 소리쳤다. 그는 차가운 빛을 머금은 붉은 검 한 자루를 꺼내 이도현을 향해 베려 했다.“우르릉!”굉음과 함께 이도현이 쏜 강력한 힘이 신명 사자의 보검과 부딪혔다.이윽고 그 서늘한 빛이 감도는 보검이 그대로 조각조각 변하여 땅에 떨어졌다.“푹!”곧이어 한줄기 핏빛 빛이 튀어나왔고 검을 쥐고 있던 신명 사자의 팔이 그대로 잘려 나갔다!“아…당신…이거 대체 뭔 병기야!”신명 사자는 깜짝 놀라 이도현을 바라보며 물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를 무시한 채 앞으로 날아올랐다. 곧이어 한 줄기 핏빛이 하늘로 치솟았고, 뒤이어 커다란 머리가 허공에서 떨어졌다!이도현은 이 신명 사자의 시체가 분리되고 머리가 떨어져 나갈 때까지 공격을 가했다. 바닥에 떨어진 머리는 그대로 땅에서 굴러다녔고, 머리 위의 눈은 동그랗게 뜬 채 믿어지지 않는다는 기색이 역력했다.이 모든 것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갔다. 곧 다른 두 명의 신명 사자가 도착했지만, 이미 도와줄 수 없을 정도로 늦어버렸다. 그들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시신이 분리된 상태였으니 말이다."건방진 인간 같으니라고! 신의 벌을 받아라!”신단의 제급 강자가 분노하며 직접 나섰다.그의 시든 손은 악마의 발톱으로 변해 강력한 기운으로 이도현의 머리를 잡으려 했다.그는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였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도현 앞에 서있었다.이도현은 서둘러 음양 부채로 막아 나섰다.“쨍그랑!”제급 선명 사자
“이게 감히 죽을라고!”이도현의 고집에 제급 강자는 분노하며 다시 공격을 취했다.이번에는 앞서보다 속도가 훨씬 빨랐고, 똑같게 발톱을 사용해 이도현의 천령을 잡았다.“죽어야 할 건 너야!”이도현은 이번만큼은 방심하지 않고 온몸의 힘을 동원했다. 그는 음양 부채로 제급 신명 사자를 향해 펄럭였다.이도현의 에너지를 느꼈는지 음양 부채에서도 강력한 힘이 뿜어져 나오며 음양 부채 전체에서 경쾌한 소리가 흘러나왔다.이윽고 음양 부채 전체에서 검은색 빛이 끊임없이 번쩍였다. 그 빛이 짙어지면서 음양 부채에서는 기이하고 강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음양 부채의 기묘함을 마주한 제급 신명 사자는 마음속으로 불편한 기분을 느꼈고,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음을 느꼈다.이러한 느낌은 그가 감히 이도현과 맞서 싸울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이동 기술로 빠르게 후퇴하여 이도현과 거리를 벌렸다.가만히 서 있던 그의 눈에는 자신도 모르게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고, 이번에는 음양 부채와 정면으로 맞설 수 없음을 느꼈다.이도현의 손에 있는 부채는 그에게 위험한 기운을 주었다.조금 전 충돌했을 때, 겉으로 보기에는 그가 기회를 얻은 것 같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그의 손은 여전히 극도로 뜨거웠고, 그 뜨거움 속에는 살을 에는 듯한 차가움이 있었다."배짱 있으면 숨지 마. 네가 네 입으로 신이라며? 근데 지금 평범한 인간도 상대할 수 없는 거야?"이도현이 그에게 도발을 날렸다. 그는 오늘의 싸움으로 자신이 지금 어떤 단계에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이전에 마주한 적들은 한 번의 움직임으로 모두 죽었고, 일부는 그의 손에서 몇 번 발버둥 쳐보지도 못하고 죽어버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상대를 만났으니 열심히 한번 싸워봐야 했다.이도현의 말은 제급 신명 사자의 마음에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수년 동안 누구도 감히 그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이 지국에서 그는 최고신이라 할 수 있고, 지황제도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게
“주제넘긴!”제급 신명 사자가 포효했다. 강력한 힘이 계속하여 그를 강화했고 그의 주먹에 있던 거북이도 더욱 응결되어 더 거대해져 갔다!거북이 머리는 천천히 강력한 현무의 형태를 취했다. 그러고는 위엄과 패기를 드러내며 이도현을 향해 소리치며 달려갔다.게다가 제급 신명 사자 몸의 거북이 등껍질은 마치 전쟁 갑옷처럼 그의 몸을 감싸고 있어 더욱 대왕 거북이처럼 보였다.“쿵!”두 주먹이 부딪쳐 엄청난 소리를 내며 강력한 파도가 엄습해 왔다!그 강력한 힘은 신전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했고, 강력한 힘에 의해 가루로 변했다.“죽어버려…”이도현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그의 손에서 음양 부채가 나타났다. 그러고는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제급 강자를 향해 돌진했다.이윽고 한줄기 피가 솟구치며 팔이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땅에 떨어졌다.그렇게 조금 전까지 시끌벅적하던 전투가 순식간에 조용히 가라앉았다.신전에는 죽음의 침묵만 감돌았다. 