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씨 집안의 조혜영입니다. 오늘 경매행사를 맡은 사람입니다.”조씨 가문은 신비스러웠다. 도굴과 연관되어 무섭고 위험한 일들도 많이 겪게 되었다. 죽인 사람 입에서 물건을 빼앗는 거랑 마찬가지니 다들 재수 없는 집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씨 가문에서는 재수 없긴커녕 이걸로 돈도 많이 벌고 후손까지 부유한 삶을 살고 있었다.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정말 법에 한정된 일만 한다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니다.“저 사람이 조혜영이구나, 정말 아름다워. 완성 조씨 가문의 아가씨잖아,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이쁘고 귀티 나네.”“그러니까, 미인이시네. 몸매도 좋으시고! 이런 여자는 돈이 있어도 가질 수 없는 여자야. 아쉽다.”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조혜영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보냈다.인사가 끝나고 조혜영은 바로 행사를 시작했다. “그럼, 오늘 행사를 시작하죠. 첫 번째 경매품을 시작하겠습니다. 규칙은 가격 높게 내는 사람이 얻는 것입니다.”“첫 번째 경매품은 고전 보검입니다. 천년이 넘는 보검이라 출토한 다음에도 여전히 날카로웠고 보기 힘든 보물입니다.”“이 보검 실용성을 떠나서 소장 가치가 많은 물건입니다. 천년 보검을 집에 두면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대대로 기운을 살릴 수 있을 겁니다. ”“기타 효력은 경매되고 나서 그때 다시 연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무튼 손해 보는 건 절대 없을 테니까요, 지금부터 시작하죠.”한기가 가득한 보검에 빛을 내며 무대에 올렸다. 보검에서 뽐낸 빛을 보면 이게 땅에 천 년 동한 묻어있던 물건이라고 상상할 수가 없다.이건 어떤 소재일까? 땅속에 천 년 동안 묻혔어도 아무렇지 않다니. 사람이라면 반드시 없을 것 같다.사람이 이 세상에서 제일 연약한다더니 틀린 말은 아니다.이 보검의 최저 판매가는 100억이다. 이도현은 이 가격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사람은 160억이라는 가격을 말하며 60억을 올렸다.“제기랄.” 이도현은 이걸로 자기 마음속 놀라움을
이런 느낌이 너무 이상해 이 구슬을 꼭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그도 어느 정도 재력이 있으니까 큰 문제는 아닌 거 같다.조혜영의 소개가 끝나고 최저 판매가가 나왔다. 이 구슬은 라고 하며 최저 판매가격은 100억이다.여러 사람이 가격을 올리고 있었다. 참 있는 것들이 더한다더니 필요하지도 않은 걸 왜 굳이 가격을 올려 난리인지 모르겠다.현동자는 그들을 받침대라고 불렀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현장 분위기도 살리고 긴장하게 만들어 이 생각 없는 부자들의 돈을 끄집어내는 수법이다. 경매장에 온 사람들은 무사가 아니면 재벌가인데 다들 재력이 있어 생각 없이 수법에 넘어갈 수 있다. 현동자의 말이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그런 거 같다.이 구슬이 160억까지 갔다니 말도 안 된다. 그리고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170억.”“180억.”“190억.”......190억까지 갔는데도 다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200억이라는 가격이 나오자 현장에 있는 사람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다를 재벌이긴 하지만 200억이라는 가격으로 어떤 효력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구슬을 산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역시 더 이상 가격 올리는 사람이 없었다. “여러분, 지금 200억 보다 더 높은 가격이 있을까요?”“이건 보통 구슬이 아닙니다. 주작주는 불을 칭하며 밝음과 광명을 향해 다시 태어난다는 기운도 있습니다. 보통 물건이 아니니 안에 신비로운 기운이 있을 겁니다. 귀한 물건이니 이걸 얻게 되면 여러분의 가문이 어쩌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여러분은 대부분 무사입니다. 무사의 세계에서 제일 필요 없는 게 금전입니다. 실력이 있어야 보다 더 많은 재력이 따라올 겁니다. 지금 본인의 금전으로 본인과 본인 가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물건을 가질 수 있는 게 좋은 일이 아닌가요?”“이 세상에 좋은 게 너무 많지만 다른 사람한테 가면 더 이상 자기한테는 오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 생각 잘하셔야 합니다
