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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이도현은 모든 사람을 무시한 채 대전 안으로 한 발짝씩 걸어들어갔다.

“누구야?”

“간덩이가 부었구나!”

“어서 무릎을 꿇지 못할까!”

지국 대신들은 분노에 찬 상태로 이도현을 향해 소리쳤다.

그들은 벼슬을 한 지 수십 년이 되어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 황제를 보고도 이렇게 대담하게 걸어 들어가며 간덩이가 부은 사람은 그들도 처음 본다. 게다가 무릎을 꿇을 기미도 보이지 않으니 정말 대담하기 그지없었다.

이도현은 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 이도현, 빚을 독촉하러 왔지!”

“뭐?”

“당신이 바로 그 염국의 이도현?”

“감…감히…”

분노하던 대신들은 이도현이라는 세 글자를 듣자, 동공이 흔들리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대궐 전체가 차가운 냉기로 변하는 것만 같았다.

모든 대신은 등 뒤에서 찬 기운이 전해오는 것만 같았다.

한편, 지 황제는 여전히 비교적 담담한 편이었다. 평소 고상함에 익숙해져서인지,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게 습관이 되어서인지 그는 이도현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전혀 깨닫지 못했다.

이때 지황제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이도현… 감히 내 황궁에 들이닥치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우리 황궁에는 무수한 정병과 강자들이 있어. 근데 당신은 여기 어떻게 들어왔지? 그들을 매수하기라도 했나?”

지 황제는 아직까지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문제에 조금 빗나가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도현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던 다른 이유는 생각지도 못한 채, 그가 황궁의 수비와 고수들을 매수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 외에는 이도현이 그를 놀라게 하지 않고 궁궐로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가소롭다는 듯이 웃어 보이며 답했다.

“내가 매수한 건 염라대왕이라 할 수 있죠. 당신의 그 고수들과 정병들을 내가 지옥에 보내버렸으니까요!”

“뭐? 말… 말도 안 돼…”

지 황제는 귀신이라도 본 듯 두 눈을 크게 치켜떴다. 그는 이도현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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