신전 아래에는 제급 신명 사저들이 땅바닥에 누워 꿈틀거리고 있었고, 한쪽 팔을 잃은 곳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뿜어져 나왔다.“너…”한참 후에야 제급 신명 사자가 고개를 들어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분노와 증오로 가득했다.“염국인! 너 반칙이야! 맞수로 약속해 놓고는 무기를 사용하다니. 이런 비열한...”“비열하긴 개뿔. 내가 언제 너랑 맞수로 하겠다고 했어? 게다가 너희 같은 파렴치한 지국인들에게 뭔 무덕이 있어! ”이도현이 비아냥거리며 답했다.“너…”제급 신명 사자는 너무 화가 나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도현을 가리키며 이를 악물었다.‘우리 종족이 비열하고 파렴치하다니!’‘그게 어떻게 우리 탓이야!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것을 비열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게다가 우리는 비열하고 뻔뻔해도 되지만, 너희는 비열하고 뻔뻔하면 안 되는 거잖아! 무도를 따르지 않고 갑자기 무기를 사용했다면 그것은 너의 잘못이야.’‘우리 지국인들은 뻔뻔해도 돼. 근데 너희 염국인들도
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죽이지 말아야 할 이유 한번 말해봐!”제급 신명 사자가 다급히 답했다.“나 아주 중요한 비밀을 알고 있어. 너희 염국과 관련된 거 말이야! 네가 분명히 흥미를 느낄만한 내용이라고!”“그래! 어디 한번 말해봐!”이도현은 아주 담담했다.“너... 너 선진 가문 시황 상제 알아?”“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얼른 말해! 내 인내심 테스트 하지 말고!”이도현은 슬슬 짜증이 났다.“그래! 그래!”“염국인들은 아마 모두 알 거야. 당시 시황 상제가 천하를 통일했을 때, 일찍이 지국에 연금술사를 보내 불로장생의 약을 찾게 한 것 말이야!”“너희 염국의 전설에 따르면 그 연금술사가 불로장생약을 찾지 못했지만, 우리 지국의 전설 속에서는, 그 연금술사가 그 당시 불로장생약을 찾았어. 단지 그 연금술사가 자신의 장생을 위해 그 약을 안 가지고 갔을 뿐이야!”“하지만 불로장생 신약이 성숙하기도 전에 그의 수명이 다다른 거지.”“나중에 이 연금술사의 후손들도 여러 세대를 거쳐 모두 죽고, 후손도 없이 이 불로장생의 약재가 우리 지선산 쪽에 넘어왔어!”여기까지 말을 마친 제급 신명 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도현의 앞에서 무릎을 꿇어 보였다.“나 한 번만 살려줘. 네 노예를 하라면 할게!”“이제부터 나는 널 나의 영주로 인정할 것이야. 그리고 앞으로 이 지국도 너의 나라가 될 것이고, 신들 사자 이름으로 널 신으로 모실게!”“이제부터 너는 지국의 최고신이 되어 지국 전체를 통제할 수 있어!”“만약 네가 나를 놓아준다면, 그 신약이 어디에 있는지 내가 알려줄게! 이 신약은 이미 2천 년 동안 자랐으니, 이제는 성숙했을 거야! 만약 네가 단약을 만들 줄 안다면, 불로장생의 단약 또한 만들 수 있을 거야!”그의 말을 듣고 난 이도현은 정말 마음이 흔들렸다. 물론 지국의 신명이 되는 건 관심이 없었다. 이 더러운 종족의 신이 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그가 말한 신약에 대해, 그는 아주 흥미를 느꼈다!“그러면 지
천 미터쯤 걷자 갑자기 밝아지며 이도현의 앞에 새로운 세계가 나타났다.“주인님! 이곳은 지선산 아래 화산 세계입니다! 수천 년 전 이곳은 원래 화산이었고 나중에 지하 세계를 형성했습니다!”희메지 구주가 그에게 설명했다.“이곳은 전에 진나라 연금술사가 발견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두 가지 신약을 발견했고, 그 두 가지 신약이 바로 여기에서 자라고 있습니다!”이도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이도현은 지하 세계에 완전히 들어간 후에야 이곳의 환경이 정말 아름답고, 공기도 맑아 사람들에게 상쾌한 느낌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곳에서는 말 그대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만 같았다.하지만 동굴에서 느꼈던 뜨거운 기운과 차가운 기운이 이곳에서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다.희메지 구주는 계속 길을 안내했고, 얼마 가지 않아 맑은 샘에 이르렀다. 맑은 샘 안의 강물은 놀랍게도 붉고 푸르스름하게 물들어있었다.그리고 붉은색과 파란색은 분명하게 구분되었다. 샘물의 반은 빨간색이고 반은 파란색이다! 붉은색의 절반 샘물은 마치 용암처럼 뜨겁기 그지 없었고, 푸른색 샘물은 찬 빛을 발하며 뼈까지 시린 느낌을 주었다.그런 기괴한 샘물 속에 두 송이의 꽃이 자라고 있었다.붉은 샘물에서는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 꽃이 피어올랐고, 푸른 꽃은 짙은 남색의 광채를 내뿜으며 서늘하고 살을 에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이도현이 감지한 두 기운은 바로 이 두 꽃에서 나온 것이었다.“수국!”“유람초!”이도현은 한눈에 이 두 약재를 알아챘다.이 두 종류의 약을 그는 자기 스승이 준 약전에서 본 적이 있었다.두 가지 약재는 기사회생할 수 있는 두 가지 약재로 아주 귀한 것이었다. 게다가 이 두 꽃은 극음극양에 속하는 약재로 극과 극이었다.수국은 극양의 약이다! 하지만 유란초는 극음의 한약재로 이 두 약은 음양이 서로 달랐다.약전에는 이 두 약이 같은 곳에 나타날 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한 샘에서 자라고 있었고 이도현은 이 사실에 깜짝 놀라지 않을