“여러분한테 시간을 조금 더 드릴테니 더 올릴 사람 없으면 바로 결정하겠습니다.”“3! 2!”조혜영은 여려 사람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마지막 숫자를 말하려는 찰나에 이도현은 천천히 가격을 말했다. “400억!”헉......그의 말에 현장 모든 사람의 눈빛이 한군데 쏠리게 되었다. 이도현을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경악도 있고 바보를 본다는 눈빛도 있었다. 그들은 이게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벌가들도 이도현을 아무리 봐도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다.아무리 봐도 저 구슬은 200억도 정말 하늘을 찌르는 가격인데 400억까지 가다니 제정신이 아니다.“400억...... 이 미친놈! 네 제정신이야!” 옆에 있던 현동자도 숨을 삼키며 놀란 듯 말했다.“신경 쓰지 마!” 이도현은 그의 말을 아예 무시해 버렸다.“미친놈, 400억이야. 돈이 많아 환장하지? 사더라도 누가 이렇게 가격을 올리니? 넌 미친놈이 확실해!” 현동자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이렇게 돈을 쓰는 이도현을 보고 현동자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무대에 있던 조혜영도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이도현이 후회할까 봐 바로 말했다. “저분이 400억까지 올렸습니다.”“더 올릴 사람 있나요? 저분은 뭔가를 아시는 모양이네요. 여러분 궁금하지 않나요?”“400억 한번, 400억 두 번, 400억 세 번! 땡!”이번에 조혜영은 별다른 말 없이 꽝하고 손에 든 망치를 내리치고 마무리 지었다.400억이라니, 이게 웬 떡인가? 임자 제대로 만났네.“축하드립니다. 이 주죽주는 당신 겁니다.”조혜영의 목소리에 따라 행사 관계자들은 이미 카드기를 챙겨 이도현 옆에 서 있었다. 이도현이 결제를 하려고 하자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잠시만요! 제가 결제할게요.”그러자 또다시 이 여자분한테 눈길을 쏘게 되었다. 여자분은 이도현 옆에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고 카드를 꺼내 바로 결제했다.“이선생님, 이건 제 마음이니까 부담 갖지 말고 받으세요.”이 여자는 바로
여자가 남자한테 돈 쓰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들은 여자한테 돈을 많이 써줘도 웃는 얼굴을 보기도 힘들 때가 많다. 뭐 부잣집 아줌마가 젊은 남자를 기르는 거면 모르겠는데 그래도 한 번에 400억까지 쓰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게다가 이렇게 이쁘게 생긴 젊은 여자가 한 남자를 위해 400억을 망설임 없이 쓰다니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이에 비해 아무런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남자로 태어나 어쩜 이렇게 다른 삶을 사는지 모르겠다. 이건 너무 불공평했다. 사실 뭐 남자들끼지 차이 난다고 하더라고 그 10cm 내에서 고만고만할 건데 여자들 마음속에서는 그게 아닌가보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한소희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소유정은 한소희보다 늦게 결제해 발만 동동거렸다. 사실 이번에는 자기기 제안해 자기가 결제하려고 했는데 한소희한테 뒤처지다니 말도 안 된다.뭔가 뺏긴 거 같았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눈빛을 본 한소희는 그들이 이도현의 능력을 몰라서 그렇지, 황성에서 한 일들을 알게 되면 400억은커녕 4,000억이라도 여러 사람이 대신 내줄 것이다.“한소희 씨, 이게 무슨 일인가요? 너무 민망스럽네요.” 이도현은 어쩔 수 없는 듯 말했다.“아닙니다,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요. 그럼 좀 더 즐기시고 저는 그만 가볼게요.” 그리고 한소희는 웃으면서 떠났다.이게 부자 집에서 자란 여자다. 타이밍을 잘 맞추고 자기가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제기랄. 내가 네놈보다 훨씬 잘생겼는데 왜 나한테 아니고 너한테 돈을 써주는 거지? 이게 말이 안 되는데, 저분 혹시 어디 아프신거 아니야?”“있을 수 없는 일이야. 너 같이 감나무에서 떨어진 얼굴이 어떻게 나보다 잘 생길 수 있어. 어디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해.” 옆에 있던 현동자는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이도현을 쳐다보았다.현동자는 자기가 여러 여자를 겪어 본 사람으로서 저 이쁜 여자가 어떻게 자기를 무시하고 이도현한테 그렇게 큰돈
하지만 그도 이해가 안 되는 거는 아니다. 자기한테는 별로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보물이다. 이 세상에서 자기 같은 요물이 몇 없을 거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춘 사부님도 없을 거다.단약 경매가 끝나고 또 여러 물건을 경매하고 드디어 마지막 고전 정이 올라오게 되었다.조혜영의 말에 두 여자분은 발이 세게 달린 자그마한 정을 들고 무대로 올라갔다. 현장의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끌게 되었고 몇백 쌍 눈은 보기에 별 쓸모없는 정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이 정이 얼마큼의 효력을 가졌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경매장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물건은 무조건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그래서 이 물건에 대해 알든 모르든 그들의 열정을 감출 수 없었다.