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881 - 챕터 890

3926 챕터

0881 화

장인숙이 소남의 방문을 열지 못하자 영은은 실망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밝은 얼굴로 말했다. “어머님, 소남 씨는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요. 낯선 사람이 개인적인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죠. 하물며 저는 지금 그와 확실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소남 씨가 알게 되면 틀림없이 엄청나게 화를 낼 거예요. 저에게 화가 나는 건 상관없지만, 어머님과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제가 죄책감에 마음이 너무 무거울 것 같아요.”“네 말이 맞구나. 네가 소남의 약혼녀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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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2 화

번화한 밤거리 풍경은 여전했다. 소남의 차는 넓은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렸다. 그는 영은을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둘은 아무 말 없이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렸다. 영은은 창밖으로 도로가 막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집까지 가는 길은 한 시간 남짓했지만, 소남과 일 분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었다. 그녀는 설레는 마음으로 소남을 바라봤다. 그는 참을성 있게 신호를 기다리며, 손으로 운전대를 짚고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임영은 씨, 혹시 할머님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세요? 급하게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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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3 화

영은은 혹시나 소남이 할머니의 말을 거절할까 봐 떨리는 가슴을 붙잡고 숨죽이며 대답을 기다렸다. 영은은 마치 중독된 듯 소남에게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한편, 소남은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물음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진중한 얼굴로 영은 할머니를 바라봤다.“할머님, 저는 영은과 이제 막 사귀기로 했습니다. 저희 두 사람은 성격이 정반대여서 서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하기로 한 이상, 저는 영은에게 잘해줄 것입니다. 결혼은 장난이 아니니까요. 때가 되면 제가 영은을 우리 집에 인사시키고, 가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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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4 화

주희진은 날카로운 눈으로 소남을 주시했다. 그는 정말 외적으로도 훌륭했다. 정장 차림의 다른 남자들에 비하면 훨씬 털털한 차림의 흰색 셔츠에 검은색 캐주얼 바지를 입었음에도 우아한 자태는 감추어지지 않았다.그는 화려하면서도 차갑고 도도한 양귀비처럼 사람을 끌어당겼다. 또한, 흠 하나 없는 외모와는 달리 강한 카리스마로 여자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사랑에 빠진 영은은 이제 맹목적으로 그만을 바라봤다. 그녀는 자신이 소남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고 여겼고,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희진은 그의 눈에서 영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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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5 화

원아와 이야기를 나누다 원 노인은 손녀의 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원민지는 병상에 누워서도 여전히 담담한 조카딸을 바라보며 약혼식에서의 일을 떠올렸다.결국, 그녀는 여전히 풀지 못했던 의혹을 꺼내놓았다. “약혼식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줄 수 있니? 왜 갑자기 파혼하기로 했는지 궁금해.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맞지? 그렇지 않다면, 그런 무모한 일을 할 리가 없잖아. 이제 고모에게 말해주면 안 되겠니?”원아의 하얀 얼굴에 슬픈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모, 제가 결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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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6 화

이연은 그의 외모에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잡힌 손목을 빼내려 했다. 하지만 남자의 힘이 워낙 세서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다. “누구야! 누군데 내 손을 잡는 거야? 이런 개망나니!”송현욱은 동생이 아끼는 차가 엉망이 된 것을 보고는 이연을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이 법을 어긴 것을 알고 있나요? 남의 차에 함부로 낙서했으니 법적 책임을 져야겠지요.”이연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발뺌을 했다. “할 일이 그렇게도 없어요? 내가 낙서했다는 증거라도 있어요? 이거 놔요. 안 그러면 신고할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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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7 화

원아는 송현욱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잘 알지는 못했다. 그는 지나치게 사악하고 음흉한 성격으로, 심지어 웃을 때조차도 차가워 보였다. A시 조직폭력배의 두목인 그는 도시 전체 조직폭력배를 통제하고 있었다. 그런 남자가 잔인한 것은 당연했다. ‘이연은 음식을 사러 갔을 뿐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송현욱을 만났지? 대체 무슨 일이야?’원아는 마음이 불안해져서 황급히 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뛰어가고 싶었지만, 다리를 다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소남은 송현욱과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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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8 화

이연은 매우 놀란 듯 보였다. 눈물 자국이 남아 있는 얼굴도 심상치 않았다.원아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자마자 갑자기 화가 났다.그녀는 이연의 팔을 잡아당겨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세히 살폈다. 원아는 분노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송현욱이 너를 괴롭혔니? 그 나쁜 놈이…….”원아는 이연에게 질문하면서도 소남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친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을 책망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런 일은 절대 없었어. 현욱은 단지 겁만 주었을 뿐이지 절대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어.” 소남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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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9 화

이연은 원아를 귀찮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 사실 원아가 송현욱을 알고 있다는 것을 몰랐지만, 문 대표를 떠올린 건 사실이었다. 원아를 봐서라도 문 대표가 송현욱에게 사정하여 배상금을 낮출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이었다. 사실, 이연이 이렇게 놀란 얼굴이었던 이유는 송현욱이 정말 변태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무서운 애완동물을 한 방 가득 키우고 있었다. 아프리카 비단뱀, 이를 악랄하게 드러낸 티베탄 마스티프 등…….대체 그녀의 어떤 말이 그의 기분을 상하게 했는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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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0 화

소남은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고 우아한 자태로 재떨이에 털었다.“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그 사람을 찾아내. 주범이 누군지도 반드시 알아내도록 하고.”그의 목소리는 음산하고 낮아 사람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네.” 동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는 대표님이 정말 화가 난 것 같았다.……소남은 다시 병실로 되돌아갔다.원아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은 데다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원민지와 함께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원아는 한참 동안 이연을 위로했고 놀란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동준에게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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