“하하하! 이도현, 넌 이제 끝이야! 끝났다고! 하하… 감히 천신이랑 맞먹으려고? 꿈 깨! 거기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게 좋을 거야! 하하하…”희메지 구주는 험상궂은 얼굴로 의기양양하게 웃어 보였다!“이도현, 네까짓 게 감히 신전 앞에서 행패를 부려? 오늘이 네 제삿날일 거야!”“이 철창은 천 년 된 한철로 만든 것이다. 그 당시 진나라의 그 연금술사가 거대한 능력으로 제련한 것이지. 설령 제급 정상의 강자라 할지라도 이 철창을 깨뜨릴 수 없을 것이야. 이 안에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게 좋을 거야! 하하하... 며칠 후에 내가 다시…”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수면 위에 서 있던 이도현이 음양 부채를 들고 가볍게 철장에 대고 몇 번 부채질을 하는 것이었다.조금 전까지 천 년 된 철로 만든 견고하고 깨지지 않는 철장이라 했는데, 그의 부채질 한 번으로 마치 먼지로 만든 것처럼 철장이 재가 되어 샘물에 떨어졌다.희메지 구주는 놀란 나머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 광경에 그는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너…너…너 어떻게….”그도 전에 일찍이 한철로 만든 이 철장에 여러 시도를 해 보았지만, 그가 어떤 방법을 써도 철장은 끄떡없었다!하지만 이도현은 아주 쉽게, 그리고 아주 완벽하게 파괴해 버렸다.여기서 다시 한번 이도현의 강함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이도현은 샘물 위에서 몸을 날리며 희메지 구주 앞에 다가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뭐?”당황한 희메지 구주는 더는 그곳에 머무를 수 없어 다급히 도망쳤다.그는 오직 도망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다. 도망가면 어쨌든 한줄기 삶의 희망이라도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그는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이따금 뒤를 돌아보며 이도현이 쫓아오는지도 살폈다.하지만 그가 이렇게 멀리 도망쳤는데도 이도현은 그를 쫓아갈 의사가 없는 것 같았다.이도현은 마치 그를 완전히 무시한 듯 고개를 숙인 채, 손에 든 두 가지 약재를 살펴보고 있었다!그렇다, 그는 지금 희메지 구주를 쫓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어떻게 이럴 수 있지…내 몸속에서…너무 아파…”희메지 구주는 너무 아픈 나머지 땅바닥에 내 뒹굴었다.그의 비명과 함께 갑자기 그의 몸에서 펑! 펑! 펑 소리가 울려 퍼졌다.곧이어 핏자국이 하나둘씩 그의 몸에 터졌고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아…”마침내! 희메지 구주의 비명 속에서 은침 하나가 날아가 피 구멍이 터지며 희메지 구주도 숨을 거두었다.지옥의 침, 눈에 보이지 않는 살인! 그 공포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그 시각 이도현은 모든 잡념을 떨쳐버린 채 연단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그는 그렇게 자리에 앉은 지 꼬박 3일이 지났다.3일 후, 이도현은 마침내 신농정에서 수십 개의 단약을 꺼냈다.신농정을 열자마자 안에서 톡 쏘는 향이 났고 수십 개의 단약이 수정같이 맑았다. 매 단약은 하나하나가 꽉 찼고, 딱 봐도 최상급 단약이였다.“좋아, 역시 좋은 약재로 정제한 단약은 달라! 이런 좋은 약재나 수천 년 정도 지난 약재를 하나 찾는 건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더 어렵지!”이도현은 혼자 중얼거리며 단약 한 알만 남기고 모두 옥병에 넣었다.그러고는 그 단약 한 알을 삼켰다.단약을 복용하자, 그는 갑자기 냉기와 온기를 번갈아 느끼며 그 능력이 그의 단전에 모여들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단약이 녹으면서 이도현 단전에서는 그의 팔다리를 향해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며 경맥을 하나하나 씻어내기 시작했다.그는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고 서둘러 공법을 익혔고, 이 에너지를 체내에서 작동하도록 이끌었다.약 한 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단약의 약효가 비로소 제련되었다!이도현은 기분이 상쾌하고 사지가 편안함을 느꼈고, 내공도 한 단계 향상되었다. 하지만, 병목 현상은 돌파하지 못했다.이도현은 망설임 없이 단약을 하나 더 꺼냈고 이어서 두 번째,세 번째,...열번째.결국 이도현의 몸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되어버렸고, 그는 화로에서 만든 단약을 전부 먹어버렸다.이윽고 그는 다급히 일어나 앉아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단약을 제련하기 시작했다.…그렇게
