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9화

“대포! 밖에서 대포를 쏘고 있다!”

겁에 질린 지 황제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바닥에 엎드려 밖에서 대포를 쏘고 있다며 중얼거렸다. 그 모습에 이도현은 입을 삐죽거렸다.

‘아니 대포를 쏘면 쏘는 것이지 뭘 이렇게 호들갑이야! 누구는 뭐 대포 못 쏴봤나!’

지국 황궁의 보물창고는 땅이 흔들리며 대량의 보물이 선반에서 떨어져 세상에 종말이 온 것만 같았다.

이도현 또한 정신을 차리고 바깥의 상황을 확인해 보았다. 바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지국 황궁 입구와 서재 전체에 100문의 중화력 대포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시각, 대포알은 지하 보물창고를 향해 계속하여 날아왔다.

“쿵! 쿵! 쿵!”

대포는 계속해서 발사되었고, 그 상황을 보아하니 끝까지 가려는 모양이었다.

이도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왕위 찬탈극을 벌이겠다는 건가?’

포화의 맹렬한 폭격으로 보물창고는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만약 지국의 건설자가 양심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곳은 이미 무너졌을 것이다.

만약 염국의 일부 악덕 상인이었다면, 그들은 부실 공사를 했을 것이며 이도현과 지 황제는 그곳에 모두 생매장되었을 것이다.

한바탕 포화가 지나간 후, 밖에서는 한 지국 남자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 어떻게 이리 비참하게 돌아가실 수 있어요! 제가 반드시 복수 할 겁니다!”

“여봐라! 한 발 더 쏘아라. 끊지 말고 계속 쏘아. 얼른… 동작 빨리… 아버지를 위해 꼭 복수를 하고 말 것이야! 얼른 쏴…”

“폐하를 위해 복수하자!”

“지황제 복수를 위해 그 염국인을 죽이자. 쏴라…”

수많은 함성 소리가 포화와 함께 터져 나오고 있었다.

“쿵!! 쿵!! 쿵!!”

또 한 차례 요란한 포성이 울렸고 거대한 포탄이 지국 황실의 보물창고에 끊임없이 터졌다.

수백 문에 달하는 대포가 계속 발사되고 있으니, 아무리 단단한 건물이라 해도 더는 버티기 힘들었다.

결국 지하의 보물창고가 폭격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도현은 아무 일 없었지만, 그 순간의 지황제 얼굴색은 잿빛과도 같았다.

조금 전 밖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