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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5 화

피비린내가 소독약 냄새와 섞여 콧속으로 들어왔다.

소남은 떨리는 손으로 원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작은 얼굴에 손을 가져갔지만 아무런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얀 얼굴에 검고 긴 속눈썹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소남은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아이 유산, 다리 절단 수술…….

소남이 주먹을 꽈악 쥐었다. 순간, 원아가 차에 치여 나뒹구는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졌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보물과도 같은 여자가 지금은 침대 위에 누워 죽어가고 있었다. 천천히 시들다 마침내 사라져버릴지도 몰랐다.

그는 원아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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