그는 똥구덩이에서 기어 나온 것처럼 악취가 나는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물론 그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전에 그가 스승에게 끌려 산에 올랐을 때도 한 번 겪은 적 있었다.그때 색귀 사부가 힘줄 골수를 수련할 때 체내에서 이러한 악취가 났었다. 당시 그는 자신이 골병이 들어 죽을 때가 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색귀 사부의 설명을 들은 후에야 그는 그가 대조화로 인해, 체내의 불순물이 제거되었음을 알게 되었다.다만 그가 생각지 못한 것은 뜻밖에도 또 한 번의 고난을 겪었다는 것이다.그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의 색귀 사부가 한 사람은 일생에서 한 번만 근육과 뼈를 깎는 경험을 할 수 있고, 두 번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또 한 번 겪었다.이것은 그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의 사부님이 전에 그에게 잘못 말한 것인지, 아니면 그가 아예 다른 유형의 사람인지 혼란스러웠다.하지만 이번의 느낌은 그때와 사뭇 달랐다.뭐랄까, 지난번에는 겉으로 드러났다면 이번에는 육체의 깊은 속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물론 이도현은 현재 자신이 느끼는 게 과연 진짜인지 한층 더 검증해야 했다.게다가 그에게 있어 이 상황은 절대적으로 좋은 일이다.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이도현은 역겨운 냄새 때문에 더 이상 생각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몸의 그 더러운 것들을 씻어 내야 했고, 만약 그게 피부 속으로 침투되면 한평생 다른 사람과 피부를 섞을 생각은 접어두어야 했다.누가 냄새가 나는 남자랑 엮이려 하겠는가? 나가서 기생을 찾는다고 할지라도 기생도 아마 참지 못하고 역겨워 토할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이도현은 바로 샘물에 뛰어들어 빡빡 문지르기 시작했다.만약 산에서 금방 내려왔을 때라면, 여자라는 존재에 관심이 없어 더러운 몸일지라도 별 신경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다!그 당시의 그는 산 아래 여자들은 호랑이 같은 존재이고, 만나면 무조건
거대한 해골은 점점 더 커지면서 세상 만물을 집어삼킬 것 같이 입을 쩍 벌렸다.해골의 커다란 두 눈에서 무서운 핏빛이 반짝이었다. 이 붉은 빛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사람의 신기를 꿰뚫고 있었다.이도현은 지옥 조상이 강대한 신기로 이 두 줄기의 붉은 빛을 만들어냈고 지금 이 빛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힘과 신기가 결합한 공격은 매우 끔찍한 공법이었고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공격당할 수 있었다.게다가 강대한 해골을 상대하다 보면 보통 사람들은 신기의 공격을 쉽게 놓쳤다. 그러다가 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기의 공격을 당하곤 했다.하지만 이 기술로 이도현을 상대한 지옥 조상은 처참히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신기 방면에서 이도현은 누군가에게 밀린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안 그래도 멸신침의 효과를 시험해 볼 곳이 없었는데 마침 잘됐다. 너 땡잡았어.’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의식을 가동했다. 그러자 두 개의 멸신침이 그의 손에 나타났고 그는 손을 휙 저었다.그리고 왼손으로 주먹 한 방을 날리자 청룡 한 마리가 주먹에서 나와 으르렁거리며 해골을 향해 돌진했다.청룡의 거대한 허영이 순간 해골을 휘감아버렸다.꽈르릉.굉음과 함께 거대한 해골이 사분오열되었고 검은 안개도 사면팔방으로 흩어졌다.해골의 눈에서 반짝이던 두 줄기의 붉은 빛은 흩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도현을 향해 날아왔다.그러나 1초도 안 되어 붉은빛은 멸신침에 의해 관통되어 순식간에 사라졌다.“아...”지옥 조상은 비명을 지르며 백골 의자에서 떨어졌고 머리를 싸안은 채 땅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아... 아파 죽겠어. 네가 어떻게 나의 의식을 건드려. 아...”방금까지 날뛰던 지옥 조상은 지금 죽을 만큼 아파서 땅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신기가 타격당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처가 아니었다. 이는 육체적인 통증보다 수백 배 고통스러웠고 까딱 잘못하면 죽기 일쑤였다.“그까짓 능력으로 그렇게 큰소리쳤던 거야? 배짱도 커.”“나이를 가득 처먹
