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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야노시 아가씨, 저 새끼가 이도현이예요. 완성에 있는 노구치 가문의 사무실을 없앤 놈이에요.”“그리고 저놈이 태허산 제자고 소문으로만 듣던 그 열쇠가 그놈 손에 있데요.”야노시는 그의 말을 듣고 멀리 있는 이도현을 한번 쳐다보고 말했다. “오늘 저녁에는 저 물건을 가져야 하니까 다른 일은 일단 그만두자.”“그 물건 꼭 우리가 가져야 해! 모든 걸 걸어서라도 가져야 해!”“네!”이에 비해 이도현은 아무것도 모른 채 현동자의 말을 듣고 있었다. 오늘 저녁 경매장에서 나타날 물건들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들을수록 이도현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이 경매장에는 생각보다 신비스럽고 귀중한 보물들이 많았다. 미모를 유지하고 수련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단약까지 있었다. 이도현은 평소에 단약을 만들기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매장에서 나오다니 그건 다른 얘기다. 귀한 약재가 들어간 시대에 단약을 만들었다는 건 쉽지 않은일이기 때문이다.수련의 레벨을 올리려는 단약을 만들려면 괜찮은 재력을 가진 자도 모든 걸 털어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만든 단약은 보통 자기 후손한테 넘길 텐데 경매장에 나올 일은 없을 거로 생각했다.“이 자식이, 많이 놀랐지? 지금 이건 그냥 껌이야, 더 좋은 건 뒤에 있으니까.”“이번에 제일 하이라이트가 마지막에 경매될 고전 정인데 옛날 수련저의 묘에서 나온 물건이래. 신비스러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데 진품인지 모르겠어.”“당연히 진품이겠죠, 이 경매장에서 가짜 물건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 고전 정이 진짜일 거 같거든요, 그때 자세히 봐요!”현동자는 신나게 설명을 해줬으며 마치 이 경매장에 있는 물건이 자기 것 마냥 신나했다.한편, 야노시는 고전 그림을 손에 쥐고 있었고 그 안에 고전 정이 그려져 있었으며 옆에는 신농정이라고 쓰여 있었다.“이번에 우리가 꼭 자져야해! 이게 말로만 듣던 신농정이라 똑같은 거 같아. 우리 야노 가문에서 이걸 가질 수 있다면 천하 제일 세력으로 모든 걸 가질 수 있어.”야노시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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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저는 조씨 집안의 조혜영입니다. 오늘 경매행사를 맡은 사람입니다.”조씨 가문은 신비스러웠다. 도굴과 연관되어 무섭고 위험한 일들도 많이 겪게 되었다. 죽인 사람 입에서 물건을 빼앗는 거랑 마찬가지니 다들 재수 없는 집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씨 가문에서는 재수 없긴커녕 이걸로 돈도 많이 벌고 후손까지 부유한 삶을 살고 있었다.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정말 법에 한정된 일만 한다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니다.“저 사람이 조혜영이구나, 정말 아름다워. 완성 조씨 가문의 아가씨잖아,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이쁘고 귀티 나네.”“그러니까, 미인이시네. 몸매도 좋으시고! 이런 여자는 돈이 있어도 가질 수 없는 여자야. 아쉽다.”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조혜영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보냈다.인사가 끝나고 조혜영은 바로 행사를 시작했다. “그럼, 오늘 행사를 시작하죠. 첫 번째 경매품을 시작하겠습니다. 규칙은 가격 높게 내는 사람이 얻는 것입니다.”“첫 번째 경매품은 고전 보검입니다. 천년이 넘는 보검이라 출토한 다음에도 여전히 날카로웠고 보기 힘든 보물입니다.”“이 보검 실용성을 떠나서 소장 가치가 많은 물건입니다. 천년 보검을 집에 두면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대대로 기운을 살릴 수 있을 겁니다. ”“기타 효력은 경매되고 나서 그때 다시 연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무튼 손해 보는 건 절대 없을 테니까요, 지금부터 시작하죠.”한기가 가득한 보검에 빛을 내며 무대에 올렸다. 보검에서 뽐낸 빛을 보면 이게 땅에 천 년 동한 묻어있던 물건이라고 상상할 수가 없다.이건 어떤 소재일까? 땅속에 천 년 동안 묻혔어도 아무렇지 않다니. 사람이라면 반드시 없을 것 같다.사람이 이 세상에서 제일 연약한다더니 틀린 말은 아니다.이 보검의 최저 판매가는 100억이다. 이도현은 이 가격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사람은 160억이라는 가격을 말하며 60억을 올렸다.“제기랄.” 