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마친 병원장이 감탄하며 말했다. “문 대표님, 사모님의 다리는 구사일생으로 살렸습니다. 뱃속 아기의 상태도 괜찮고요. 다만, 이제부터 더 조심해야 합니다. 사모님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병원장이 ‘사모님’이라고 하는 말에 원아는 적응이 안 됐다. 소남과 결혼한 것도 아니고, 약혼식도 그렇게 끝나버렸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듣는 것이 무척 난처했다. 하지만 소남이 아무 말이 없는 것을 보고는 가만히 있었다. “고맙습니다, 병원장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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