안으로 더 들어가서 백골로 만들어진 정자를 지나자, 이도현은 빛의 광장처럼 넓은 곳에 들어섰다.사실 광장이라고 하기보다 수라지에 더 가까웠다. 왜냐하면, 이곳도 전부 백골로 만들어진 섬뜩한 곳이었다.각종 백골에 동물의 백골도 있지만, 대다수가 사람의 백골이었다. 그리고 광장의 주위에 해골이 장식처럼 한 바퀴 둘러있었다.‘어이가 없어서... 사람의 두개골을 장식용으로 쓰다니...’광장의 뒤쪽에 똑같이 백골로 만든 높은 단지 하나가 있었고 그 위에 사람의 골격으로 만든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의자의 맨 중앙에 흰 수염이 성성한 노자 한 명이 앉아 있었고 그의 뒤에 한 무리의 사람이 서 있었다.딱 봐도 이 노자가 바로 그들이 말하던 지옥 조상이었다.“이도현, 어디 감히 지옥 조상 앞에서 꼿꼿이 서 있어. 당장 무릎을 꿇지 못해?”지옥 조상 곁의 한 노자가 큰소리로 호통쳤다.“무릎 꿇어...”뒤이어 사람들이 떼를 지어 소리쳤다.소리는 천지가 뒤흔들리고 광장의 백골이 윙윙 진동할 정도로 컸다.이도현 뒤에 서 있던 손가람은 이 기세에 눌려 저도 모르게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머리를 땅에 박은 채 고개를 쳐들지 못했다.그러나 그의 앞에 있는 이도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그 자리에 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옥 조상에게 제대로 된 눈길조차 한번 주지 않았다.이도현의 건방진 태도에 지옥 조상은 안색이 싸늘해지더니 입을 열고 냉랭하게 물었다.“네가 바로 이도현이야?”이도현은 지옥 조상의 질문을 무시하고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주위를 살폈다.“거만한 놈. 죽으려고 환장했어?”지옥 조상이 화를 버럭 냈다. 그는 이렇게 건방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그러자 이도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지옥 조상을 바라보며 말했다.“죽으려는 사람은 당신들이야. 난 원래 당신 같은 쓰레기를 상대할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당신들이 하도 찾아서 어쩔 수 없이 온 거
사실 이도현은 다른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보아하니 사탄 지옥을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사탄 지옥 사람들이 이도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은 걸 보아서 경고 삼아 그들의 문주만 폐인으로 만들고 나머지 사람들을 살려둘 생각이었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팔자에 명이 없는 건지 기어코 죽으려고 제 발로 찾아왔다.‘어쩌겠어. 그냥 죽이자.’“앞에서 안내해라.”기왕 가야 하는 거면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지옥 사람들은 이도현의 명령 어린 말투가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이도현이 순순히 따라가 주면 그들도 순조롭게 조상이 내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으니 입을 꾹 다물고 참았다.‘태도가 안 좋아도 뭐 어쩌겠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서 죽는 것보다는 낫지.’사람들은 말없이 몸을 돌려 사탄 지옥 조직의 본거지로 향했다.지옥 조직의 본거지는 음침하고 스산한 산속에 세워져 있었는데 그 산은 마치 저주받은 산맥처럼 잔혹한 살기와 사악한 기운이 득실거렸다.이 산은 지옥이라는 단어와 딱 맞아떨어졌다.산 앞에 도착하자마자 이도현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그곳이 기운이 싫었다. 마치 그때 귀령문에서 느꼈던 기운과 비슷했다.‘정말 귀신이 머무는 곳 아니야?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곳에 살아? 아무리 소신 있는 사람이라도 이곳에 며칠 머무르면 악인이 되거나 죽은 사람이 되겠어.’“갑시다. 무서운 게 아니면.”이도현이 발길을 멈춘 것을 보고 지옥 사람은 그가 겁먹은 줄 알고 시큰둥하게 물었다.“무서워해? 호호호... 이제 곧 알게 될 거야. 내가 무서워하는지 안 하는지.”이도현이 냉소했다. 그는 선배들을 제외하고 누구를 두려워한 적이 없다.“정말 토 나올 것 같아. 여기 정말 사람 사는 곳이 맞아? 귀신도 이런 곳에 안 살 것 같은데.”이도현은 잊지 않고 조롱했다.“두려운 게 아니면 잔말 말고 따라와요.”“이도현 씨, 지금의 그 건방진 태도를 이따가 우리 지옥 조상을 만나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래요. 가요...”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산속으로 따