특히 야노시는 정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 정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맞아, 맞아, 그게 맞아. 그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걸 가져야해.” 야노시는 흥분되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사람이 그녀의 눈빛을 보게 되자 바로 자리에 앉았지만, 마음 속의 긴장감은 여전히 가라앉을 수 없었다.“여러분! 이건 고전 수련자의 묘에서 나온 정입니다. 이걸 찾았을 때 정에서 신비스러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햇빛을 보고 나니 보통 정과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저도 이 정이 어떤 곳에 쓸지도 모르겠지만 서재에 기록한 걸 보면 이 정의 이름은 신농정이라고 합니다.”“아마 저보다 여러분이 이 정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말 더 필요 없이 경매 시작하죠. 최저 가격은 1,500억입니다.”“1,600억!”“1,700억!”“1,800억”정말 돈이 돈 같지 않은지 있는 입이라고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었다. 그래도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었고 2,500억까지 올렸다. 이 정을 꼭 가지겠다는 거다.염나라 사람들은 정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있다. 정은 염나라의 사람 마음속에서는 신비스럽고 우러러봐야 하는 존재다.도가에서 보면 정인 다리가 3개 있어 도가의 만물은 음을 등에 지고
결국 7,500억까지 올라가자, 가격을 올리는 사람이 몇 없었다. 조혜영이 마무리 지으려고 하자 야호시는 일어나 말했다. “1조 5,000억!” 한마디에 다들 놀랐다. 1조 5,000억이라니 이게 1억 5천이 아니라 1조 5,000억이다. 이 정이 1조 5,000억이라고? 말이 되냐고? 아무리 돈 있어도 이렇게 쓰는 건 아니지.모든 사람의 놀라운 표정을 보고 야노시의 얼굴에는 의기양양한 웃음이 가득하였다. “이건 제 것이니 다들 가질 생각마세요.”야노시의 말은 별로 살갑지는 않았지만, 집안 재력에 비해 쉽게 맞댈 수 없었다.“1조 5,000억이라니!”현장에 있는 사람 중에 이렇게 많은 돈을 본 사람이 몇 안 될 거다. 이게 보통 사람에 의하면 그냥 계량 단위지 절대 가질 수 없는 돈이다. 뭐 꿈에서나 볼 수 있을까?“저게 지국 년이 미친 거 아니야? 1조 5,000억이라니? 돈이 저렇게 많아? 이걸로 뭐 하려고 하는 거지?”“젠장! 저년이랑 비교하면 난 그냥 거지다,거지.” 한 재벌이 말했다.1조 5,000억은 듣기에도 무서운 금액이다.하지만 어떤 사람한테는 그냥 숫자일 뿐일 거다.“여러분, 저분이 1조 5,000억까지 올렸는데 가격 더 올릴 사람 없으면 이 정은 저분 겁니다.”조혜영은 너무 흥분되 떨릴 것만 같았다. 손에 쥐고 있는 망치도 떨기 시작해 떨어질 것만 같았다. 1조 5,000억이라는 가격은 완성에서 처음으로 나온 경매가격이라 흥분될 수밖에 없었다.다들 야노시가 이 정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3조”“아!” 아까 놀라움 속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도현자는 이도현의 말을 듣고 그냥 바닥에 주저 앉게 되었다. “미친놈! 제정신이야? 어디 아픈 거 아니지? 뭐 폼을 잡아? 조씨 가문은 그냥 호락호락하지 않아, 있는 척 그만하고 그냥 여기서 끝내!”“3조. 너...... 돈 있어? 너를 팔아도 이렇게 많은 돈 구하기 힘들어. 뭐 장난인 줄 알아? 이거 진짜 돈이라고!”“알아, 그러
“어디서 그렇게 돈 많은 부자 사모님을 만날 수 있어? 있다면 나한테 좀 알려줘!” 한 무사가 말했다. “꺼져! 나도 찾고 싶어. 이렇게 좋은 일이 있으면 뭐 하러 힘들게 일해!”“저놈 그냥 구라 까는 거 아니야?”“그렇겠지. 이 염나라에서 이렇게 쉽게 3조를 낼 수 있는 몇 사람들은 내가 거의 다 만나봤는데 저놈은 본 적도 없어. 그냥 꺼지라고 해!”“구라깐거면 웃기겠다. 이따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네. 조씨 가문에서 주최한 경매인데, 아무리 종사라도 여기서 장난칠 주제가 아닌 거 같은데, 저놈 오늘 잘 걸렸다.”“미친놈. 그냥 똥폼 잡기는, 이러다 혼자 감당 못 하고 지랄하겠지. 3조 5,000억을 내고 그 정을 가져가든 아니면 그냥 대가리 내놓아야지.”모든 사람들은 이도현이 장난치는 줄 알고 3조 5,000억을 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경매장에서 이도현을 걱정하는 사람은 세 사람뿐이었다. 현동자 외 한소희랑 소유정이었다. “어떻게? 지금 어떻게? 이선생님이 이렇게 많은 돈이 있을지? 혹시 없으면 어떻게?” 소유정은 걱정스러워 말했다. “소희야, 지금 돈 얼마 있어? 우리 둘 합치면 3조 5,000억 될까?” “언니, 미쳤어요, 우리가 아무리 돈 있어도 지금 100억, 200억이 아닌 조가 넘는 금액인데, 우리 둘 팔아도 그 돈 못 구해요.”한소희는 한심해하며 말했다. 사실 그녀도 너무 걱정되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집에 돈이 있어도 두 여자가 그렇게 많이 들고 다닐 수는 없다. 3조 5,000억은 그들 집안에서도 큰돈이다. “그럼 어떻게? 이선생님 이번에 크게 당할 것 같은데. 아니면 할아버지께 전화 할까? 할아버지는 방법이 있겠지.”“그래. 우리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이선생님의 실력으로는 이렇게 쉽게 당하지 않을 거야. 혹시라도 무슨 일 있어도 그분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3조 5,000억?”야노시도 놀라워했다. 아무리 돈이 있어도 이 금액을 듣고 그만 있을 사람은 없다.그녀는 이도현