이도현은 이걸로 자기 마음속 놀라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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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이런 느낌이 너무 이상해 이 구슬을 꼭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그도 어느 정도 재력이 있으니까 큰 문제는 아닌 거 같다.조혜영의 소개가 끝나고 최저 판매가가 나왔다. 이 구슬은 라고 하며 최저 판매가격은 100억이다.여러 사람이 가격을 올리고 있었다. 참 있는 것들이 더한다더니 필요하지도 않은 걸 왜 굳이 가격을 올려 난리인지 모르겠다.현동자는 그들을 받침대라고 불렀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현장 분위기도 살리고 긴장하게 만들어 이 생각 없는 부자들의 돈을 끄집어내는 수법이다. 경매장에 온 사람들은 무사가 아니면 재벌가인데 다들 재력이 있어 생각 없이 수법에 넘어갈 수 있다. 현동자의 말이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그런 거 같다.이 구슬이 160억까지 갔다니 말도 안 된다. 그리고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170억.”“180억.”“190억.”......190억까지 갔는데도 다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200억이라는 가격이 나오자 현장에 있는 사람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다를 재벌이긴 하지만 200억이라는 가격으로 어떤 효력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구슬을 산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역시 더 이상 가격 올리는 사람이 없었다. “여러분, 지금 200억 보다 더 높은 가격이 있을까요?”“이건 보통 구슬이 아닙니다. 주작주는 불을 칭하며 밝음과 광명을 향해 다시 태어난다는 기운도 있습니다. 보통 물건이 아니니 안에 신비로운 기운이 있을 겁니다. 귀한 물건이니 이걸 얻게 되면 여러분의 가문이 어쩌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여러분은 대부분 무사입니다. 무사의 세계에서 제일 필요 없는 게 금전입니다. 실력이 있어야 보다 더 많은 재력이 따라올 겁니다. 지금 본인의 금전으로 본인과 본인 가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물건을 가질 수 있는 게 좋은 일이 아닌가요?”“이 세상에 좋은 게 너무 많지만 다른 사람한테 가면 더 이상 자기한테는 오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 생각 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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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여러분한테 시간을 조금 더 드릴테니 더 올릴 사람 없으면 바로 결정하겠습니다.”“3! 2!”조혜영은 여려 사람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마지막 숫자를 말하려는 찰나에 이도현은 천천히 가격을 말했다. “400억!”헉......그의 말에 현장 모든 사람의 눈빛이 한군데 쏠리게 되었다. 이도현을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경악도 있고 바보를 본다는 눈빛도 있었다. 그들은 이게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벌가들도 이도현을 아무리 봐도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다.아무리 봐도 저 구슬은 200억도 정말 하늘을 찌르는 가격인데 400억까지 가다니 제정신이 아니다.“400억...... 이 미친놈! 네 제정신이야!” 옆에 있던 현동자도 숨을 삼키며 놀란 듯 말했다.“신경 쓰지 마!” 이도현은 그의 말을 아예 무시해 버렸다.“미친놈, 400억이야. 돈이 많아 환장하지? 사더라도 누가 이렇게 가격을 올리니? 넌 미친놈이 확실해!” 현동자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이렇게 돈을 쓰는 이도현을 보고 현동자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무대에 있던 조혜영도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이도현이 후회할까 봐 바로 말했다. “저분이 400억까지 올렸습니다.”“더 올릴 사람 있나요? 저분은 뭔가를 아시는 모양이네요. 여러분 궁금하지 않나요?”“400억 한번, 400억 두 번, 400억 세 번! 땡!”이번에 조혜영은 별다른 말 없이 꽝하고 손에 든 망치를 내리치고 마무리 지었다.400억이라니, 이게 웬 떡인가? 임자 제대로 만났네.“축하드립니다. 이 주죽주는 당신 겁니다.”조혜영의 목소리에 따라 행사 관계자들은 이미 카드기를 챙겨 이도현 옆에 서 있었다. 이도현이 결제를 하려고 하자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잠시만요! 제가 결제할게요.”그러자 또다시 이 여자분한테 눈길을 쏘게 되었다. 여자분은 이도현 옆에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고 카드를 꺼내 바로 결제했다.“이선생님, 이건 제 마음이니까 부담 갖지 말고 받으세요.”