지옥 조상은 이를 갈며 말했다.“네, 조상님. 우리 몇 명이 바로 가겠습니다.”아무도 지옥 조상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다. 몇몇 장로는 급히 일어나서 빠르게 움직였다.그리고 같은 시각 이도현은 손가람의 안내에 따라 천사국으로 가는 전송진을 향해갔다.두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대여섯 명의 사람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손가람과 이도현이 눈여겨보니, 다름 아닌 사탄 지옥의 사람들이었다.“죽으려고 다시 찾아온 거야?”이도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흥. 이도현,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우리 조상님이 너를 만나고 싶어 하니까 지금 당장 우리와 함께 가줘야겠어.”검은 옷을 입은 한 노자가 말했다.“너희들의 조상이 뭔데 날 오라 가라야?”이도현이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어디 감히. 이도현, 함부로 날뛰지 마. 네가 감히 우리 사탄 지옥의 조상님을 무시해? 배짱도 커. 너... 너 죽었어.”몇몇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이도현이 여전히 건방지게 나올 줄 몰랐다.‘감히 우리의 조상님을 함부로 들먹여?’“감히? 허허허. 내가 무슨 배짱인지는 너희들도 두 눈으로 봐서 알잖아. 내가 선심을 써서 너희들을 한번 살려줬건만 주제도 모르고 다시 찾아오다니.”“지금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도 모두 죽일 거야.”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흥. 이도현, 잘 들어. 오늘 네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면 너도 이 성지를 떠날 생각하지 마. 우리 조상님은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어디 한 번 해봐.”다른 노자가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들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이도현은 눈빛이 차가워졌고 몸에서 순간 살기가 폭발했다.지옥 조직의 대여섯 명의 장로는 이도현의 강렬한 살기에 몸을 떨었고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치며 이도현의 시선을 피했다.“이... 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전하는 거야.”“우리 조상님께서 그러셨어. 네가 가지 않으면 조상... 조상님이 널 찾으러 오겠다고...”한 장로는
지옥 조직의 한 장로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조상에게 얘기했다.“쓸모없는 놈들... 모두 쓸모없는 놈들이야...”지옥 조상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사탄 지옥은 이 성지에서 으뜸이라고 말할 수 없어도 손꼽히는 존재야. 우리 첫 번째 세대의 지옥주님이 사탄 지옥을 창립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지금처럼 무능했던 적이 없어.”“당당한 지옥주가 한 외부인에게 맞아 폐인이 되다니. 쓸모없는 놈... 너희도 전부 무능해 빠졌어...”지옥 조상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훑어보았다. 지옥 조직의 나머지 사람들은 조상과 눈빛이 마주칠 때 모두 두피가 저리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조상님, 노여움을 푸십시오. 화를 가라앉히십시오.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무서울 정도로 강했습니다.”“맞습니다, 조상님. 조상님께서 그 동양인이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모르십니다. 성급 경지에 이른 흑백쌍살도 이도현의 곁에 가까이 가보지도 못하고 살해당했습니다.”“저희와 실력이 막상막하였던 태양신전은 태양대전을 작동했는데도 태양왕이 살해당했고 태양대전이 파괴당했습니다.”“조상님, 알아주십시오. 정말 제자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 그 동양인이 너무 강했습니다.”“닥쳐.”지옥 조상이 갑자기 화를 버럭 냈다.“너희들이 지금 우리 사탄 지옥의 실력을 의심하는 거야? 스스로 봐. 지금 너희들이 무슨 꼴인지.”“너희 지금 그 동양인의 겁을 먹은 거야. 사탄 지옥 조직에 너희들이 있다는 게 정말 수치스럽구나.”조상의 꾸지람을 듣게 된 지옥 사람들은 더는 변명하지 않고 입을 다문 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속으로 내키지 않았다. 이어서 지옥 조상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냉랭하게 말했다.“원칙대로라면 네가 사탄 지옥의 얼굴에 먹칠했으니 너를 산산조각내야 하는데 난 지금 널 죽이지 않겠다.”이 말을 듣자 지옥주는 안간힘을 다해 발버둥 쳤고 고개를 들어 지옥 조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온갖 아부를 떨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는 도도한 척하며 골탕만 잔뜩 먹였다.“예. 예. 이 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 같은 개를 죽이면 이 어르신의 손만 더럽힐 뿐입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당장 놓아주십시오.”손가람은 이렇게 말하면서 쾅쾅 절하기 시작했다.그의 이런 행동에서 전혀 성급 강자의 모습을 보아낼 수 없었다. ‘어떻게 강자가 되어서 기개가 하나도 없을까.’‘무릎 꿇는 것도 집안 도우미보다 가벼워. 어쩜 무릎을 꿇으라면 꿇고 절하라면 절하는지.’