이도현이 14조를 부르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놀라움에 벗어나지 못하고 그를 쳐다보게 되었다. 어떤 여자분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이도현을 쳐다보는 표정은 참 가관이었다.“미쳤어, 미쳤어! 이게 장난이야?”“저놈 오늘 죽겠다. 여기서 이런 난장판을 만들다니 어떻게 감당하려는지?”“볼거리 생겼네, 경매장에서 누구 하나 잡는 거 오랜만에 보겠네.”하지만 그들은 이도현이 왜 이렇게 당당한지 모를 거다. 이도현과 야노시의 경쟁은 마치 뭐에 씐 것 같았다. 야노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도현을 보면서 소리 질렀다. “그럴 일 없어. 네가 어떻게 14조가 있어?”“쟤 분명히 거짓말한 거야, 죽여버려!”“거짓말이니 빨리 죽여버려, 이건 경매 현장을 망가트리는 일입니다.”“저놈 재산 꼭 검증해야 합니다. 만약에 14조가 없다면 죽여버리고 저 정은 1조 5,000억으로 나한테 넘겨야 해요.”야노시는 미친 것처럼 이도현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원수를 보는 듯 독기가 가득했다. 신농증은 오늘 꼭 가져가야 하며 야노 가문에서도 꼭 가져가야 한다. 사실 그녀의 신분으로는 7조가 맥시멈이었고 14조는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경매를 참가하러 올 때 가족 어르신의 말씀대로 3조 이상 쓰면 안 된다고 하셨다. 아까 7조억도 할 수 없이 부른 건데 7조보다 더 높은 돈을 들여 이 신농증을 가져가면 자기 능력을 의심할 게 뻔하다. 어쩌면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조혜영의 표정도 안 좋았다. 사실 경매를 주최하는 사람으로서 가격이 높으면 좋은 건데 14조라는 가격은 어쩌면 난장판을 피우려는 거 같았다. 조씨 가문에서도 수많은 경매장을 겪어왔지만 14조라는 가격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도현의 의도가 의심되어 말했다. “혹시 본인 재산을 검증할 수 있을까요?”조혜영은 이도현을 보고 말하며 재산을 검증하러 안내했다. “당연하죠.” 이도현은 아무 표정 없이 말했다.“협조 고맙습니다. 그럼 무대에 올라와 본인이 소유한 카드를 제시해 주세요.”이도현은
태양왕의 실력이 어떤지, 제일 강한 기술이 뭔지를 보여줄 새도 없이 목숨을 걸 기회도 없이 태양왕은 이렇게 이도현의 손에 죽었다.정말 불쌍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고 말할 수는 있다.태양왕은 온몸에 강한 내공을 지니고 있지만 최후의 결말은 일반인보다도 못하다. 왜냐하면 일반인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발버둥을 두어 번 칠 수가 있다.하지만 태양왕은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젠장...”이 광경을 본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그들은 이도현이 이렇게 담이 크게 정말 태양왕의 목을 부서뜨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지옥주의 얼굴 앞에서 대놓고 그런 짓을 했다.‘어떻게 감히 이럴 수가 있지? 정말 두려운 게 없는 거야?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 이 두 패권자한테 다 밉보일 생각인 거야?’많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혐오스러운 벌레 같은 놈. 네가 감히...”지옥주는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이도현이 이렇게 결연하게 일말의 안면도 안 봐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지옥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은 바로 태양왕을 죽였다.이건 지옥주에게 시비를 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도현은 지옥주의 말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네가 뭔데라는 말까지 했다.지옥주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수년 이래 그 누구도 감히 이렇게 그의 권위를 도발하지 못했다.심지어 태양왕도 그와 날카롭게 맞서 싸웠을 뿐이지 그를 도발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지옥주는 밖에서 온 새파랗게 어린놈한테, 그것도 동방에서 온 작은 개미 같은 놈한테 도발을 당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참을 수 없었다.지옥주의 얼굴에는 살기가 용솟음쳤고 분노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아주 무서워 보였다.하지만 지옥주가 이렇게 나올수록 이도현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웃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태양왕의 시체를 땅에 버려두고는 발로 지옥주의 앞으로 찼다.“이놈을 달라고 했잖아. 이렇게 줄 테니 가져가도 돼.”이도현이 조롱하면서