이 여자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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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여자가 남자한테 돈 쓰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들은 여자한테 돈을 많이 써줘도 웃는 얼굴을 보기도 힘들 때가 많다. 뭐 부잣집 아줌마가 젊은 남자를 기르는 거면 모르겠는데 그래도 한 번에 400억까지 쓰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게다가 이렇게 이쁘게 생긴 젊은 여자가 한 남자를 위해 400억을 망설임 없이 쓰다니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이에 비해 아무런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남자로 태어나 어쩜 이렇게 다른 삶을 사는지 모르겠다. 이건 너무 불공평했다. 사실 뭐 남자들끼지 차이 난다고 하더라고 그 10cm 내에서 고만고만할 건데 여자들 마음속에서는 그게 아닌가보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한소희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소유정은 한소희보다 늦게 결제해 발만 동동거렸다. 사실 이번에는 자기기 제안해 자기가 결제하려고 했는데 한소희한테 뒤처지다니 말도 안 된다.뭔가 뺏긴 거 같았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눈빛을 본 한소희는 그들이 이도현의 능력을 몰라서 그렇지, 황성에서 한 일들을 알게 되면 400억은커녕 4,000억이라도 여러 사람이 대신 내줄 것이다.“한소희 씨, 이게 무슨 일인가요? 너무 민망스럽네요.” 이도현은 어쩔 수 없는 듯 말했다.“아닙니다,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요. 그럼 좀 더 즐기시고 저는 그만 가볼게요.” 그리고 한소희는 웃으면서 떠났다.이게 부자 집에서 자란 여자다. 타이밍을 잘 맞추고 자기가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제기랄. 내가 네놈보다 훨씬 잘생겼는데 왜 나한테 아니고 너한테 돈을 써주는 거지? 이게 말이 안 되는데, 저분 혹시 어디 아프신거 아니야?”“있을 수 없는 일이야. 너 같이 감나무에서 떨어진 얼굴이 어떻게 나보다 잘 생길 수 있어. 어디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해.” 옆에 있던 현동자는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이도현을 쳐다보았다.현동자는 자기가 여러 여자를 겪어 본 사람으로서 저 이쁜 여자가 어떻게 자기를 무시하고 이도현한테 그렇게 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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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하지만 그도 이해가 안 되는 거는 아니다. 자기한테는 별로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보물이다. 이 세상에서 자기 같은 요물이 몇 없을 거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춘 사부님도 없을 거다.단약 경매가 끝나고 또 여러 물건을 경매하고 드디어 마지막 고전 정이 올라오게 되었다.조혜영의 말에 두 여자분은 발이 세게 달린 자그마한 정을 들고 무대로 올라갔다. 현장의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끌게 되었고 몇백 쌍 눈은 보기에 별 쓸모없는 정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이 정이 얼마큼의 효력을 가졌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경매장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물건은 무조건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그래서 이 물건에 대해 알든 모르든 그들의 열정을 감출 수 없었다.특히 야노시는 정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 정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맞아, 맞아, 그게 맞아. 그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걸 가져야해.” 야노시는 흥분되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사람이 그녀의 눈빛을 보게 되자 바로 자리에 앉았지만, 마음 속의 긴장감은 여전히 가라앉을 수 없었다.“여러분! 이건 고전 수련자의 묘에서 나온 정입니다. 이걸 찾았을 때 정에서 신비스러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햇빛을 보고 나니 보통 정과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저도 이 정이 어떤 곳에 쓸지도 모르겠지만 서재에 기록한 걸 보면 이 정의 이름은 신농정이라고 합니다.”“아마 저보다 여러분이 이 정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말 더 필요 없이 경매 시작하죠. 