솔직히 조금이라도 기개 있는 일반인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히려 대부분 일반인은 뛰어난 실력이 없지만, 기개가 누구보다 강했다.그들은 국가의 기둥이기에 그들이 허리를 굽히지 않아야 나라와 민족이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고금동서, 외적이 침입했을 때 가장 빨리 항복하는 사람은 종종 권세가 있는 강자들이었다.외적을 상대하면서 그들은 도망치지 않으면 무릎을 꿇곤 했다. 말이 좋아서 형세를 잘 파악하는 것이지 기개가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반대로 일반인들은 허리를 바짝 펴고 끝까지 싸우며 죽을지언정 항복하지 않았다.이도현은 앞에서 연신 절하는 손가람을 보며 말문이 막혔다. 그는 역겨운 눈빛으로 손가람을 바라보며 말했다.“됐어. 이제 나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데려가 줘.”“경고하는데 더 이상 수작 부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무슨 후과가 있는지... 알지?”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네. 이 어르신,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지금 모시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손가람은 당장 목숨을 지킬 수 있어서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한숨이 놓였다.‘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족해. 살 수 있는 게 어디야. 살아있어야 존엄이든 체면이든 따지지.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손가람의 뒤를 따라 천사국의 전송진으로 향했다....같은 시각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숨이 간들간들한 지옥주를 들고 그들의 본거지로 돌아갔다.“어서... 어서 조상님을
태양신전의 장로들은 바로 후회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그들은 오직 빨리 도망쳐서 목숨을 살릴 생각만 했다.그러나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 그들이 밀실 밖에서 이도현을 어떻게 죽일지 생각하고 있을 때 그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도망? 당신들이 내 손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침 내공이 제고된 걸 확인해 봐야겠다. 죽어라...”이도현은 이렇게 말하면서 파란색 은바늘 한 줌을 내던졌다.천리안의 도움을 받아서인지 은바늘은 눈이 달린 것처럼 제각기 자신의 목표를 확정하고 쫓아갔다.슛. 슛. 슛.하늘을 지르는 듯한 소리와 은바늘이 체내에 파고드는 소리가 함께 전해져 몹시 귀에 거슬렸다.“아...”“살려주십시오...”“제발...”곧이어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더니 그들 몸의 매 혈자리에서 피가 왈칵왈칵 뿜어져 나왔다.태양신전의 수십 명 장로와 강자는 이렇게 비명 속에서 점차 숨을 거두었다.그들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이렇게 죽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었다.이도현은 이 장면을 더는 쳐다보지 않고 밀실에 있던 모든 약재, 보물, 서적 등 물건을 모조리 음양탑에 집어넣고 그곳을 걸어 나왔다.이도현은 태양신전 장로들의 시체를 밟고 한 걸음 한 걸음 밀실을 걸어 나왔다.밀실 밖에 한 사람이 온몸을 부르르 떨며 서 있었다. 그는 두려움의 극치에 도달해서인지 몸을 심하게 떨었고 이도현이 나오는 것을 본 순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이 무사님... 이 어르신... 저를...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이 비천한 목숨을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같은 염국인인 걸 봐서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그렇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이도현을 이 태양신전에 데려온 손가람 장로였다.전에 이도현 참살 계획을 제안했던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한 사람의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왕왕 그의 측근이라는 말이 있다.손가람은 동양 무사의 수련