“이도현! 지옥주를 뵀으면 무릎을 꿇어야지.”“짐승 같은 놈. 지옥주가 너더러 태양왕을 놓으라고 명령하잖아. 귀먹었어? 빨리 그 손을 놓지 못해?”“무릎 꿇어!”지옥주 뒤에 있던 노자 몇 분이 이도현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큰소리로 야단쳤다.조금 전까지 죽음의 위협을 느꼈던 태양왕은 지옥주가 자기를 구해줄 뜻이 있어 보이는 것을 보자 순식간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것처럼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커다랗고 파란 눈에는 순식간에 억울함으로 가득 찼고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 보였다.“지옥주! 나를 구해줘...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이 빌어먹을 짐승 놈이 나를 죽이려고 해. 우리 태양신전을 파멸하고 성지를 뒤엎으려고 해.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태양왕은 억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치 술집에서 술을 먹고 떡이 된 아가씨가 이튿날 아침 일어나보니 홀몸으로 호텔 침대방에 있는데 들어온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인 것을 보고 순간 억울해서 울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분명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억울해하는 그런 느낌이다.태양왕과 지옥주는 상대방을 서로 물어뜯고 싶어 안달 난 철천지원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지옥주에게 구해달라고 청을 들고 있다.정말 세상 오래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다.지옥주는 씩 웃으면서 조롱하는 눈빛으로 태양왕을 한눈 보았다. 그는 태양왕의 말에 답변하지 않고 오히려 눈길을 이도현에게 돌렸다.“이도현! 그 손을 놓지?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성지는 우리 사탄 지옥과 태양신전의 구역이야. 네가 성지에 와서 멀쩡한 성지를 개판으로 만들어 놨으니 죄가 크다.”“나는 원래 너를 지옥으로 보내서 제대로 속죄하고 참회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네가 어렵게 내공을 수련한 것을 봐서 이번 한 번만 봐주지. 지금 태양왕을 놓고 나를 따라 사탄 지옥으로 가자. 그럼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해 속죄한 뒤에 너를 놓아줄게...”지옥주는 아주 거만하게 이도현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다.그는 이도현이 태양왕의
담약은 이도현에게 있어서 제일 쓸모없는 것이다. 이도현이 직접 제련해낸 담약은 남이 꿈에도 그리는 물건인 것도 모자라 음양탑이 그에게 준 담약 세 병은 정말 무적의 정도다. 그 세 가지 담약에 비하면 나머지 담약은 쓰레기에 불과하다.여자. 여자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 세상에 그의 선배보다 더 이쁜 여자가 있을까? 한지음보다 더 큰 여자가 있을까? 게다가 이도현은 동방 여자를 좋아하니까 서방의 여자들은 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권력은 더더욱 개똥보다 못했다. 이도현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쓸모없는 것들이다.“내가 네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게다가 내가 만약 정말로 네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원한다면 너를 죽인 다음 뺏는 것이 더 낫잖아.”이도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너... 너 그러면 안 돼... 안 돼...”태양왕은 겁을 먹더니 눈을 부릅떴다. 그는 이도현이 이렇게 예상 밖으로 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는 삽시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태양왕은 자기가 내놓을 수 있는 제일 큰 자본을 다 내놓았다. 하지만 이도현은 그가 중요시하는 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이도현은 놀라며 당황해하는 태양왕을 보면서 그의 목숨을 앗아갈 준비를 했다.갑자기!노여움 소리가 밖에서 전해졌다.“자식! 담도 커라. 태양왕을 개 잡듯이 손에 잡고 있다니. 정말 무식한 것이야 아니면 죽으려고 덤비는 거야.”“지금 그를 놓아줘. 그는 오직 지옥주인 내 손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은 그를 죽일 수 없다.”갑자기 전해오는 목소리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그러자 한 무리 사람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을 봤다. 족히 몇백 명이 되었다.그들은 모두 검은색 장포를 입었고 장포에 검은색 모자가 달려있었다. 큰 모자가 머리에 씌어 있고 그들의 가슴 위치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해골 모양이 수 놓여 있었다. 아주 흉측해 보였다.“사탄 지옥조직!”“지옥주?”“저 사람들이 어쩐 일로?”“지