최저 가격은 1,500억입니다.”“1,600억!”“1,700억!”“1,800억”정말 돈이 돈 같지 않은지 있는 입이라고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었다. 그래도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었고 2,500억까지 올렸다. 이 정을 꼭 가지겠다는 거다.염나라 사람들은 정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있다. 정은 염나라의 사람 마음속에서는 신비스럽고 우러러봐야 하는 존재다.도가에서 보면 정인 다리가 3개 있어 도가의 만물은 음을 등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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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결국 7,500억까지 올라가자, 가격을 올리는 사람이 몇 없었다. 조혜영이 마무리 지으려고 하자 야호시는 일어나 말했다. “1조 5,000억!” 한마디에 다들 놀랐다. 1조 5,000억이라니 이게 1억 5천이 아니라 1조 5,000억이다. 이 정이 1조 5,000억이라고? 말이 되냐고? 아무리 돈 있어도 이렇게 쓰는 건 아니지.모든 사람의 놀라운 표정을 보고 야노시의 얼굴에는 의기양양한 웃음이 가득하였다. “이건 제 것이니 다들 가질 생각마세요.”야노시의 말은 별로 살갑지는 않았지만, 집안 재력에 비해 쉽게 맞댈 수 없었다.“1조 5,000억이라니!”현장에 있는 사람 중에 이렇게 많은 돈을 본 사람이 몇 안 될 거다. 이게 보통 사람에 의하면 그냥 계량 단위지 절대 가질 수 없는 돈이다. 뭐 꿈에서나 볼 수 있을까?“저게 지국 년이 미친 거 아니야? 1조 5,000억이라니? 돈이 저렇게 많아? 이걸로 뭐 하려고 하는 거지?”“젠장! 저년이랑 비교하면 난 그냥 거지다,거지.” 한 재벌이 말했다.1조 5,000억은 듣기에도 무서운 금액이다.하지만 어떤 사람한테는 그냥 숫자일 뿐일 거다.“여러분, 저분이 1조 5,000억까지 올렸는데 가격 더 올릴 사람 없으면 이 정은 저분 겁니다.”조혜영은 너무 흥분되 떨릴 것만 같았다. 손에 쥐고 있는 망치도 떨기 시작해 떨어질 것만 같았다. 1조 5,000억이라는 가격은 완성에서 처음으로 나온 경매가격이라 흥분될 수밖에 없었다.다들 야노시가 이 정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3조”“아!” 아까 놀라움 속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도현자는 이도현의 말을 듣고 그냥 바닥에 주저 앉게 되었다. “미친놈! 제정신이야? 어디 아픈 거 아니지? 뭐 폼을 잡아? 조씨 가문은 그냥 호락호락하지 않아, 있는 척 그만하고 그냥 여기서 끝내!”“3조. 너...... 돈 있어? 너를 팔아도 이렇게 많은 돈 구하기 힘들어. 뭐 장난인 줄 알아? 이거 진짜 돈이라고!”“알아,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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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어디서 그렇게 돈 많은 부자 사모님을 만날 수 있어? 있다면 나한테 좀 알려줘!” 한 무사가 말했다. “꺼져! 나도 찾고 싶어. 이렇게 좋은 일이 있으면 뭐 하러 힘들게 일해!”“저놈 그냥 구라 까는 거 아니야?”“그렇겠지. 이 염나라에서 이렇게 쉽게 3조를 낼 수 있는 몇 사람들은 내가 거의 다 만나봤는데 저놈은 본 적도 없어. 그냥 꺼지라고 해!”“구라깐거면 웃기겠다. 이따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네. 조씨 가문에서 주최한 경매인데, 아무리 종사라도 여기서 장난칠 주제가 아닌 거 같은데, 저놈 오늘 잘 걸렸다.”“미친놈. 그냥 똥폼 잡기는, 이러다 혼자 감당 못 하고 지랄하겠지. 3조 5,000억을 내고 그 정을 가져가든 아니면 그냥 대가리 내놓아야지.”모든 사람들은 이도현이 장난치는 줄 알고 3조 5,000억을 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경매장에서 이도현을 걱정하는 사람은 세 사람뿐이었다. 현동자 외 한소희랑 소유정이었다. “어떻게? 지금 어떻게? 이선생님이 이렇게 많은 돈이 있을지? 혹시 없으면 어떻게?” 소유정은 걱정스러워 말했다. “소희야, 지금 돈 얼마 있어? 우리 둘 합치면 3조 5,000억 될까?” “언니, 미쳤어요, 우리가 아무리 돈 있어도 지금 100억, 200억이 아닌 조가 넘는 금액인데, 우리 둘 팔아도 그 돈 못 구해요.”한소희는 한심해하며 말했다. 사실 그녀도 너무 걱정되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집에 돈이 있어도 두 여자가 그렇게 많이 들고 다닐 수는 없다. 3조 5,000억은 그들 집안에서도 큰돈이다. “그럼 어떻게? 이선생님 이번에 크게 당할 것 같은데. 아니면 할아버지께 전화 할까? 할아버지는 방법이 있겠지.”“그래. 우리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이선생님의 실력으로는 이렇게 쉽게 당하지 않을 거야. 혹시라도 무슨 일 있어도 그분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3조 5,000억?”야노시도 놀라워했다. 아무리 돈이 있어도 이 금액을 듣고 그만 있을 사람은 없다.