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861 - Chapter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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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1 화

호텔 밤의 경치는 아름다웠다.남자 하나가 얼굴 한쪽에 가면을 쓴 채 여자를 안고 있었다. 가리지 않은 얼굴은 꽤 준수했다. 남궁산이었다.밖에서 미세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여자를 안고 재빨리 침대 밑으로 몸을 굴렸다.순간, 소음탄 하나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와 조금 전까지 남궁산이 누워있던 침대 위로 떨어졌다.침대는 산산조각이 났다.검은 마스크를 쓰고 두 눈만 드러낸 남자 두 명이 창문으로 들어왔다.그들은 첫 번째 계획이 실패하자, 남궁산에게 권총을 겨누었다.하지만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남궁산이 먼저 총을 뽑아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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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2 화

다음 날.영은은 분장실에 앉아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화장을 받으며 휴대전화를 닦았다. 원아에 대한 뉴스가 더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원아의 무너진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러나 아무리 SNS, 카카오 스토리, 유명한 개인 유튜브 채널 등을 살펴보아도, 그녀에 관한 글을 찾을 수 없었다. 영은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멍해졌다. 어제 자정 때까지만 해도 인터넷에서 분명히 볼 수 있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원아에 대한 글이 게시된 모든 사이트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 영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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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3 화

원아는 서현의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쳐다보더니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대체 뭔가 했더니 달랑 사진 몇 장뿐이네요? 서팀장님, 아직 제대로 조사도 안 됐는데, 왜 사진 속 사람이 저라고 생각하세요? 요즘 포토샵 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데요. 사람 얼굴 갖다 붙이는 건 일도 아니에요. 이렇게 허점투성이인 증거를 가지고 왜들 이러세요? 세 살짜리 어린아이도 아니고 말이에요.”서현이 원아의 말을 어떻게 받아칠지 궁리하는 동안 이연이 말했다.“서 팀장님, 설마 아직도 모르고 계시는 건 아니죠? 그 글을 공유한 모든 계정은 이미 모두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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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4 화

소남은 원아가 불안해하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안았다.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원아는 씁쓸히 웃었다.그녀는 발끝을 세우고 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나와 아이들은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요.”소남은 고개를 숙이고 원아의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이윽고 소남은 차를 몰고 떠났다.원아는 이 층에 서서 그 벤틀리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가슴이 시큰거렸다. 지금 소남과 영은의 만남에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모든 것이 연기인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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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5 화

영은은 청순하게 보이기 위해 하얀색 옷을 골라 입었다. 전에 어떤 여자가 하얀 치마를 입은 것을 보고 연꽃처럼 아름답다고 생각했기에 자신도 그렇게 해 본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영은의 하얀 치마는 소창민에게 잡혀 더러워지고 말았다. 영은은 기분이 나빠 얼른 가까운 옷가게에 들어가 옷 한 벌을 새로 사 입었다. 영은이 옷을 갈아입고 약속한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문소남은 아직 오지 않았다.영은은 인테리어가 화려한 고급 레스토랑 창가에 앉아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가슴에 맺힌 원한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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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6 화

영은은 황홀한 표정으로 소남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의 차가운 눈빛을 알아채지는 못했다. 그녀는 조금 수줍어하며 말했다.“당연하죠. 당신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여자는 없어요. 똑똑한 당신이 제 마음을 모를 리는 없겠죠? 사실, 저는 처음 봤을 때부터 당신을 좋아했어요.”소남은 비아냥거리고 싶은 마음을 감추고 말했다. “임영은 씨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매우 송구스럽습니다.”말을 마친 소남은 손목의 시계를 봤다. 곧 여덟 시가 되어가는 것을 보자 마음이 급해졌다. “임영은 씨, 식사는 끝났습니까? 죄송합니다만, 일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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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7 화

휴대전화가 ‘탁’하는 소리를 내며 원아의 손에서 떨어졌다. 카톡에서 이연은 원아와 음성 메시지를 주고받는 중이었다.[원아, 너 괜찮니? 왜 그렇게 시끄러워? 또 대표님과 갈등이 생긴 거 아니야?]소남은 이연의 목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통화를 종료했다. “놔줘요.” 원아는 소남에게 잡힌 채 몸을 비틀며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는 원아가 말을 듣지 않는 토끼처럼 계속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는 답답했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힘껏 누르고 턱을 들어 올렸다.“또 성질을 부리는 거야, 응?”원아는 그의 발을 한 번 걷어찼다.“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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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8 화

원아는 굶주린 늑대와도 같은 소남의 얼굴을 보자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섰다.그녀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막상 불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보자 마음이 약해졌다.남자만이 가진 애처로움 같은 것이 느껴졌다.“우리 벌써 삼 개월이나 되었어. 의사도 이쯤 되면 괜찮다고 했잖아. 내가 조심할게. 응?”다른 사람에겐 냉정하고 금욕적으로 보이는 소남이 원아 앞에서는 굶주린 개처럼 변했다. 원아는 그가 지금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알기에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고민했다.잠시 후, 그가 최근 몇 개월간 찬물로 목욕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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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9 화

원아는 그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의 보살핌에 감동한 나머지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 원아는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달콤한 바닐라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그녀의 마음 또한 달콤해졌다.원아는 한 입 베어 먹은 케이크를 소남에게 내밀었다. “당신도 먹어봐요.”그는 사실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아의 볼에 사랑스럽게 패인 보조개를 보고는 그녀가 아무렇게나 베어 문 케이크를 한 입 먹었다. “정말이네, 아주 달군.”소남은 원아를 가리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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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0 화

인숙은 영은의 표정을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아직 원아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인숙은 자기의 입을 꿰매버리고 싶었다. 하필 지금,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다니!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때문에 소남과 영은의 사이가 틀어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지? 그녀는 허둥지둥 영은의 손을 잡고 달래듯 말했다. “아이가 생긴 건 우리도 몰랐어. 그 애가 뻔뻔하게 혼전 임신 사실을 알려올 줄 누가 알았겠니?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문씨 집안은 재산이 많으니 아이 한 명쯤 키우는 건 일도 아니야. 아줌마랑 내가 돌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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