이도현의 손에 잡힌 채 마치 죽은 개처럼 아무런 반항능력이 없는 태양왕을 보며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무섭다.너무 무섭다.이건 그들의 왕이자 성지 태양신전의 태양왕이다. 태양신전이 성지에서의 지위를 놓고 보아도 태양왕은 절대 성지에서 손에 꼽히는 왕이다.성지에서 태양왕이 방귀를 뀌기만 해도 구덩이를 크게 만들어낼 수 있다.하지만 지금 그렇게 강한 자인 태양왕이 지금 이렇게 남에게 목을 잡힌 채 공중에 떠 있다니.이건 무섭다 정도를 넘어서서 완전히 소름이 돋는 정도다.이도현은 태양왕의 목을 잡아서 들어 올린 것도 모자라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했다.‘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거 아냐?’‘이건 사탄보다 더 무서운 악마네.’태양왕은 놀라서 혼이 나갈 정도다. 그는 질식할 것만 같았고 호흡이 점점 힘들어지더니 죽음이 들이닥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처음으로 죽음의 기운을 이렇게 심하게 느껴본다. 그는 죽음이 원래 이런 느낌이구나를 처음 느꼈다.죽음의 위협감 때문에 그는 결국 오줌을 지렸다. 급한 나머지 그는 이도현을 보면서 놀라서 소리쳤다.“안돼... 날 죽이지 마. 이 선생님... 나를 절대 죽이지 마. 우리 태양신전이 가진 물건이라면 다 드릴게. 제발 나를 죽이지 말아줘.”“천사국으로 가신다고 했잖아. 통로가 어딘지 내가 알고 있어. 그 전송진은 우리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조직이 같이 틀어쥐고 있어. 내가 이 선생님을 그리로 데리고 갈 테니 나를 죽이지만 않으시면 뭐든지 다 드릴게.”“나는 이 선생님을 태양신전의 신왕으로 만들어주고 내가 가진 모든 수련자원, 신병 예기, 담약, 여자, 약자를 다 드릴 수 있어.”“그리고 태양신전. 나는 태양왕의 자리도 당신한테 내줄 수 있어. 앞으로 당신이 이곳 태양신전의 태양왕이 되는 거야. 그럼 온 태양신전을 다스리고 이곳 성지를 제패할 수 있어.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이 다 당신 것이 될 거야.”죽음 앞에서 태양왕은 목숨과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을 전부
세 번째...네 번째.......스무 번째...20여 명의 강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피 안개로 되어서 공중에서 흩어졌고 결국에는 땅에 떨어졌다.바닥은 언제인지 모르게 전부 빨간색으로 물들어졌다. 유독 이도현의 몸에는 피가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이도현의 검에 상대들은 피가 비처럼 흩날리지만 그의 몸에 하나도 묻지 않는다.잠시 뒤에 현장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이도현은 마치 사신처럼 제자리에 선 채 원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몸에서 내뿜는 살기는 예전보다 조금 더 진해졌다.조금 전까지 이도현을 죽이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과 태양신전에 있는 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머리가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얼떨떨한 눈빛으로 눈앞의 상황을 보면서 넋을 잃었다.‘하나님이시여! 이러고도 인간이야? 저놈이 정말 사람이긴 해? 저놈은 절대 사탄이 보내온 악마야. 절대로!’‘악마! 저놈은 무조건 악마야.’조금 전까지 태양신전에서 사람들이 이도현을 죽이겠다고 소리치면서 달려들었던 사람은 지금 한 명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신선이 와도 이도현의 몸에서 고기를 한 덩이 물어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도현이 신선보다 더 죽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겁을 먹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는 정말 오줌을 지리기 직전이다.“누가 더 있어?”이도현은 눈길로 사람들을 흘겨보면서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그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귀에는 마치 청천벽력만 같았고 혼이 달아나게 했다.모든 사람은 다시 한번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이도현과 거리를 두었다.이도현의 눈길은 사람들을 보다가 최종적으로 태양왕의 몸에 떨어졌다.“아직도 우리 동양인이 별 볼 것 없다고 생각해? 아직도 우리 염국 사람이 벌레 같아?”“만약 우리가 벌레라면 당신들은 뭔데? 당신들은 벌레만도 못해.”“다른 사람은 상관없고 이제는 당신 차례야.”말이 끝나자 이도현은 자리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곧이어 그는 태양왕
