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841 - 챕터 850

3926 챕터

0841 화

소남이 원아를 안아 들고 침실로 갔다. 그녀의 배를 조심하며 위에서 안았다.놀란 그녀의 시선 가운데, 낮게 허스키하게 가라앉은 소남의 음성이 달콤한 와인향을 띤 것 같았다.“원아, 넌 지금 불장난을 하고 있어. 알잖아, 이러면…… 네가 지른 불 네가 꺼야지!”소남의 눈에 담긴 불꽃을 바라보던 원아의 몸이 일순 굳었다.가느다란 두 팔로 가슴 앞을 가린 원아가 조심스럽게 두 사람의 거리를 벌리며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아직…… 아직 3개월도 채 안 되었어요. 할 수 없어요…….”자그마하고 연한 그녀의 음성엔 수줍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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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2 화

본시 우월한 용모와 자태의 문소남은 동작 하나하나도 우아하기 그지없었다. 그가 차에서 내리자 웨딩드레스 샵의 여자 직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곧이어 모두의 눈에서 하트가 발사되었다. “세상에, 문 대표님 정말 멋있어요. TV에서보다 훨씬 더 잘생겼어요…….”“이코노믹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이라니,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야. 나 쓰러질 것 같아. 아, 어지럽다. 우우우…….”“결혼할 여자 분 너무 행복하겠다. 내가 그녀라면 얼마나 좋을까…….”열을 지어 몰래 귀속말을 나누던 여자 직원들의 시선은 압도적일 만큼 멋진 문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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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3 화

그중 똥머리를 한 도우미가 원아의 측면 지퍼를 올리며 감탄했다.“신부님, 이 웨딩드레스 입으신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잘록한 허리선 디자인이나 정교한 재단이 모두 신부님 분위기와 완전 잘 어울려요. 잘 모르시겠지만, 며칠 전에 한 명문가 따님이 오셔서 이 드레스를 입어 보셨는데요, 신부남과는 비교도 안돼요!”원아는 눈자위가 붉어지며 속으로 슬픈 감정이 한 차례 또 한 차례 치밀어 올랐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이토록 예쁜데,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은 이 드레스를 입고서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지 못할 것이다.“신부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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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4 화

웨딩드레스 샵.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남은 엄지손가락으로 원아의 눈물자국을 살짝 닦아내며 반 농담식으로 말했다.“왜, 결혼을 앞두고 눈물을 흘려? 문 사모님, 부끄럽지 않으세요, 응?”비록 놀리는 투로 말했지만, 약간 창백해 보이는 원아의 얼굴로 향한 소남의 윤기 나는 시선엔 도리어 담담한 안타까움이 들어차 있었다.눈시울이 붉어진 원아가 두 손으로 간신히 그의 소매자락을 잡고서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누르려 애썼다.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난 괜찮아요. 단지 당신과 결혼할 생각을 하니 너무 행복해서 그래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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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5 화

매니저의 안목은 확실히 정확하고 남달랐다. 다른 느낌의 예복을 입어 볼 때마다 원아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과연 옷이 날개라더니.예복으로 갈아입기 전의 원아는 뛰어난 용모이긴 하지만 그냥 평범한 집안의 예쁜 딸로 보였다.그러나 화사한 드레스로 바꿔 입는 순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결국 두 사람은 샵에서 웨딩드레스 네 벌, 예복 네 벌, 그리고 예식용 구두 여섯 켤레를 구매했다.결제할 때, 영수증 위에 일렬로 늘어선 0을 본 원아는 살이 다 떨렸다.이 아름다운 웨딩드레스와 예복들은 자신의 월급으로는 평생 살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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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6 화

하지만 정말 달갑지 않은 하지윤이었다. 자신이 10년 동안 곁을 지키며 혼자 사랑했던 남자가 다른 여자의 남편이 된다니.마음을 진정시킨 하지윤의 꽉 쥔 두 손 모두 파르르 떨고 있었다.“대표님, 정말 이름 없는 일개 직원과 약혼하실 건가요? 당신의 신분에 맞는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저는 원아 씨가 너무 미숙하게 여겨집니다.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뭐? 그럼 하 부장이 보기에 어떤 여자가 나한테 어울릴 것 같은데?” 소남의 눈빛이 차가워졌다.늘 총명했던 하지윤이지만 감정이 너무 격해지진 터라 차갑게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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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7 화

서현은 문예성이 원아를 배려하던 모습을 생각하자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대표는 너무 냉랭한 사람이라 상상도 하지 않은 서현이지만 문예성은 늘 유혹하고 싶었다.하지만 문 부사장은 여태 자신을 한 번도 제대로 쳐다보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서현은 모든 탓을 원아에게 뒤집어 씌웠다.만약 원아의 존재만 없었다면, 늘 바람 같은 문예성이 자신을 보고도 못 본 척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이처럼 지조 없이 구는 원아인데도, 그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문소남을 생각하니…….하지윤의 얼굴에 원아에 대한 경멸의 감정이 드러났다.“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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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8 화

휴대전화가 계속 울리고 있었다. 원아는 휴대전화를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저쪽에서 소남의 치명적인 증거를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결국 원아는 초조함을 달래며 수신 버튼을 눌렀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저쪽에서 우레 같은 소리로 지르는 욕설이 들렸다.“원아, 너 내 말을 한 귀로 듣고 흘려? 그렇게 나온다면 내가 사정 봐 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마! 나 지금 공수처 앞이야. 지금 CD를 제출하면, 문소남은 바로 아웃이야!”원아가 자신의 말을 안 믿을까 봐 ‘딩’하는 소리와 함께 MMS 하나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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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9 화

저편에서 협박성 말을 던지고 바로 끊어버렸다.원아의 휴대전화가 언제 바닥에 떨어졌는지 그녀는 알지도 못했다.그녀는 통창 밖으로 보이는 커다란 뭉게구름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원래 눈처럼 하얗던 구름이 언제부터인가 희미한 반점이 가득 찼다.어제 웨딩드레스를 입어볼 때 더없이 기대하던 소남의 눈빛이 갑자기 생각난 원아는 절망감에 휩싸였다.……내일 약혼 때문에 소남은 오늘 일찍 일을 마치고 곧장 집으로 달려왔다.저택 내 거실에는 진한 영양죽 냄새가 가득했다.두 녀석 중 하나는 아이패드를 들고 소파에 앉아 마수 게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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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0 화

소남은 마치 끓는 물 속에 들어간 것처럼 괴로웠다. 그는 원아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거친 키스가 계속됐다.그는 그녀와의 결혼식을 오랫동안 기대하고 준비해왔다.젊을 때부터 원아가 자신의 신부라고 생각했고 믿었다.많은 일을 겪고 가까스로 원아를 품에 안았다. 이제는 그녀가 문소남의 아내라는 것을 알리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갈팡질팡하며 망설이고 있었다.소남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키스가 끝나자 원아는 숨을 거의 쉬지 못할 상태에 이르렀다.그는 여전히 원아를 껴안은 채 매서운 눈으로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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