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901 - Chapter 910

3926 Chapters

0901 화

영은은 원아의 다리가 지켜졌다는 말을 듣자 얼굴이 굳었다. 하지만 아이는 그렇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러나 영은은 여전히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였다. “그 여자 배 속에 있는 아기가 죽은 게 확실해?”요염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당연하지. 확실해! 병원 산부인과 과장이 나랑 사이가 좋거든. 그녀가 거짓말을 할 리는 없어. 그럴 배짱도 없고. 걱정하지 마. 원아의 아이는 완전히 사라졌어.”“임산부의 체질은 원래 보통 사람보다 더 못한 법이야. 잘못 넘어지기만 해도 아이가 잘못될 수 있는데,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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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화

남자가 계속 의식을 차리지 못하자 이연은 차로 돌아와 급히 119에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곧바로 남자의 곁으로 되돌아왔다.“선생님, 정신 차리세요. 무슨 말이라도 해 보시겠어요?” 그녀는 다시 남자의 숨을 확인했다.손가락이 코에 닿기도 전에 남자가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때마침 번개가 번쩍이며 남자의 눈도 함께 번뜩였다. 이연은 깜짝 놀라 기절할 뻔했다. 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며 부들부들 떨었다.“너…… 너…… 너는 사람이야, 귀신이야?”사윤은 차가운 시선으로 이연을 쏘아보았다.“멍청한 여자,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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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화

안익준은 명품 정장을 입고 성숙한 얼굴로 밝게 웃고 있었다. 고매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양반가의 도련님 모습이었다. 그는 진보라의 손을 꽉 쥐고 있었는데, 애틋함이 가득해 보였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눈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안익준을 마주할 때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두려움, 절망, 그리고 혐오 같은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안성택을 바라볼 때 그녀의 시선은 한없이 부드러웠다.성택은 작은 몸에 군복을 입고, 머리에는 녹색 베레모를 쓰고 발에는 군화를 신고 있었다. 그러잖아도 잘생기고 귀여운 얼굴이 더욱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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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화

성택은 훈아가 원원을 끔찍하게 아끼고 보호하는 것을 생각하자 가슴이 답답해졌다.자신이 원원과 놀고 싶거나 장난치고 싶을 때마다 훈아가 나타나 모든 것을 망쳐놓았다.성택은 나중에 보라 이모가 예쁜 여동생을 낳아주면 훈아에게 시집보내야겠다 다짐했다. 그때가 돼서도 그가 계속 자신을 업신여기면 동생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싸워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성택은 이런 생각을 해낸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보라 이모 배 속에 여동생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 만약 남동생이면 어떻게 할 거야?”원아가 가까스로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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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화

시간이 지나면서, 원아의 다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었다. 의사의 세심한 돌봄으로 이제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땅을 걸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그녀는 집에서 회복하는 기간에도 꾸준히 설계도를 그렸고, 동시에 건축사자격시험을 위해 공부를 했다.가끔 한가할 때면 유화를 그리기도 하며 나름 만족한 삶을 살고 있었다.반면, 소남은 날이 갈수록 바빠져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졌고, 항상 피곤한 표정이었다. 그런 그를 보며 원아는 마음이 아팠다. 대신 일 처리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소남은 이 기간만 끝나면 괜찮아질 거라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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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화

소남은 사인을 마친 후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미안해, 그동안 너무 바빴어.”그는 여전히 영은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또 두툼한 서류 뭉치를 꺼내어 살폈다. 자신을 무시하는 그의 태도에 영은은 조금 화가 났다.그래서 소남의 손에 있는 서류를 빼앗으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네게 이렇게 차갑게 대하지 마세요. 소남 씨, 우리는 곧 약혼할 사이예요. 이제 당신은 미래의 내 남편이 될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왜 아직도 나를 대하는 태도가 이런가요? 당신이 바빠서 평소에는 나와 함께 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은 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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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화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온 영은의 양손은 종이 쇼핑백으로 가득했다. 오랜 시간 쇼핑하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마음은 흐뭇했다. 오늘 쇼핑은 모두 소남의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충분히 계산할 수 있었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처음으로 사주는 물건이니 기쁠 수밖에 없었다.운전석에서 영은을 기다리던 소남은 더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차에 타.”영은은 당황하여 머뭇거렸다. 양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있어서 차 문을 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혀 자신을 도와줄 의사가 없어 보이는 소남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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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화

소남은 차의 속도를 더 올렸다.영은은 멀미가 나 토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지를 생각해 참느라 죽을 맛이었다. 소남이 일부러 차를 빨리 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 여자와 빨리 헤어지고 싶은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속도를 높였다.“소…… 소남 씨…… 좀 천천히 운전하면 안 될까요? 제가…… 멀미가 좀 나서…….”영은은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마치 자동차 경주처럼 빠른 속도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소남은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난 이런 속도를 좋아해.”영은은 마음이 불편했지만, 소남의 말을 듣고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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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화

“아가씨,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에요?”“아니…… 아니에요. 그냥 좀 어지러워서 그래요. 좀 쉬고 싶은데, 다른 방부터 청소하시겠어요?”영은은 할 수 없이 거짓말을 하며 진정하려고 애썼다. “네, 아가씨, 무슨 일이 있으면 절 꼭 부르세요. 집에 계속 있을테니까요. 아셨죠? 만약 너무 아프면 사모님께 연락할게요.”미자 아주머니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녀를 걱정하며 말했다.영은은 침실 벽에 걸린 거대한 사진들을 바라보며 식은땀을 흘렸다.그동안 벽에는 서양화나 자신의 화보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것들은 온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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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영은은 설도엽과의 격렬했던 관계를 끝내고는 숨을 몰아쉬었다. 그때 흥신소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쪽에서 주소를 하나 알려주었다. 영은은 몸이 피곤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이를 악물고 차를 몰아 주소지를 찾아갔다. ……오늘은 햇볕도 그리 뜨겁지 않은 데다 모처럼 소남이 쉬는 날이었다. 그는 집에서 원아와 두 아이와 함께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 소남은 두 아이를 데리고 집 안에 있는 야외 수영장으로 갔다.야외 수영장은 타원형으로 전원주택 화원 안에 마치 보석처럼 박혀 있었다.수영장의 물은 따뜻했고, 짙푸른 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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