“버러지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곱슬머리 마법사가 험난한 낯빛으로 말했다.그는 손에 마법 지팡이 같은 것을 들고 매섭게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마법 지팡이에서 검은색 빛이 번쩍이더니 부패의 기운을 내뿜었는데 아주 불편한 기운처럼 느껴졌다.“잡종 같은 자식. 가 죽어...”얼굴에 수염이 가득한 노자 한 분이 말했다. 새하얀 수염이 거의 얼굴을 반쪽 다 가렸고 그의 병기는 아주 기다란 송곳 같은 것이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이도현의 심장을 향해 찔렀다.“죽여!”“저 벌어먹을 놈을 죽여!”노자 한 명이 손에 거대한 도끼를 쥔 채 이도현의 등을 향해 휘둘렀다.“죽어...”아주 넓적한 보검이 이도현의 어깨를 향해 내리쳤다.순식간에 몇십 명의 강자가 사방에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날렸고 이도현을 아주 꽉 감싸 안았다.다른 강자들도 뒤에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몸의 기운을 전부 내세운 채 수시로 치명적인 일격을 발동한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앞으로 달려들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비빌 자리가 없었다.이렇게 많은 강자가 달려들었지만, 이도현은 중간에 선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을 쓸 생각도 달아날 생각도 없어 보였다.마치 제자리에서 멍을 때리는 것처럼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겁을 먹었던 태양왕은 이 광경을 보고 갑자기 미친 듯이 대소했다.“하하하. 꼴 보기 싫고 보잘것없는 버러지. 아까는 엄청나게 셌잖아. 지금은 어때? 우리 태양신전의 강자를 보고 겁에 질렸지?”“난 또 네가 무척이나 강하고 센 사람인 줄 알았잖아. 그러고 보니 너도 그저 무섭게 생긴 벌레에 불과하구나.”“쓸모없는 놈.”“당신 같은 동방 사람, 염국 사람이 그렇다니까. 잠시 잠깐만 센 척을 했지 사실은 쓰레기야. 쓸모가 없는 폐물이라니까.”“몇백 년 전에 우리 서방 사람은 동방 사람과 싸워서 땅을 나눠 가지고 배상금을 얻으며 너희를 무릎 꿇고 빌게 했지. 지금도 똑같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하하. 보잘것없는
한 발짝 한 발짝 느리면서도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마치 사신이 노크하는 것처럼 태양신전 사람들의 귀에 들어왔다. 그들은 영혼마저도 발걸음 소리에 따라서 두근거렸다.현장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강한 압박감 때문에 그들은 호흡마저 가빠졌다.성지는 비록 사람을 잡아먹는 곳이긴 하지만 태양신전처럼 세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나마 편안하게 지냈다.강대한 종파의 비호를 받아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건 손 장로가 이도현을 거느리고 태양신전에 들어올 때 만났던 사람들만 봐도 보아낼 수 있다.그래서 성지에 있는 기타 사람들이 싸움하느라 한창 바쁘게 지낼 때도 태양신전의 사람은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사실이 말해주다시피 어떤 강자든지 편안한 삶을 너무 오래 살면 마음속의 예기가 마멸되고 죽음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이도현이 이처럼 강력하게 손을 쓰자 엥겔스 마법사와 같은 강자가 단번에 죽어 나가는 것을 보자 그들은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감당 능력이 낮은 몇 사람은 이미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으며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심장은 이미 짙은 무서움으로 가득하였다.아무도 그들을 비웃지 못했다. 다른 사람은 이들처럼 비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줌을 참고 있었으며 언제 바지에 지릴지 모른다.모든 사람이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때 태양신전의 다른 마법사 한 분이 더는 이런 압박을 참지 못하고 분개하면서 앞으로 나서며 소리를 쳤다.“제기랄. 더는 못 참겠어.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거뿐이잖아. 두려울 게 뭐가 있어. 몇백 년을 살았는데 죽는 게 두려울까 봐? 난 성지에서도 알아주는 흉악한 놈이야. 어떻게 이렇게 너 같이 별 볼 것 없는 놈한테 굴욕을 당하고만 있겠어?”“난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형제들. 이렇게 굴욕을 당하고만 있을 거야? 여차하면 지옥으로 가서 사탄을 만나고 말지. 두려울 게 뭐가 있어?”“이 짐승 놈한테 모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엥겔스 마법사님...”