그녀는 이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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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이도현이 14조를 부르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놀라움에 벗어나지 못하고 그를 쳐다보게 되었다. 어떤 여자분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이도현을 쳐다보는 표정은 참 가관이었다.“미쳤어, 미쳤어! 이게 장난이야?”“저놈 오늘 죽겠다. 여기서 이런 난장판을 만들다니 어떻게 감당하려는지?”“볼거리 생겼네, 경매장에서 누구 하나 잡는 거 오랜만에 보겠네.”하지만 그들은 이도현이 왜 이렇게 당당한지 모를 거다. 이도현과 야노시의 경쟁은 마치 뭐에 씐 것 같았다. 야노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도현을 보면서 소리 질렀다. “그럴 일 없어. 네가 어떻게 14조가 있어?”“쟤 분명히 거짓말한 거야, 죽여버려!”“거짓말이니 빨리 죽여버려, 이건 경매 현장을 망가트리는 일입니다.”“저놈 재산 꼭 검증해야 합니다. 만약에 14조가 없다면 죽여버리고 저 정은 1조 5,000억으로 나한테 넘겨야 해요.”야노시는 미친 것처럼 이도현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원수를 보는 듯 독기가 가득했다. 신농증은 오늘 꼭 가져가야 하며 야노 가문에서도 꼭 가져가야 한다. 사실 그녀의 신분으로는 7조가 맥시멈이었고 14조는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경매를 참가하러 올 때 가족 어르신의 말씀대로 3조 이상 쓰면 안 된다고 하셨다. 아까 7조억도 할 수 없이 부른 건데 7조보다 더 높은 돈을 들여 이 신농증을 가져가면 자기 능력을 의심할 게 뻔하다. 어쩌면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조혜영의 표정도 안 좋았다. 사실 경매를 주최하는 사람으로서 가격이 높으면 좋은 건데 14조라는 가격은 어쩌면 난장판을 피우려는 거 같았다. 조씨 가문에서도 수많은 경매장을 겪어왔지만 14조라는 가격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도현의 의도가 의심되어 말했다. “혹시 본인 재산을 검증할 수 있을까요?”조혜영은 이도현을 보고 말하며 재산을 검증하러 안내했다. “당연하죠.” 이도현은 아무 표정 없이 말했다.“협조 고맙습니다. 그럼 무대에 올라와 본인이 소유한 카드를 제시해 주세요.”이도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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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전에 사부님이 이 카드가 무제한이라고 얘기해 이도현도 14조라는 가격을 부를 수 있었다. 자기 돈이 아니니 마음 아파 할 리가 없다.“이 카드는......”조혜영은 이도현의 카드를 받고 놀라워했다.이 골드 카드는 전 세계 하나뿐인 카드다. 가족의 명의로 경매장 일을 맡게 될 때 첫 번째로 알아야 하는 게 이 카드의 히스토리이었다.몇 십 년동안 여러 경매를 겪으면서 이 골드 카드는 처음이었다. 오늘 여기서 이 카드를 보게 되다니, 정신 차리고 두 손으로 공손하게 카드를 다시 이도현한테 돌려줬다.“이 선생님, 카드 잘 받으세요. 검증할 필요 없습니다.”“네.” 이도현은 왜 검증이 필요 없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카드를 건네받았다. 속으로는 혹시 조혜영이 이 카드에 대해 알고 있는 물어보고 싶었다. 그는 참았지만, 다른 사람은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다.이도현의 추악한 모습을 보려고 기다리던 야노시가 분해서 조혜영한테 손짓하며 물었다. “왜 검증 안 하는 거죠? 무슨 뜻인가요?”“혹시 조씨 가문에서 뭔가를 감추려고 하는 게 아닌가요? 두 사람 몰래 거래한 게 아닌가요? ”“14조 내지 않으면 우리 야노시 가문에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야노시의 말에 조혜영은 표정이 굳어져 매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향해 말했다. “지금 우리 조씨 집안을 의심하는 건가요?”야노시는 화에 미쳐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어떻게 조씨 가문을 의심하다니.“저기 지국에서 온 여자, 그리고 일행 다 쫓아보네, 더는 완성 조씨 집안의 경매장에 출입하지 못하게끔 해!”“네!”조혜영의 명에 여러 종사급 무사가 나타나 그들을 밖으로 내보냈다.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조혜영은 아무 일 없는 듯 이도현을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이 선생님, 여기서 결재하시면 됩니다.”그리고 안내를 하며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방안에는 아무도 없이 이도현과 조혜영 둘뿐이었다. 이도현이 말하려고 하자 조혜영이 먼저 말을 꺼냈다. “이 선생님, 혹시 14조까지 써서 이 정을 구매하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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