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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이도현은 뚱보 이름을 듣고 진지하게 자기 귀를 의심했다. 그는 놀란 눈으로 그 뚱보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쪽 이름이 복동?”

“네…”

뚱보가 수줍음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제기랄!

이도현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아니! 이게 대체 뭔 이름이래. 이렇게 돼지보다도 뚱뚱한 뚱보가 차라리 도야지라고 짓든지, 아니면 뚱이라고나 하던가. 왜 하필 복동이야!’

이름에 ‘복’ 자와 ‘동’ 자가 들어갔을 뿐인데 왜 이렇게 역겨울까?

“그 이름 진짜예요? 그쪽 아버님이 지어준 이름이에요?”

이도현은 굴하지 않고 계속 물었다.

“아니요! 이 이름은 지황제가 지어준 거예요. 제가 침대에서 말을 잘 듣는다고 저더러 복덩이래요. 그래서 저를 복동이라고 부르곤 하죠!”

“욱…”

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위가 뒤집어지는 것처럼 구역질이 났다.

‘이거 너무 역겹잖아.’

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머릿속에서 그 화면이 스쳐 지났다. 돼지처럼 뚱뚱한 뚱보와 지황제가 침대에서... 욱...이도현은 역겨운 나머지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 더 생각을 이어나갔다가는 아마 그 자리에서 토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봐요! 당신들 지황제라는 사람, 그냥 돼지 아니에요? 그렇지 않은 이상 어떻게 당신 같은 사람을 좋아할 수 있죠!”

이도현은 참지 못하고 험담을 늘어놓았다.

“네가 감히 지황제를 무시해? 간덩이가 부었구나!”

순찰병들은 그전까지 이도현이 누구인지 몰랐다. 게다가 그가 복동 어르신과 같이 있으니 감히 그에게 뭐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금 전 지황제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인 이도현을 보니 그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극히 분노했다.

“여봐라! 이 자는 염국인이다. 지황제를 죽이려 하고 있으니, 얼른 고수들을 불러 이 자를 죽이도록 해라!”

이때, 뚱보 복동이가 갑자기 뚱뚱한 몸으로 미친 듯이 황궁 안으로 달려가며 크게 소리쳤다.

“뚱뚱해 가지고 달릴 수 있겠어? ”

이도현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은침 하나를 날리자, 뚱보 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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