사람들은 제자리에 굳은 채 소름이 돋았고 놀란 토끼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수년 동안 태양신전에 이렇게 강한 적이 나타난 적이 없다. 그들은 마치 차디찬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미 비 맞은 오리가 되었다.그들은 표정이 굳은 채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보면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앞으로 나서서 엥겔스 마법사를 위해 복수할 용기는 더더욱 없었다. 이도현의 검은 그들의 모든 용기를 단칼에 싹 잘라냈다.이도현은 손을 휘둘러 보검을 거두고는 눈길을 장로와 마법사들에게 돌렸다.그러고는 그들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갔다.이들이 이도현을 이곳으로 유인해 온 것은 단지 이도현의 몸에 있는 물건을 빼앗고 싶어서였다. 이도현과 아무런 원수가 없는 그들은 이도현의 보물이 갖고 싶어서 그를 죽여 보물을 뺏으려는 생각이었다.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밑층에 있는 사람들만이 자기 마음속의 선의를 꾹 지키고 한계를 접촉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 외에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어떤 관원들은 목적을 위해서 살인 방화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눈을 깜짝하지도 않고 살인 방화를 지를 수 있다.무사의 세상에서 약육강식은 더욱 흔한 일이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 방화는 다반사고 그들의 세계관에서 실력만 있으면 아무도 자기를 속박할 수 없으며 제멋대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사람은 죄가 없더라도 보물을 지니면 없던 죄도 생겨난다.이 말은 정말 틀린 곳이 하나도 없다. 평범한 사람은 원래 아무런 죄가 없지만 보물을 지니고 내놓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그래서 언제든지 강한 자의 말이 곧 도리가 된다. 그러니 상위자만이 진정으로 인간 가죽 탈을 쓴 짐승이다.그들은 도덕으로, 국법으로 일반인을 구속한다. 하지만 도덕과 국법은 그들에게 있어서 씨알만도 못한 것이다. 그들이 구구절절 윤리 도덕을 얘기하지만 하는 짓은 정말 짐승만도 못하다.이
결국 엥겔스 마법사가 나섰다. 깊이 숨을 들이쉰 엥겔스 마법사가 화를 가라앉히고 얘기했다.“이도현,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하지. 모든 건 우리 태양신전의 잘못이야. 너를 건드린 걸 진심으로 사과하마.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원하던 선학신침을 찾았으니 선학신침을 사죄의 선물로 받고 이대로 태양신전을 떠나라.”엥겔스 마법사는 이 일을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도현의 표정을 보아하니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것 같았다. 이도현은 미간을 약간 구기고 엥겔스 마법사를 쳐다보았다.선학신침으로 일을 무마하려고 하다니. 선학신침은 이미 이도현의 손에 있는데 선학신침으로 거래를 하려고 하는 건 바보짓이다.“하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네요. 선학신침이 당신들 손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신들 손에 있다고 해도 난 언제든지 당신들을 다 죽이고 빼앗아 갈 수 있어요. 이제 와서 일을 무마하기에는 늦은 것 같지 않나요? 정말 멍청한 인간들 같으니...”이도현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무리 참아도 욕설을 참을 수가 없었다.“너... 이도현! 선 넘지 마!”엥겔스 마법사는 이도현의 말에 창피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선을 넘는다고요? 제 행동에 문제라도 있나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몸의 대화나 시작하죠. 어떡할 겁니까.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공격할 겁니다.”이도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이 짐승 같은 놈...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널 죽일 거다!”한 장로가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들었다.“죽는 한이 있어도...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보세요.”이도현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공격을 받아냈다.음양검의 기운이 엥겔스 마법사에게 닿았다. 엥겔스 마법사는 즉시 피를 토하면서 얘기했다.“이 자식아, 정말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지금 당장...”푸슉,엥겔스 마법사의 목에 붉은 선이 그어지더니 검의 기운이 그곳으로 스며들었다.엥겔스 마법사는 믿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