“톰.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요? 죽고 싶어요?”...이도현의 말 한마디에 이 사람들은 서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수십 명의 사람이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그만... 난 이미 명령을 내렸어. 누가 능력이 뛰어나고 누가 뒤처지는지는 이제 지켜보면 그만이야. 지금 너희들이 해야 할 것은, 각자 무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다 죽이는 거야. 그렇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제일 강할 거고.”이도현은 악마 같은 웃음을 드러내고 익살스럽게 말했다.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잘못 들은 줄 알고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 이 어르신. 뭐...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나 아주 명확하게 말한 것 같은데. 당신들이 충성심을 선보이겠다고 해서 기회를 주는 거잖아. 지금 다른 사람을 다 죽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제일 충성심이 있다고 봐줄게. 그리고 앞으로 이 태양신전도 그 사람의 것이 될 거야.”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이 어르신... 그... 장난하지 마세요... 이런... 이런 농담은 치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모두 어르신께 충성합니다.”“맞아요, 이 어르신. 우리는 모두 진심으로 이 어르신을 위해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제발 이런 장난을 치지 마세요...”“이 어르신,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이런 장난은 삼가십시오.”이제 막 놓인 마음이 또 목구멍까지 차올라 사람들은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용서를 빌었다.“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같아?”이도현은 얼굴색이 확 싸늘해졌다.“내가 정말 당신들이 밀실 밖에서 한 말을 듣지 못했을 것 같아? 당신들은 내가 명상하는 틈을 타서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니야?”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순간 살얼음판처럼 꽁꽁 얼어붙었다.그들은 그제야 이도현이 그들을 놀리기 위해 방금의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젠장. 빌어먹을 놈. 감히 우리를 가지고 놀아? 죽어라...”이도현과 가장 가까이 있던 한 노자가 갑자기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네 주제에.”말하는
그러나 조명이 켜지는 순간, 그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다리가 훅 풀렸다.“너... 너... 너...”“너... 너 왜 명상을...”“아... 어떻게...”맨 앞의 몇 사람이 바로 비명을 질렀다.이도현은 비실비실 웃으며 서서 그들을 지켜보았다.그들은 눈빛에 비웃음과 싸늘함이 담겨 있는 이도현이 저승사자보다 무섭게 느껴졌다.“아주 치밀한 작전을 세우던데... 어디 한번 해 봐...”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는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같이 그들의 마음을 덜컹 내려앉게 했고 최명부처럼 그들의 영혼을 떨게 했다.“이... 이 어르신... 오해... 모두 오해입니다. 저희... 저희는... 저희는 그저 확인 차 들른 것입니다. 이 어르신께서 필요한 물건이 있나 확인하러 왔습니다.”“네... 저희는 이 어르신께 필요한 물건이 있나 챙겨드리러 온 것입니다. 이 안에 보물이 하도 많아서 다 챙겨갈 수 있나 보러 왔습니다. 만약 챙기지 못한다면... 저희가... 저희가 옮겨드리겠습니다...”“네. 맞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도현 씨를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어... 그게 아니라... 제 말은 우리는 기습하러 온 것이... 아니... 죽이러 온 것이 아니... 아... 이 어르신,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한 멍청이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실수를 해버려 마음속의 말을 곧이곧대로 털어놓고 말았다. 그는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는 급하게 설명을 늘려 놓았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말실수가 늘어났다.동료의 원망스러운 눈빛을 눈치채더니 그는 바로 이도현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다리의 힘이 훅 풀린 것처럼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이 어르신... 어르신... 저자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우리는 정말 어르신께 도움이 필요한지 보러 온 거예요. 별일 없으면 우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맞습니다. 이 어르신께서 더 필요하신 것이 없다면 저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수십 명의 태양신전 장로는 전전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